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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오늘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서울 구로을 당선인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윤건영]
안녕하세요.
[기자]
총선 기간에도 당당당 출연해서 각오와 청사진 밝혀주셨는데 이제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으로 와주셨습니다.
인사 먼저 여기에 보고해 주실까요?
[윤건영]
반갑습니다. 이번에 구로을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당선자 6일차 윤건영입니다.
[기자]
지난 수요일이 선거였어요.
아직 선거 끝난 지 일주일이 안 됐습니다.
엿새 동안 어떻게 지내셨을까요?
[윤건영]
선거 다음 날부터 아침 지하철 인사 또 저녁 지하철 인사 그리고 낮 시간에는 짬짬이 시간 날 때마다 골목골목 다니면서 구로지역 주민들 뵙고 미처 못다 한 이야기도 듣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기자]
주민들이 많이 축하를 대부분 하시겠죠?
[윤건영]
네, 상당히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제가 아마 일평생 받았던 축하를 다 받는 듯한 느낌입니다.
[기자]
체력 보충은 되셨을까요?
[윤건영]
못 쉬었죠.
[기자]
그렇죠. 계속 인터뷰도 많으셨던 것 같아요.
[윤건영]
똑같습니다. 선거 후반전 뛰는 느낌? 그런 느낌입니다.
[기자]
저희가 오늘 야외로 모셨는데 사실 이곳이 국회의사당 바로 옆에 있는 사랑재라는 곳이거든요.
익숙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윤건영]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회의원 시절에 보좌관이었었는데요.
당시 국회의원 문재인 의원님께서 보좌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 이쪽 사랑재 주변으로 산책을 자주 나오셨어요.
그래서 의원동산도 거닐고 나무도 가르쳐주시고.
[기자]
나무는 지금 청와대에서도 많이 얘기를 해 주신다고 하던데 그때도 그러셨나 봐요.
[윤건영]
나무와 꽃을 되게 좋아하세요.
[기자]
여기서는 어떤 얘기를 혹시...
[윤건영]
그때 많은 나무와 꽃에 대해서 들었지만 제가 다 잊어버렸습니다.
[기자]
기억을 잘 못하시네요. 알겠습니다.
다시 얘기로 돌아가서 더불어시민당까지 합쳐서 딱 180석이에요.
당내에서도 꿈의 의석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역사적인 압승이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숫자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180이라는 숫자, 어떻게 얻을 수 있었을까요?
[윤건영]
180석이라는 건 전대미문의 숫자죠. 참 두렵기도 하고요.
그 숫자가 주는 의미는 위기극복을 제대로 하라는 것인 것 같고요.
우선 속도감 있게 해라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울러 여당에게는 책임을, 야당에게는 협치를, 협력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즉 여당에게는 더 이상 야당 핑계대지 말고 너네가 책임 지고 해 봐라라는 걸 주문하신 것 같고 야당은 발목잡기 그만하고 이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쏟아줘라, 주문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코로나 효과다, 이렇게 진단을 하신 것 같아요.
집권여당 확실히 밀어줄 테니까 빨리 이 국난을 극복해라, 이렇게 받아들이신다는 말씀이죠?
[윤건영]
맞습니다.
[기자]
통합당 쪽에서는 그런데 코돌이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입성을 했던 열린우리당 탄돌이에 빗대서 코돌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런 얘기를 하는데 불쾌하실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시는지.
[윤건영]
우선 이번에 당선된 초선 의원들이 무한 책임을 느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되는 그런 무한 책임을 느껴야 되긴 합니다만 다만 코돌이라는 건 지금 아직 상황이 진행 중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가적 재난 상황이잖아요. 코로나 위기 상황이.
그런데 그걸 희화화하는 것 자체는 자리에 맞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만약에 모든 게 잘 해결되었다라면 모를까 지금 한참 진행 중이고 수많은 분이 돌아가시고 고통을 겪고 있는데 희화화할 대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자]
잘 해결이 되면. 그때 되면 다시 얘기를 드려보기로 하고요.
