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의혹 특임검사에 맡겨야"...민주당 "정치공세"

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의혹 특임검사에 맡겨야"...민주당 "정치공세"

2020.09.06. 오전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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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좌관 통화한 당사자 진술 녹취 공개
민주당 김남국 "추미애 보좌관이 전화한 건 사실"
민주당 "외압 없었다…의혹 부풀리기는 정치공세"
국민의힘 "특임검사로 진실 밝혀야…윤석열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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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을 두고 연일 공세를 펴고 있는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여당 내에서도 추 장관의 보좌관이 전화했던 사실이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좌관을 시켜 아들의 부대에 전화했다는 의혹에 대해 추미애 장관은 줄곧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일) : 보좌관이라는 사람이 장교에게 전화해서 병가로 처리해달라는 요청을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을 하셨죠? 라고 물어봤잖아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1일) : 보좌관에게 그런 사실을 시킨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럴 이유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추 장관의 보좌관과 통화했다는 당사자의 진술을 공개했고,

[당시 미2사단 지역대 지원장교 (지난달 30일) : 왜 추미애 보좌관님이 굳이 이걸(병가 연장 문의)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보좌관이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이란 발언이 나왔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방부를 통해서도 제가 확인을 해봤는데,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저도 부적절했다고 생각이 들고요.]

더불어민주당은 외압은 전혀 없었다며 이번 사건을 부풀리는 건 검찰 개혁을 흔들려는 의도라고 야당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4일) : 그냥 검찰개혁 하기 싫다, 그렇게 얘기를 하셔야 해요. 왜 이거 법무부 장관 가지고 흔들고 자꾸 오래 끌고 갑니까. 이제 정치공세 좀 그만하십시오.]

국민의힘도 맞불을 놨습니다.

검사 출신 김웅 의원은 민주당 말대로 하자면 검찰이 개혁을 흔들기 위해서 2년 전에 추 장관 아들을 탈영시킨 것이 된다며 비꼬았고, 하태경 의원도 조국 전 장관은 아내 탓,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관 탓하더니 추 장관은 보좌관 탓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더 나아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이 사건을 수사할 특임검사를 임명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8개월째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척이 없는 건 추 장관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란 겁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 이 모든 불공정과 부정의는 추미애 장관 본인이 풀어야 합니다. 8개월째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검찰 또한 장관의 눈치만 살필 뿐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이 '엄마 찬스'라고 이름 붙이며 추 장관 의혹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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