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중심, 지역주의 ... 선거결과와 판박이 선거보도

거대 양당중심, 지역주의 ... 선거결과와 판박이 선거보도

2020.04.20.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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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20년 4월 18일 (토)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거대 양당중심, 지역주의 ... 선거결과와 판박이 선거보도

- 2020 총선미디어감시연대 모니터링 결과
- 민주, 통합 양당 보도량 전체 74.5% 차지
-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 '야당 텃밭 TK' ...지역연고주의 부추겨
- 지나친 수도권 집중 보도... 지방 이슈 소외


◇ 김양원PD(이하 김양원)> 한 주간 뉴스를 꼭꼭 씹어 보는 시간 미디어비평입니다. 오늘은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대표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이하 김언경)> 안녕하세요?

◇ 김양원> 네 총선이 끝났어요. 그동안 총서 미디어 감시연대 집행위원장으로도 활동하셨는데, 이제 미디어 감시 연대도 활동을 접으시는 거죠?

◆ 김언경> 네.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죠. 저희는 선거 전날이 가장 바쁘고요. 그날 보고서를 진짜 엄청나게 여러 건을 냈어요. 나름대로 많은 분께 이렇게 보도가 많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저는 사실은 좋은 보도들을 일부러 모아서 냈거든요. 이 보도 꼭 보고 투표하세요, 해서 공약 보도를 모아서 드리기도 했습니다. 이제 남은 거는 저희가 원래 총평가 토론회를 합니다. 이거를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서 오프라인 토론회는 잘 못 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이거로 유튜브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 예정이고요. 이번에 선거 결과, 선거 모니터 결과를 잘 녹여서 시민들에게 선거 보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왜 중요한지. 이번에 선거 보도의 문제점은 무엇이었는지 사례 중심으로 잘 정리해서 좀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 김양원> 네 아마 언론의 선거 보도가 왜 중요한지 좀 알리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쨌든 선거기간 동안 수고하셨고, 이제 선거가 끝난 첫 주말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번 선거 보도를 좀 마무리 평가해보는 시간으로 해보려고 해요. 선거 결과도 그렇게 나왔는데 이번 선거 보도도 거대양당 중심으로만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좀 들거든요.

◆ 김언경> 네. 맞습니다. 저희가 선거 두 달 전인 6월 17일부터 모니터를 시작해서 3월 20일까지 중간평가를 한번 해 봤어요. 근데 물론 3월 21일 이후에도 주 단위로 계속 모니터를 했는데 이 양상이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아마 총평가 보고서에서도 이렇게 나올 텐데 이번 선거 보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거대양당 중심 보도가 매우 뚜렷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신문에 한 번이라도 등장했던 정당명을 추적한 결과 총 46개 정당명이 신문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비례대표로 확대한 선거제 개혁 후 첫 선거이니까 당연히 많이 나올 수밖에 없죠. 그건 너무 자연스럽고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비례 정당 투표용지에 35개 정당이 찍혀 있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이렇게 46개라는 정당이 막 이렇게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이들에 대한 노출빈도는 정말 적었습니다.

◇ 김양원> 근데 저는 46개 정당명이 언론에 등장했다는 것도 신기한데요. 왜냐면 거의 제가 못 들어본 거 같아서.

◆ 김언경> 그러니까요. 못 들어 본 것이 정상입니다. 왜냐면 거의 모든 보도에서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거대양당을 제외하면 다른 정당들은 기사 속에 한 줄 들어가는 수준으로 언급만 되었습니다. 주인공으로 그 당의 내용들이 제대로 보도된 경우들이 거의 없었고요. 선거 보도에서 더불어민주당 혹은 미래통합당을 언급한 선거 보도는 무려 1,396건으로 정당을 언급한 보도 중에 74.5% 예요. 그러니까 정당을 아예 언급 안 한 보도도 있잖아요. 그렇지만 보도했을 경우에는 대부분이 거대양당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75%가 거의 그런 거죠. 그리고 군소정당은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용 위성 정당 행보를 보일 때 잠깐 등장하는 수준으로 그쳤습니다. 브랜드뉴파티, 같이오름, 젊은보수는 미래통화당에 합류한다는 차원에서만 보도가 되었고요. 녹색당, 미래당, 시대전환, 정치개혁연합, 시민을위하여, 열린민주당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정정당 논의에 이런 정당들이 있다는 언급이 되는 수준으로만 들쭉날쭉 이렇게 보도되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군소정당이나 신진 후보가 단독으로 다뤄진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었고요. 거대양당 선거전략 일부로 소수 정당들이 들러리 세워지는 경향이 컸습니다. 원내 정당에서 정의당은 세 번째로 그나마 언급 양이 많았는데요. 민생당은 출범 때조차 미래한국당, 정의당보다 언급 양이 적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김양원> 참 희한한 게 지금 대표님께서 말씀해 주신 정당별 언급 양이 이번 선거 결과 같아요.