어쨌든 180석, 슈퍼 여당이 되면서 개헌 빼고 뭐든지 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습니다.
사실 제가 국회에서 보면 그동안 민주당도 야당 핑계를 대면서 조금 주저하고 안 했던 것들, 또 함께 기득권을 지킨 것도 적지 않았었거든요.
밖에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윤건영]
맞습니다. 180석이라는 숫자는 사실 두려운 숫자고요.
저는 크게 세 가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답을 내놔야 됩니다.
예를 들면 경제 민생과 관련해서, 경제 민생을 살릴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위기 국면일수록 어려운 분들이 힘듭니다.
그래서 사회안전망을 이럴 때일수록 잘 보강을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고 세 번째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다르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코로나 이후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갈 것인가에 관해서 이번 21대 국회가 역할을 찾아야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청사진이 있을까요? 간단히 공개를 해 주신다면.
코로나 이후에 대한민국은 어떻게 가야 한다.
[윤건영]
그 부분은 많은 공론을 모아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 있어서 코로나 이후로 바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그냥 쉽지 결론 낼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이 19명이 입성하셨어요.
서로 축하 격려 연락하셨을까요?
[윤건영]
아직은 못했고요.
서로 각자 일이 바빠서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그런데 아무래도 집중을 많이 받으시잖아요.
목표는 문재인 정부 성공으로 똑같을 것 같기는 한데 청와대 계실 때와 국회에 계실 때와 차이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윤건영]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은 위기 국면이고 저희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과제는 경제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라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청와대에 있든 국회에 있든 과제는 똑같아요, 위기극복.
그렇기 때문에 설령 어디 있든지 간에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는 것, 국민들이 내주신 과제에 답을 내는 것, 이게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러면 지금 재난지원금 같은 얘기를 답답하게 보고 계실까요, 혹시?
[윤건영]
답답하죠. 선거 때는 당장 내일이라도 될 것처럼 이야기했다가 사실 미래통합당의 지도부가 공백 상황이긴 합니다마는 오락가락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국민들의 시각에서 빨리 결론을 내야 되고요. 불이 났잖아요.
그러면 불을 빨리 끄는 게 우선이지 어디 물을 갖다 쓰느냐는 다음이죠.
불부터 끈 다음에 만약에 A저수지다, B저수지다.
그건 그다음에 판단해야 될 것 같아요.
[기자]
통합당에서는 정부를 먼저 설득하지 왜 우리 보고 자꾸 발목 잡는다고 하냐,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윤건영]
정부 입장에서는 재정의 건전성이라는 부분을 고려 안 할 수 없고요. 이미 정부 입장에서는 70% 지원이라는 방침을 발표했지 않습니까?
그다음은 국회 몫입니다. 추경안이 던져졌잖아요.
[기자]
수정하는 것은 여야 합의로.
[윤건영]
당연하죠. 추경안이 오기 전이라면 정부와 협의할 부분이지만 어제 총리 시정연설까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여야가 빨리 만나서 하루가 급한 것 같습니다.
[기자]
어찌됐던 180석 슈퍼여당이 되다 보니까 벌써 여당 안에서 계파나 편 가르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있어요. 어떻게 극복하실지.
[윤건영]
정말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이 경계해야 될 지점인 것 같고요.
겸허하게 이번 180석이라는 숫자를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멀지 않게 우리가 2004년도에 열린우리당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제가 그때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있었는데요.
국민께서 과반의석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반면교사로 삼아서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그리고 우리 실력을 보여줘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말로 이야기하는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기자]
어제 더불어시민당과 원칙대로 합당하겠다, 이런 지도부의 기류가 나왔는데 그럼 거기에도 공감을 하실까요?
[윤건영]
저는 원칙대로 가는 게 큰 틀에서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만 당부말씀을 드리면 미래통합당의 욕심과 꼼수 때문에 비례정당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가 온전히 발현되지 못하고 훼손되었거든요.
이번에도 또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미통당이 욕심을 내려놓고 꼼수 정치 안 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이제 초선 의원이신데 사실 중량감 있어서 제가 무거운 질문을 많이 드렸던 것 같아요.
