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3단계 거리두기하고 재난지원금 주자"
통합당, 올해 초 1차 재난지원금 당시 반대 입장
통합당, 지난 총선 전 재난지원금 공방 트라우마도 영향
통합당, 올해 초 1차 재난지원금 당시 반대 입장
통합당, 지난 총선 전 재난지원금 공방 트라우마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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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은 3단계 거리두기를 신속하게 시행하고, 2차 재난지원금도 지급하자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민생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의지가 읽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총선 당시 불었던 재난지원금 역풍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쉽사리 잡히지 않는 코로나 19 확산세에 미래통합당은 정부보다 한 발 앞선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가장 높은 수준인 3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동시에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겁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후유증이나 어려움을 예상해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정치권에서 3단계 (거리두기) 결정을 미루다가 훨씬 더 불행하고 큰 사태 올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올해 초 1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이어질 때 단발성 정책이라며 반대 의견을 던진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이런 입장 차이는 무조건 반대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자는 최근의 기조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예산 등을 고려해야 하는 정부·여당과 달리 야당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적극적인 안을 내놓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0일) : 우리 미래통합당이 좀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고 믿음을 우리가 국민으로부터 얻어야만 집권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여기에 지난 총선 전 정부 여당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재난지원금 공방 트라우마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당시 통합당은 재난지원금의 범위와 규모를 놓고 정부·여당과 힘겨루기에 몰두하다 결국 총선에서 역풍을 맞았습니다.
[박형준 / 미래통합당 전 공동선대위원장 (지난 3월) : 모든 국민들에게 돈을 푸는 이런 방식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고 또 총선을 앞두고 오해의 소지도 크고….]
여기에 가뜩이나 광복절 집회가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문제로 끌려다니다간 겨우 회복된 지지율이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도 당내에선 극단적 보수 세력의 주장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도 튀어나오는 건 악재입니다.
통합당의 3선 한기호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많은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게 해 확진자 수를 늘리고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기독교 신자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죄인으로 만들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통합당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역설적으로 상황이 그만큼 녹록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정부가 재난지원금 지급과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가운데 명확한 주장으로 여론을 등에 업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광화문 집회와의 연관성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통합당이 이같은 정책 기조로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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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3단계 거리두기를 신속하게 시행하고, 2차 재난지원금도 지급하자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민생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의지가 읽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총선 당시 불었던 재난지원금 역풍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쉽사리 잡히지 않는 코로나 19 확산세에 미래통합당은 정부보다 한 발 앞선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가장 높은 수준인 3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동시에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겁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후유증이나 어려움을 예상해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정치권에서 3단계 (거리두기) 결정을 미루다가 훨씬 더 불행하고 큰 사태 올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올해 초 1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이어질 때 단발성 정책이라며 반대 의견을 던진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이런 입장 차이는 무조건 반대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자는 최근의 기조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예산 등을 고려해야 하는 정부·여당과 달리 야당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적극적인 안을 내놓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0일) : 우리 미래통합당이 좀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고 믿음을 우리가 국민으로부터 얻어야만 집권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여기에 지난 총선 전 정부 여당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재난지원금 공방 트라우마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당시 통합당은 재난지원금의 범위와 규모를 놓고 정부·여당과 힘겨루기에 몰두하다 결국 총선에서 역풍을 맞았습니다.
[박형준 / 미래통합당 전 공동선대위원장 (지난 3월) : 모든 국민들에게 돈을 푸는 이런 방식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고 또 총선을 앞두고 오해의 소지도 크고….]
여기에 가뜩이나 광복절 집회가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문제로 끌려다니다간 겨우 회복된 지지율이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도 당내에선 극단적 보수 세력의 주장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도 튀어나오는 건 악재입니다.
통합당의 3선 한기호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많은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게 해 확진자 수를 늘리고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기독교 신자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죄인으로 만들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통합당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역설적으로 상황이 그만큼 녹록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정부가 재난지원금 지급과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가운데 명확한 주장으로 여론을 등에 업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광화문 집회와의 연관성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통합당이 이같은 정책 기조로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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