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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 관련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세월호 유가족에게 잇따라 막말을 내놓은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의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주요 관심 지역 가운데 한 곳이죠, 일산 신도시, 경기 고양정 지역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대근, 우철희 기자!
격전지 소식 전해주기 전에, 각 정당별 유세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김대근 기자]
각 정당별로 유세 열기가 뜨겁습니다.
지금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 대구·경북 지역을 찾았습니다.
여권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에서 지역주의 완화를 보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서울 종로 후보) : 제가 정치를 하는 그 순간까지, 정치를 그만두고 자유인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도 지역주의 완화 포함한 국민 통합을 위해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여러분 앞에 드립니다.]
역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대표는 서울 용산을 찾았는데요.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통합당 권영세 후보와 맞붙은 이 지역에서 용산과 중구, 광진구, 강남, 경기도 분당, 용인 등 박빙 지역의 합리적인 유권자가 나오길 바란다며 호소했습니다.
[김대근 기자]
미래 통합당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요?
[우철희 기자]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충청권 유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권 심판론에서, 견제론으로 방향을 튼 통합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해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바로잡겠다면서 지역과 비례 할 것 없이 두 번째 칸을 찍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미래라는 말을 꼭 확인하고 찍으면 우리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의원도 많이 당선시켜서 통합당 당선된 의원들과 함께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고 여러분들의 걱정·불안 말끔히….]
민주당과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힌 민생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 전주와 익산, 김제 등 전북 지역을 돌며 유세 활동을 합니다.
또 최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소외된 사회 구성원들과 만남을 이어가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른 아침 고 노회찬 대표 묘역을 참배한 뒤 유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김대근 기자]
그런데 미래통합당에서 세월호 유족 '막말' 파문의 차명진 후보를 결국 제명 조치했다고요?
[우철희 기자]
조금 전 긴급 소집된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 부천 병 차명진 후보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앞서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로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아 총선 완주가 가능했는데, 곧 후보 등록이 무효 처리 될 예정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3040 중도층 이탈로 통합당의 개헌저지선, 그러니까 100석 확보도 위태로워졌다면서 직접적인 원인으로 차명진 후보 막말을 꼽았습니다.
지역구 의석 130석 이상으로 총선 승리를 내다보다가 막말 파문 이후 예상보다 민심이 급격하게 이탈하고 있다고 판단해 극약 처방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해서도 논란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대근 기자]
네,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민주당 김남국 후보 관련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민변 출신인 김남국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경기 안산단원을 지역구 후보로 전략 공천받았습니다.
그런데 김남국 후보가 지난해 1월부터 한 달여 동안 출연한 팟캐스트, 인터넷 방송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방송에서 성적 은어와 비하 발언, 욕설이 난무했다는 겁니다.
이 같은 내용은 안산 단원을에서 김남국 후보와 맞붙는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가 공개했는데요.
박순자 후보는 출연자들이 성적인 발언을 주고받는 가운데 김남국 후보도 함께 즐기고 받아치는 등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한 품평에 참여했다며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김남국 후보는 앞서 n번방 사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발언을 한 만큼 논란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대근 기자]
박순자 후보는 김남국 후보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절망적이다, 가해자의 범주에 유포자뿐 아니라 디지털성범죄에 참여한 사람들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남국 후보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 유권자들을 우롱했다는 지적인데요.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국회에도 방지법을 마련해달라며 국민 청원이 올라왔고 여야 가릴 것 없이 민감하게 보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파장이 주목됩니다.
지역구 얘길 해보죠. '고양 정' 지역구도 이번 총선에서 관심을 받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유가 뭡니까?
[우철희 기자]
3기 신도시 조성 계획 발표로 직격타를 맞은 곳이 이곳 바로 고양 정 지역구, 일산서구입니다.
근데 당시 발표를 직접한 사람이 고양 정을 지역구로 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입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되면서 민주당은 수성을, 통합당은 탈환을 노립니다.
