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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5월 6일 (수요일)
□ 출연자 :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
- 수도권과 영남권 합류해서 나오니 반기는 분위기
- 원내 투쟁, 정책 투쟁 선도하는 정책위의장 되고 싶어
- 빈민과 서민 계층 돌보는 당으로 정책 노선 조정해야
- 초선들의 끝장토론, 안 받아들여져 참 답답한 일
- 태구민, 지성호 상임위 배제? 지나친 간섭이고 월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 경선이 3파전에서 4파전으로 재편됐습니다. 주호영, 이명수, 김태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권영세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죠. 당초 경선 출마 의지를 밝힌 조해진 당선인은 권영세 의원과 함께 러닝메이트 조합을 이루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 자세히 전해 듣기 위해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이하 조해진): 네, 안녕하십니까. 조해진입니다.
◇ 노영희: 지난번에 저희가 연락드렸을 때는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봤는데 권영세 의원의 설득. 이것 때문에 정책위의장 출마로 입장을 바꾸셨다, 이런 이야기가 들려요. 맞습니까?
◆ 조해진: 네, 제 스스로 정책위의장 후보를 고려해서 원내대표로 나가려고 백방으로 뛰었는데, 정책위의장 후보 구하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거는 구인난이 아니라 구인 절벽이라는 것을 실감했는데요. 그래서 4~5일간 지방으로, 중앙으로 뛰어다니면서 후보를 구하기 위해서 애쓰다가 결국 최종적으로 안 돼서 그전에 권영세 후보께서 저한테 정책위의장 후보로 같이 일해보자고 하는 제안이 들어와 있던 상태여서 다시 제가 연락 드려서 그러면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 겁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책위의장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노력을 많이 했는데, 힘들더라. 왜 힘든 겁니까?
◆ 조해진: 다른 후보들도 다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고요. 알아보니까 과거에 원내대표로 당선된 분들도 본인이 당선되는 그 선거에서도 정작 정책위의장 후보 구하는 데는 막판까지 굉장히 힘들었다고 하는 그 말씀을 들어보면 이게 이례적인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요. 이번에 특히 더 어려움을 느낀 것은 총선에서 저희가 참패하고 의석이 확 줄어들어서 우리 당의 자체적인 힘으로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적어졌습니다.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원내 지도부의 권한이, 역할 범위가 그만큼 축소되었다는 의미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또 참패한 당을 다시 수습하고, 또 개혁하고 해야 하는 그런 어려운 일들은 이제 눈앞에 쌓여 있고, 그래서 이번에 당선된 재선 이상의 다선 의원들이 21대 국회 첫 해에 우리 미래통합당의 원내 지도부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일종의 부담도 느끼고, 그다지 매력을 못 느끼는 그런 분위기를 감지했습니다. 거기다가 저 같은 경우는 4년을 밖에 있다가 들어와서 재선 중에는 저를 아는 분이 많지 않아가지고 잘 모르는 분이 단도직입적으로 같이 합시다, 이러니까 선뜻 결심하기가 어려운 분위기도 느껴졌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정책위의장이라는 자리가 가지는 애매하고, 힘들고, 모든 일을 짊어져야 하는 그런 힘든 자리를 하겠다고 하는 분이 거의 없다, 이렇게 봐야 하는군요. 그렇다고 하면요. 다른 의원들이 견제를 더 강하게 하지 않을까 싶어요. 권영세 의원하고 지금 파트너가 된다고 하면 두 분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사실 이 조합이 이루어진 거잖아요? 어떤 면에서 시너지가 있고, 어떤 면에서 다른 분들이 불안해할까요?
◆ 조해진: 대한민국 중심은 수도권이고, 인구의 절반이 여기에 살고, 국회의원 의석수도 절반이 여기에 있는데, 수도권의 민심을 얻는 정당이 정권도 잡고, 국회도 다수 당을 차지하는 게 상식인데요. 저희 당은 연거푸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고, 이번 같은 경우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어서 이렇게 수도권 민심과 접합이 안 되고, 수도권에서 우리 당이 외면당하면 2년 뒤에 대선, 그 뒤에 지방선거, 또 그 뒤에 국회의원 선거까지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하는 이런 절박한 위기의식이 우리 당에 공유되어 있는 상태거든요. 그런데 정작 원내 지도부 경선에서는 영남권하고 중부권에서는 후보들이 나왔는데 수도권에서는 없다, 이것 때문에 굉장히 다들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가 수도권에서 후보가 나오고, 또 그것도 영남권하고 같이 합류해서 나오니까 한편 다행스러워하고 반기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게 되니까 원내대표 후보로 나온 팀이 우선 주호영 의원하고 3선의 이종배 의원하고 한 팀이고요. 또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우리 조해진 의원과 권영세 의원이 한 팀이란 말이에요. 그러고 나니까 이명수, 김태흠 의원들이 발끈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분들은 아직 정책위의장 후보를 결정 못하신 거죠?
