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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1대 국회의원 개원 하루 전인 오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그동안의 정의기억연대와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 침묵을 깨고 직접 입을 엽니다.
최근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에 대한 해명이나 반박이 예상되지만 거취에 대한 입장표명 없을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윤 당선인 회견이 내일 시작되는 21대 국회 초반 정국에 어떻게 작용할지 자세한 이야기 이종근, 최영일 시사평론가 두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이 열립니다. 기자회견 시점 일단 어떻게 보십니까?
[최영일]
저는 지난 화요일에 YTN에 나와서 29일에 입장표명을 할 것 같다. 참 정확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윤미향 당선인과 일면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연락을 주고받은 것도 아니고. 딱 오늘밖에 없었어요, 사실은. 내일부터는 국회의원 신분이죠. 그런데 21대 국회가 개원하는데 스포트라이트가 다 윤미향 의원에게 쏠려서 시작과 더불어서 국정, 입법부의 활동 이런 민의 이야기보다는 윤미향 관련 의혹에. 이거 본인에게도 굉장히 큰 부담이고요.
또 당에게도 무엇보다 큰 부담이고요. 거기다 집권여당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을 막기 위해서 당내에서도 계속 종용을 했잖아요, 입장 표명을 하라, 소명을 하라. 그 내용을 보고 나서 당의 입장을 결정하겠다.
그런데 오늘까지밖에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아니면 오늘이었는데요. 어제는 힘들었던 게 청와대 오찬이 있었어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무려 1년 6개월여 만에 만나는 그날 윤미향 당선인이 입장표명을 하는 것은 여당 당선인 입장에서는 어렵죠. 오늘밖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밖에는 없었다. 그래서 지난주 예측을 하셨는데 시점을 맞히신 건데 하루 전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두고 의혹을 털고 임기 시작하겠다, 이런 의지 표명이다 이런 분석도 있어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사실 지난 며칠 전이죠. 더불어민주당이 워크숍을 했잖아요. 그런데 개원하는 당선자들이 모여서 하는 워크숍 굉장히 중요합니다.
거기서 앞으로의 새로운 국회의 운영 방안 그리고 당의 방안 이런 것들이 발표되는 날이거든요.
그리고 워크숍이라는 게 우리 대학교 워크숍도 마찬가지지만 함께하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되고. 모든 것들이 다 안 됐습니다.
그날 기자들은 워크숍을 하는 내내 대표하고 당선인들한테 윤미향 사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만 쏟아졌고 당 대표와 당선인들 1박 2일로 해야 될 거 1일로 축소해서 코로나19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담, 윤미향 사건이 계속 당에 밀려오는 부담을 떨쳐버릴 수 없었을 겁니다.
이게 만약에 원 구성 기간 그리고 개원하는 상황으로 그대로 만약에 간다고 하면 기자들이 끊임없이 계속 물어볼 수밖에 없잖아요.
당선인들이 선서하고 내려오는데 윤미향 사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 윤미향 당선인도 실제로는 이제부터는 참여해야 되잖아요.
참여해야 되고 또 국회의원회관도 아직 못 들어갔습니다. 거기도 들어가야 되고. 그렇다면 말씀하셨듯이 이것을 털고 가려면. 털고 간다는 건 어쨌든 자신의 해명이 있어야 되고 자기가 해명한 것으로 또다시 당에서 자신의 보호해 주든 응원해 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되니까. 그리고 한 가지만 더 하면 오늘일 수밖에 없는 이유, 금요일이다. 금요일 오후라는 것은 가장 큰 쟁점이 묻힐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보통 정치계에서는 그러지 않습니까?
큰 사건에서 해명을 해야 될 때 금요일 오후를 택하면 토요일날은 신문이 나오지 아니하고 주말에 한 번의 조정기를 거쳐서 월요일에 여론이 어떻게 돌아가느냐가 보도가 되기 시작하니까 여러 가지 의미에서 금요일, 또 하루 전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에 방송사가 워낙 많아졌기 때문에 금요일 오후에 해도 주말 내내 뉴스를 해서요.
[이종근]
YTN은 특히 보도를 하죠.
[앵커]
두 번째 장소 보겠습니다. 국회의원 소통관에서 한다고 하는데 끝까지 장소는 고민이 깊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발표가 됐습니다.
[최영일]
그러니까 마지막에 정해진 것 같아요. 그쯤해서는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이 연상케 하는 부분도 있어요.
원래는 1차에 하셨던 대구의 찻집을 예정했는데 5월 7일부터 두 번째 기자회견 하던 시점까지 약 20일이 채 안 되는 두 주여 동안 엄청난 관심이 증폭됐고 의혹이 매일 쏟아졌고 이용수 할머니의 입에 그야말로 전 국민이 집중하게 됐고. 그래서 인터불고 호텔로 바뀌지 않았습니까?
윤미향 당선인도 고민이 컸을 것 같아요. 일단은 기자들이 몰릴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그러면 어디서 하는 게 상징적인가. 오늘 소통관에서 한다는 건 뭐냐 하면 거취 문제에 대해서 국회의원 사퇴가 없다는 걸 상징적으로 말하는 거예요.
나는 내일부터 국회의원인데 여기서 나는 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바로 전날 과거의 의혹에 대해서 소명하는 자리이기는 하지만 나는 내일부터 여기서 일할 거니까 오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나의 억울함에 대해서 언론이 해소해 달라라고 하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고 읽어야겠습니다.
[앵커]
관례적으로 원래 국회의원과 대변인이 사용하는데 당선인도 사용한다면서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셨듯이 소통관에서 하는 의미가 바로 앵커님이 말씀하신 그 의미일 것 같아요. 보니까 오늘 하루 종일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어요.
소통관이 원래 정론관이었다가 후생관을 다른 건물로 바꾸면서 소통관이라는 이름으로 커졌거든요, 기자회견장도. 그런데 그것이 원래는 국회의원만 빌릴 수 있어요.
그러니까 시민단체분들이 국회에서 만약에 기자회견을 할 때도 한 국회의원이 자기의 이름으로 빌려서 서게 만드는 거였거든요.
오늘 그래서 누가 빌려줬느냐, 대신. 남인순 의원 얘기도 나오고 설훈 의원 얘기도 나오고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거예요. 즉 당선인도 빌릴 수 있다.
그러니까 본인이 직접 소통관을 택했고 그리고 국회에서 가능하다라는 답신을 했고. 즉 기자들 앞에서 소통관에서 한다는 건 나는 당선인입니다라는 의미로 그 공간을 택했다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앵커]
해명을 담은 회견문 분량만 20분 정도 분량이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가 됐는데요. 어떤 의혹들에 대해서 오늘 중점적으로 해명할까요?
[최영일]
그러니까 의혹을 20분에 다 해소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금 열흘 넘는 시간 동안 자료 검토를 변호사와 함께 했다는 거고요. 오늘 발표에서 건건이 해명하지 않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크게 덩어지는 두 개예요. 하나는 정의연과 관련된, 단체와 관련된 자금 의혹이 하나 있고 또 이게 서로 사적 유용이 있었느냐 하는 의혹이 있었기 때문에 오간 대목도 있습니다.
그런데 윤미향 당선인 본인이 스스로 입증해야 되는. 지금 정의연은 이나영 이사장이거든요. 정의연 관련해서는 해명을 몇 차례 내놨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냥 축약하면 지원금의 누락이라든가 이런 게 오류였다.
그러니까 실수는 했는데 죄송한데 문제는 자금 집행은 정상적으로 했고 그것을 정부에 감사 받아도 문제 없는 정도로 소명은 됐다라는 거예요. 다만 윤 당선인 개인에 대한 의혹들은 정의연이 말해 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남아 있는 게 뭐냐 하면 우선 주택 구입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 쪽에서 문제를 제기한 게 있고. 아파트를 현금으로 구매했다. 기간은 깁니다.
1995년부터 2017년까지 5채의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모두 다 현금이었다, 이런 의혹들이에요.
그다음에 안성쉼터의 결정 문제에 대해서는 아마 의사결정자로 윤미향 당선인이 당시에 왜 그 집을 매입했는지, 또 왜 그 가격에 매입했는지 여기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거고 안성쉼터 관련 입장은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본인도 여기에 대해서는 언론매체에 이야기했던 바가 있습니다. 그 외에 딸의 유학비 문제 이런 등등등 해서 한 가지 제일 중요한 건 이거죠. 왜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개인명의의 계좌를 SNS에 노출해서.
[앵커]
김복동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최영일]
후원금을 개인계좌로 받았는가 이런 문제들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은 상주 역할을 했고 시민단체의 관행이었다고 이야기한 바가 있어요.
해명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건 그때 얼마가 모금됐는데 어떻게 집행이 됐고 사적 유용은 없었다, 이런 것들이 나올 필요가 있는 거죠.
사실은 숫자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20분 동안 주택 구입 문제는 이렇고 딸 유학비 문제는 이렇고 조의금 모금 문제는 이러고 안성쉼터 문제 이렇고 하면 20분이 안 되고요.
시간이 모자라고요. 그다음에는 임팩트가 떨어져요. 오늘 제가 윤미향 당선인의 입장에서는 저는 일점의 의혹이 없다. 저는 국회의원이 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지금 많은 의혹은 어떠한 의도로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는 30년간 정의연과 관련해서 어떤 자세로 어떻게 일을 해 왔다라고 하는 소명이 얼마만큼, 지금 국민 여론 70%가 사퇴 입장이 높거든요.
부정적이잖아요. 이걸 반전시킬 수 있는 메시지가 뭔지. 이게 제일 중요한 대목으로 보여요.
