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장관 "김정은 신변 이상 없다"...한미도 정보 공유

통일·외교 장관 "김정은 신변 이상 없다"...한미도 정보 공유

2020.04.28.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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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 신변 이상설과 관련해 우리 정부 당국은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에 특별한 동향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한미도 이런 평가를 공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국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고요.

[기자]
네, 오늘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현안보고에 참석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업무 관련 보도를 지속하며 정상적인 국정 수행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확대 해석을 자제했습니다.

또 과거 김정일 위원장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제대로 상황을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당시와 지금 정부의 정보 역량은 매우 다르다면서,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이유는 코로나19 방역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북한 내부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장관은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정치국 회의 참석 이후 공개활동이 전무하지만 특이 동향은 없으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최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과 보건 부문 예산 확대 등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여야 의원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질의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이 이어지자 '정부도 제대로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보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정부가 함축적 표현을 반복하니까 오히려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과거 김정일 위원장 사망 때도 국정원이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틀 뒤 북한 TV에서 애도하는 장면을 보고 알게된 점을 예로 들었습니다.

미래통합당 정병국 의원도 '김 위원장의 동선은 정보사항'이라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답변에 대한민국 정부가 김정은의 보안도 지켜줘야 하는 의무가 있느냐면서, 국민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도 연일 외신이 국내외 북한 동향에 대해 보도하는 데 정부는 특이동향이 없다고만 하고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 북한 신문 보도 내용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전화를 통해 논의하기도 했는데요.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특히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양국의 정보와 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양측이 북핵·북한 이슈와 관련해 각급에서 이뤄지는 양국 간 소통과 협의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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