◆ 조해진: 네, 김태흠 후보는 출마 선언할 때 정책위의장 후보를 확보해 놨다, 영남권의 경제통 의원으로 확보해 놨다, 오늘 후보 등록할 때 공개하겠다, 이렇게 예고를 해놓은 상태고요. 김태흠 의원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초선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후보자 토론회를 별도로 열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당 지도부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한 번 했고, 그다음에는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종배 의원이 중간에 위원장을 그만두고 다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가게 되니까 선거관리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또 선관위의 부위원장도 없는데 대행도 못하는데 선거관리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느냐, 하는 이런 문제제기를 한 일이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지금 그런 문제제기를 심하게 한 이유 중 하나가 영남권에서 러닝메이트를 찾으려고 보니까 이분들이 주호영 의원의 상대 후보를 어떻게 돕겠느냐, 예의가 아니다, 이러면서 다 손사래를 쳤다,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요. 이렇게 되면 이 경쟁이라고 하는 게 사실 일대일로 잘 될까, 이런 우려도 나오더라고요?
◆ 조해진: 네, 본인은 어쨌든 방금 말씀드린 대로 영남권 경제통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확보를 해놨다, 오늘 공개하겠다고 예고를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게 사실이라고 하면 본인은 걱정할 일은 없는 것 같은데, 어쨌든 특정 지역에서 후보가 나오면 그 지역의 다른 동료 의원들은 설령 그 후보를 지지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대놓고 다른 경쟁 후보하고 손을 잡아가지고 거기에 맞서는 모습은 누구나 다 부담스러워 하기 마련입니다. 영남권에도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고, 타 지역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조해진 당선인이 만약에 이번에 잘해서 정책위의장이 된다. 그렇게 되면 어떤 정책위의장이 되겠습니까?
◆ 조해진: 원외 투쟁이나 정치 투쟁보다는 원내 투쟁, 정책 투쟁을 선도하는 그런 정책위의장이 되고 싶고요. 정책 투쟁을 제대로 하려고 하면 정부 여당의 국정운영에 여러 가지 현안과 이슈들에 대해서 문제를 정확하게 국민의 입장에서 규명을 할 줄 알아야 하고, 그다음에는 그것을 넘어서는 대안을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 당이 실력 있는 정당,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정당, 대안을 만들어낼 줄 아는 정당이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 실력 있는 정당, 역량 있는 정당, 일 잘하는 정당을 만들고 싶고, 그것은 우리 원내 의원들만의 역량보다는 우리 뒤에 있는 범보수 진영의 전문가, 또 유능한 인재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비전이나 대안, 콘텐츠, 이런 것을 우리 당의 원내 정책 투쟁에 결집해서 범보수 진영이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서 정책 투쟁을 벌이는 그런 체제를 만들고 싶고요. 그러면서도 또 우리 의석이 84석밖에 안 되기 때문에 결국은 정부 여당과 경쟁하는 이슈마다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아무 힘을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현안마다, 이슈마다 국민의 편에서,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확보해서 정부와 경쟁할 수 있도록 민심과 호흡하는 그런 원내 전략, 원내 정책을 펼 생각입니다.