[앵커]
일일이 안성쉼터, 모금, 주택 구입 이런 건건이 해명하기보다는 뭔가 메시지를 던질 것이다.
[최영일]
하지만 관련해서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할 수는 있겠죠.
[앵커]
20분 안에 이걸 다 해명하기는 사실상 힘든데 일문일답 받을까요?
[이종근]
일문일답을 아마 안 받을 것 같습니다. 일문일답에 들어갈 것은 아마도 기자들이 일일이, 지금 말씀하신 일일이 해명이 불가하다고 말씀하셨지만 기자들은 그 시간 동안 일일이 해명을 요구할 거거든요.
부분부분 자신들이 추적하는 것도 있고 또 굉장히 보도들이 쌓여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서 약 11일 동안 해답을 내놓지 아니했고 그 이전에, 그러니까 총 22일. 5월 7일날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한 이후에 22일이 지났는데 그 11일 동안은 아주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하루에 2, 3개의 방송국 인터뷰를 잡을 만큼 그렇게 11일 동안 하다가 나머지 11일을 아예 한마디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 뒤의 11일이 가장 중요한 기사들이거든요.
본인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이 터닝포인트가 안성쉼터거든요.
안성쉼터 전까지는 처음에 집중된 것이 회계와 관련된 문제에 집중됐다가 안성쉼터로 넘어오면서부터 개인과 관련된 문제들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11일을 그냥 지나버렸어요.
그러면 기자들은 자신들한테 만약에 시간이 허락된다면 정말 하나하나 아주 미시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답이 안 나왔기 때문에. 그때그때 해답을 했다면 거기에 대해서 할 테지만. 그런데 이게 또 일문일답에 다 응하면 검찰 조사에 불리한 상황도 될 수 있어요. 검찰에 소환돼야 되고 그러면 거기에 또 일일이 일일이 진술을 해야 되거든요.
이미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이라면 검찰은 그 모든 것들을 다 준비해 놓고 윤미향 씨를 부르는 상황이 될 겁니다.
관련된 사람들을 다 소환조사하고 관련된 장부, 기록, 거래 계좌까지 다 들여다본 다음에 윤미향 씨를 부르게 될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과정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의심이 되는 당사자가 기자들 앞에서 일문일답으로 이 수치를 전부 다 이야기한다고 한다면 자신한테 불리한 상황을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도 평론가님 말씀처럼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 큰 5개 덩이로 의혹이 남아 있는데 거기에 대한 아주 선언적인 의미 정도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
단 제가 바라는 게 있다면 이용수 할머니와의 관계 이런 것으로 이 문제를 다시 환치시켜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관계 때문에 오해 때문에 이런 것들은 이미 이용수 할머니가 2차에서 밝히신 부분도 있고 하니까 그 문제로 이 자신의 문제 또는 정의기억연대의 문제를 되돌려서는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순수하게 오늘은 자신과 관련된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이 돼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지금 검찰 조사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일일이 다 해명하기는 힘들어 보이고. 그렇다면 의혹이 오늘 개운하게 해소되기는 힘들 수도 있잖아요. 이러면 계속 부담이 되는 거 아닌가요? 의원이 되고 나서도?
[최영일]
저는 오늘 기자회견을 해서 그동안의 의혹이 개운하게 해소되기를 기대하기 어렵고요. 본인도 그 정도의 성과를 바라지도 않을 거예요.
지금 저는 두 가지 중에 하나인데 아까 메시지를 내는데 핵심적으로 거시적인 굵은 획의 메시지가 격정적일 것이냐, 냉철할 것이냐. 사실은 굉장히 20분을 드라이하게 할 수도 있어요, 형식적으로.
그리고 나머지는 이후에 검찰 수사가 예고돼 있으니 검찰에서 밝혀야 하므로 여기서 다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자를 수가 있어요.
또 하나는 굉장히 격정적으로 30년 동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나아가서 이게 전쟁시에 여성들이 박해받는 여성인권 유린 사태에 대한 시민활동가로 격정을 쏟아낼 수도 있어요.
보통 우리가 흔히 과거 운동권이라고 부를 때 리더의 유형이 냉철한 전략가형이냐 아니면 열정과 격정의 스타일이냐 구분을 했었는데 윤미향 대표는 원래 굉장히 차분한 스타일이죠.
그런데 오늘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조금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 이후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기자들은 질문이 끊이지 않을 거예요.
해소가 안 될 거예요. 그것은 내일 이후,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도 대중 앞에 안 나서기는 어렵습니다. 상임위에 들어가야 되고요. 초선 의원으로 의정활동 시작해야 되고요.
본인의 소신과 뜻도 정치에 펼쳐야 될 뿐만 아니라 또 당이 요구하는 의원의 역할도 수행해야 돼요. 임무가 있는 거예요. 국회의원이 권리만 있는 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의무가 큰 것이지 않습니까?
가장 3D 업종 중의 하나가 국회의원이거든요.
또 어떻게 기자회견을 피해만 다니겠습니까? 불가능하죠. 그렇게 보면 저는 앞으로도 이 문제를 몇 차례 끊어서 해명하기 위한 노력은 할 수 있고 하지만 결정적인 부분들은 검찰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다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전혀 반대의 기자회견을 저희가 본 적이 있는데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사태 때 인사청문회 전에, 인사청문회가 안 열리다 보니까 제 기억에는 9월 2일인데 기자들을 모아서 1박 2일 일문일답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오늘 기자회견과 완전히 상반된 대비되는 모습일 것 같아요.
그때는 조국 장관이 뭐든지 물어봐라, 뭐든지 다 이야기하겠다 해서 1명이 100여 명의 기자와 상대를 했는데 오늘은 그러한 기대는 접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도 한정돼 있고 어디에 집중해서 기자회견을 할지 굉장히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이용수 할머니 그런데 윤 당선인에게 단순히 서운함을 넘어서 최근의 발언들을 보면 분노를 표하고 계신데요.
어제 한 인터뷰에서는 윤 당선인이 자신만 배신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배신했다 이렇게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용수 할머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어제) : 그것(국회의원 출마)도 한다고 (얘기)하고 했습니까? 자기 마음입니다. 이것도 30년이나 했는데 하루아침에 아주 배신하고 저만 배신당한 게 아닙니다.
저를 배신하고 국민을 배신하고 세계 사람을 배신하고 속이는 거 이런 이 엄청난 것을 하루아침에 팽개치고 자기 가고 싶다고 사리사욕을 챙겨서 한 것, 이거는 자기 마음대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고 믿은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니까 사람이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으로서는 그러지 못합니다. 전심전력을 다 해서 해 줬는데도 그 공을 모르고 또다시 날 괴롭히는 거, 당토 않는 행동을 한 거, 이것을 볼 때 참, 사람은 믿을 게 못 되는구나,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인데 그런 행동을 할 적에 세상에서 누구를 믿고, 누구를 어찌하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참 내 자신이 불쌍하고 참 가엾더라고요.]
[앵커]
앞서 이종근 평론가께서 이용수 할머니와의 관계로 돌아가면 안 된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그 얘기를 해 주셨는데 오늘 그렇다면 윤미향 당선인도 할 얘기는 많을 것 같은데 어느 선 정도에서 언급하는 게 적당하다고 보십니까?
[이종근]
이용수 할머니가 일단 자신과 관련해서 배신 운운하셨잖아요.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어쨌든 자신이 생각하는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겠죠. 자신을 적시해서 관계를 이야기하는데. 그런데 제가 아까 그 말씀을 드린 건 뭐냐 하면 이 문제가 시작됐을 때 가장 제가 우려했던 부분이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공격이 될까 봐 그게 가장 두려웠었어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 이용수 할머니가 1차 회견이 끝나고 기억에 왜곡이 있을 것 같다라고 일각에서 얘기했다가 2차 회견이 끝난 다음부터는 아예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비난이 일부 사이트나 일부 댓글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만평에서는 또 물론 삭제는 했지만 물에 빠진 할머니를 구해 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의 만평을 어떤 지방지에서 올렸다가 비난을 받지 않았습니까?
이 모든 것들이 저는 어떤 의미에서는 2차 피해거든요. 할머니가 당장 이 얘기를 한 게 아니라 들여다 보면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해서 다른 할머니, 심미자 할머니 등등 몇 십년 전부터 정대협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한 부분도 있고 또 이용수 할머니 자신도 미국에서 정대협 활동을 하는 이름은 다르지만 위안부 활동을 하는 그 단체에 초청을 받아서 갈 때마다 통역하시는 분한테 10년 전부터 지금 정대협 활동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라는 걸 그분께서도 보도에 갑자기 나온 말씀 아니라고 나온 것도 있고.
이런 부분들이 쌓여왔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라고 지금 할머니 자신도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것과 관련해서는 사실 두 사람의 관계는 관계인 것이고 그 이후에 드러난 이 단체의 활동이 공명정대했던가, 공평했던가, 투명했던가, 개방적이었는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지금 의혹이 쏟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오늘은 소통관에서 하는 부분이 뭐냐 하면 공적인 부분. 사적인 부분 말고요.
그러니까 개인과 개인 간의 사적인 감정 부분으로 이것이 풀어질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면 자신이 정대협 간사로서 또는 정의연 이사장으로서 했던 부분들과 그다음에 이 단체가 했던 부분들에 대한 공적인 부분을 밝혀달라는 것이 사실 보도의 핵심이지, 두 분의 사적인 감정을 풀라는 것이 보도의 핵심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 의미로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저는 아마도 윤미향 당선자가 그렇게 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설훈 의원이 어제 자료들을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합니다.
