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출발새아침] 원희룡 “백종원이 정치하겠나? 대권주자들 백종원 정도는 되어야”

[노영희의출발새아침] 원희룡 “백종원이 정치하겠나? 대권주자들 백종원 정도는 되어야”

2020.06.24. 오전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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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6월 24일 (수요일)
□ 출연자 :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 이동 진료소 도입, 관광객 신고만 하면 달려간다
- 숙박비 특단의 팀 만들 것, 바가지 바이러스 없다.
- 교육혁명 필요, 김종인과 120% 동감
- 백종원에 대한 국민 기대감. 대중 친화적인 것을 목표로
- 백종원 같은 사람? 그렇게 돼야죠 예전의 원희룡은 잊으십시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사회안전망 4.0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기본소득에 대해 논의를 나눴습니다. 오늘은 원희룡 제주지사와 연결해서 기본소득과 제주도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놓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사님 안녕하세요?

◆ 원희룡 제주지사(이하 원희룡):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요즘 제주도, 참 정신없이 바쁘실 것 같은데요. 방역 인력이 소진되었을 때를 대비해서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특별명령을 지사님이 내리셨다는 소식이 들어오더라고요. 이건 뭡니까?

◆ 원희룡: 지금 코로나가 소리도 없이 조용히 전파가 끊이질 않고 있어요, 전국적으로. 이틀 동안 놓치면 10배의 차이가 난대요. 그래서 전파 속도를 늦추는 게 우리 정은경 본부장도 강조하는 건데요. 지금 의료역량들이 지쳐서 쓰러지기 직전입니다. 그래서 근무도 교대근무를 강제로 하고요. 검사 인력도 수의사나 물고기 다루는 어의사까지 동원해서 인력도 보충하고, 그렇게 해서 특히 제주도가 의료 인력 체계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보강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 관광객들이 몰려올 태세인데요. 지금 이동 진료소를 저희들이 도입해서 관광객이 신고만 하면 바로 달려갈 수 있도록, 돌아다니지 않고, 이런 체제라든지. 가을이 되면 일반 감기 환자 때문에 코로나랑 섞여서 검사부터 진료까지 이게 붕괴될 가능성이 많아요. 감당이 안 돼서. 그래서 호흡기와 발열 증상에 대한 클리닉을 별도로 보강해서 만들고요. 제주도는 전 도민 독감 무료접종을 빠른 시간 내에 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해야, 독감 환자가 줄어야 독감과 코로나가 어차피 발열, 기침, 같이 나오기 때문에 코로나 검사 수요를 줄여서 검사 체계와 의료 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거죠.

◇ 노영희: 안 그래도 정세균 총리도 코로나 2차 유행은 아주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리 방역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하셨는데요. 제주도도 선제적으로 코로나 2차 유행에 대비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 원희룡: 네,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요. 저희가 사실은 여름 휴가철도 얼마 안 있으면 시작되고요. 그렇지만 해외에는 나가지 못하고요. 그러니까 제주도로 가는 게 우리의 최대 사치이자, 호사이자, 우리들의 기쁨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주도로 사람이 그렇게 되면 몰릴 수밖에 없는 건데, 지금 지사님이 말씀하시는 정도로 해결이 될지 걱정이기도 하고요. 또 하나는 얼마 전에 나온 뉴스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묵는 숙박비가 너무 비싸다, 80만 원이다, 90만 원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이거는 어떻게 된 겁니까?

◆ 원희룡: 숙박비는 보도된 사례는 저희가 긴급 실태조사를 해보니까 특수 패키지 상품에 대해서 과하게 보도된 면이 있는데요. 아무튼 워낙 수요가 몰리다 보니까 실제 터무니없는 가격이 나올 여지가 언제든지 있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자치경찰과 관광당국 등 해서 특단의 팀들을 만들어서 도지사가 직접 제주도에는 바가지 바이러스가 없다. 그런 것을 온 국민이 믿고 여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강력하게 취하겠습니다.

◇ 노영희: 지금 약속하신 것으로 하겠습니다. 코로나도 없고, 바가지 바이러스도 없는 그런 청정 제주로 우리가 기대를 해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조금 다른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난번에 제주도에서 발열 증상이 있는데도 해외에서 들어와서 여행을 감행했던 강남 모녀에 대해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게 있습니다. 그때 1억 2000만 원이었나요? 그랬는데 이번에는 안산 거주 A씨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다면서요?