◇ 노영희: 지금 말씀하신 게 20대 국회에서 조금 비난 받았던 그런 부분들을 전부 다 내가 제대로 한 번 해보겠다, 이런 취지로 들리는데요. 그렇다고 하면 실질적인 개혁이나 구체적인 방안이 곁들여져야 지금 말씀하신 게 실천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 조해진: 네, 우리 당이 쇄신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데, 저는 그 출발점이 국가에 대한, 나라에 대한 헌신성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게 제일 먼저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은 그런 신뢰가 없는 상태라고 저는 판단이 되는데, 국민들이 볼 때 당신들은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국민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믿음을 빨리 회복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통합의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000만 국민을 우리의 품 안에 품고서 일을 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우리 속에도 사실은 지역적으로나 계층적으로, 세대로, 또 우리를 지지하느냐, 안 하느냐를 가지고 일정 부분 대한민국 국민 5000만 가운데 일정 부분을 마음속에서 배제하거나 배척하는 그런 정서가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 게 있으니까 특정 지역이나 특정 계층, 특정 세대에 대해서 차별적인 발언이나 막말 같은 게 나오는 건데 이것을 지양하기 위해서는 5000만 국민 전체를 끌어안는 그런 통합의 노력이 있어야 하고, 그리고 이제부터 우리 당은 우리 사회의 정말 어려운 빈민과 서민 계층을 실천적으로 돌보는 그런 당으로 정책 노선을 조정해야 할 것 같고요. 당연히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고, 또 실력을 갖추어야 하고, 그러면서 보수답게 절제와 품격이 있는 그런 정당을 빨리 만드는 것이 개혁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리고요. 지금 25명의 초선 당선인들이 원내대표 선거 전에 끝장 토론을 열어 달라, 서명까지 했습니다. 이거 찬성하십니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조해진: 네, 이번 선거는 선거기간이 짧아서 깜깜이 선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후보들을 잘 모릅니다. 특히 초선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7월 8일 경선 당일 날 한두 시간 토론하는 것 가지고는 제대로 후보들을 알 수 없고, 평가하기도 어려우니까 별도로 시간을 넉넉하게 가지고 후보 토론회를 갖도록 해 달라고 초선들이 당 지도부에도 건의하고, 선관위에도 건의했는데 이게 안 받아들여져서 제가 볼 때는 참 답답한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런 것을 국민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건데, 변함이 없는 모습이 참 답답한데요. 그러니까 초선들이 만약에 지도부에서 안 받아들이면 초선들이 자체적으로 토론회를 열겠다, 경선 토론회보다도 훨씬 많은 시간을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후보들과 대화해보겠다고 하는 그런 견해를 밝히고 있어서 그렇게라도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노영희: 일단 찬성하시는 것이고, 그런 토론을 통해서 건전한 대안이 나오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군요. 그리고요. 김종인 비대위 이야기를 짧게 여쭤볼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4개월짜리 비대위는 못하겠다, 이런 입장이기는 한데, 어떻습니까? 만약에 새롭게 집행부가 된다고 하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 조해진: 이 문제는 다른 후보들이 다 공통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당선 이후에 당선인 총회를 열어서 이 문제를 다시 토론해서 다수의 의견이 정해지는 방향대로 결론 내리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원장 본인이 관계된 사안에 대해서는 저는 토론을 하기 전에 본인과 일정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본인이 끝내 나는 절대 안 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면 굳이 이것을 가지고 토론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본인이 이런 조건 하에서 일을 할 여지가 있다고 열어두면 그때는 그런 것을 가지고 당선자 총회에서 토론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노영희: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조해진: 일단 그것을 확인하고 나서 토론을 해야 무의미한 토론을 하지 않게 된다고 보는 거죠.
◇ 노영희: 네, 마지막으로 핫 이슈 짧게 여쭙게 끝내겠습니다.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망설, 건강 이상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불편해졌는데요. 관련 상임위에서 이들을 배제해야 한다고 하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해진: 그것은 지나친 간섭이고, 월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본인들이 실수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생각하고, 당사자들도 인정하고, 신중하게 하겠다, 앞으로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는 마당인데 이분들은 우리 사회에 들어온 지,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특히나 대한민국 헌법기관이라고 하는 것은 엄청난 책임이 있는 자리인데 당선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적응하는 과정에 있고, 국회의원 당선인으로서, 또는 앞으로 국민의 대표로서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요. 이 일이 본인들에게도 교훈이 돼서 앞으로 저는 잘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이런 일 한 번 있었다고 해서 바로 징계하라, 상임위에서 배제하라,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저는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고, 이분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특장점들을 잘 활용하는 방안으로 상임위 배정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본인들의 희망을 먼저 들어보고 나중에 배정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 노영희: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해진: 네,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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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0년 5월 6일 (수요일)
□ 출연자 :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
- 수도권과 영남권 합류해서 나오니 반기는 분위기
- 원내 투쟁, 정책 투쟁 선도하는 정책위의장 되고 싶어
- 빈민과 서민 계층 돌보는 당으로 정책 노선 조정해야
- 초선들의 끝장토론, 안 받아들여져 참 답답한 일
- 태구민, 지성호 상임위 배제? 지나친 간섭이고 월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 경선이 3파전에서 4파전으로 재편됐습니다. 주호영, 이명수, 김태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권영세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죠. 당초 경선 출마 의지를 밝힌 조해진 당선인은 권영세 의원과 함께 러닝메이트 조합을 이루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 자세히 전해 듣기 위해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이하 조해진): 네, 안녕하십니까. 조해진입니다.
