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김 씨 코로나 감염? ...北 "개성시 파괴적 재앙" 거듭 주장

'월북' 김 씨 코로나 감염? ...北 "개성시 파괴적 재앙" 거듭 주장

2020.07.27.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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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월북한 탈북민과 관련해 개성시에 파괴적인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조성됐다며 위기감을 부채질했습니다.

월북한 김 모 씨가 코로나19 감염자로 의심된다는 주장인데, 우리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로는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북한 김 모 씨는 '코로나19' 확진이나 확진자와의 접촉 이력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김 씨와 왕래가 잦았던 2명도 '음성' 판정을 받아 월북 전 김 씨가 코로나에 걸렸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그 사람에 대한 어떤 접촉이 잦았다고 생각하는 2명에 대해서 진단검사를 어제(26일) 실시한 바가 있습니다. 그 2명에 대해서도 현재까지는 결과는 음성으로 그렇게 나온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틀 연속 김 씨가 북한 내 '코로나19'를 유포했을 가능성을 강조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습니다.

특히 개성시에 파괴적인 재앙을 초래할 위험이 조성됐다면서, '신속방역대'를 보내 감기 환자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찾아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옥향 / 중앙비상방역지휘부 분과장 : 도·시·군 인민병원들의 보건일꾼들을 증파시켜서 발열자들을 빠짐없이 찾아 대책하기 위한 사업들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다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신자라며 막말을 퍼부었던 탈북자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김 씨에 대한 직접 비난은 자제했습니다.

현재 김 씨의 상태나 월북 경로, 그가 가져간 것으로 추정되는 달러화 등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코로나 발생 원인을 남측으로 돌리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귀책사유가 남측에 있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남측으로부터 보건의료 협력이나 상당한 규모의 인적 지원에 대한 명분으로 삼을 개연성이 있는 거죠.]

정부는 북한이 추후 코로나 발생 책임을 김 씨나 우리 정부에 돌리며 대남 비난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는 만큼 북측 동향을 주시하며, 사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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