[윤건영]
무겁지 않아요.
[기자]
의정활동 기본은 상임위잖아요.
어떤 상임위 가서 무슨 법안 내고 싶으세요?
[윤건영]
아직은 제가 고민 중이고요.
제가 잘하는 부분과 저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 어디인지 깊게 고민할 생각입니다.
[기자]
대북 이쪽 혹시?
[윤건영]
아무래도 그쪽을 많이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기자]
그렇죠. 당직 제의가 혹시 온다면, 최고위원도 사실 할 수 있거든요, 초선은.
[윤건영]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당선인 6일차입니다.
그래서 너무 빠른 것 같고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경제위기 극복에 있어서 무슨 일이든 해야 될 것 같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기자]
혹시 롤모델 정치인이 있다면 또 간단히 소개해 주실까요?
[윤건영]
당연히 노무현, 문재인 두 분 대통령이고요.
두 분 대통령과 함께 제가 7년 7개월 동안 청와대에서 모시고 일을 했습니다.
원칙의 정치, 소통의 정치, 실용의 정치를 제대로 구현해 보고 싶은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그 질문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까는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배우 이정재 씨 닮았다는 말이 많아서요.
[윤건영]
1초 이정재라니까요. 어떤 각도에서 볼 때 딱 1초 닮았답니다.
[기자]
그거는 또 인정을 하시는 건가요?
[윤건영]
아니에요, 저는 인정 안 하죠.
[기자]
여의도 이정재는 사실 우상호 의원님이 계신데 자리를 비켜줘야 될까요?
[윤건영]
아닙니다. 우상호 선배님이 계속 하셔도 됩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저희 YTN 시청자분들께 국회의원으로서의 각오 한마디 여기 보고 해 주실까요?
[윤건영]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정말 신뢰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뼈저리게 반성해야 될 부분이고요.
정치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고맙습니다.
[기자]
앞으로 의정활동 기대하겠습니다.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국회 입성을 눈앞에 둔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을의 윤건영 당선인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건영]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오늘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서울 구로을 당선인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윤건영]
안녕하세요.
[기자]
총선 기간에도 당당당 출연해서 각오와 청사진 밝혀주셨는데 이제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으로 와주셨습니다.
인사 먼저 여기에 보고해 주실까요?
[윤건영]
반갑습니다. 이번에 구로을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당선자 6일차 윤건영입니다.
[기자]
지난 수요일이 선거였어요.
아직 선거 끝난 지 일주일이 안 됐습니다.
엿새 동안 어떻게 지내셨을까요?
[윤건영]
선거 다음 날부터 아침 지하철 인사 또 저녁 지하철 인사 그리고 낮 시간에는 짬짬이 시간 날 때마다 골목골목 다니면서 구로지역 주민들 뵙고 미처 못다 한 이야기도 듣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기자]
주민들이 많이 축하를 대부분 하시겠죠?
[윤건영]
네, 상당히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제가 아마 일평생 받았던 축하를 다 받는 듯한 느낌입니다.
[기자]
체력 보충은 되셨을까요?
[윤건영]
못 쉬었죠.
[기자]
그렇죠. 계속 인터뷰도 많으셨던 것 같아요.
[윤건영]
똑같습니다. 선거 후반전 뛰는 느낌? 그런 느낌입니다.
[기자]
저희가 오늘 야외로 모셨는데 사실 이곳이 국회의사당 바로 옆에 있는 사랑재라는 곳이거든요.
익숙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윤건영]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회의원 시절에 보좌관이었었는데요.
당시 국회의원 문재인 의원님께서 보좌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 이쪽 사랑재 주변으로 산책을 자주 나오셨어요.
그래서 의원동산도 거닐고 나무도 가르쳐주시고.
[기자]
나무는 지금 청와대에서도 많이 얘기를 해 주신다고 하던데 그때도 그러셨나 봐요.
[윤건영]
나무와 꽃을 되게 좋아하세요.
[기자]
여기서는 어떤 얘기를 혹시...
