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곳곳이 격전지...'이곳'이 전체 판세 가른다!

4·15 총선, 곳곳이 격전지...'이곳'이 전체 판세 가른다!

2020.04.15. 오전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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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지역구 253석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21석이 걸린 수도권.

가장 많은 의석이 몰린 데다가 선거 때마다 여야를 오가는 중도·무당층이 가장 많아 전국 판세를 가르는 최대 승부처입니다.

20대 총선에서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을 제치고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에 오르는 데에도 수도권 표심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민주당은 19대, 20대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수도권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지난 9일) : 다수 여당이 돼서 지금까지 갖고 있던 여러 개혁과제를 하나하나씩 처리할 수 있는….]

반면 미래통합당 등 야당은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 등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지난 10일) : 일자리 창출도 안 되고 오히려 청년 실업자는 더 늘어나고, 소득 주도를 했다는데, 성장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낙연-황교안 후보가 맞붙는 서울 종로를 비롯해 광진 을, 동작 을, 경기 고양 정과 성남 중원, 안양 동안 을 등 빅매치, 격전지도 몰려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40석이 걸려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이 PK 지역에서 27석을 차지했지만, 민주당도 이 지역 역대 최고 성적인 8석을 가져갔습니다.

이후 재·보선에서 2석을 보태 현재 PK 지역에서 10석인 민주당은 수성과 함께 의석 확대를 노립니다.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 선대본부장 (지난 8일) : 부산의 기호 1번 후보들에게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시면 부산과 대한민국의 코로나 국난극복, 저희가 기필코 해내고….]

현역 의원 대거 교체 카드를 꺼낸 통합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의 탈환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서병수 / 미래통합당 부산 선대위원장 (지난 4일) : 나라를 더는 맡길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저지해야 합니다. 경제 실패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합니다.]

부산진 갑과 부산 남구 을, 경남 양산 을 등이 승부처로 꼽힙니다.

세종시가 분구되면서, 충청권에는 지난 총선보다 1석이 늘어난 28석이 걸려 있습니다.

과거 자민련이나 자유선진당 등 지역 정당이 물러나면서 19대 총선에 이어, 20대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 어느 한쪽으로 쏠림 없는 팽팽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총선 역시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졌는데, 대부분의 여야 현역 의원이 공천을 받아 상대 당 정치 신인들과 맞대결을
펼치는 곳이 많습니다.

대전 중구와 세종 을,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과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호남권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과 통합당의 양당 구도가 짜이지 않은 곳입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녹색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을 석권하며 원내 3당에 오르는 데 발판이 됐습니다.

높은 당 지지율을 앞세운 민주당이 4년 전 수모를 씻느냐, 지역 기반이 탄탄한 현역 의원들이 버티고 있는 민생당, 그리고 무소속 후보가 자존심을 지키느냐의 싸움입니다.

치열한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된 전남 목포와 지난 총선 당시 접전이 펼쳐진 전북 전주 병, 남원·임실·순창 지역 등이 관심 선거구입니다.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압승했지만, 민주당도 사상 처음으로 TK 교두보를 마련했고, 재작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구미시장을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통합당에 맞서 민주당이 현 의석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최대 피해 지역인 TK 유권자 선택이 주목됩니다.

김부겸-주호영, 두 4선 의원이 정면 대결을 펼치는 대구 수성 갑을 비롯해 수성 을 등이 관심 선거구입니다.

강원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곳으로, 20대 총선에서 전체 8개 지역구 가운데 6곳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했습니다.

반대로 제주 지역은 17대부터 20대 총선까지 도내 3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석권해왔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 양당 모두 이들 지역에서 상대 진영의 압승을 저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광재-박정하 후보가 맞붙는 강원 원주 갑과 강릉, 제주시 갑 등의 승부가 주목됩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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