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궐선거 시동 거는 여야...벌써 하마평 '무성'

내년 보궐선거 시동 거는 여야...벌써 하마평 '무성'

2020.10.31. 오전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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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누가 후보에 나설지 벌써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여야의 후보 공천 대결도 이제 곧 막을 올릴 전망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보궐선거를 자초한 민주당은 이번 주말 동안 명분 쌓기에 들어갑니다.

당 공직자의 잘못으로 재보궐 선거를 할 경우,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을 뒤집기 위해 모든 당원을 대상으로 이틀간 투표에 나섭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 공당이자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입니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부산을 찾아가 '시민 후보 찾기 공청회'를 열고 보궐선거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책임론을 꺼내 들며 후보 공천에 나서려는 민주당을 향해 강한 경계심도 드러냈습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 이번 보궐선거, 우리가 하자고 해서 하는 선거가 아닙니다. 민주당의 도덕적 타락성을 부산 시민에게 인정하라는 이야기인지 묻고 싶습니다.]

당이 재보궐선거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누가 후보로 나설 건지 하마평도 무성합니다.

공천을 공식화한 민주당 안팎에선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이 솔솔 흘러나오는 가운데, 본격적인 경선 채비에 나선 주자도 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쨌든 당의 방침이 결정되면 그걸 전제로 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입니다.]

국민의힘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기 위해 당 안팎을 가리지 않고 인물 찾기에 나섰고, 경선 과정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입니다.

보궐선거를 향한 잰걸음 속에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부각하려는 국민의힘과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 박원순 전 시장 집무실에서 신체적 밀접 접촉이 있었습니다. 무릎에 입술을 맞추고 침실에서 신체적 접촉 사실도 조사해야 합니다.]

이를 방어하려는 민주당이 고성 속에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기본이 없어서 죄송한데요. 사실이 특정되지도 않은 얘기를 갖다가 음란한 사진으로 그렇게 얘기하는 게….]

전체 유권자 수 4분의 1이 넘게 참여하는 내년 재보궐 선거는, 그래서 내후년 차기 대선을 가늠할 전초전으로도 평가받습니다.

그 무게만큼 서울과 부산시장 자리를 차지하려는 여야의 대결도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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