◆ 김언경> 거의 그렇게 됐죠.

◇ 김양원> 이번 선거가 앞서 말씀하셨지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첫 선거였잖아요. 그때도 이 비례대표제 도입할 때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아니 이렇게 하려고 그 험난한 과정을 거쳤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 김언경> 그렇죠. 그런데 이제 그런 과정을 사실은 언론이 지적했어야 하는데. 지적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고 그렇게 노력했던 그 정신에 맞춰서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비판할 건 비판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언론들은 어떻게 했냐면 그냥 판세 중심으로만 계속 보도한 거예요. 그러니까 정치인들이 거대정당 중심으로 이렇게 판세를 꾸려가고 있는데 그것을 계속 중계하듯이 보여주는 이런 보도를 한 거죠. 저는 이제 국민 입장에서는 자신을 표가 사표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실질적으로 국회를 움직이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음이 있잖아요. 나의 1표로, 그러다 보니까 언론이 그렇게 보도를 하면 자꾸 거대양당 중심으로 투표를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게 계속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이거 고민이에요. 현실이 그러하니 언론이 이렇게 보도하는 거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언론이 이렇게 보도하니 국민이 바뀌지 못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양원> 그러니까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한, 또는 내 표가 사표가 되면 안 되지, 나도 내 권리인데 내가 한 역할을 해야지, 하는 이런 국민 정서가 이런 언론 보도를 낳았는지. 아니면 이렇게 언론이 자꾸 보도하니까 우리도 덩달아 그냥 아 그래 맞아 이렇게 가야지, 라고 했는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불구하고 언론이 문제다.

◆ 김언경> 저는 언론이 문제였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있고요. 우리 국민에게는 계속 소수정당보다는 거대양당 중심의 정치가 머릿속에 딱 있잖아요.

◇ 김양원> 그동안 그렇게 살아왔으니까요.

◆ 김언경> 그러니까 이런 새로운 흐름이 나왔을 때는 사실 국민에게 귀에 못이 박이도록 이 상황을 알려줬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소수 정당들이 아무리 크게 보도를 해 줘도 사실상 그만큼의 정치적인 힘을 금방 갖기도 어렵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서 좀 주목해서 보도해주는 것도 이번에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았던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실제로 소수정당이 내세우는, 그분들이 내세워서 실제로 표가 되는, 그러니까 국회의원이 몇 분 나오느냐 그것보다도 그분들이 내세우는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분들이 내세우는 가치가 우리 사이를 바꾸는데 지렛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특히 정당 정책을, 소수 정당의 정책을 많이 이야기했어야 되는데 이런 보도도 너무 안 나왔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왜 도대체 우리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그렇게 도입하려고 했고 그러다가 우여곡절 끝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됐는데 실제 이번 선거 결과는 오히려 그 이전보다 더 심하게 거대양당의 체제가 돼 버린.

◇ 김양원> 그건 그래요. 이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국회가 이렇게 또 비례 위성 정당 이렇게 꼼수 쓸 줄도 몰랐잖아요.

