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볼턴 회고록, 외교의 원칙 위반…협상 신의 훼손"
靑 "정의용 안보실장 입장, 어제 美 NSC에 전달"
靑 "한반도 평화 위한 정상 간 협의 왜곡은 부적절 행위"
한미 정상회담만 배석하고 판문점 남북미 회동에도 불참
靑 "정의용 안보실장 입장, 어제 美 NSC에 전달"
靑 "한반도 평화 위한 정상 간 협의 왜곡은 부적절 행위"
한미 정상회담만 배석하고 판문점 남북미 회동에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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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 청와대는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한 왜곡이고 부적절한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정부가 볼턴 회고록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백악관에 전달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볼턴 전 보좌관 회고록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일단 내용 자체가 상당히 왜곡됐다는 것이죠?
[기자]
한 시간쯤 전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존 볼턴 전 백악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카운터 파트였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입장과 청와대의 공식 입장을 따로 발표했습니다.
먼저 정의용 실장은 볼턴 전 보좌관이 한국과 미국, 북한 정상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고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않고 상당 부분 왜곡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고 향후 협상의 신의도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미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하고 이런 부적절한 행위가 한미 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발전시키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어제 미국 백악관 NSC에 전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에도 대통령의 참모에게는 비밀준수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한 대응을 미국 정부가 판단해서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청와대의 입장도 함께 발표됐는데,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볼턴의 편견에 기초한 왜곡이라는 입장이지요?
[기자]
정의용 안보실장 개인 입장에다 청와대 공식 입장까지 함께 나왔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한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볼턴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왜곡했는지는 밝히지 않았고, 하나하나 사실 관계를 다투는 것조차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판문점 회동의 상황을 살펴보면 볼턴 전 보좌관의 역할이 뭐였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 당시 볼턴은 공식 행사에 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 가기 직전 청와대에서 있었던 만찬에도 불참했고요,
다음 날 한미 정상회담에는 배석했지만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때는 현장에 가지 않고 몽골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두 달여만인 지난해 9월 경질됐습니다.
부시 정부 때 대북 선제 타격론을 주장했던 볼턴은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라는 리비아식 해법을 북한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볼턴이 문 대통령의 비핵화 접근 방법이 조현병 환자같다고 표현한 부분도 회고록에 나오는데요.
이에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볼턴 본인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다소 감정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신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 청와대는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한 왜곡이고 부적절한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정부가 볼턴 회고록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백악관에 전달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볼턴 전 보좌관 회고록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일단 내용 자체가 상당히 왜곡됐다는 것이죠?
[기자]
한 시간쯤 전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존 볼턴 전 백악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카운터 파트였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입장과 청와대의 공식 입장을 따로 발표했습니다.
먼저 정의용 실장은 볼턴 전 보좌관이 한국과 미국, 북한 정상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고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않고 상당 부분 왜곡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고 향후 협상의 신의도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미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하고 이런 부적절한 행위가 한미 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발전시키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어제 미국 백악관 NSC에 전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에도 대통령의 참모에게는 비밀준수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한 대응을 미국 정부가 판단해서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청와대의 입장도 함께 발표됐는데,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볼턴의 편견에 기초한 왜곡이라는 입장이지요?
[기자]
정의용 안보실장 개인 입장에다 청와대 공식 입장까지 함께 나왔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한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볼턴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왜곡했는지는 밝히지 않았고, 하나하나 사실 관계를 다투는 것조차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판문점 회동의 상황을 살펴보면 볼턴 전 보좌관의 역할이 뭐였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 당시 볼턴은 공식 행사에 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 가기 직전 청와대에서 있었던 만찬에도 불참했고요,
다음 날 한미 정상회담에는 배석했지만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때는 현장에 가지 않고 몽골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두 달여만인 지난해 9월 경질됐습니다.
부시 정부 때 대북 선제 타격론을 주장했던 볼턴은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라는 리비아식 해법을 북한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볼턴이 문 대통령의 비핵화 접근 방법이 조현병 환자같다고 표현한 부분도 회고록에 나오는데요.
이에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볼턴 본인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다소 감정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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