[윤건영]
그때 많은 나무와 꽃에 대해서 들었지만 제가 다 잊어버렸습니다.
[기자]
기억을 잘 못하시네요. 알겠습니다.
다시 얘기로 돌아가서 더불어시민당까지 합쳐서 딱 180석이에요.
당내에서도 꿈의 의석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역사적인 압승이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숫자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180이라는 숫자, 어떻게 얻을 수 있었을까요?
[윤건영]
180석이라는 건 전대미문의 숫자죠. 참 두렵기도 하고요.
그 숫자가 주는 의미는 위기극복을 제대로 하라는 것인 것 같고요.
우선 속도감 있게 해라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울러 여당에게는 책임을, 야당에게는 협치를, 협력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즉 여당에게는 더 이상 야당 핑계대지 말고 너네가 책임 지고 해 봐라라는 걸 주문하신 것 같고 야당은 발목잡기 그만하고 이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쏟아줘라, 주문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코로나 효과다, 이렇게 진단을 하신 것 같아요.
집권여당 확실히 밀어줄 테니까 빨리 이 국난을 극복해라, 이렇게 받아들이신다는 말씀이죠?
[윤건영]
맞습니다.
[기자]
통합당 쪽에서는 그런데 코돌이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입성을 했던 열린우리당 탄돌이에 빗대서 코돌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런 얘기를 하는데 불쾌하실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시는지.
[윤건영]
우선 이번에 당선된 초선 의원들이 무한 책임을 느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되는 그런 무한 책임을 느껴야 되긴 합니다만 다만 코돌이라는 건 지금 아직 상황이 진행 중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가적 재난 상황이잖아요. 코로나 위기 상황이.
그런데 그걸 희화화하는 것 자체는 자리에 맞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만약에 모든 게 잘 해결되었다라면 모를까 지금 한참 진행 중이고 수많은 분이 돌아가시고 고통을 겪고 있는데 희화화할 대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자]
잘 해결이 되면. 그때 되면 다시 얘기를 드려보기로 하고요.
어쨌든 180석, 슈퍼 여당이 되면서 개헌 빼고 뭐든지 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습니다.
사실 제가 국회에서 보면 그동안 민주당도 야당 핑계를 대면서 조금 주저하고 안 했던 것들, 또 함께 기득권을 지킨 것도 적지 않았었거든요.
밖에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윤건영]
맞습니다. 180석이라는 숫자는 사실 두려운 숫자고요.
저는 크게 세 가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답을 내놔야 됩니다.
예를 들면 경제 민생과 관련해서, 경제 민생을 살릴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위기 국면일수록 어려운 분들이 힘듭니다.
그래서 사회안전망을 이럴 때일수록 잘 보강을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고 세 번째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다르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코로나 이후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갈 것인가에 관해서 이번 21대 국회가 역할을 찾아야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청사진이 있을까요? 간단히 공개를 해 주신다면.
코로나 이후에 대한민국은 어떻게 가야 한다.
[윤건영]
그 부분은 많은 공론을 모아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 있어서 코로나 이후로 바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그냥 쉽지 결론 낼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이 19명이 입성하셨어요.
서로 축하 격려 연락하셨을까요?
[윤건영]
아직은 못했고요.
서로 각자 일이 바빠서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그런데 아무래도 집중을 많이 받으시잖아요.
목표는 문재인 정부 성공으로 똑같을 것 같기는 한데 청와대 계실 때와 국회에 계실 때와 차이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윤건영]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은 위기 국면이고 저희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과제는 경제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라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청와대에 있든 국회에 있든 과제는 똑같아요, 위기극복.
그렇기 때문에 설령 어디 있든지 간에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는 것, 국민들이 내주신 과제에 답을 내는 것, 이게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러면 지금 재난지원금 같은 얘기를 답답하게 보고 계실까요, 혹시?
[윤건영]
답답하죠. 선거 때는 당장 내일이라도 될 것처럼 이야기했다가 사실 미래통합당의 지도부가 공백 상황이긴 합니다마는 오락가락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국민들의 시각에서 빨리 결론을 내야 되고요. 불이 났잖아요.