[앵커]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하시면서 수요집회 불참하겠다 얘기하면서도 이건 끝내는 게 아니라 방식을 바꾸자 이런 얘기를 계속하셨잖아요. 그런데 대구에서 수요집회가 열렸는데 지나가는 길에 또 여기를 들르셨어요.
이 의미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영일]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첫 1차 기자회견 때 굉장히 강하게 말씀하신 게 수요집회 이제 그만두자, 아무 의미가 없다. 왜 학생들이 와서 저러는지 모르겠다. 또 돈은 왜 걷느냐 이런 문제로 이 모든 사태가 시작된 거예요.
왜 저런 기자회견을 갑자기 하신 거지? 그러고 의혹이 쏟아져나오고 2차 기자회견에서 아주 더 강한 어조로 40분간 이야기하셨는데 매듭은 뭐냐 하면 기억을 해 보시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고 윤미향 당선자와의 얽혀 있는 갈등이 배경인 건 확실해요.
그리고 국회 입성과 관련돼 있는 것도 확실해요. 그전까지는 이러한 문제가 외부로 폭발돼 나오지 않았어요. 오랫동안 쌓여 있었던 갈등일 수 있죠. 제가 보기에는 30년이면 가족입니다.
한솥밥 먹은 가족이 30년 동안 애정도 있지만 섭섭함도 있고 증오도 있고 애증이 쌓여 있는데 안에서 풀 문제인데 이게 튀어나온 건 윤미향 당선인이 됐기 때문에 기자회견까지 된 거예요. 기자회견 한다고 내가 얘기했다, 하세요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한 거다. 이 얘기도 국회에 가는 거예요. 윤미향 당선인을 향한 할머니의 메시지는 하나예요. 그 이후에 배신자라든가 지금 보면 사람이 아니다. 격노가 나오지만 사실 하나예요.
윤미향이 돌아와서 책임져라. 국회에 가지 말고. 그러니까 할머니는 처음에는 여기서 시작한 거예요. 그런데 시작과 끝을 보면 정신대와 위안부는 다르다로 시작을 합니다. 이건 제가 조금 놀란 대목이에요.
저걸 지금 말씀하실 필요가 있는 것일까? 끝은 수요집회를 끝내자는 게 아니라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다. 한일 학생들이 와서 일본 학생들은 사죄하라, 배상하라. 무엇을 사죄하고 왜 배상해야 되는지 모르더라는 거죠.
그래서 교육의 장으로 만들자. 저는 마지막의 제안은 할머님이 하실 만한 것이고 아주 좋은 것이고 저게 수요집회에 녹아든다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할머니는 수요집회를 끝내자라고. 본인이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입니다. 그리고 국제연대, 여성연대의 또 본인이 활동가이시기도 한 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영화의 주인공으로까지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할머니 입장에서는 마음에 내가 수요집회를 그만두자고 하는 잘못된 메시지가 계속 회자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으셨을 것 같고 어제 또 KBS가 위안부 관련 최초 기록영상을 공개했는데 충격적입니다.
그런 대목에서 할머니는 수요집회와 내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걸 굳이 좀 상징적으로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아닌가 해석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구출 장면 어제 사진으로 보는 거하고 또 영상으로 보는 건 느낌이 다르던데 어쨌든 할머니 마음속에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라 이거라는 거잖아요.
할머니도 어제 대구 수요집회 참석한 데서도 내 말 믿고 같이 투쟁하자 이런 얘기도 하셨고 앞으로 바꾸자 이런 얘기도 했는데 오늘 윤미향 당선인이 의혹 해명을 넘어서 이런 위안부 운동의 방향성 이런 부분까지 제시할까요?
[이종근]
그러게요. 할머니가 하신 말씀을 정의연이 수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언론 보도도 다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에서 하신 말씀에 집중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하신 말씀은 감정의 소회이고 더 중요한 건 할머니가 그때 자료로 공유한 거 있지 않습니까?
그 자료가 굉장히 집약돼 있는 내용인데 어떻게 바꿔라. 1차에서는 그냥 데모 중심이 아니라 한일 학생이 모여서 함께했으면 좋겠다, 이 정도 얘기라면 2차에서의 그 자료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씨가 의혹을 제기한 여러 사람의 합작품이냐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로 그 자료에는 어떻게 바꾸라는 것이 아주 명확하게 드러나 있어요, 세세적으로.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시민주도 방식으로 바꿔야 된다. 두 번째, 그러나 30년 투쟁의 성과를 꼭 계승해야 된다. 즉 정의연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세 번째가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라. 이 3원칙 속에서 7가지의 항목이 있는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전문적인 교육 연구기관을 진행하되 소수 명망가. 지금의 정의연 활동을 비판합니다.
소수 명망가나 외부 힘에 의존하지 말고 정의연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량을 집결하는 기구를 만들라라는 게 요구예요, 7가지를 다 합치면. 즉 정의연 말고 새롭게 국민들이 참여해서 투명하고 그다음에 굉장히 과정을 공유하고 결정을 검정할 수 있는 그런 기구를 만들어서 활동을 해야 된다라는 그 요구를 윤미향 당선자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저는 윤미향 당선자는 아무래도 정의연이 지금 있는데 그걸 어떻게 하느냐 이런 입장일 것 같거든요. 거기서부터 배치가 되는 것이고 바로 이 내용 때문에 김어준 씨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내용 할머니가 만든 거 아니다.
어떻게 할머니가 이 내용을 만들 수 있냐. 이렇게 얘기하는 게 이 내용의 방향이 어디로 갈지 굉장히 큰 파장이 있거든요, 이렇게 한다면. 그래서 이 내용으로 사실 논란이 벌어지는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운동의 방향은 어떻게든 지혜를 모아서 찾아야 되는 건 분명한 거고요. 그런데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면 윤미향 당선인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앞서 말씀하셨지만 70%를 넘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민주당 설훈 의원, 국민이 팩트에 대해서 아직 검증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생긴 여론이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통합당은 여당의 무조건 감싸기 행보 또 비판했는데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어제) :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나온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거의 신상털기식으로 나왔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정확한 팩트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판단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해진 / 미래통합당 당선인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이 문제를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을 제대로 해명을 못 하면서도 문제가 없다, 결백하다고 그것을 면피하려고 하고. 또 정치권에서도, 민주당에서도, 또 다른 시민단체들도 같이 감싸는 그런 태도가 오히려 일반 국민들 시선에서 볼 때는 그동안에 순수하게만 바라보면서 공감하고 지지했던 그것을 훼손하는 것 아닌가.]
[앵커]
일단 여당 쪽 의견부터 보면 설훈 의원, 국민들께서 정확한 팩트를 알 수 없는, 윤미향 당선인이 아직 해명하기 전이니까 그래서 나온 판단이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해명을 하고 나면 이게 좀 올라갈까요, 내려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저도 내용을 어떻게 하실지. 일단 만약에 올라간다면 저는 이런 상황이면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뭐냐 하면 내가 사과할 건 사과한다. 투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언론에서 보도한 이러이러한 문제점들은 이런 상황 때문에 나는 납득할 수 없다는 그것이 명확하면 되는데. 저는 사과나 혹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랬을 때 국민 반응이 어떨까요?
지금 여당에서는 해명을 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팩트를 제대로 못 본다고 하지만 해명할 기회가 없었습니까? 11일 동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그때 만약에 회계자료를 투명하게 했다면 이런 사건이 벌어지지도 않았겠고요.
또 자료가 있었다면 자료 그때그때 냈으면 됩니다. 언론이 갑자기 신상털이를 한다고 하지만 11일 동안 제대로 해명을 안 했기 때문에 언론은 계속 요즘 기사가 나오면 마지막에 꼭 묻잖아요.
전화를 했으나 지금 전화통화가 되지 않고 회신하지 않고 있다라는 게 모든 기사에 다 달려있듯이 그만큼 거기에 대해서 답변을 하지 않은 겁니다. 않았다는 것 자체도 사실은 자신의 의사거든요.
그것이 뜻이 전혀 없다는 것이잖아요. 그렇게 답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보고요. 이 상황에서 설훈 의원의 지적은 굉장히 부적절해 보입니다.
왜 부적절하냐면 이것이 마치 지난번 조국 전 장관의 사태에서 하나의 교훈처럼 처음에는 빗발치듯이 언론보도가 나왔을 때는 지지율이 좀 떨어졌는데 나중에 이것이 시간이 계속 지나갈수록 지지율이 회복하더라.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이것은 검찰이 어차피 수사를 하고 기소를 하는 단계까지 시간이 많이 있으니까 시간만 벌면 분위기는 언제든 반전될 수 있다.
그동안 금배지도 달고 그냥 의원 활동을 하면서 검찰 조사에 응하면서 그 시간을 벌면 된다. 교훈을 봐라, 조국사태를 봐라. 이런 의미라면 이번 건은 조국 사태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조국 전 장관은 어찌됐든 개인적인 비리에서 시작이 되고 또 실망감, 그러니까 조국 장관의 그전까지의 입장에서의 실망감이 폭발적이라면 이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거든요.
우리가 믿어왔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정말로 보호하고 정말 그렇게 피해자 중심주의로 활동해 왔다고 믿어왔던 시민단체가 투명했느냐 그리고 정말 피해자 중심주의였느냐.
도리어 활동가 중심주의 아니었느냐 이런 의혹을 제대로 파헤치고 제대로 해명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 감정 70%가 팩트를 몰라서라고 이야기한다면 사실은 그 이후에 이것이 반전되리라는 기대감의 표명이기는 하겠지만 적절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기자회견이 사퇴 여론을 변화시킬지 그 내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인데 여권 내에서도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하는 반면에 상식선상에서 판단하고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는 단호한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거든요.
