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차 추경 처리 속도...통합당 "심사 기간 늘리면 예결위 참여" 제안

민주당, 3차 추경 처리 속도...통합당 "심사 기간 늘리면 예결위 참여" 제안

2020.06.30. 오후 12: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민주당, 3차 추경 처리 속도…오늘 예결위 전체 회의
통합당, "다음 달 11일까지 기간 늘리면 예결위 참여"
35조 3천억 원 규모, 6월 국회까지 나흘 남아
AD
[앵커]
사실상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본회의가 끝나자마자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103명 전체 의원이 상임위 사임계를 제출하고 보이콧에 들어갔는데, 오늘 긴급 의총에서 만약에 기간을 늘리면 정부의 예산 심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민주당은 3차 추경을 이번 회기, 그러니까 금요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거죠?

[기자]
때문에 민주당은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마치자마자 3차 추경 심사에 바짝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본회의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16개 상임위원회를 일제히 열어 상임위별로 개별 심사에 돌입했고 오늘은 예산결산위원회를 가동 중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결위에 나와 35조 원 규모의 3차 추경 예산 가운데 10조 원 가량은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으로 조달하고, 23조8천억 원은 국채를 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고용보험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들에게 150만 원씩 현금을 지원하고, 해외 판로가 막힌 수출 기업 지원과 소상공인 긴급 자금 천만 원 지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홍 부총리는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3개월 안에 예산의 75%를 집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예결위에는 정세균 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장관들이 나와서 각 부처별 필요 예산들을 보고하고 예결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어제 열린 상임위원회처럼 오늘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통합당이 거대 여당의 의회 독주이자 폭거라면서 국회 참여를 보이콧했는데요.

그런데 심사 기간을 늘리면 예산 심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오늘 오전부터 열린 통합당 긴급 의총에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정부의 3차 추경 예산 심사를 오는 11일까지 늘린다면 통합당은 보이콧을 풀고 예결위에 참여하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6월 국회 회기 내에 그러니까 당장 이번 주까지 서두르겠다고 공언해왔는데, 일주일가량 시간을 더 늘려달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어제 소속의원 전원이 제출한 상임위원 사임계를 처리하고, 통합당 안으로 상임위원을 다시 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총 모두발언에서 이번 추경은 국민 혈세가 35조 원이 넘게 들어가는데도, 재원 매련 대책도 없으면서 민주당은 사흘 만에 심사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는데요.

이에 따른 대안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통합당은 정부의 3차 추경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이번 3차 추경은 코로나19 방역 관련 예산은 전체 2%에 불과하며 세금 낭비성 알바 일자리 예산으로 채워졌다며 현실인식이 결여된, 주객이 전도된 추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의 조기 종식과 소상공인 일자리 지키기로 예산을 구성을 전면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통합당은 현재 향후 대여 대응책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긴급 의원총회를 진행 중인데요.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든 의원이 발언을 하는 일종의 끝장 토론을 거쳐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건데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