◆ 김언경> 그렇죠. 근데 비례대표 확대마저 거대양당의 위성 정당 논란으로 퇴색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언론이 이런 현실을 타파할 수 있도록 선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매우 아쉽고요. 저는 그러니까 미래통합당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언론에서 비판받아야 됐었다고 생각해요. 근데 언론이 그걸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 않았고요, 그냥 오히려 미래통합당의 경우에는 미리 선언했기 때문에 꼼수가 아니라고 했고요. 더불어민주당 경우에는 이 현실이 그러하니 만드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양쪽에 대해서 굉장히 언론이 관대했다는 건데요. 정치적인 유불리가 아니고 원칙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접근하는 보도들이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 김양원>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의 또 한 가지 특징이자 우려인데 또다시 확연해진 지역구도예요. 그런데 선거 보도에서도 이론 지역 연고주의적 보도들이 나타났다고요.

◆ 김언경> 네. 저희가 유해보도로 분류하는 것 중 하나가 지역 연고주의 표현들인데요. 이런 보도를 유해보도라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역주의, 지역색 이런 것을 강조하는 보도들은 지역에 대한 정치적 편견으로 만들고 혐오 감정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기자들은 이런 말을 그냥 습관처럼 씁니다. 그리고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각 정당의 후보자나 정당에서 직접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요. 이것을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고 언론이 그대로 가져다 옮겨줍니다. 예를 들면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 더불어민주당은 고토 회복을 자신. 이게 호남 회복의 자신이에요. 그리고 제일 야당 대표 입장에서는 텃밭인 TK와 같이, 이런 식의 표현이 그야말로 상용구처럼 쓰여지는 거거든요. 이렇게 지역주의를 강화하는 표현을 정치인과 국민 그리고 언론 모두가 아무 문제의식 없이 거리낌 없이 계속 쓰고 있다는 거예요.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도 우리가 지금 이 지역색이 확실히 드러났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요. 저는 또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이 문제 같은데요. 현실이 그러니 언론이 계속 그걸 인정하고 계속 그런 표현을 쓸 것이냐. 저는 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좀 더 섬세하게 분석해야 된다 이 지역 주위에 대해서도. 단순하게 지역주의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가 나왔을까 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좀 우리의 전반적으로 이렇게 고착화된 것이, 어떻게 보면 국가를 운영하는, 특히 이제 독재 권력이 운영하는 체제 속에서 나온 어떤 지배 논리였거든요. 그것을 우리가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양원> 옛 땅, 고향, 심장, 텃밭, 이런 표현들 역시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표현이었고 언론이 무분별하게 그냥 무차별적으로 정치인들이 발언을 옮기면서 또 역시 지역 연고주의 부추긴 게 아닌가, 이런 말씀이셨는데요. 이번 총선 보도에서 또 눈여겨 봐야 할 것 무엇이 있을까요?

◆ 김언경> 저희는 이제 서울에서 중앙 언론을 모니터링을 했는데요. 그러니까 종합일간지로 모니터링한 건데 이 40일 정도의 선거 보도를 분석해 보니까 선거 보도에서 지역을 언급한, 특정 지역을 언급한 보도가 한 800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그러니까 지역을 언급하지 않고, 지역을 언급한 보도 지역을 구분해 봤어요. 그랬더니 서울이 58.4%, 경기가 39.4%로 한 마디로 수도권이 압도적으로 이 두 개를 합치면 엄청나잖아요. 그런데 이제 이게 중복체크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경북지역은 38.6%만 등장해요. 종합일간지에 경남지역은 30.5% 등장하고요. 제주지역은 25건으로 3.1%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게 종합일간지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수도권 신문에 가깝게 이렇게 보도를 하고 있었다는 점을 좀 특징으로 잡아봤습니다.

◇ 김양원> 사실 이게 국가적인 재난, 뭐 홍수가 나거나 이런 재난에 있어서도 지역에서 나면 잘 보도 안 하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수도권에 물난리가 났다고 하면 엄청난 물량들이 쏟아지는 것처럼 그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 보도에서도 서울과 경기, 수도권이 거의 뭐 압도적으로 진짜 많은 보도량이 이루어졌군요. 이번에는 선거 보도를 내용적으로 한번 짚어 볼게요. 정책 그리고 후보자에 대한 정보, 이런 정보도 찾아보기 좀 힘들었다. 어떻게 보셨어요?