[최영일]
그러니까 당 지도부는 상당히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어요. 상당히 톤다운을 하고 신중론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고요.
함구령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 당 일각에서는 무엇보다도 국민 여론을 중시하는 분들. 이렇게 봤을 때 여론이 너무 부정적이다.
그렇다면 뭔가 조치해야 되는 거 아니냐. 애초에 일찍 김영춘 의원의 사퇴론 거론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다음에 쏙 들어갔고 그다음은 대부분 소명하라, 책임져라. 책임질 일이 나오면 책임져라 이런 기류도 있는 거죠.
그리고 개원하기 전에 해명하라. 그래서 오늘 결국 해명 자리를 갖게 되는 건데 저는 쭉 추이를 바라보면 이종근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게 맞는 말씀이시거든요.
교과서적인 말씀이고 기계적인 말씀인데. 한번 생각을 해 봐요. 지난 5월 7일 이용수 할머니의 1차 기자회견부터 지금까지 해명 기회가 많았다라고 얘기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없었어요. 왜냐하면 A라는 문제를 터뜨려요.
주택 문제다. 딸 유학비 문제가 먼저 나왔습니다.
이게 조국 전 장관 패턴하고 비슷해요. 자녀 문제, 가족 문제 여기서부터 나오죠. 아버지가 왜 거기서 일을 하셨느냐. 어머나, 돈을 받고 일했네? 그런데 알고 보니까 한 달에 한 80만 원 받은 거잖아요. 그게 적절했느냐 아니냐.
[앵커]
의혹이 계속 매일 쏟아지다 보니까 일일이 대응하기가...
[최영일]
예를 들면 제가 만약 윤미향 당선인에 감정이입을 해 보면 A라는 문제가 오늘 신문에서 터져서 해명 준비하고 있어요.
다음 날 내가 해명해야지 하면 새로운 게 터져요, 더 큰 게. 그러면 그것도 준비해야 돼요. 다음 날 또 터져요. 그러면 던져놓게 된 겁니다.
언제 끝나나 보자. 다 모아서 내가 한꺼번에 해명해야지. 그러고 이제 국회가 개원될 상황이니까 29일이 데드라인이에요. 앞으로 또 어떤 의혹이 터질지 모르지만 지금 나온 것까지는 해명을 하자라는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는 페이지다 이렇게 생각을 해 보는데 저는 국회의원 되고도 작은 건수만 있으면 이미 야당과 언론의 관심을 끈 인물이 됐기 때문에 계속 나올 걸로 봐요.
그런데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인 게 아까 운동 노선의 문제는 이미 30년 역사 속에 정의연만 있었던 게 아니에요. 수많은 조직이 있어요, 이 안에는. 국제연대도 있고 국내에서도 입장이 다양하고 위안부 할머니가 직접 만드신 조직도 있고 또 지금 우리만 크게 봐도 나눔의 집에 여섯 분이 기거하고 계시네?
그러면 이용수 할머니와 윤미향 당선인은 정말 단짝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까 이야기하실 때는 이용수 할머니가 그동안의 활동에서도 소외됐었다라고 얘기하면 그러면 정의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신 할머니는 또 누구인가. 우리가 잘 몰랐던 내막들이 30년간 복잡한 거죠. 그런데 이걸 어떻게 한순간에 다 기사로 써서 정리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저는 30년 가도 안 풀릴 문제고 당사자들만 알 수밖에 없는 눈빛으로 교환되는 느낌이라는 게 있는 거예요. 그것까지는 설명을 해내기는 어렵고. 저는 그래서 윤미향 당선인 이 시간에도. 이용수 할머니와 똑같아요.
어떤 이야기를 내가 해야 소통과 공유가 될 것인가. 이용수 할머니도 고민고민하다 40분 늦게 나오셔서 40분간 자기의 속내를 쏟아내셨는데 경험의 이야기, 주관적인 이야기, 운동 노선 이야기,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소회 다 섞여 있었는데 윤 당선인은 그것보다는 훨씬 논리적으로 썰어서 20분을 쓰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이 많은 의혹을 묶어서 해명해야 되는 상황이고 만약에 해명이 잘 안 된다고 하면 그 이후에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될 수 있어서 민주당도 굉장히 고민일 것 같은데요.
일단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의 기자회견 차분히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지막 남은 시간 동안 이 얘기 잠깐 해 보겠습니다. 정치권이 백선엽 장관의 과거 행적과 공과를 놓고 때 아닌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친일파냐 6.25 영웅이냐. 국립현충원 안장을 놓고 정치권은 물론 여론도 갈리고 있는데요. 관련 영상 먼저 보고 오시겠습니다.
공도 있고 과도 있고 이런 상황입니다. 원희룡 의원은 백 장군을 6.25의 이순신이다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 반면이 공이 있다고 해서 과를 덮을 수 없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게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간 계기가 뭡니까?
[이종근]
일단 보훈처 직원입니다. 보훈처 직원이 1월달부터 백선엽 전 장관이 지금 약간 몸이 안 좋으시거든요, 고령이시고. 그래서 찾아갔는데 찾아가서 무슨 얘기를 했냐면 서울현충원에 장군묘가 완전히 꽉 차 있어서 대전 현충원으로 가실 것 같다.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말이 그런데 지금 묘지법, 그러니까 친일 부역자와 관련된 묘와 관련된 법안이 만약에 개정되면 못 묻힐 수도 있다 이 말씀을 덧붙인 거예요.
그런데 일단 거기서부터 촉발이 돼서 한쪽에서는 아직은 살아계신데 살아계신 분한테 안장을 하지 못한다, 한다 얘기하는 것이 그렇지 않느냐라는 시각이고. 한쪽에서는 이 법안이 원래 2009년도부터 여야가 합의에 의해서 논의가 됐었어요, 그때부터. 그런데 이게 유아무야 하면서 회기 때마다 사라졌었거든요. 사라졌거든요.
이것과 관련해서 의원들한테 묻기 시작하니까 이수진 의원을 비롯해서 파묘법을 추진해야 된다. 파묘법이라는 건 그렇게 이름 붙이지는 않았어요.
개정안이기는 한데 그래서 친일파들이 지금 묻혀 있는 사람도 이장해야 되고 앞으로 친일과 관련된 분들이 못 묻히도록 해야 된다라는 개정안을 내야 된다, 개정을 빨리 해야 된다, 이 발언 때문에 일파만파 논란이 커지고 있는 거죠.
[앵커]
파묘를 해야 된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요.
[최영일]
굉장히 격하게 들리죠.
[앵커]
이게 안 되면 비석 옆에 친일 행적을 써놓자, 표식을 해놓자 이런 주장도 나왔어요.
[최영일]
역사의 기록입니다. 그건 우리 선택의 문제죠. 우리가 어릴 때부터 학교 교육을 받을 때 민족 정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오늘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처음 출전시킨 기념일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친일 문제를 어떻게 청산할 것이냐가 아직도 안 끝나 있잖아요. 생존해 계신 분이든 돌아가신 분이든. 사실 지금 우리가 윤미향, 이용수 이런 이름으로 아까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이것은 뭐냐 하면 역사적인 문제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거잖아요.
일제가 우리를 강탈하고 수탈하고 우리의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했던 것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라. 일본은 사죄하라. 지금 이거 아닙니까?
거기서 빚어진 여러 가지 부수적인 논란을 아까 말씀하신 대로 바로잡자, 앞으로는. 우리 운동하는 스스로 깨끗해야 일본에 야만적 행위에 대해서 비판을 할 수 있는 거죠.
그 힘이 세지겠죠, 우리 시민들의 힘이. 그런 의미에서 과거에 나쁜 일을 했던친일 행적자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예를 들면 친일행적뿐 아니라 독재 부역도 그렇고요.
훈장들이 추서됐다가 박탈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요. 파묘라는 말을 하니까 굉장히 무섭게 들리지만 국민 일각에서는 공도 있는데 과가 더 큰 치명적인 과가 있는 인물을 굳이 현충원에 모셔야 하겠는가 하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앵커]
공과 과 사이에 어느 정도 비율로 판단할지도 참 애매한 문제입니다.
[최영일]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보훈처 직원이 저는 스스로 찾아가서 백선엽 장군이 편찮으신데 돌아가시게 되면 절차는 이렇습니다라고 찾아가서 설명을 했다면 문제가 있다고 봐요.
이건 사실은 가족분들이 궁금하면 여쭤봐야 될 문제거든요. 혹시라도 아버님이 어떻게 되시면 현충원에 우리가 들어갈 수 있습니까라고 문의하면 답변해 줄 수 있죠. 보훈처는 간단합니다.
대전현충원 안장 자격이 된다. 이게 끝이에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아마 부수적으로 법안 얘기는 통과되지도 않은 법안 얘기를 공무원이 부정적으로 쭉 나열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이건 어쨌든 그런 이야기를 언급했을 가능성은 있어요. 보훈처는 송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거 논란거리 아니거든요.
우리가 법적으로 정비가 안 돼 있는 문제고 확대하면 백선엽 장군 문제가 아니라 친일 행적자들을 어떻게 처리할까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논란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방법을 찾기 위한 쟁점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게 지금 쟁점이 됐고요. 공과의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 그럼 개인비리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여러 가지 기준점들이 애매한 부분들이 있어서 고무줄 잣대가 되면 안 되잖아요.