[김대근 기자]
그럼 이곳에 나선 후보들 누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전략 공천한 정치 신인 이용우 후보, 통합당은 김현아 후보를 내세웠죠?
[우철희 기자]
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인물,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지낸 이용우 후보입니다.
민주당의 7번째 영입 인재인데요.
예상을 깨고 1천 만 고객 돌파로 카카오뱅크를 인터넷은행업계 선두주자 자리에 올려놓은 인물입니다.
통합당은 당내 대표적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의원을 내세웠습니다.
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당내 스피커로도 통합니다.
이 밖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 고복자,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까지 모두 4명의 후보가 겨룹니다.
[김대근 기자]
후보도 중요하지만, 현안을 모르고는 '고양 정' 지역구를 논할 수가 없죠?
3기 신도시 발표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얘기할 만큼 부동산이 현안이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우철희 기자]
지도상으로 보면 이곳 고양 정, 일산서구는 파주와 인접하고 서울과 떨어진, 일산신도시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약 30년 전에는 말 그대로 신도시였지만, 지금은 신도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데요.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데 지하철이든 버스든, 자동차 전용 도로든 크게 나아진 게 없다 보니 주민들은 '출·퇴근 지옥' 이라는 말까지 합니다.
부동산 업계 말로는 분양 당시에 비슷했던 분당과의 집값이 지금은 2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하니 주민들이 부글부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일산보다 서울에 가까운 지역에 대규모 3기 신도시, '창릉지구'를 짓겠다는 발표까지 나와 반감은 더 커졌습니다.
[김대근 기자]
그런데 말입니다.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한 인물이 바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입니다.
이곳 지역구 의원이지 않았습니까?
[우철희 기자]
고양 정 주민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한 3기 신도시 발표를 직접 한 사람이 공교롭게도 김현미 국토부 장관입니다.
고양 정, 일산서구에서만 내리 2차례 당선됐습니다.
특히, 초기부터 자리 잡은 주민들의 반발이 상당이 큽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주민들도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선 대규모 단지, 킨텍스 지구 주민들 내지,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킨텍스 지구 주민들은 서울 강남까지 20분 정도면 주파하는 광역급행철도 GTX-A 호재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
3기 신도시 발표에 여러 차례 반대 집회까지 열릴 만큼 주민 반발이 컸는데요.
또 다른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공약도 당연히 관련될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우철희 기자]
네, 한마디로 얘기하면 민주당 이용우 후보는 기업 유치로 일산을 잘 살게 하자, 통합당 김현아 후보는 3기 신도시 철회와 교통 여건 개선입니다.
이용우 후보는 스스로를 혁신 전문가로 칭하고 있습니다.
규제를 풀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혁신기업 1천 개 유치와 스타트업 2천 개 육성, 1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반면 김현아 후보는 도시주거정책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 '창릉지구' 조성을 막아내고,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고 말합니다.
[김대근 기자]
그럼 후보들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어떤 입장인지 직접 들어보고 얘기 계속해볼까요?
후보들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용우 / 경기 고양 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 상대당 고양갑, 을, 병, 정 네 후보 중에 단 한 사람만이 철회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갑, 을 찬성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철회가 가능할지 이 문제고요. (3기 신도시가) 들어서려면 7~8년 정도 걸릴 겁니다, 입주가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 도시가 안정화되려면 또 몇 년이 걸립니다. 그전에 일산이 한 10년 동안 기업을 어떻게 유치하고 잘 발전시킬 것인가, 거기에 초점을….]
