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영입에 속도

당정청,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영입에 속도

2020.04.19.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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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재난지원금 모든 국민 지급 방안 논의
모든 국민에게 지원금 주려면 13조 원 예산 필요
심재철, 해단식 후 김종인 만나 비대위원장 제안
김종인, 즉답 피해…당내 의견 수렴 요구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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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일부가 아닌 국민 모두에게 긴급 재난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엽니다.

총선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은 민주당이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만큼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관건입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우선 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금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오늘 열리는 당정청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논의하는 건가요?

[기자]
기존에는 하위 70%만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했는데 이것을 100%, 그러니까 모든 국민에게 주겠다는 겁니다.

돈을 지원하는 대상이 늘어나니까 당연히 예산이 더 필요한데 그렇다면 어떻게 재원을 마련하느냐가 결국, 오늘 회의의 핵심 안건입니다.

오늘 고위 당정청은 오후, 서울 삼청동에 있는 총리공관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그리고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합니다.

민주당은 총선 전부터 모든 국민에게 재난 지원금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방향은 이미 잡혀 있습니다.

지원금을 모든 국민에게 주려면 현재 7조6천억 원 규모에서 13조 원가량으로 예산을 늘려야 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우선 최대한 기존 지출 계획을 조정해서 예산을 마련해보고 모자란 액수는 추가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소관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추가 국채 발행은 재정 건전성에 무리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역시 이왕 줄 거면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큰 방향은 생각이 같지만 재정 건전성을 위해 가급적 국채 발행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내일(20일)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 편성과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듣기로만 합의했고,

추경안 심의 등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이달 안에 세부 논의 등을 마무리하고 5월에 지급할 계획인데 이런 상황에서 당정청이 오늘 회의에서 어떤 해법으로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통합당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통합당이 총선 참패로 내상을 크게 입은 당 재건을 위해 비대위 체제, 조기 전당대회 이 두 카드 가운데 비대위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심재철 원내대표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찾아갔는데, 아직 확답을 듣지 못한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가 선대위 해단식이 끝나자마자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을 찾아갔습니다.

김 전 위원장에게 당을 이끌어달라며 사실상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는데요.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21대 총선 당선자들의 뜻도 모르는 가운데 수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완전한 거부도 그렇다고 수락하겠다는 뜻도 아닌 애매한 답변인데요.

당내의 전체적 의견을 모아 오라고 요구한 셈입니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의견 수렴 이후 수락 여부는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에 대해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이번 주로 예정된 당선자 총회를 빨리 열어서 의견을 수렴한 이후에 다시 김종인 위원장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통합 여부도 풀어야 할 사안인데요.

미래한국당이 현재 19석을 확보했기 때문에, 한 명만 더 영입하면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 운영 협상에 참여할 수 있고 주요 공직에 대한 야당 몫 추천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또 7월에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위원 7명 가운데 야당 몫 2명의 선정에도 관여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합당을 할지 아니면 따로 교섭단체를 꾸려 정당 보조금도 받으며 위성 교섭단체 역할을 할지를 놓고 유불리를 계산하고 있습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도 지난 17일 선대위 해단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체 교섭단체 구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역시 3석을 보태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만큼 여야 모두 모 정당을 지원하는 제2 교섭단체, 즉 '같은 편'을 만들기 위한 눈치 싸움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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