기준을 마련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종근, 최영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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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1대 국회의원 개원 하루 전인 오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그동안의 정의기억연대와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 침묵을 깨고 직접 입을 엽니다.
최근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에 대한 해명이나 반박이 예상되지만 거취에 대한 입장표명 없을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윤 당선인 회견이 내일 시작되는 21대 국회 초반 정국에 어떻게 작용할지 자세한 이야기 이종근, 최영일 시사평론가 두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이 열립니다. 기자회견 시점 일단 어떻게 보십니까?
[최영일]
저는 지난 화요일에 YTN에 나와서 29일에 입장표명을 할 것 같다. 참 정확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윤미향 당선인과 일면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연락을 주고받은 것도 아니고. 딱 오늘밖에 없었어요, 사실은. 내일부터는 국회의원 신분이죠. 그런데 21대 국회가 개원하는데 스포트라이트가 다 윤미향 의원에게 쏠려서 시작과 더불어서 국정, 입법부의 활동 이런 민의 이야기보다는 윤미향 관련 의혹에. 이거 본인에게도 굉장히 큰 부담이고요.
또 당에게도 무엇보다 큰 부담이고요. 거기다 집권여당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을 막기 위해서 당내에서도 계속 종용을 했잖아요, 입장 표명을 하라, 소명을 하라. 그 내용을 보고 나서 당의 입장을 결정하겠다.
그런데 오늘까지밖에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아니면 오늘이었는데요. 어제는 힘들었던 게 청와대 오찬이 있었어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무려 1년 6개월여 만에 만나는 그날 윤미향 당선인이 입장표명을 하는 것은 여당 당선인 입장에서는 어렵죠. 오늘밖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밖에는 없었다. 그래서 지난주 예측을 하셨는데 시점을 맞히신 건데 하루 전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두고 의혹을 털고 임기 시작하겠다, 이런 의지 표명이다 이런 분석도 있어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사실 지난 며칠 전이죠. 더불어민주당이 워크숍을 했잖아요. 그런데 개원하는 당선자들이 모여서 하는 워크숍 굉장히 중요합니다.
거기서 앞으로의 새로운 국회의 운영 방안 그리고 당의 방안 이런 것들이 발표되는 날이거든요.
그리고 워크숍이라는 게 우리 대학교 워크숍도 마찬가지지만 함께하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되고. 모든 것들이 다 안 됐습니다.
그날 기자들은 워크숍을 하는 내내 대표하고 당선인들한테 윤미향 사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만 쏟아졌고 당 대표와 당선인들 1박 2일로 해야 될 거 1일로 축소해서 코로나19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담, 윤미향 사건이 계속 당에 밀려오는 부담을 떨쳐버릴 수 없었을 겁니다.
이게 만약에 원 구성 기간 그리고 개원하는 상황으로 그대로 만약에 간다고 하면 기자들이 끊임없이 계속 물어볼 수밖에 없잖아요.
당선인들이 선서하고 내려오는데 윤미향 사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 윤미향 당선인도 실제로는 이제부터는 참여해야 되잖아요.
참여해야 되고 또 국회의원회관도 아직 못 들어갔습니다. 거기도 들어가야 되고. 그렇다면 말씀하셨듯이 이것을 털고 가려면. 털고 간다는 건 어쨌든 자신의 해명이 있어야 되고 자기가 해명한 것으로 또다시 당에서 자신의 보호해 주든 응원해 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되니까. 그리고 한 가지만 더 하면 오늘일 수밖에 없는 이유, 금요일이다. 금요일 오후라는 것은 가장 큰 쟁점이 묻힐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보통 정치계에서는 그러지 않습니까?
큰 사건에서 해명을 해야 될 때 금요일 오후를 택하면 토요일날은 신문이 나오지 아니하고 주말에 한 번의 조정기를 거쳐서 월요일에 여론이 어떻게 돌아가느냐가 보도가 되기 시작하니까 여러 가지 의미에서 금요일, 또 하루 전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에 방송사가 워낙 많아졌기 때문에 금요일 오후에 해도 주말 내내 뉴스를 해서요.
[이종근]
YTN은 특히 보도를 하죠.
[앵커]
두 번째 장소 보겠습니다. 국회의원 소통관에서 한다고 하는데 끝까지 장소는 고민이 깊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발표가 됐습니다.
[최영일]
그러니까 마지막에 정해진 것 같아요. 그쯤해서는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이 연상케 하는 부분도 있어요.
원래는 1차에 하셨던 대구의 찻집을 예정했는데 5월 7일부터 두 번째 기자회견 하던 시점까지 약 20일이 채 안 되는 두 주여 동안 엄청난 관심이 증폭됐고 의혹이 매일 쏟아졌고 이용수 할머니의 입에 그야말로 전 국민이 집중하게 됐고. 그래서 인터불고 호텔로 바뀌지 않았습니까?
윤미향 당선인도 고민이 컸을 것 같아요. 일단은 기자들이 몰릴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그러면 어디서 하는 게 상징적인가. 오늘 소통관에서 한다는 건 뭐냐 하면 거취 문제에 대해서 국회의원 사퇴가 없다는 걸 상징적으로 말하는 거예요.
나는 내일부터 국회의원인데 여기서 나는 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바로 전날 과거의 의혹에 대해서 소명하는 자리이기는 하지만 나는 내일부터 여기서 일할 거니까 오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나의 억울함에 대해서 언론이 해소해 달라라고 하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고 읽어야겠습니다.
[앵커]
관례적으로 원래 국회의원과 대변인이 사용하는데 당선인도 사용한다면서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셨듯이 소통관에서 하는 의미가 바로 앵커님이 말씀하신 그 의미일 것 같아요. 보니까 오늘 하루 종일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어요.
소통관이 원래 정론관이었다가 후생관을 다른 건물로 바꾸면서 소통관이라는 이름으로 커졌거든요, 기자회견장도. 그런데 그것이 원래는 국회의원만 빌릴 수 있어요.
그러니까 시민단체분들이 국회에서 만약에 기자회견을 할 때도 한 국회의원이 자기의 이름으로 빌려서 서게 만드는 거였거든요.
오늘 그래서 누가 빌려줬느냐, 대신. 남인순 의원 얘기도 나오고 설훈 의원 얘기도 나오고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거예요. 즉 당선인도 빌릴 수 있다.
그러니까 본인이 직접 소통관을 택했고 그리고 국회에서 가능하다라는 답신을 했고. 즉 기자들 앞에서 소통관에서 한다는 건 나는 당선인입니다라는 의미로 그 공간을 택했다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앵커]
해명을 담은 회견문 분량만 20분 정도 분량이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가 됐는데요. 어떤 의혹들에 대해서 오늘 중점적으로 해명할까요?
[최영일]
그러니까 의혹을 20분에 다 해소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금 열흘 넘는 시간 동안 자료 검토를 변호사와 함께 했다는 거고요. 오늘 발표에서 건건이 해명하지 않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크게 덩어지는 두 개예요. 하나는 정의연과 관련된, 단체와 관련된 자금 의혹이 하나 있고 또 이게 서로 사적 유용이 있었느냐 하는 의혹이 있었기 때문에 오간 대목도 있습니다.
그런데 윤미향 당선인 본인이 스스로 입증해야 되는. 지금 정의연은 이나영 이사장이거든요. 정의연 관련해서는 해명을 몇 차례 내놨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냥 축약하면 지원금의 누락이라든가 이런 게 오류였다.
그러니까 실수는 했는데 죄송한데 문제는 자금 집행은 정상적으로 했고 그것을 정부에 감사 받아도 문제 없는 정도로 소명은 됐다라는 거예요. 다만 윤 당선인 개인에 대한 의혹들은 정의연이 말해 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남아 있는 게 뭐냐 하면 우선 주택 구입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 쪽에서 문제를 제기한 게 있고. 아파트를 현금으로 구매했다. 기간은 깁니다.
1995년부터 2017년까지 5채의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모두 다 현금이었다, 이런 의혹들이에요.
그다음에 안성쉼터의 결정 문제에 대해서는 아마 의사결정자로 윤미향 당선인이 당시에 왜 그 집을 매입했는지, 또 왜 그 가격에 매입했는지 여기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거고 안성쉼터 관련 입장은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본인도 여기에 대해서는 언론매체에 이야기했던 바가 있습니다. 그 외에 딸의 유학비 문제 이런 등등등 해서 한 가지 제일 중요한 건 이거죠. 왜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개인명의의 계좌를 SNS에 노출해서.
[앵커]
김복동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최영일]
후원금을 개인계좌로 받았는가 이런 문제들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은 상주 역할을 했고 시민단체의 관행이었다고 이야기한 바가 있어요.
해명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건 그때 얼마가 모금됐는데 어떻게 집행이 됐고 사적 유용은 없었다, 이런 것들이 나올 필요가 있는 거죠.
사실은 숫자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20분 동안 주택 구입 문제는 이렇고 딸 유학비 문제는 이렇고 조의금 모금 문제는 이러고 안성쉼터 문제 이렇고 하면 20분이 안 되고요.
시간이 모자라고요. 그다음에는 임팩트가 떨어져요. 오늘 제가 윤미향 당선인의 입장에서는 저는 일점의 의혹이 없다. 저는 국회의원이 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지금 많은 의혹은 어떠한 의도로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는 30년간 정의연과 관련해서 어떤 자세로 어떻게 일을 해 왔다라고 하는 소명이 얼마만큼, 지금 국민 여론 70%가 사퇴 입장이 높거든요.
부정적이잖아요. 이걸 반전시킬 수 있는 메시지가 뭔지. 이게 제일 중요한 대목으로 보여요.