◇ 노영희: 지난번에 저희가 연락드렸을 때는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봤는데 권영세 의원의 설득. 이것 때문에 정책위의장 출마로 입장을 바꾸셨다, 이런 이야기가 들려요. 맞습니까?
◆ 조해진: 네, 제 스스로 정책위의장 후보를 고려해서 원내대표로 나가려고 백방으로 뛰었는데, 정책위의장 후보 구하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거는 구인난이 아니라 구인 절벽이라는 것을 실감했는데요. 그래서 4~5일간 지방으로, 중앙으로 뛰어다니면서 후보를 구하기 위해서 애쓰다가 결국 최종적으로 안 돼서 그전에 권영세 후보께서 저한테 정책위의장 후보로 같이 일해보자고 하는 제안이 들어와 있던 상태여서 다시 제가 연락 드려서 그러면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 겁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책위의장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노력을 많이 했는데, 힘들더라. 왜 힘든 겁니까?
◆ 조해진: 다른 후보들도 다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고요. 알아보니까 과거에 원내대표로 당선된 분들도 본인이 당선되는 그 선거에서도 정작 정책위의장 후보 구하는 데는 막판까지 굉장히 힘들었다고 하는 그 말씀을 들어보면 이게 이례적인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요. 이번에 특히 더 어려움을 느낀 것은 총선에서 저희가 참패하고 의석이 확 줄어들어서 우리 당의 자체적인 힘으로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적어졌습니다.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원내 지도부의 권한이, 역할 범위가 그만큼 축소되었다는 의미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또 참패한 당을 다시 수습하고, 또 개혁하고 해야 하는 그런 어려운 일들은 이제 눈앞에 쌓여 있고, 그래서 이번에 당선된 재선 이상의 다선 의원들이 21대 국회 첫 해에 우리 미래통합당의 원내 지도부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일종의 부담도 느끼고, 그다지 매력을 못 느끼는 그런 분위기를 감지했습니다. 거기다가 저 같은 경우는 4년을 밖에 있다가 들어와서 재선 중에는 저를 아는 분이 많지 않아가지고 잘 모르는 분이 단도직입적으로 같이 합시다, 이러니까 선뜻 결심하기가 어려운 분위기도 느껴졌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정책위의장이라는 자리가 가지는 애매하고, 힘들고, 모든 일을 짊어져야 하는 그런 힘든 자리를 하겠다고 하는 분이 거의 없다, 이렇게 봐야 하는군요. 그렇다고 하면요. 다른 의원들이 견제를 더 강하게 하지 않을까 싶어요. 권영세 의원하고 지금 파트너가 된다고 하면 두 분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사실 이 조합이 이루어진 거잖아요? 어떤 면에서 시너지가 있고, 어떤 면에서 다른 분들이 불안해할까요?
◆ 조해진: 대한민국 중심은 수도권이고, 인구의 절반이 여기에 살고, 국회의원 의석수도 절반이 여기에 있는데, 수도권의 민심을 얻는 정당이 정권도 잡고, 국회도 다수 당을 차지하는 게 상식인데요. 저희 당은 연거푸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고, 이번 같은 경우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어서 이렇게 수도권 민심과 접합이 안 되고, 수도권에서 우리 당이 외면당하면 2년 뒤에 대선, 그 뒤에 지방선거, 또 그 뒤에 국회의원 선거까지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하는 이런 절박한 위기의식이 우리 당에 공유되어 있는 상태거든요. 그런데 정작 원내 지도부 경선에서는 영남권하고 중부권에서는 후보들이 나왔는데 수도권에서는 없다, 이것 때문에 굉장히 다들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가 수도권에서 후보가 나오고, 또 그것도 영남권하고 같이 합류해서 나오니까 한편 다행스러워하고 반기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게 되니까 원내대표 후보로 나온 팀이 우선 주호영 의원하고 3선의 이종배 의원하고 한 팀이고요. 또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우리 조해진 의원과 권영세 의원이 한 팀이란 말이에요. 그러고 나니까 이명수, 김태흠 의원들이 발끈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분들은 아직 정책위의장 후보를 결정 못하신 거죠?