[김현아 / 미래통합당 경기 고양 정 후보 : 창릉신도시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고양시는 두 동강 나고, 덕양구는 서울의 베드타운으로서 또다른 전체 베드타운의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일산에서는, 고양에서는, 대안 없이 집만 짓는 정말 나쁜 정치를 막아야 합니다. 그 중심에 3기 신도시가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
경기 고양정, 주민들의 목소리와 후보들의 공약까지 들어봤습니다. 그렇다면 수치상으로 보이는 여론은 어떤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용우 40.5% vs 김현아 40.2%> 의뢰 기관 : 경인일보 조사 기관 : (주)알앤써치 조사 일시 : 2020년 3월 16일(월)~17일(화) (2일간)
<이용우 46.8% vs 김현아 37.9%> 의뢰 기관 : YTN 조사 기관 : 리얼미터 조사 일시 : 2020년 3월 28일(토)~29일(일) (2일간)
<이용우 49% vs 김현아 31.6%> 의뢰 기관 : SBS 조사 기관 : 입소스 조사 일시 : 2020년 3월 28일(토)~30일(월) (3일간)
<이용우 42.2% vs 김현아 46.4%> 의뢰 기관 : CBS·국민일보 조사 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조사 일시 : 2020년 4월 4일(토)~5일(일) (2일간)
여론조사를 보면 이용우 후보가 앞선 것도, 김현아 후보가 앞선 결과도 있습니다.
앞서 3기 신도시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이 다양했던 것처럼 3기 신도시가 여론조사에서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이기도 하고요?
[우철희 기자]
네, 최근 선거 경향을 보면 이 지역은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했습니다.
두 차례 대선과 두 차례 총선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왔습니다.
실제로 YTN 여론조사에서 고양 정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선택한 요인 가운데 '소속 정당'의 비율이 40%가 넘을 정도로 가장 컸습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인한 초기 정착 집주인들의 민주당에 대한 불만 속에서도, 집값에 영향을 받지 않는 유권자, 통합당에 대한 반감을 가진 유권자 등이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근 기자]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총선편!
오늘 12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 이 자리에 모셔서 얘기 들어봤습니다.
미래통합당 김현아 후보도 오늘 출연 예정이었는데요. 어제 갑자기 출연 계획을 번복했습니다. 저희는 두 후보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재차 출연 요청을 했지만 김현아 후보 측에서 유세 일정에 집중하겠다며 거부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지금까지 '경기 고양 정'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틀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 관련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세월호 유가족에게 잇따라 막말을 내놓은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의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주요 관심 지역 가운데 한 곳이죠, 일산 신도시, 경기 고양정 지역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대근, 우철희 기자!
격전지 소식 전해주기 전에, 각 정당별 유세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김대근 기자]
각 정당별로 유세 열기가 뜨겁습니다.
지금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 대구·경북 지역을 찾았습니다.
여권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에서 지역주의 완화를 보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서울 종로 후보) : 제가 정치를 하는 그 순간까지, 정치를 그만두고 자유인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도 지역주의 완화 포함한 국민 통합을 위해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여러분 앞에 드립니다.]
역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대표는 서울 용산을 찾았는데요.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통합당 권영세 후보와 맞붙은 이 지역에서 용산과 중구, 광진구, 강남, 경기도 분당, 용인 등 박빙 지역의 합리적인 유권자가 나오길 바란다며 호소했습니다.
[김대근 기자]
미래 통합당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요?
[우철희 기자]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충청권 유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권 심판론에서, 견제론으로 방향을 튼 통합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해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바로잡겠다면서 지역과 비례 할 것 없이 두 번째 칸을 찍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미래라는 말을 꼭 확인하고 찍으면 우리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의원도 많이 당선시켜서 통합당 당선된 의원들과 함께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고 여러분들의 걱정·불안 말끔히….]
민주당과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힌 민생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 전주와 익산, 김제 등 전북 지역을 돌며 유세 활동을 합니다.
또 최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소외된 사회 구성원들과 만남을 이어가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른 아침 고 노회찬 대표 묘역을 참배한 뒤 유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김대근 기자]
그런데 미래통합당에서 세월호 유족 '막말' 파문의 차명진 후보를 결국 제명 조치했다고요?