[앵커]
일일이 안성쉼터, 모금, 주택 구입 이런 건건이 해명하기보다는 뭔가 메시지를 던질 것이다.
[최영일]
하지만 관련해서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할 수는 있겠죠.
[앵커]
20분 안에 이걸 다 해명하기는 사실상 힘든데 일문일답 받을까요?
[이종근]
일문일답을 아마 안 받을 것 같습니다. 일문일답에 들어갈 것은 아마도 기자들이 일일이, 지금 말씀하신 일일이 해명이 불가하다고 말씀하셨지만 기자들은 그 시간 동안 일일이 해명을 요구할 거거든요.
부분부분 자신들이 추적하는 것도 있고 또 굉장히 보도들이 쌓여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서 약 11일 동안 해답을 내놓지 아니했고 그 이전에, 그러니까 총 22일. 5월 7일날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한 이후에 22일이 지났는데 그 11일 동안은 아주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하루에 2, 3개의 방송국 인터뷰를 잡을 만큼 그렇게 11일 동안 하다가 나머지 11일을 아예 한마디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 뒤의 11일이 가장 중요한 기사들이거든요.
본인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이 터닝포인트가 안성쉼터거든요.
안성쉼터 전까지는 처음에 집중된 것이 회계와 관련된 문제에 집중됐다가 안성쉼터로 넘어오면서부터 개인과 관련된 문제들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11일을 그냥 지나버렸어요.
그러면 기자들은 자신들한테 만약에 시간이 허락된다면 정말 하나하나 아주 미시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답이 안 나왔기 때문에. 그때그때 해답을 했다면 거기에 대해서 할 테지만. 그런데 이게 또 일문일답에 다 응하면 검찰 조사에 불리한 상황도 될 수 있어요. 검찰에 소환돼야 되고 그러면 거기에 또 일일이 일일이 진술을 해야 되거든요.
이미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이라면 검찰은 그 모든 것들을 다 준비해 놓고 윤미향 씨를 부르는 상황이 될 겁니다.
관련된 사람들을 다 소환조사하고 관련된 장부, 기록, 거래 계좌까지 다 들여다본 다음에 윤미향 씨를 부르게 될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과정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의심이 되는 당사자가 기자들 앞에서 일문일답으로 이 수치를 전부 다 이야기한다고 한다면 자신한테 불리한 상황을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도 평론가님 말씀처럼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 큰 5개 덩이로 의혹이 남아 있는데 거기에 대한 아주 선언적인 의미 정도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
단 제가 바라는 게 있다면 이용수 할머니와의 관계 이런 것으로 이 문제를 다시 환치시켜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관계 때문에 오해 때문에 이런 것들은 이미 이용수 할머니가 2차에서 밝히신 부분도 있고 하니까 그 문제로 이 자신의 문제 또는 정의기억연대의 문제를 되돌려서는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순수하게 오늘은 자신과 관련된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이 돼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지금 검찰 조사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일일이 다 해명하기는 힘들어 보이고. 그렇다면 의혹이 오늘 개운하게 해소되기는 힘들 수도 있잖아요. 이러면 계속 부담이 되는 거 아닌가요? 의원이 되고 나서도?
[최영일]
저는 오늘 기자회견을 해서 그동안의 의혹이 개운하게 해소되기를 기대하기 어렵고요. 본인도 그 정도의 성과를 바라지도 않을 거예요.
지금 저는 두 가지 중에 하나인데 아까 메시지를 내는데 핵심적으로 거시적인 굵은 획의 메시지가 격정적일 것이냐, 냉철할 것이냐. 사실은 굉장히 20분을 드라이하게 할 수도 있어요, 형식적으로.
그리고 나머지는 이후에 검찰 수사가 예고돼 있으니 검찰에서 밝혀야 하므로 여기서 다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자를 수가 있어요.
또 하나는 굉장히 격정적으로 30년 동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나아가서 이게 전쟁시에 여성들이 박해받는 여성인권 유린 사태에 대한 시민활동가로 격정을 쏟아낼 수도 있어요.
보통 우리가 흔히 과거 운동권이라고 부를 때 리더의 유형이 냉철한 전략가형이냐 아니면 열정과 격정의 스타일이냐 구분을 했었는데 윤미향 대표는 원래 굉장히 차분한 스타일이죠.
그런데 오늘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조금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 이후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기자들은 질문이 끊이지 않을 거예요.
해소가 안 될 거예요. 그것은 내일 이후,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도 대중 앞에 안 나서기는 어렵습니다. 상임위에 들어가야 되고요. 초선 의원으로 의정활동 시작해야 되고요.
본인의 소신과 뜻도 정치에 펼쳐야 될 뿐만 아니라 또 당이 요구하는 의원의 역할도 수행해야 돼요. 임무가 있는 거예요. 국회의원이 권리만 있는 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의무가 큰 것이지 않습니까?
가장 3D 업종 중의 하나가 국회의원이거든요.
또 어떻게 기자회견을 피해만 다니겠습니까? 불가능하죠. 그렇게 보면 저는 앞으로도 이 문제를 몇 차례 끊어서 해명하기 위한 노력은 할 수 있고 하지만 결정적인 부분들은 검찰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다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전혀 반대의 기자회견을 저희가 본 적이 있는데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사태 때 인사청문회 전에, 인사청문회가 안 열리다 보니까 제 기억에는 9월 2일인데 기자들을 모아서 1박 2일 일문일답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오늘 기자회견과 완전히 상반된 대비되는 모습일 것 같아요.
그때는 조국 장관이 뭐든지 물어봐라, 뭐든지 다 이야기하겠다 해서 1명이 100여 명의 기자와 상대를 했는데 오늘은 그러한 기대는 접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도 한정돼 있고 어디에 집중해서 기자회견을 할지 굉장히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이용수 할머니 그런데 윤 당선인에게 단순히 서운함을 넘어서 최근의 발언들을 보면 분노를 표하고 계신데요.
어제 한 인터뷰에서는 윤 당선인이 자신만 배신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배신했다 이렇게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용수 할머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어제) : 그것(국회의원 출마)도 한다고 (얘기)하고 했습니까? 자기 마음입니다. 이것도 30년이나 했는데 하루아침에 아주 배신하고 저만 배신당한 게 아닙니다.
저를 배신하고 국민을 배신하고 세계 사람을 배신하고 속이는 거 이런 이 엄청난 것을 하루아침에 팽개치고 자기 가고 싶다고 사리사욕을 챙겨서 한 것, 이거는 자기 마음대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고 믿은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니까 사람이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으로서는 그러지 못합니다. 전심전력을 다 해서 해 줬는데도 그 공을 모르고 또다시 날 괴롭히는 거, 당토 않는 행동을 한 거, 이것을 볼 때 참, 사람은 믿을 게 못 되는구나,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인데 그런 행동을 할 적에 세상에서 누구를 믿고, 누구를 어찌하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참 내 자신이 불쌍하고 참 가엾더라고요.]
[앵커]
앞서 이종근 평론가께서 이용수 할머니와의 관계로 돌아가면 안 된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그 얘기를 해 주셨는데 오늘 그렇다면 윤미향 당선인도 할 얘기는 많을 것 같은데 어느 선 정도에서 언급하는 게 적당하다고 보십니까?
[이종근]
이용수 할머니가 일단 자신과 관련해서 배신 운운하셨잖아요.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어쨌든 자신이 생각하는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겠죠. 자신을 적시해서 관계를 이야기하는데. 그런데 제가 아까 그 말씀을 드린 건 뭐냐 하면 이 문제가 시작됐을 때 가장 제가 우려했던 부분이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공격이 될까 봐 그게 가장 두려웠었어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 이용수 할머니가 1차 회견이 끝나고 기억에 왜곡이 있을 것 같다라고 일각에서 얘기했다가 2차 회견이 끝난 다음부터는 아예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비난이 일부 사이트나 일부 댓글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만평에서는 또 물론 삭제는 했지만 물에 빠진 할머니를 구해 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의 만평을 어떤 지방지에서 올렸다가 비난을 받지 않았습니까?
이 모든 것들이 저는 어떤 의미에서는 2차 피해거든요. 할머니가 당장 이 얘기를 한 게 아니라 들여다 보면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해서 다른 할머니, 심미자 할머니 등등 몇 십년 전부터 정대협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한 부분도 있고 또 이용수 할머니 자신도 미국에서 정대협 활동을 하는 이름은 다르지만 위안부 활동을 하는 그 단체에 초청을 받아서 갈 때마다 통역하시는 분한테 10년 전부터 지금 정대협 활동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라는 걸 그분께서도 보도에 갑자기 나온 말씀 아니라고 나온 것도 있고.
이런 부분들이 쌓여왔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라고 지금 할머니 자신도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것과 관련해서는 사실 두 사람의 관계는 관계인 것이고 그 이후에 드러난 이 단체의 활동이 공명정대했던가, 공평했던가, 투명했던가, 개방적이었는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지금 의혹이 쏟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오늘은 소통관에서 하는 부분이 뭐냐 하면 공적인 부분. 사적인 부분 말고요.
그러니까 개인과 개인 간의 사적인 감정 부분으로 이것이 풀어질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면 자신이 정대협 간사로서 또는 정의연 이사장으로서 했던 부분들과 그다음에 이 단체가 했던 부분들에 대한 공적인 부분을 밝혀달라는 것이 사실 보도의 핵심이지, 두 분의 사적인 감정을 풀라는 것이 보도의 핵심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 의미로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저는 아마도 윤미향 당선자가 그렇게 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설훈 의원이 어제 자료들을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합니다.