◆ 조해진: 네, 김태흠 후보는 출마 선언할 때 정책위의장 후보를 확보해 놨다, 영남권의 경제통 의원으로 확보해 놨다, 오늘 후보 등록할 때 공개하겠다, 이렇게 예고를 해놓은 상태고요. 김태흠 의원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초선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후보자 토론회를 별도로 열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당 지도부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한 번 했고, 그다음에는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종배 의원이 중간에 위원장을 그만두고 다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가게 되니까 선거관리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또 선관위의 부위원장도 없는데 대행도 못하는데 선거관리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느냐, 하는 이런 문제제기를 한 일이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지금 그런 문제제기를 심하게 한 이유 중 하나가 영남권에서 러닝메이트를 찾으려고 보니까 이분들이 주호영 의원의 상대 후보를 어떻게 돕겠느냐, 예의가 아니다, 이러면서 다 손사래를 쳤다,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요. 이렇게 되면 이 경쟁이라고 하는 게 사실 일대일로 잘 될까, 이런 우려도 나오더라고요?
◆ 조해진: 네, 본인은 어쨌든 방금 말씀드린 대로 영남권 경제통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확보를 해놨다, 오늘 공개하겠다고 예고를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게 사실이라고 하면 본인은 걱정할 일은 없는 것 같은데, 어쨌든 특정 지역에서 후보가 나오면 그 지역의 다른 동료 의원들은 설령 그 후보를 지지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대놓고 다른 경쟁 후보하고 손을 잡아가지고 거기에 맞서는 모습은 누구나 다 부담스러워 하기 마련입니다. 영남권에도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고, 타 지역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조해진 당선인이 만약에 이번에 잘해서 정책위의장이 된다. 그렇게 되면 어떤 정책위의장이 되겠습니까?
◆ 조해진: 원외 투쟁이나 정치 투쟁보다는 원내 투쟁, 정책 투쟁을 선도하는 그런 정책위의장이 되고 싶고요. 정책 투쟁을 제대로 하려고 하면 정부 여당의 국정운영에 여러 가지 현안과 이슈들에 대해서 문제를 정확하게 국민의 입장에서 규명을 할 줄 알아야 하고, 그다음에는 그것을 넘어서는 대안을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 당이 실력 있는 정당,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정당, 대안을 만들어낼 줄 아는 정당이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 실력 있는 정당, 역량 있는 정당, 일 잘하는 정당을 만들고 싶고, 그것은 우리 원내 의원들만의 역량보다는 우리 뒤에 있는 범보수 진영의 전문가, 또 유능한 인재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비전이나 대안, 콘텐츠, 이런 것을 우리 당의 원내 정책 투쟁에 결집해서 범보수 진영이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서 정책 투쟁을 벌이는 그런 체제를 만들고 싶고요. 그러면서도 또 우리 의석이 84석밖에 안 되기 때문에 결국은 정부 여당과 경쟁하는 이슈마다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아무 힘을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현안마다, 이슈마다 국민의 편에서,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확보해서 정부와 경쟁할 수 있도록 민심과 호흡하는 그런 원내 전략, 원내 정책을 펼 생각입니다.
