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미향 조사 결과 곧 나올 것"...통합당 '윤미향 TF' 출범

민주당 "윤미향 조사 결과 곧 나올 것"...통합당 '윤미향 TF' 출범

2020.05.21.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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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거취 고심…당 내부 우려 목소리 의식
통합당, ’윤미향 TF’ 출범…국정조사 추진 논의
정의당 "윤 당선인 재산 의혹은 민주당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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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의 활동에 갖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를 먼저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후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윤미향 당선인이 수요집회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민주당도 당 차원의 좀 더 적극적인 사실확인이나 조치 움직임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 없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대변인이 발표한 대로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입장 발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련 감독기관들의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외교부, 국세청 등이 정의기억연대의 회계와 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대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답해 결과에 따른 윤 당선인 거취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오늘 오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검찰 조사를 기다리기 전에라도 조치를 위할 것이냐는 질문에 검찰만 기관이냐고 답해, 검찰 수사 전에 입장을 정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당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해영 최고위원이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게 아니라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죠.

이어 임기 종료를 앞둔 이석현 의원은 SNS에, 보수 언론과 야당이 문제 제기했다며 진영논리에 갇혀 묵언 수행을 하다 보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된다, '팩트가 팩트이면 문제'라고 강한 어조로 당의 조치를 압박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경기도가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양로시설인 '나눔의 집' 특별점검에 착수해 다수의 법률 미이행 사실을 발견했다며 아무리 대의에 따른 선행이라 해도 법과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나눔의집'이 윤미향 대표의 활동과 직접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대의와 헌신이 과오를 덮어 주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칠 태스크포스(TF)를 꾸렸습니다.

곽상도 의원을 필두로,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고, 수사와 사퇴를 촉구하고, 국정조사 추진도 논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진보 진영인 정의당도 기존의 신중한 입장에서 한 발 나아갔는데요.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오늘 상무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정의기억연대 회계 의혹은 검찰에 맡기더라도 윤 당선인의 재산 형성 과정 의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은 오늘부터 이틀간 당선인 워크숍을 연다고요?

통합이라든지, 비대위 구성 문제가 여기서 논의되는 겁니까?

[기자]
네, 조금 전인 오전 10시부터 미래통합당 당선인 워크숍이 시작됐습니다.

국회 개원 직전 열었던 여느 워크숍보다 뜨거운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통합당의 이슈는 크게 두 가지죠,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문제, 그리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여부 문제인데요.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당론을 이틀간의 워크숍에서 모아보겠다는 겁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대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당의 진로를 정하는 매우 중요한 워크숍이 될 것이라며 총선 평가뿐만 아니라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혁신 방안, 지도체제 구성에 대해 이틀 사이에 모두 정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도체제가 결정이 되면 반대 의견을 갖더라도 흔쾌히 도와달라는 당부를 덧붙였습니다.

합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표면적으로 '20대 국회 임기 내 합당'을 내걸고 있지만 논의에 속도가 붙지 않는 모양입니다.

미래한국당이 '당 대 당 통합'을 띄우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실적으로 21대 국회 개원 이후인 6월 초중순에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대위 출범과 관련해서는 최근 주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임기를 두고 막판 의견 조율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 중진 의원들과의 차담회에서 김 내정자가 비대위 임기를 '3월 말까지'로 제시했다고 하는데요.

내년 4월 재보궐선거의 공천권까지 염두에 둔 포석입니다.

통합당은 비대위 문제를 내일 토론 안건으로 올려 결론을 내릴 계획입니다.

나연수[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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