[앵커]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하시면서 수요집회 불참하겠다 얘기하면서도 이건 끝내는 게 아니라 방식을 바꾸자 이런 얘기를 계속하셨잖아요. 그런데 대구에서 수요집회가 열렸는데 지나가는 길에 또 여기를 들르셨어요.
이 의미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영일]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첫 1차 기자회견 때 굉장히 강하게 말씀하신 게 수요집회 이제 그만두자, 아무 의미가 없다. 왜 학생들이 와서 저러는지 모르겠다. 또 돈은 왜 걷느냐 이런 문제로 이 모든 사태가 시작된 거예요.
왜 저런 기자회견을 갑자기 하신 거지? 그러고 의혹이 쏟아져나오고 2차 기자회견에서 아주 더 강한 어조로 40분간 이야기하셨는데 매듭은 뭐냐 하면 기억을 해 보시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고 윤미향 당선자와의 얽혀 있는 갈등이 배경인 건 확실해요.
그리고 국회 입성과 관련돼 있는 것도 확실해요. 그전까지는 이러한 문제가 외부로 폭발돼 나오지 않았어요. 오랫동안 쌓여 있었던 갈등일 수 있죠. 제가 보기에는 30년이면 가족입니다.
한솥밥 먹은 가족이 30년 동안 애정도 있지만 섭섭함도 있고 증오도 있고 애증이 쌓여 있는데 안에서 풀 문제인데 이게 튀어나온 건 윤미향 당선인이 됐기 때문에 기자회견까지 된 거예요. 기자회견 한다고 내가 얘기했다, 하세요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한 거다. 이 얘기도 국회에 가는 거예요. 윤미향 당선인을 향한 할머니의 메시지는 하나예요. 그 이후에 배신자라든가 지금 보면 사람이 아니다. 격노가 나오지만 사실 하나예요.
윤미향이 돌아와서 책임져라. 국회에 가지 말고. 그러니까 할머니는 처음에는 여기서 시작한 거예요. 그런데 시작과 끝을 보면 정신대와 위안부는 다르다로 시작을 합니다. 이건 제가 조금 놀란 대목이에요.
저걸 지금 말씀하실 필요가 있는 것일까? 끝은 수요집회를 끝내자는 게 아니라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다. 한일 학생들이 와서 일본 학생들은 사죄하라, 배상하라. 무엇을 사죄하고 왜 배상해야 되는지 모르더라는 거죠.
그래서 교육의 장으로 만들자. 저는 마지막의 제안은 할머님이 하실 만한 것이고 아주 좋은 것이고 저게 수요집회에 녹아든다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할머니는 수요집회를 끝내자라고. 본인이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입니다. 그리고 국제연대, 여성연대의 또 본인이 활동가이시기도 한 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영화의 주인공으로까지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할머니 입장에서는 마음에 내가 수요집회를 그만두자고 하는 잘못된 메시지가 계속 회자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으셨을 것 같고 어제 또 KBS가 위안부 관련 최초 기록영상을 공개했는데 충격적입니다.
그런 대목에서 할머니는 수요집회와 내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걸 굳이 좀 상징적으로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아닌가 해석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구출 장면 어제 사진으로 보는 거하고 또 영상으로 보는 건 느낌이 다르던데 어쨌든 할머니 마음속에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라 이거라는 거잖아요.
할머니도 어제 대구 수요집회 참석한 데서도 내 말 믿고 같이 투쟁하자 이런 얘기도 하셨고 앞으로 바꾸자 이런 얘기도 했는데 오늘 윤미향 당선인이 의혹 해명을 넘어서 이런 위안부 운동의 방향성 이런 부분까지 제시할까요?
[이종근]
그러게요. 할머니가 하신 말씀을 정의연이 수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언론 보도도 다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에서 하신 말씀에 집중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하신 말씀은 감정의 소회이고 더 중요한 건 할머니가 그때 자료로 공유한 거 있지 않습니까?
그 자료가 굉장히 집약돼 있는 내용인데 어떻게 바꿔라. 1차에서는 그냥 데모 중심이 아니라 한일 학생이 모여서 함께했으면 좋겠다, 이 정도 얘기라면 2차에서의 그 자료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씨가 의혹을 제기한 여러 사람의 합작품이냐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로 그 자료에는 어떻게 바꾸라는 것이 아주 명확하게 드러나 있어요, 세세적으로.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시민주도 방식으로 바꿔야 된다. 두 번째, 그러나 30년 투쟁의 성과를 꼭 계승해야 된다. 즉 정의연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세 번째가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라. 이 3원칙 속에서 7가지의 항목이 있는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전문적인 교육 연구기관을 진행하되 소수 명망가. 지금의 정의연 활동을 비판합니다.
소수 명망가나 외부 힘에 의존하지 말고 정의연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량을 집결하는 기구를 만들라라는 게 요구예요, 7가지를 다 합치면. 즉 정의연 말고 새롭게 국민들이 참여해서 투명하고 그다음에 굉장히 과정을 공유하고 결정을 검정할 수 있는 그런 기구를 만들어서 활동을 해야 된다라는 그 요구를 윤미향 당선자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저는 윤미향 당선자는 아무래도 정의연이 지금 있는데 그걸 어떻게 하느냐 이런 입장일 것 같거든요. 거기서부터 배치가 되는 것이고 바로 이 내용 때문에 김어준 씨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내용 할머니가 만든 거 아니다.
어떻게 할머니가 이 내용을 만들 수 있냐. 이렇게 얘기하는 게 이 내용의 방향이 어디로 갈지 굉장히 큰 파장이 있거든요, 이렇게 한다면. 그래서 이 내용으로 사실 논란이 벌어지는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운동의 방향은 어떻게든 지혜를 모아서 찾아야 되는 건 분명한 거고요. 그런데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면 윤미향 당선인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앞서 말씀하셨지만 70%를 넘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민주당 설훈 의원, 국민이 팩트에 대해서 아직 검증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생긴 여론이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통합당은 여당의 무조건 감싸기 행보 또 비판했는데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어제) :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나온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거의 신상털기식으로 나왔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정확한 팩트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판단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해진 / 미래통합당 당선인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이 문제를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을 제대로 해명을 못 하면서도 문제가 없다, 결백하다고 그것을 면피하려고 하고. 또 정치권에서도, 민주당에서도, 또 다른 시민단체들도 같이 감싸는 그런 태도가 오히려 일반 국민들 시선에서 볼 때는 그동안에 순수하게만 바라보면서 공감하고 지지했던 그것을 훼손하는 것 아닌가.]
[앵커]
일단 여당 쪽 의견부터 보면 설훈 의원, 국민들께서 정확한 팩트를 알 수 없는, 윤미향 당선인이 아직 해명하기 전이니까 그래서 나온 판단이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해명을 하고 나면 이게 좀 올라갈까요, 내려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저도 내용을 어떻게 하실지. 일단 만약에 올라간다면 저는 이런 상황이면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뭐냐 하면 내가 사과할 건 사과한다. 투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언론에서 보도한 이러이러한 문제점들은 이런 상황 때문에 나는 납득할 수 없다는 그것이 명확하면 되는데. 저는 사과나 혹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랬을 때 국민 반응이 어떨까요?
지금 여당에서는 해명을 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팩트를 제대로 못 본다고 하지만 해명할 기회가 없었습니까? 11일 동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그때 만약에 회계자료를 투명하게 했다면 이런 사건이 벌어지지도 않았겠고요.
또 자료가 있었다면 자료 그때그때 냈으면 됩니다. 언론이 갑자기 신상털이를 한다고 하지만 11일 동안 제대로 해명을 안 했기 때문에 언론은 계속 요즘 기사가 나오면 마지막에 꼭 묻잖아요.
전화를 했으나 지금 전화통화가 되지 않고 회신하지 않고 있다라는 게 모든 기사에 다 달려있듯이 그만큼 거기에 대해서 답변을 하지 않은 겁니다. 않았다는 것 자체도 사실은 자신의 의사거든요.
그것이 뜻이 전혀 없다는 것이잖아요. 그렇게 답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보고요. 이 상황에서 설훈 의원의 지적은 굉장히 부적절해 보입니다.
왜 부적절하냐면 이것이 마치 지난번 조국 전 장관의 사태에서 하나의 교훈처럼 처음에는 빗발치듯이 언론보도가 나왔을 때는 지지율이 좀 떨어졌는데 나중에 이것이 시간이 계속 지나갈수록 지지율이 회복하더라.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이것은 검찰이 어차피 수사를 하고 기소를 하는 단계까지 시간이 많이 있으니까 시간만 벌면 분위기는 언제든 반전될 수 있다.
그동안 금배지도 달고 그냥 의원 활동을 하면서 검찰 조사에 응하면서 그 시간을 벌면 된다. 교훈을 봐라, 조국사태를 봐라. 이런 의미라면 이번 건은 조국 사태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조국 전 장관은 어찌됐든 개인적인 비리에서 시작이 되고 또 실망감, 그러니까 조국 장관의 그전까지의 입장에서의 실망감이 폭발적이라면 이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거든요.
우리가 믿어왔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정말로 보호하고 정말 그렇게 피해자 중심주의로 활동해 왔다고 믿어왔던 시민단체가 투명했느냐 그리고 정말 피해자 중심주의였느냐.
도리어 활동가 중심주의 아니었느냐 이런 의혹을 제대로 파헤치고 제대로 해명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 감정 70%가 팩트를 몰라서라고 이야기한다면 사실은 그 이후에 이것이 반전되리라는 기대감의 표명이기는 하겠지만 적절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기자회견이 사퇴 여론을 변화시킬지 그 내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인데 여권 내에서도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하는 반면에 상식선상에서 판단하고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는 단호한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거든요.
