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매체, '4.25' 집중...김정은 잠행 계속

북 매체, '4.25' 집중...김정은 잠행 계속

2020.04.25. 오전 09: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이 오늘 오전에도 나오지 않은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88주년을 맞은 항일유격대 창건 기념일 관련 보도에 집중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오전 6시 정규 보도를 시작했지만 김 위원장 동정에 대한 보도를 전하지 않았습니다.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섰는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 주석이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만주 항일유격대가 1932년 4월 25일 조직된 것을 강조하면서 '혁명무력' 선전에 집중했습니다.

북한은 1978년부터 4월 25일을 인민군 창건일로 정하고 건군절로 기념했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정규군이 실제 창설된 1948년 2월 8일을 건군절로 규정하고,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다음 날 북한 매체에 보도된 뒤 2주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도 불참하면서 '건강이상설'이 국내외에서 증폭됐지만, 북한 매체들은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