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걱정 담아" 윤미향 강한 조사 의견 전달...통합당 국정조사 추진

이낙연, "걱정 담아" 윤미향 강한 조사 의견 전달...통합당 국정조사 추진

2020.05.19.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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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YTN과 통화…"걱정과 생각 지도부에 전달"
통합당, 윤미향 의혹 국정조사 추진 예고
행정안전위, 오후 전체회의에서 과거사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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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윤미향 당선인의 자금 출처 의혹 등에 대해 강한 조사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 지도부에 정식으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연일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국정조사 추진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송재인 기자!

이낙연 위원장이 당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한 거죠?

[기자]
우선 이낙연 위원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윤미향 당선인의 여러 의혹과 관련해 걱정이나 생각을 책임 있는 당직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YTN 취재 결과, 이 위원장은 단순히 걱정과 생각만 전달한 게 아니라, 강력한 당 차원의 조사와 사후 조치도 필요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위원장은 통화에서 사실 관계 확인과 더불어, 위안부 운동의 의미가 훼손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의 조치는 어제(18일) 엄중히 이번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한 데서 한 발 더 나간 겁니다.

어제 이 위원장의 발언 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도부가 책임 있는 태도로 나서야 한다며 윤 당선인 스스로가 아닌 당 차원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9일) 아침까지도 윤 당선인에 대한 제명 등 당 차원의 조치 계획을 없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인 민주당이 이낙연 위원장의 건의에 변화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앵커]
미래통합당은 연일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강수를 뒀죠?

[기자]
통합당은 윤 당선인의 각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논란과 회계 부정 의혹, 불투명한 개인 자금 출처 의혹이 국민적 공분이 큰 사안이라며 압박에 들어갔습니다.

통합당이 국정조사까지 꺼낸 데에는 윤 당선인의 아파트 경매 자금 해명 번복 논란도 한몫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 당선인은 지난 2012년 2억 원대 아파트 경매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느냐는 의혹에 대해 어제(19일) 반나절 만에 엇갈린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어제(18일) 오전에는 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해 새로 살 아파트 경매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는데,

곽상도 의원이 매각 시기가 경매보다 늦다고 반박하자, 오후에는 계좌를 확인한 결과 정기 적금을 해지하고 가족에게도 돈을 빌렸다며 기존과 다른 해명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통합당 김성태 의원도 나서, 윤 당선인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기존 집을 팔고 새 주택을 산 것도 아니고, 주택 담보 대출도 받지 않았다며 자금 출처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내일 열리는 본회의 준비는 막바지에 이르렀죠?

[기자]
그렇습니다. 잠시 뒤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가 잇달아 회의를 열고 민생 법안 심사를 하는데요.

특히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오르는 과거사법이 중요합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등 국가폭력 사건의 진상 규명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데, 최근 여야가 처리에 가까스로 합의했지만 배·보상 관련해 다시 이견을 보이면서 또다시 무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진상 규명 등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대원칙에 합의한 만큼, 추가 논의가 필요한 배·보상 조항은 우선 빼고 내일(19일)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여야는 내일(20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법안, 성착취 사건 재발을 막는 후속 법안 등 민생 법안들을 큰 무리 없이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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