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16일부터 축소 진행...전작권 전환 영향 우려

한미 연합훈련 16일부터 축소 진행...전작권 전환 영향 우려

2020.08.12. 오전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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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군 당국이 오는 16일부터 후반기 연합훈련을 진행하기로 하고 어제부터 사전연습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아직 훈련 일정을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훈련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알려져 전시작전권 전환 일정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후반기 한미연합훈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훈련의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 참모훈련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서인지 군 당국은 예년과 달리 구체적인 훈련 일정과 규모 등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준락 대령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한미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본 훈련 이전에 훈련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합참에서는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선 유사시 군사작전 수행 능력을 숙달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 지휘소 훈련이 진행되지만, 규모는 대폭 축소될 전망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 본토와 주일미군기지 등에서 오는 증원전력의 입국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2단계 검증인 완전운용능력 검증은 차질이 예상됩니다.

한미는 오는 2022년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새로 창설되는 한국군 주도의 미래연합사령부 운용능력을 3단계에 걸쳐 검증할 계획인데, 1단계 기본운용 능력은 지난해 마쳤습니다.

앞서 미국의 한 매체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 검증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이번 훈련에서 제외된다고 밝혀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했습니다.

올해 훈련이 차질을 빚을 경우 전작권 전환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군 당국의 고심이 계속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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