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美 금융해킹 경보는 대북 압박 흉심" 반발

北 외무성 "美 금융해킹 경보는 대북 압박 흉심" 반발

2020.08.30.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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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이 북한에 대해 금융해킹 경보를 발동한 사실을 놓고 북한이 국제적인 대북 압박 책동을 합리화하려는 음흉한 속심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자금세척과 테러 자금지원방지를 위한 국가조정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적국이나 동맹국 가릴 것 없이 사이버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사이버 위협'에 대해 운운하는 것 자체가 파렴치의 극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외무성은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의 각종 범죄 행위를 반대하는 게 북한 당국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면서, 사이버 범죄 행위를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들도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을 '사이버 범죄'와 연관시키며 소동을 피우는 건 자신들에게 쏠려 있는 비난의 초점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상투적인 수법이라면서 북한을 건드릴 경우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미국 당국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인 '비글보이즈'가 현금자동입출금 시스템 공격과 사기 국제송금 등 해킹을 통해 지난 5년간 약 20억 달러를 훔치려 시도했다면서 합동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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