[우철희 기자]
조금 전 긴급 소집된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 부천 병 차명진 후보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앞서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로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아 총선 완주가 가능했는데, 곧 후보 등록이 무효 처리 될 예정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3040 중도층 이탈로 통합당의 개헌저지선, 그러니까 100석 확보도 위태로워졌다면서 직접적인 원인으로 차명진 후보 막말을 꼽았습니다.
지역구 의석 130석 이상으로 총선 승리를 내다보다가 막말 파문 이후 예상보다 민심이 급격하게 이탈하고 있다고 판단해 극약 처방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해서도 논란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대근 기자]
네,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민주당 김남국 후보 관련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민변 출신인 김남국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경기 안산단원을 지역구 후보로 전략 공천받았습니다.
그런데 김남국 후보가 지난해 1월부터 한 달여 동안 출연한 팟캐스트, 인터넷 방송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방송에서 성적 은어와 비하 발언, 욕설이 난무했다는 겁니다.
이 같은 내용은 안산 단원을에서 김남국 후보와 맞붙는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가 공개했는데요.
박순자 후보는 출연자들이 성적인 발언을 주고받는 가운데 김남국 후보도 함께 즐기고 받아치는 등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한 품평에 참여했다며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김남국 후보는 앞서 n번방 사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발언을 한 만큼 논란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대근 기자]
박순자 후보는 김남국 후보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절망적이다, 가해자의 범주에 유포자뿐 아니라 디지털성범죄에 참여한 사람들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남국 후보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 유권자들을 우롱했다는 지적인데요.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국회에도 방지법을 마련해달라며 국민 청원이 올라왔고 여야 가릴 것 없이 민감하게 보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파장이 주목됩니다.
지역구 얘길 해보죠. '고양 정' 지역구도 이번 총선에서 관심을 받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유가 뭡니까?
[우철희 기자]
3기 신도시 조성 계획 발표로 직격타를 맞은 곳이 이곳 바로 고양 정 지역구, 일산서구입니다.
근데 당시 발표를 직접한 사람이 고양 정을 지역구로 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입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되면서 민주당은 수성을, 통합당은 탈환을 노립니다.
[김대근 기자]
그럼 이곳에 나선 후보들 누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전략 공천한 정치 신인 이용우 후보, 통합당은 김현아 후보를 내세웠죠?
[우철희 기자]
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인물,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지낸 이용우 후보입니다.
민주당의 7번째 영입 인재인데요.
예상을 깨고 1천 만 고객 돌파로 카카오뱅크를 인터넷은행업계 선두주자 자리에 올려놓은 인물입니다.
통합당은 당내 대표적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의원을 내세웠습니다.
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당내 스피커로도 통합니다.
이 밖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 고복자,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까지 모두 4명의 후보가 겨룹니다.
[김대근 기자]
후보도 중요하지만, 현안을 모르고는 '고양 정' 지역구를 논할 수가 없죠?
3기 신도시 발표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얘기할 만큼 부동산이 현안이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우철희 기자]
지도상으로 보면 이곳 고양 정, 일산서구는 파주와 인접하고 서울과 떨어진, 일산신도시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약 30년 전에는 말 그대로 신도시였지만, 지금은 신도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데요.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데 지하철이든 버스든, 자동차 전용 도로든 크게 나아진 게 없다 보니 주민들은 '출·퇴근 지옥' 이라는 말까지 합니다.
부동산 업계 말로는 분양 당시에 비슷했던 분당과의 집값이 지금은 2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하니 주민들이 부글부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일산보다 서울에 가까운 지역에 대규모 3기 신도시, '창릉지구'를 짓겠다는 발표까지 나와 반감은 더 커졌습니다.
[김대근 기자]
그런데 말입니다.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한 인물이 바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입니다.
이곳 지역구 의원이지 않았습니까?
[우철희 기자]
고양 정 주민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한 3기 신도시 발표를 직접 한 사람이 공교롭게도 김현미 국토부 장관입니다.
고양 정, 일산서구에서만 내리 2차례 당선됐습니다.