◆ 원희룡: 네. 저희가 제주로 힐링차 오시는 여행객들을 어떻게 오지 말라고 하겠어요. 환영합니다. 대신 개념도 가지고 오시라는 거죠. 이분은 열이 심하게 나서 이틀 동안 해열제를 10알이나 드셨어요. 그러면 신고를 하면 저희들이 검사부터 개인신상보호, 생활편의, 심지어는 안전하게 댁까지 돌아가실 수 있도록 제주도를 출발해서 안전귀가까지 지원해드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열제를 먹으면서 계속 여행을 다니면 거기에서 제주도민들이 감염되는 것은 물론이고, 집까지 돌아가는 과정에서 전 국민에 감염이 몇 명이 될지 알 수가 없는 거잖아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시는지. 아마 제주도에서 신고했다가 혹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치료하는 동안 제주도 병원에 있어야 하고, 또 양성은 아니더라도 문제가 있으면 2주 동안 격리가 되니까 집에 가서 일도 봐야 하고, 이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자기만 생활 걱정합니까? 다른 사람들 그걸로 지금 감염되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하고 사회가 붕괴되느냐의 문제인데, 이런 것에 대해서는 조금 개념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아주 심한 경우에, 이건 도저히 용납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경우에만 소송을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러면 몇 건 되나 봐요?

◆ 원희룡: 지난번 1호였고, 이번에 2호고요. 3호는 제발 안 나오기를 바라고요. 저희들이 개념을 가지고 조심하면서 다니다가 신고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책임지고 댁까지 안전하게 모셔 드릴게요.

◇ 노영희: 그런데요. 대구에서 신천지 신도들을 상대로 해서 100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한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주도하고 비교가 금액상으로 안 되기는 하지만 그 두 가지 사례를 보더라도 제일 문제가 되는 게 그들이 코로나에 걸려서 실제 어떤 피해가 발생했느냐. 인과관계가 있느냐. 그리고 인과관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손해배상을 어떻게 책정하느냐. 이 두 가지가 가장 핵심이 될 텐데, 그게 지금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사건에서 제대로 될까요?

◆ 원희룡: 우리 제주도에는 부장검사 출신의 법무특보도 계시고요. 그리고 젊고 실력 있는 전문 변호사들이 특채되어서 전문 법률팀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그분들을 믿습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그리고요. ‘열일’을 하시는 제주도 지사님인데, 제주형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도민 모두에게 지급하겠다, 이런 계획도 발표하셨습니다. 이건 도대체 뭡니까?

◆ 원희룡: 제 소신은 한정된 재원이기 때문에 더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 되어야 한다고 하는 소신은 변함이 없고요. 대신 못 받은 분들이 어떻게 이거 건강보험 1000원 차이로 나는 빠졌느냐, 이런 분들이 워낙 아우성을 하다 보니까 도의회에서 2차는 전 도민 지급하라고 결의문을 방망이를 두들겨 버렸어요. 그래서 제 소신만 생각하면 그대로, 그래도 안 된다고 할 수도 있고, 그래도 의회가 결의문까지 냈으니 존중할 수도 있고, 이런 것을 가지고 저도 고심을 했고, 우리 도 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요. 일단 도의회와의 협치, 그리고 협력이 앞으로 전 도민의 범도민적인 방역에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도지사가 조금 양보하자, 그래서 의회 존중 차원에서 했고요. 3차, 4차가 필요할 수도 있거든요. 그때는 재원만 충분하면 전 도민을 드리고 싶은데, 어차피 두 번 줄 수 있는 것을 전부 주면 한 번밖에 못 주잖아요. 아니면 금액이 절반으로 가든지. 그러면 안정된 월급이 나오는 공무원들이라든지, 이런 여유가 있는 분들은 막상 주고서 기부를 받으려고 하면 이번 정부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99% 그냥 다 수령을 하잖아요. 그래서 한정된 재원을 어떻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가게 할 거냐, 라는 그런 고민 속에서 있는 거고요. 이번에는 도의회 존중과 협치 차원에서 제가 양보해서 타협했습니다.

◇ 노영희: 그래서 얼마를 준다는 겁니까, 1인당?

◆ 원희룡: 1인당 10만 원, 또는 조금 더 플러스알파가 될 수 있을 텐데 현재 정확한 금액 계산에 따라서 달라지고요. 그래서 저희가 조달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놓고서 가급적 많이드리려고 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제주도 같은 경우 관광도시이기도 하고, 여름철이 되면 사람들이 제주도밖에 갈 데가 없지 않습니까? 해외 가고 싶어 했던 사람들도?

◆ 원희룡: 제주도도 해외죠.

◇ 노영희: 그러면 결과적으로 제주도로 사람들이 많이 가고, 또 이러면 제주도는 그냥 경제가 잘 돌아가는 거 아니에요? 긴급재난지원금을 꼭 줘야 해요?