[최영일]
그러니까 당 지도부는 상당히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어요. 상당히 톤다운을 하고 신중론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고요.
함구령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 당 일각에서는 무엇보다도 국민 여론을 중시하는 분들. 이렇게 봤을 때 여론이 너무 부정적이다.
그렇다면 뭔가 조치해야 되는 거 아니냐. 애초에 일찍 김영춘 의원의 사퇴론 거론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다음에 쏙 들어갔고 그다음은 대부분 소명하라, 책임져라. 책임질 일이 나오면 책임져라 이런 기류도 있는 거죠.
그리고 개원하기 전에 해명하라. 그래서 오늘 결국 해명 자리를 갖게 되는 건데 저는 쭉 추이를 바라보면 이종근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게 맞는 말씀이시거든요.
교과서적인 말씀이고 기계적인 말씀인데. 한번 생각을 해 봐요. 지난 5월 7일 이용수 할머니의 1차 기자회견부터 지금까지 해명 기회가 많았다라고 얘기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없었어요. 왜냐하면 A라는 문제를 터뜨려요.
주택 문제다. 딸 유학비 문제가 먼저 나왔습니다.
이게 조국 전 장관 패턴하고 비슷해요. 자녀 문제, 가족 문제 여기서부터 나오죠. 아버지가 왜 거기서 일을 하셨느냐. 어머나, 돈을 받고 일했네? 그런데 알고 보니까 한 달에 한 80만 원 받은 거잖아요. 그게 적절했느냐 아니냐.
[앵커]
의혹이 계속 매일 쏟아지다 보니까 일일이 대응하기가...
[최영일]
예를 들면 제가 만약 윤미향 당선인에 감정이입을 해 보면 A라는 문제가 오늘 신문에서 터져서 해명 준비하고 있어요.
다음 날 내가 해명해야지 하면 새로운 게 터져요, 더 큰 게. 그러면 그것도 준비해야 돼요. 다음 날 또 터져요. 그러면 던져놓게 된 겁니다.
언제 끝나나 보자. 다 모아서 내가 한꺼번에 해명해야지. 그러고 이제 국회가 개원될 상황이니까 29일이 데드라인이에요. 앞으로 또 어떤 의혹이 터질지 모르지만 지금 나온 것까지는 해명을 하자라는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는 페이지다 이렇게 생각을 해 보는데 저는 국회의원 되고도 작은 건수만 있으면 이미 야당과 언론의 관심을 끈 인물이 됐기 때문에 계속 나올 걸로 봐요.
그런데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인 게 아까 운동 노선의 문제는 이미 30년 역사 속에 정의연만 있었던 게 아니에요. 수많은 조직이 있어요, 이 안에는. 국제연대도 있고 국내에서도 입장이 다양하고 위안부 할머니가 직접 만드신 조직도 있고 또 지금 우리만 크게 봐도 나눔의 집에 여섯 분이 기거하고 계시네?
그러면 이용수 할머니와 윤미향 당선인은 정말 단짝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까 이야기하실 때는 이용수 할머니가 그동안의 활동에서도 소외됐었다라고 얘기하면 그러면 정의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신 할머니는 또 누구인가. 우리가 잘 몰랐던 내막들이 30년간 복잡한 거죠. 그런데 이걸 어떻게 한순간에 다 기사로 써서 정리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저는 30년 가도 안 풀릴 문제고 당사자들만 알 수밖에 없는 눈빛으로 교환되는 느낌이라는 게 있는 거예요. 그것까지는 설명을 해내기는 어렵고. 저는 그래서 윤미향 당선인 이 시간에도. 이용수 할머니와 똑같아요.
어떤 이야기를 내가 해야 소통과 공유가 될 것인가. 이용수 할머니도 고민고민하다 40분 늦게 나오셔서 40분간 자기의 속내를 쏟아내셨는데 경험의 이야기, 주관적인 이야기, 운동 노선 이야기,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소회 다 섞여 있었는데 윤 당선인은 그것보다는 훨씬 논리적으로 썰어서 20분을 쓰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이 많은 의혹을 묶어서 해명해야 되는 상황이고 만약에 해명이 잘 안 된다고 하면 그 이후에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될 수 있어서 민주당도 굉장히 고민일 것 같은데요.
일단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의 기자회견 차분히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지막 남은 시간 동안 이 얘기 잠깐 해 보겠습니다. 정치권이 백선엽 장관의 과거 행적과 공과를 놓고 때 아닌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친일파냐 6.25 영웅이냐. 국립현충원 안장을 놓고 정치권은 물론 여론도 갈리고 있는데요. 관련 영상 먼저 보고 오시겠습니다.
공도 있고 과도 있고 이런 상황입니다. 원희룡 의원은 백 장군을 6.25의 이순신이다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 반면이 공이 있다고 해서 과를 덮을 수 없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게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간 계기가 뭡니까?
[이종근]
일단 보훈처 직원입니다. 보훈처 직원이 1월달부터 백선엽 전 장관이 지금 약간 몸이 안 좋으시거든요, 고령이시고. 그래서 찾아갔는데 찾아가서 무슨 얘기를 했냐면 서울현충원에 장군묘가 완전히 꽉 차 있어서 대전 현충원으로 가실 것 같다.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말이 그런데 지금 묘지법, 그러니까 친일 부역자와 관련된 묘와 관련된 법안이 만약에 개정되면 못 묻힐 수도 있다 이 말씀을 덧붙인 거예요.
그런데 일단 거기서부터 촉발이 돼서 한쪽에서는 아직은 살아계신데 살아계신 분한테 안장을 하지 못한다, 한다 얘기하는 것이 그렇지 않느냐라는 시각이고. 한쪽에서는 이 법안이 원래 2009년도부터 여야가 합의에 의해서 논의가 됐었어요, 그때부터. 그런데 이게 유아무야 하면서 회기 때마다 사라졌었거든요. 사라졌거든요.
이것과 관련해서 의원들한테 묻기 시작하니까 이수진 의원을 비롯해서 파묘법을 추진해야 된다. 파묘법이라는 건 그렇게 이름 붙이지는 않았어요.
개정안이기는 한데 그래서 친일파들이 지금 묻혀 있는 사람도 이장해야 되고 앞으로 친일과 관련된 분들이 못 묻히도록 해야 된다라는 개정안을 내야 된다, 개정을 빨리 해야 된다, 이 발언 때문에 일파만파 논란이 커지고 있는 거죠.
[앵커]
파묘를 해야 된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요.
[최영일]
굉장히 격하게 들리죠.
[앵커]
이게 안 되면 비석 옆에 친일 행적을 써놓자, 표식을 해놓자 이런 주장도 나왔어요.
[최영일]
역사의 기록입니다. 그건 우리 선택의 문제죠. 우리가 어릴 때부터 학교 교육을 받을 때 민족 정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오늘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처음 출전시킨 기념일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친일 문제를 어떻게 청산할 것이냐가 아직도 안 끝나 있잖아요. 생존해 계신 분이든 돌아가신 분이든. 사실 지금 우리가 윤미향, 이용수 이런 이름으로 아까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이것은 뭐냐 하면 역사적인 문제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거잖아요.
일제가 우리를 강탈하고 수탈하고 우리의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했던 것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라. 일본은 사죄하라. 지금 이거 아닙니까?
거기서 빚어진 여러 가지 부수적인 논란을 아까 말씀하신 대로 바로잡자, 앞으로는. 우리 운동하는 스스로 깨끗해야 일본에 야만적 행위에 대해서 비판을 할 수 있는 거죠.
그 힘이 세지겠죠, 우리 시민들의 힘이. 그런 의미에서 과거에 나쁜 일을 했던친일 행적자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예를 들면 친일행적뿐 아니라 독재 부역도 그렇고요.
훈장들이 추서됐다가 박탈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요. 파묘라는 말을 하니까 굉장히 무섭게 들리지만 국민 일각에서는 공도 있는데 과가 더 큰 치명적인 과가 있는 인물을 굳이 현충원에 모셔야 하겠는가 하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앵커]
공과 과 사이에 어느 정도 비율로 판단할지도 참 애매한 문제입니다.
[최영일]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보훈처 직원이 저는 스스로 찾아가서 백선엽 장군이 편찮으신데 돌아가시게 되면 절차는 이렇습니다라고 찾아가서 설명을 했다면 문제가 있다고 봐요.
이건 사실은 가족분들이 궁금하면 여쭤봐야 될 문제거든요. 혹시라도 아버님이 어떻게 되시면 현충원에 우리가 들어갈 수 있습니까라고 문의하면 답변해 줄 수 있죠. 보훈처는 간단합니다.
대전현충원 안장 자격이 된다. 이게 끝이에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아마 부수적으로 법안 얘기는 통과되지도 않은 법안 얘기를 공무원이 부정적으로 쭉 나열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이건 어쨌든 그런 이야기를 언급했을 가능성은 있어요. 보훈처는 송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거 논란거리 아니거든요.
우리가 법적으로 정비가 안 돼 있는 문제고 확대하면 백선엽 장군 문제가 아니라 친일 행적자들을 어떻게 처리할까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논란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방법을 찾기 위한 쟁점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게 지금 쟁점이 됐고요. 공과의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 그럼 개인비리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여러 가지 기준점들이 애매한 부분들이 있어서 고무줄 잣대가 되면 안 되잖아요.
기준을 마련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종근, 최영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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