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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원 구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모레 본회의를 무조건 열고 상임위원장들을 뽑겠다고 압박했습니다.
통합당은 합의 없는 본회의는 불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딱히 저지할 수단이 없어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1대 국회로 넘어온 지 벌써 열흘, 원 구성 협상은 전혀 진전이 없습니다.
여야는 겨우 상임위원회 정수를 정하는 데 합의했을 뿐입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 재석 274인 중 찬성 268인, 기권 6인으로서 국회 상임위원회 의원 정수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 규칙 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정한 시한은 모레지만, 합의는 요원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 명단을 의장에게 제출하고, 본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뽑겠다며 강행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서둘러 3차 추경을 처리하고 코로나19 사태로 고통을 겪는 국민을 지원하고자 한다는 명분입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를 조속히 가동하고 3차 추경을 신속하게 처리해 국민의 절박한 삶과 일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야당이 원 구성을 지연시키기 위한 꼼수를 부린다고 하더라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정부와 여당 견제는 포기할 수 없는 야당의 역할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핵심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약속받지 못하면 본회의를 여는 데 합의할 생각이 없다며, 민주당이 개의를 밀어붙이는 건 엄연한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어떤 상임위원장을 맡는지 알아야 상임위 의원 명단을 제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합의를 하기 전에는 본회의 개의 절차에 따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강행 처리를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통합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다양한 협상안들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는 사실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 원내대표가 본회의 전까지 추가 협상을 계속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측 모두 한 발도 물러설 생각이 없이 평행선만 그리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여야가 원 구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모레 본회의를 무조건 열고 상임위원장들을 뽑겠다고 압박했습니다.
통합당은 합의 없는 본회의는 불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딱히 저지할 수단이 없어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1대 국회로 넘어온 지 벌써 열흘, 원 구성 협상은 전혀 진전이 없습니다.
여야는 겨우 상임위원회 정수를 정하는 데 합의했을 뿐입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 재석 274인 중 찬성 268인, 기권 6인으로서 국회 상임위원회 의원 정수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 규칙 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정한 시한은 모레지만, 합의는 요원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 명단을 의장에게 제출하고, 본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뽑겠다며 강행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서둘러 3차 추경을 처리하고 코로나19 사태로 고통을 겪는 국민을 지원하고자 한다는 명분입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를 조속히 가동하고 3차 추경을 신속하게 처리해 국민의 절박한 삶과 일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야당이 원 구성을 지연시키기 위한 꼼수를 부린다고 하더라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정부와 여당 견제는 포기할 수 없는 야당의 역할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핵심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약속받지 못하면 본회의를 여는 데 합의할 생각이 없다며, 민주당이 개의를 밀어붙이는 건 엄연한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어떤 상임위원장을 맡는지 알아야 상임위 의원 명단을 제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합의를 하기 전에는 본회의 개의 절차에 따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강행 처리를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통합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다양한 협상안들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는 사실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 원내대표가 본회의 전까지 추가 협상을 계속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측 모두 한 발도 물러설 생각이 없이 평행선만 그리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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