4월 총선 의석수에 달린 정당의 명운은?

4월 총선 의석수에 달린 정당의 명운은?

2020.04.12.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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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국회 제1당, 특히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해달라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예상 의석수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국정 과제 추진에 힘을 얻을지, 아니면 레임덕으로 흐를지 결정됩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147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역구에서 130석 이상,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17석을 얻어 국회 과반까지 차지한다는 기대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과반수를 넘겨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승기를 잡았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당초 목표였던 지역구 130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잇따른 막말 논란에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이 흔들렸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구는 110석~130석,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의석수는 18석 정도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 통합당의 후보를 모두 당선시켜서 국회에 보내시면 통합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게 되고 과반수를 차지하면 금방 지금까지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꿀 수 있습니다.]

두 당이 제1당, 특히 과반 의석을 두고 사활을 건 싸움을 하는 건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의 동력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과반을 얻어 제1당이 된다면 소득주도성장, 사법 개혁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각종 개혁 입법에 힘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통합당이 과반을 차지한다면 '오만한 여당, 무능한 정권'이라는 공세를 강화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하자고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이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으로 이어질 거라는 분석입니다.

반대로 통합당이 과반은커녕 선거에서 참패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지도부 책임론과 당내 계파 간 분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군소정당의 최소 목표치는 자체적으로 법안을 발의할 수 있는 10석입니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모인 민생당은 20명의 현역 의원이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다면 당의 존립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개혁을 위해 교섭단체로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정의당은 의석수가 10석에 못 미친다면 심상정 대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정당 지지율 20%를 목표로 하는 국민의당은 만약 10석 이상을 얻는다면 안철수 대표의 대권 행보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별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발걸음이 바쁩니다.

정당별로 얻게 될 의석수에 따라 정국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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