◆ 김언경> 일단은 정책 공약 보도 부족했고요. 후보자 검증 보도도 매우 부족했습니다. 정당별 정책과 공약이 총선에서 너무 실종되어 있는 것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이것도 언론 탓만 하기가 어려운 게요. 제가 언론인들을 만나보면 늘 하는 말이 공약 얘기라면 아무도 눌러 보질 않는다, 클릭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공은 굉장히 많이 들어가고 여러 사람이 모여서 준비해야 되는데 막상 그런 공약 보도는 클릭 수가 높지 않으니 언론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효능감이 떨어진다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리고 공약 보도는 재미가 없다는 건데요. 저는 선거 시기에 언론에서 공익적인 보도를 내놓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리 그래도 정책 보도는 반드시 공을 들여서 만들어 내는 것이 언론사의 책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도 너무 그렇게 후보자 중심의, 판세 중심의, 누가 이길 거냐 질 거냐, 여론조사 어떻게 나왔냐, 이것만 볼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그 사람이 속해 있는 정당이 어떤 정책을 내고 있는지, 이 사람은 뭘 찬성하고 뭘 반대하는지, 좀 이런 기사들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양원> 네 총선 당일에 선거 개표 방송도 출연하셨던데 선거 날 항상 하는 거죠. 지상파 3사에서 진행하는 출구조사 어떻게 보셨어요? 여당이 워낙 압승을 해서 이번에는 결과 자체를 틀리지 않았더라고요. 하지만 비용 대비 효율을 놓고 좀 갑론을박이 있기도 했는데.

◆ 김언경> 효율이 떨어진다는 분명히 들었고요. 이게 이제 점점 비용도 많이 들고 서로 간에 경쟁도 심해지다가 이제 올해는 지상파 3사가 함께 공동으로 진행을 했는데요. 어찌 됐든 저는 함께 진행한 건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면 또 개별적으로 하면서 계속 그것에 대해 과도한 비용이 지출되는 사회적 비용이잖아요. 그것도, 그래서 굉장히 아쉽고요. 우리가 결국은 몇 시간 후면 다 알게 되는 내용인데 이것에 이렇게 많은 공을 들일 필요가 있는가, 저는 차라리 그 시간에 이번 선거 결과로 어떤 사회가 이루어져야 되는지에 대한 어떤 그런 토론을 해가면서 선거 결과를 기다려도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 이렇게 선거 때마다 끝나고 나서 그 1시간 2시간을 점치기 위해서 수많은 돈을 써 가면서, 우리는 계속 누가 이겼냐, 졌냐 이것만 계속.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계속 선거를 대하는 태도가 이런 식으로 고착화되는 것 아닌가, 그런 고민도 좀 들었습니다.

◇ 김양원> 그러셨군요. 저희가 오늘은 이렇게 이번에 끝난 선거 보도를 비평하는 관점에서 김언경 대표님 모시고 말씀을 들어 봤는데요. 언론의 선거 보도가 제 기능을 못 했다고 비판하기에 앞서서 결국에는 어쩌면 우리 국민의 관심사가 한 군데 쏠려 있었기 때문에 언론도 그렇게 가지 않았나, 이렇게 정리를 해야 될 거 같아요. 정책 공약 비교를 해 놔도 클릭을 안 하니까 결국에는 스타 정치인 또 막말 논란, 이번 선거에 참 되지도 않은 막말들이 난무했는데, 이런 데만 포커스를 맞춘 다, 이렇게 좀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좀 씁쓸한데요. 결국에는 시민의식이 언론 보도 바꾼다는 말씀이세요.

◆ 김언경> 그렇습니다. 저는 이제 굉장히 이제 정치 상황이 바뀌었는데요. 언론개혁이 화두가 되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정당이 또는 정부가 언론개혁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모두 말하죠. 언론 장악이라고. 언론 개혁은 우리 국민이 실제로 언론을 보면서 이거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지적하고 그런 속에서 어떻게 보면, 소비를 안 하고 비판하고 이러면서 바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미디어 교육도 더 많이 필요하고, 우리 열린 라디오
같은 방송도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김양원> 그러니까 바쁘시더라도 계속 출연해주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언경> 감사합니다.

◇ 김양원> 네, 지금까지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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