◇ 노영희: 지금 말씀하신 게 20대 국회에서 조금 비난 받았던 그런 부분들을 전부 다 내가 제대로 한 번 해보겠다, 이런 취지로 들리는데요. 그렇다고 하면 실질적인 개혁이나 구체적인 방안이 곁들여져야 지금 말씀하신 게 실천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 조해진: 네, 우리 당이 쇄신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데, 저는 그 출발점이 국가에 대한, 나라에 대한 헌신성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게 제일 먼저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은 그런 신뢰가 없는 상태라고 저는 판단이 되는데, 국민들이 볼 때 당신들은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국민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믿음을 빨리 회복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통합의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000만 국민을 우리의 품 안에 품고서 일을 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우리 속에도 사실은 지역적으로나 계층적으로, 세대로, 또 우리를 지지하느냐, 안 하느냐를 가지고 일정 부분 대한민국 국민 5000만 가운데 일정 부분을 마음속에서 배제하거나 배척하는 그런 정서가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 게 있으니까 특정 지역이나 특정 계층, 특정 세대에 대해서 차별적인 발언이나 막말 같은 게 나오는 건데 이것을 지양하기 위해서는 5000만 국민 전체를 끌어안는 그런 통합의 노력이 있어야 하고, 그리고 이제부터 우리 당은 우리 사회의 정말 어려운 빈민과 서민 계층을 실천적으로 돌보는 그런 당으로 정책 노선을 조정해야 할 것 같고요. 당연히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고, 또 실력을 갖추어야 하고, 그러면서 보수답게 절제와 품격이 있는 그런 정당을 빨리 만드는 것이 개혁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리고요. 지금 25명의 초선 당선인들이 원내대표 선거 전에 끝장 토론을 열어 달라, 서명까지 했습니다. 이거 찬성하십니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조해진: 네, 이번 선거는 선거기간이 짧아서 깜깜이 선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후보들을 잘 모릅니다. 특히 초선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7월 8일 경선 당일 날 한두 시간 토론하는 것 가지고는 제대로 후보들을 알 수 없고, 평가하기도 어려우니까 별도로 시간을 넉넉하게 가지고 후보 토론회를 갖도록 해 달라고 초선들이 당 지도부에도 건의하고, 선관위에도 건의했는데 이게 안 받아들여져서 제가 볼 때는 참 답답한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런 것을 국민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건데, 변함이 없는 모습이 참 답답한데요. 그러니까 초선들이 만약에 지도부에서 안 받아들이면 초선들이 자체적으로 토론회를 열겠다, 경선 토론회보다도 훨씬 많은 시간을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후보들과 대화해보겠다고 하는 그런 견해를 밝히고 있어서 그렇게라도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노영희: 일단 찬성하시는 것이고, 그런 토론을 통해서 건전한 대안이 나오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군요. 그리고요. 김종인 비대위 이야기를 짧게 여쭤볼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4개월짜리 비대위는 못하겠다, 이런 입장이기는 한데, 어떻습니까? 만약에 새롭게 집행부가 된다고 하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 조해진: 이 문제는 다른 후보들이 다 공통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당선 이후에 당선인 총회를 열어서 이 문제를 다시 토론해서 다수의 의견이 정해지는 방향대로 결론 내리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원장 본인이 관계된 사안에 대해서는 저는 토론을 하기 전에 본인과 일정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본인이 끝내 나는 절대 안 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면 굳이 이것을 가지고 토론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본인이 이런 조건 하에서 일을 할 여지가 있다고 열어두면 그때는 그런 것을 가지고 당선자 총회에서 토론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노영희: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조해진: 일단 그것을 확인하고 나서 토론을 해야 무의미한 토론을 하지 않게 된다고 보는 거죠.
◇ 노영희: 네, 마지막으로 핫 이슈 짧게 여쭙게 끝내겠습니다.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망설, 건강 이상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불편해졌는데요. 관련 상임위에서 이들을 배제해야 한다고 하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해진: 그것은 지나친 간섭이고, 월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본인들이 실수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생각하고, 당사자들도 인정하고, 신중하게 하겠다, 앞으로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는 마당인데 이분들은 우리 사회에 들어온 지,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특히나 대한민국 헌법기관이라고 하는 것은 엄청난 책임이 있는 자리인데 당선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적응하는 과정에 있고, 국회의원 당선인으로서, 또는 앞으로 국민의 대표로서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요. 이 일이 본인들에게도 교훈이 돼서 앞으로 저는 잘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이런 일 한 번 있었다고 해서 바로 징계하라, 상임위에서 배제하라,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저는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고, 이분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특장점들을 잘 활용하는 방안으로 상임위 배정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본인들의 희망을 먼저 들어보고 나중에 배정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 노영희: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해진: 네,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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