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종전선언에 국제사회 힘 모아달라"

문 대통령 "한반도 종전선언에 국제사회 힘 모아달라"

2020.09.23. 오전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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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전쟁 완전히 끝나야"…종전선언 필요성 역설
"종전선언, 동북아 평화와 세계질서 변화로 이어질 것"
대북제재 의식한 듯 생명·안전에 대한 포용적 접근 호소
코로나 이후 유엔 역할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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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코로나 위기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 일본, 몽골이 참여하는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도 제안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4년 연속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

올해로 한국전쟁 발발 70년이 되었다며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영구적으로 끝나야 한다고 '종전선언'의 필요를 역설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랍니다.]

종전선언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를 여는 문이라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세계질서의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의 단초로 내건 것은 방역과 보건 협력입니다.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대북제재 완화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생명과 안전이 직결된 영역에서만큼은 여지를 둘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엔의 새로운 역할로는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 협력'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은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함께 자유를 누리며 번영하는 것입니다.]

개도국도 백신과 치료제를 보급받을 수 있어야 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제 회복'을 이뤄야 하며 기후변화에 함께 대응하는 과정에 선진국이 더 많이 노력하자는 제안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로 기후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개도국에 한국의 경험을 충실히 전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고 이것이 성공적인 방역으로 이어졌다며 한국의 '포용' 경험을 세계와 나누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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