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TK 달려간 이낙연..."총선 직후 추경안 처리"

[앵커]
4·15 총선을 이틀 앞두고 더불어민주당로서는 최고의 험지로 불리는 경북과 충북 지역에 지도부가 출동했습니다.

민주당은 총선 다음 날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을 처리하자고 야당에 제안했습니다.

민생당과 정의당은 비례정당 득표수를 올리기 위해 대표적 지지기반인 호남과 서울 지역을 집중적으로 훑었습니다.

최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15 총선 막바지,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여당의 최고 험지인 경북 지역을 찾았습니다.

먼저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고통을 겪은 데 대한 위로부터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에서 지역주의 완화라는 국민 감동을 선사했으면 좋겠다며 자신도 국민통합에 모든 걸 걸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지역주의 완화를 포함한 국민 통합을 위해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여러분 앞에 드립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신의 고향이자 여당으로선 쉽지 않은 승부처인 충북 지역으로 달려갔습니다.

여기서 긴급 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며, 총선 다음 날인 16일부터 추경안을 처리하자고 야당에 제안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16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어서 추경 예산안을 심사해서 긴급재난지원금 우리 국민 모두에게 빠르게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국회가 책임 있게 논의합시다.]

민생당 지도부는 전북 지역을 찾았습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주당과 통합당에 표를 몰아주면 오만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손학규 /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만약에 여러분이 호남에서 민주당에 몰표를 준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호남 전북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정의당은 고 노회찬 전 대표 묘소를 참배하고 정의당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서울을 찾아 이번 총선의 남은 변수는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느냐, 아니냐 라며 유권자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이제 남은 변수는 오직 정의당 하나 남았습니다. 정의당이 과연 교섭단체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21대 국회의 성격을 규정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소수정당의 견제 목소리가 커지는 건 민주당이 겉으론 겸손함을 강조하지만 속으론 완승을 이미 장담하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16일 추경안 처리를 제안한 것도 선거 결과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로 볼 수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