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인명진 "통합당, 비대위 말고 스스로 해결하라"

[뉴있저] 인명진 "통합당, 비대위 말고 스스로 해결하라"

2020.04.22.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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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전화연결 : 인명진 목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과거 미래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실제로 맡으셨던 분을 잠깐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금 인명진 목사께서 전화로 연결되어 있는데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시간이 많지 않아서 두 가지를 먼저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을 다시 부르기로 한 결정이 잘한 결정이냐. 두 번째는 김종인 위원장이 가는 게 잘하는 거냐, 안 가는 게 잘하는 거냐. 어떻게 보십니까?

[인명진]
저는 김종인 위원장이 가는 게 좋으냐, 안 가는 게 좋으냐. 잘한 결정이냐, 아니냐라는 것을 얘기하기 전에 도대체 미래통합당이 왜 그렇게 지금 서두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총선에 졌으면 왜 졌는지에 대해서 토론도 좀 진지하게 하고 반성도 좀 하고 그리고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거냐라는 것을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기전대가 좋으냐, 아니면 8월 전대가 좋으냐.

아니면 특별위원회를 만드느냐. 아니면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야 하느냐. 거기서 해야 될 일이 뭐냐. 그리고 그 일을 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누구냐.

당내 인사냐, 밖의 사람이냐. 이런 것부터 먼저 정한 다음에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든지 안 하든지 그래야지 지금 김종인 위원장님으로 결정을 했다고는 하는데 또 당내에서도 만만치 않은 반대 의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죠. 예를 들면 엊그저께까지 어떻든지 간에 짧은 기간이지만 총선을 지휘하셨던 분인데 이분이 또 뭘 맡는다.

이것에 대해서 이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특히 김종인 위원장님이 나라의 어른이신데 원로이신데 지금 된다, 안 된다.

아니, 지금 미래통합당이 뭔데 그런 무례한 일을 그분에게 하는지 참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근본적으로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하더라도 외부에서 누구 데려오는 일은 안 된다. 인명진 비대위, 김희옥 비대위, 김병진 비대위, 다 실패했다면서요. 왜 그런 일을 또 합니까?

사람이라는 게 다 무슨 한계가 있는 거고 물론 김 위원장님이 저보다 훨씬 훌륭하신 분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외부에서 들어와서 당을 추스른다는 게 한계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김 위원장님도 하고 싶어서 했겠습니까? 나라위해서 하는 일이죠. 미래통합당이 예뻐서 그러겠어요? 그래도 나라에 야당다운 야당이 하나 있어야 된다. 나라 위해서 지금 살신성인하시려고 하는 일인데 저는 나라의 원로를 그렇게 예우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 먼저 그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리고 정중하게 모시게 되면 모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맡으셨고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맡으셨었고 두 번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하셨죠?

[인명진]
두 번째는 제가 스스로 했습니다.

[앵커]
떠나시면서 나는 진짜 신뢰도 잃고 뭐도 잃고 정말 힘든 일만 하다 끝났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저도 기억이 납니다마는 그러려면 지금 당장 통합당에서 이런이런 개혁, 혁신을 분명히 해라. 요구하실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인명진]
그렇습니다.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갔는데 제가 여러 가지를 다 포기하고 가지 않았겠습니까? 희생으로 갔죠. 그랬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그냥 손을 놓고 있는 거예요. 숨 죽이고 어떻게 하나 보고 있고. 또 그리고서는 조금 당이 될 만하니까 그제서 목을 쓱 내밀고 위선자는 권리를 주장하고 또 할 만하니까 언제 안 나가나. 이런 눈치를 주기도 하는데. 저는 말입니다. 이 미래통합당의 문제는 본인들 스스로의 문제입니다. 본인들 스스로의 문제는 희생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희생을 아무도 안 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 다선의원이라는 사람들, 중진이라는 사람들. 당이 이만큼 된 것이 다 내 책임이다. 내가 이 당에서 국회의원 4선도 하고 5선도 했는데 이거 다 내 책임이다, 나는 정말로 이제는 백의종군하겠다. 이런 사람 보셨습니까? 내 책임이다 그런 사람 없잖아요, 지금. 다 무슨 당권 욕심 있는 것처럼 생각이 들고 이러잖아요, 지금. 그러니까 지금 우리 미래통합당에서 꼭 해야 될 일은 희생하는 사람이 나와야 됩니다. 다시 말하면 국민들에게 감동하게 하는 사람이 나와야 되는 거예요. 특별히 다선 중진, 영남. 영남권은 미래통합당 공천만 받으면 쉽게 국회의원 4선, 5선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이 사람들 이제는 희생을 해야죠, 당을 위해서. 당을 위해서 그만큼 혜택을 받았으면. 그리고 젊은 사람들을 앞에 내세워서 당의 미래를 꿈꾸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그런 일을 구성원들이 먼저 특별히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먼저 그렇게 한 다음에 외부에서 김종인 같은 그런 분이 들어가셔서 또 힘을 보태고 그렇게 해야 당이 바로되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외부에서 힘도 모아야 한다 그러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갔던 사람들이 이번에 당선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다시 복당을 해서 힘을 모아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명진]
그게 말입니다. 국회의원 수가 많아서 잘되고 그러겠습니까? 그러면야 다 무조건 들여보내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치, 여야를 막론해서 고질병이 뭡니까? 자기가 불리하면 탈당했다가 또 유리하면 들어왔다가. 아무 변명 한 번 안 하고 사과 한 번 안 하고. 그게 우리 세상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비상식적인 일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무슨 힘을 보태기는 뭘 보탭니까? 그 사람들 당 싫어서 나갔으면 엊그저께 나갔는데 해당행위 아닙니까? 미래통합당에서 공천한 사람들 떨어뜨리고 당선된 사람들 아니에요? 그런 사람들이 왜 또 당에 들어옵니까, 나간 사람들이. 저는 그건 정치도 이제는 원칙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인명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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