특히, 초기부터 자리 잡은 주민들의 반발이 상당이 큽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주민들도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선 대규모 단지, 킨텍스 지구 주민들 내지,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킨텍스 지구 주민들은 서울 강남까지 20분 정도면 주파하는 광역급행철도 GTX-A 호재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
3기 신도시 발표에 여러 차례 반대 집회까지 열릴 만큼 주민 반발이 컸는데요.
또 다른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공약도 당연히 관련될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우철희 기자]
네, 한마디로 얘기하면 민주당 이용우 후보는 기업 유치로 일산을 잘 살게 하자, 통합당 김현아 후보는 3기 신도시 철회와 교통 여건 개선입니다.
이용우 후보는 스스로를 혁신 전문가로 칭하고 있습니다.
규제를 풀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혁신기업 1천 개 유치와 스타트업 2천 개 육성, 1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반면 김현아 후보는 도시주거정책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 '창릉지구' 조성을 막아내고,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고 말합니다.
[김대근 기자]
그럼 후보들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어떤 입장인지 직접 들어보고 얘기 계속해볼까요?
후보들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용우 / 경기 고양 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 상대당 고양갑, 을, 병, 정 네 후보 중에 단 한 사람만이 철회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갑, 을 찬성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철회가 가능할지 이 문제고요. (3기 신도시가) 들어서려면 7~8년 정도 걸릴 겁니다, 입주가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 도시가 안정화되려면 또 몇 년이 걸립니다. 그전에 일산이 한 10년 동안 기업을 어떻게 유치하고 잘 발전시킬 것인가, 거기에 초점을….]
[김현아 / 미래통합당 경기 고양 정 후보 : 창릉신도시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고양시는 두 동강 나고, 덕양구는 서울의 베드타운으로서 또다른 전체 베드타운의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일산에서는, 고양에서는, 대안 없이 집만 짓는 정말 나쁜 정치를 막아야 합니다. 그 중심에 3기 신도시가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
경기 고양정, 주민들의 목소리와 후보들의 공약까지 들어봤습니다. 그렇다면 수치상으로 보이는 여론은 어떤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용우 40.5% vs 김현아 40.2%> 의뢰 기관 : 경인일보 조사 기관 : (주)알앤써치 조사 일시 : 2020년 3월 16일(월)~17일(화) (2일간)
<이용우 46.8% vs 김현아 37.9%> 의뢰 기관 : YTN 조사 기관 : 리얼미터 조사 일시 : 2020년 3월 28일(토)~29일(일) (2일간)
<이용우 49% vs 김현아 31.6%> 의뢰 기관 : SBS 조사 기관 : 입소스 조사 일시 : 2020년 3월 28일(토)~30일(월) (3일간)
<이용우 42.2% vs 김현아 46.4%> 의뢰 기관 : CBS·국민일보 조사 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조사 일시 : 2020년 4월 4일(토)~5일(일) (2일간)
여론조사를 보면 이용우 후보가 앞선 것도, 김현아 후보가 앞선 결과도 있습니다.
앞서 3기 신도시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이 다양했던 것처럼 3기 신도시가 여론조사에서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이기도 하고요?
[우철희 기자]
네, 최근 선거 경향을 보면 이 지역은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했습니다.
두 차례 대선과 두 차례 총선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왔습니다.
실제로 YTN 여론조사에서 고양 정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선택한 요인 가운데 '소속 정당'의 비율이 40%가 넘을 정도로 가장 컸습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인한 초기 정착 집주인들의 민주당에 대한 불만 속에서도, 집값에 영향을 받지 않는 유권자, 통합당에 대한 반감을 가진 유권자 등이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근 기자]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총선편!
오늘 12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 이 자리에 모셔서 얘기 들어봤습니다.
미래통합당 김현아 후보도 오늘 출연 예정이었는데요. 어제 갑자기 출연 계획을 번복했습니다. 저희는 두 후보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재차 출연 요청을 했지만 김현아 후보 측에서 유세 일정에 집중하겠다며 거부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지금까지 '경기 고양 정'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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