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역주의 완화" vs 통합 "과반 의석 달라"

민주 "지역주의 완화" vs 통합 "과반 의석 달라"

2020.04.13.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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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막판 표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불모지라고 할 만한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지역주의 완화를 호소했고, 미래통합당은 과반의석을 확보해 민주당을 견제하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요 관심 지역 가운데 한 곳이죠, 일산 신도시, 경기 고양정 지역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우철희 기자 기자!

격전지 소식 전해주기 전에, 각 정당별 유세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김대근 기자]
각 정당 별로 유세 열기가 뜨겁습니다.

지금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 대구·경북 지역을 찾았습니다.

여권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에서 지역주의 완화를 보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서울 종로 후보) : 제가 정치를 하는 그 순간까지, 정치를 그만두고 자유인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도 지역주의 완화 포함한 국민 통합을 위해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여러분 앞에 드립니다.]

역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대표는 서울 용산을 찾았는데요.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통합당 권영세 후보와 맞붙은 이 지역에서 용산과 중구 등 박빙 지역의 합리적인 유권자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또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동 선대위 회의도 가졌는데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 투표는 더불어시민당을 찍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상황 알아봤는데 미래 통합당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요?

[우철희 기자]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충청권 유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권 심판론에서, 견제론으로 방향을 튼 통합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해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바로잡겠다면서 지역과 비례 할 것 없이 두 번째 칸을 찍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미래라는 말을 꼭 확인하고 찍으면 우리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의원도 많이 당선시켜서 통합당 당선된 의원들과 함께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고 여러분들의 걱정·불안 말끔히….]

민주당과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힌 민생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 전주와 익산, 김제 등 전북 지역을 돌며 유세 활동을 합니다.

또 최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소외된 사회 구성원들과 만남을 이어가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른 아침 고 노회찬 대표 묘역을 참배한 뒤 유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달리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 경기 오산에서 안양까지 30여 km를 달리고 있는데, 내일 광화문 광장을 마지막으로 14일 간의 국토대종주를 마무리합니다.

[김대근 기자]
선거일이 다가오니까 여야 모두 읍소전략을 펴는 걸로 보이네요.

그런데 미래통합당에서 세월호 유족 '막말' 파문의 차명진 후보를 결국 제명 조치했다고요?

[우철희 기자]
오늘 소집된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 부천 병 차명진 후보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앞서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로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아 총선 완주가 가능했는데, 곧 후보 등록이 무효 처리 될 예정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3040 중도층 이탈로 통합당의 개헌저지선, 그러니까 100석 확보도 위태로워졌다면서 직접적인 원인으로 차명진 후보 막말을 꼽았습니다.

지역구 의석 130석 이상으로 총선 승리를 내다보다가 막말 파문 이후 예상보다 민심이 급격하게 이탈하고 있다고 판단해 극약 처방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차명진 후보는 SNS를 통해 자신이 '텐트 성행위'를 빗댄 단어보다 더 고상한 단어가 또 어딨냐면서 재심 청구와 함께,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해서도 논란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민주당 김남국 후보 관련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민변 출신인 김남국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경기 안산단원을 지역구 후보로 전략 공천받았습니다.

그런데 김남국 후보가 지난해 1월부터 한 달여 동안 출연한 팟캐스트, 인터넷 방송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방송에서 성적 은어와 비하 발언, 욕설이 난무했다는 겁니다.

이 같은 내용은 안산 단원을에서 김남국 후보와 맞붙는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가 공개했는데요.

박순자 후보는 출연자들이 성적인 발언을 주고받는 가운데 김남국 후보도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한 품평에 참여했다고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남국 후보는 자신은 문제 되는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진행자가 아닌 출연자로서 다른 출연자의 발언을 제지하는 건 진행자의 권한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자신은 수위가 높은 내용이 부담스러워 결국 자진 하차했다며 방송 내용 중 일부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민감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 파장이 주목됩니다.

[우철희 기자]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에서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무슨 일인가요?

[김대근 기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인 정봉주 전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사과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이 씨, 윤 씨, 양 씨라고 거론하며, 이들이 이번 선거 기간 중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한다고 거칠게 주장했습니다.

이 발언은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선거를 지휘하는 민주당 지도부가 열린민주당에 대해 사실상 선을 긋는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열린민주당에 비난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는 네거티브 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라며 원색적인 욕설을 하기도 했는데요.

논란이 일자 정 전 의원은 방송을 보신 분들과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 개혁 진영의 내부 싸움으로 번져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도록 앞으로도 참고 참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나 더불어민주당을 기다리겠다며 당장의 이해 득실에 매달리지 않고 총선 이후 큰 바다에서 만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민주당과 같이 갈 정당이라는 메시지는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정당별 상황 알아봤는데요. 이제 지역구 얘길 해보죠. '고양 정' 지역구도 이번 총선에서 관심을 받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유가 뭡니까?

[우철희 기자]
3기 신도시 조성 계획 발표로 직격타를 맞은 곳이 이곳 바로 고양 정 지역구, 일산서구입니다.

근데 당시 발표를 직접한 사람이 고양 정을 지역구로 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입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되면서 민주당은 수성을, 통합당은 탈환을 노립니다.

[김대근 기자]
그럼 이곳에 나선 후보들 누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전략 공천한 정치 신인 이용우 후보, 통합당은 김현아 후보를 내세웠죠?

[우철희 기자]
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인물,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지낸 이용우 후보입니다.

민주당의 7번째 영입 인재인데요.

예상을 깨고 1천 만 고객 돌파로 카카오뱅크를 인터넷은행업계 선두주자 자리에 올려놓은 인물입니다.

통합당은 당내 대표적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의원을 내세웠습니다.

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당내 스피커로도 통합니다.

이 밖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 고복자,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까지 모두 4명의 후보가 겨룹니다.

[김대근 기자]
이곳은 3기 신도시로 직격탄을 맞은 곳인데 후보들의 공약도 연관돼 있겠죠?

[우철희 기자]
네, 한마디로 얘기하면 민주당 이용우 후보는 기업 유치로 일산을 잘 살게 하자, 통합당 김현아 후보는 3기 신도시 철회와 교통 여건 개선입니다.

이용우 후보는 스스로를 혁신 전문가로 칭하고 있습니다.

규제를 풀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혁신기업 1천 개 유치와 스타트업 2천 개 육성, 1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반면 김현아 후보는 도시주거정책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 '창릉지구' 조성을 막아내고,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고 말합니다.

[김대근 기자]
그럼 후보들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어떤 입장인지 직접 들어보고 얘기 계속해볼까요?

후보들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용우 / 경기 고양 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 상대당 고양갑, 을, 병, 정 네 후보 중에 단 한 사람만이 철회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갑, 을 찬성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철회가 가능할지 이 문제고요. (3기 신도시가) 들어서려면 7~8년 정도 걸릴 겁니다, 입주가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 도시가 안정화되려면 또 몇 년이 걸립니다. 그전에 일산이 한 10년 동안 기업을 어떻게 유치하고 잘 발전시킬 것인가, 거기에 초점을….]

[김현아 / 미래통합당 경기 고양 정 후보 : 창릉신도시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고양시는 두 동강 나고, 덕양구는 서울의 베드타운으로서 또 다른 전체 베드타운의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일산에서는, 고양에서는, 대안 없이 집만 짓는 정말 나쁜 정치를 막아야 합니다. 그 중심에 3기 신도시가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총선편!

오늘 저희가 준비한 건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고양 정' 현장에서 총선 상황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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