그러면 불을 빨리 끄는 게 우선이지 어디 물을 갖다 쓰느냐는 다음이죠.
불부터 끈 다음에 만약에 A저수지다, B저수지다.
그건 그다음에 판단해야 될 것 같아요.
[기자]
통합당에서는 정부를 먼저 설득하지 왜 우리 보고 자꾸 발목 잡는다고 하냐,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윤건영]
정부 입장에서는 재정의 건전성이라는 부분을 고려 안 할 수 없고요. 이미 정부 입장에서는 70% 지원이라는 방침을 발표했지 않습니까?
그다음은 국회 몫입니다. 추경안이 던져졌잖아요.
[기자]
수정하는 것은 여야 합의로.
[윤건영]
당연하죠. 추경안이 오기 전이라면 정부와 협의할 부분이지만 어제 총리 시정연설까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여야가 빨리 만나서 하루가 급한 것 같습니다.
[기자]
어찌됐던 180석 슈퍼여당이 되다 보니까 벌써 여당 안에서 계파나 편 가르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있어요. 어떻게 극복하실지.
[윤건영]
정말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이 경계해야 될 지점인 것 같고요.
겸허하게 이번 180석이라는 숫자를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멀지 않게 우리가 2004년도에 열린우리당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제가 그때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있었는데요.
국민께서 과반의석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반면교사로 삼아서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그리고 우리 실력을 보여줘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말로 이야기하는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기자]
어제 더불어시민당과 원칙대로 합당하겠다, 이런 지도부의 기류가 나왔는데 그럼 거기에도 공감을 하실까요?
[윤건영]
저는 원칙대로 가는 게 큰 틀에서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만 당부말씀을 드리면 미래통합당의 욕심과 꼼수 때문에 비례정당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가 온전히 발현되지 못하고 훼손되었거든요.
이번에도 또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미통당이 욕심을 내려놓고 꼼수 정치 안 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이제 초선 의원이신데 사실 중량감 있어서 제가 무거운 질문을 많이 드렸던 것 같아요.
[윤건영]
무겁지 않아요.
[기자]
의정활동 기본은 상임위잖아요.
어떤 상임위 가서 무슨 법안 내고 싶으세요?
[윤건영]
아직은 제가 고민 중이고요.
제가 잘하는 부분과 저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 어디인지 깊게 고민할 생각입니다.
[기자]
대북 이쪽 혹시?
[윤건영]
아무래도 그쪽을 많이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기자]
그렇죠. 당직 제의가 혹시 온다면, 최고위원도 사실 할 수 있거든요, 초선은.
[윤건영]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당선인 6일차입니다.
그래서 너무 빠른 것 같고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경제위기 극복에 있어서 무슨 일이든 해야 될 것 같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기자]
혹시 롤모델 정치인이 있다면 또 간단히 소개해 주실까요?
[윤건영]
당연히 노무현, 문재인 두 분 대통령이고요.
두 분 대통령과 함께 제가 7년 7개월 동안 청와대에서 모시고 일을 했습니다.
원칙의 정치, 소통의 정치, 실용의 정치를 제대로 구현해 보고 싶은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그 질문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까는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배우 이정재 씨 닮았다는 말이 많아서요.
[윤건영]
1초 이정재라니까요. 어떤 각도에서 볼 때 딱 1초 닮았답니다.
[기자]
그거는 또 인정을 하시는 건가요?
[윤건영]
아니에요, 저는 인정 안 하죠.
[기자]
여의도 이정재는 사실 우상호 의원님이 계신데 자리를 비켜줘야 될까요?
[윤건영]
아닙니다. 우상호 선배님이 계속 하셔도 됩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저희 YTN 시청자분들께 국회의원으로서의 각오 한마디 여기 보고 해 주실까요?
[윤건영]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정말 신뢰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뼈저리게 반성해야 될 부분이고요.
정치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고맙습니다.
[기자]
앞으로 의정활동 기대하겠습니다.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국회 입성을 눈앞에 둔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을의 윤건영 당선인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건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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