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23만 그루의 가치...숫자로 본 21대 국회의원 선거

나무 23만 그루의 가치...숫자로 본 21대 국회의원 선거

2020.04.13. 오전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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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 합쳐 3백 명 선출
투·개표 인원과 협조 인력까지 55만 명 투입
투표소 만4천여 곳에 기표대 7만5천여 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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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데 나무 23만 그루가 필요한 거 알고 계십니까?

투표용지와 선거홍보물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종이가 30년 된 나무 23만 그루를 베어야만 만들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합니다.

이 밖에 이번 총선에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 얼마나 되는지 홍선기 기자가 숫자로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우선 이번 총선에서 뽑는 국회의원 수는 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으로 모두 3백 명입니다.

이들을 뽑기 위해 투입되는 인원은 투·개표사무원을 비롯해 경찰 등 협조 인력까지 합치면 55만 명이 넘습니다.

투표소는 전국에 만4천330곳이 차려지고, 개표는 251개 개표소에서 이뤄집니다.

투표소 안에 들어가는 투표함은 2만7천7백 개, 기표대 숫자는 7만5천3백 개나 됩니다.

투표용지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모두 8천7백만 장이 인쇄됐습니다.

쌓으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 높이와 비슷하고, 한 줄로 이어붙이면 지구 지름보다 2배나 깁니다.

특히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48.1센터미터로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 같은 투표용지와 선거 벽보 같은 홍보물을 찍어내는데 들어가는 종이는 만3천 820톤으로, 30년 자란 나무 23만 그루를 베어야 만들 수 있습니다.
길에 걸린 후보자들 현수막도 3만 장이 넘는데 이어붙이면 305Km로 서울에서 대구까지 가고도 남습니다.

선거에 쓰이는 공식적인 돈은 더 어마어마 합니다.

투표와 개표 등에 들어가는 돈이 2천6백32억 원, 그리고 선거비용 보전과 정당 보조금까지 합치면 무려 4천102억 원입니다.

이 돈으로는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 4억 명에게 한 달 동안 치료식을 제공할 수 있고, 256만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인원과 비용이 들어가는 국회의원 선거가 그만큼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유권자 여러분 투표하십시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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