◆ 원희룡: 아니요. 이미 무급휴직, 유급휴직, 이런 분들이 있고요. 관광객들이 지금 일시적으로는 70%, 80%까지 회복은 됩니다만, 언제 다시 대유행에 의해서 단절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민생 방역에 대해서 저희들이 미리 선제적으로 예방을 해야 합니다. 다 쓰러지고 가정 깨지고 자살하고 이런 다음에 돈 투입하면 뭐합니까. 그래서 위기를 버틸 수 있도록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정을 지키고, 일자리를 지키고, 또 힘을 내시라, 이런 차원에서 저희들이 지급하고, 이게 계속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저희는 3차, 4차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이제 다른 이야기 또 해볼게요. 어제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하고 정책 토론회에서 만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로 기본소득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기본소득을 찬성하는 입장이시잖아요?

◆ 원희룡: 찬성이냐, 반대냐고 하는 건 사실 너무 논의를 이상한 데로 몰고 가는 거예요. 뭐냐면 우리 동의하는 것은 지금 약자들이 너무 어렵다. 그래서 통합당이 약자 동행으로 가야 한다. 사회안전망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지 않고는 지금까지 국민은 나라를 위해서 다 희생했는데, 국가가 국민들한테 계속적인 희생만 강요해서 되겠느냐. 이 점에 대해서는 100% 동감이고요. 그러면 방법이 우선 지금 여러 가지 교육격차, 이런 것들 때문에 지금 되물림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절망, 젊은이들이 느끼는 절망, 이것을 해결해야 하니까 우선 교육혁명이 필요하겠다. 이 점에 대해서는 김종인 위원장과 제가 120% 동감입니다. 그런데 교육만 하다 보면 당장 어려운 생계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부분이 있고, 그러면 지금 현재 아동수당, 노인수당, 국민연금, 취업보험, 이런 게 있는데 이런 게 부분별 맞춤형 소득이거든요. 소득지원이거든요. 이것을 더 강화해줄 것인지, 아니면 일반 국민 전체에게 1/N로 돈을 일단 뿌려줄 것인지. 이 점에 대해서는 지금 전문가들끼리도 논쟁이 치열합니다. 그래서 통합당 차원에서는 이런 당 밖에 있던 논의를 당 안으로 끌어 들여와서 이런 해법과 그에 대한 실행방안들을 놓고 치열하게 연구와 검토를 한 다음에 부분적이든, 전체적이든, 아니면 단계적이든, 일시적이든, 이런 것들에 대한 실현 가능한 방안을 한 번 모아보자, 좁혀보자, 이런 차원에서 어제 토론회가 있었던 거고요. 앞으로도 이런 토론회라든지, 당내에서 어떤 이런 것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디보다도 앞장 서서 해나갈 생각입니다.

◇ 노영희: 아직까지 명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 이거군요?

◆ 원희룡: 결론은 논의 끝에 나와야 하는 거죠. 결론을 전제해놓고 논의하는 건 그거는 논쟁이고, 이것으로서는 정책 추진인 거죠.

◇ 노영희: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보도된 바에 의하면 백종원 같은 사람을 대표로 내세우는 것이 어떻느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했다고 하는데 원희룡 지사는 사실 대권 잠룡 중 하나로서 미래통합당하고 같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본인 입장에서는 백종원 씨까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원희룡: 백종원 씨가 정치를 하겠습니까? 그 뜻을 달을 가리키면 달을 쳐다봐야지, 왜 손가락을 바라봅니까? 백종원 씨를 이야기한 것은 지금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들, 그리고 젊은 창업자들에 대해서 정말 국민 멘토이자, 엄격한 트레이너로서 우리 백종원 씨가 가지고 있는 국민의 기대감. 그리고 국민에 대중 친화적인 이런 게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을 목표로 해서 주자로서 뜻이 있는 사람들은 백종원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 거 아닌가요? 백종원 씨 저도 제주도 와서 여러 번 만나고 했는데, 정치할 건지 제가 물어보겠지만 전혀 거기에는 관심이 없던데요?

◇ 노영희: 그러면 원희룡 지사님은 백종원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원희룡: 그렇게 돼야죠. 예전의 원희룡은 잊으십시오.

◇ 노영희: 예전의 원희룡과 지금의 원희룡, 혹은 미래의 원희룡은 다릅니까?

◆ 원희룡: 날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 노영희: 어떻게요?

◆ 원희룡: 조금 더 현장의 문제, 민생의 문제에 치열하게 달려들고요. 저 사람은 똑똑하기는 한데 괜히 혼자 가는 사람 가는 것 같은 그런 것들을 스마트하지만 우리 국민과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하나하나 모습을 바꿔 나가야죠.

◇ 노영희: 네, 역시 대권 잠룡 중 한 분의 말씀으로 적합한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원희룡: 고맙습니다.

◇ 노영희: 네, 지금까지 원희룡 제주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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