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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쓰러진 이스타 노동자...정부·여당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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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쓰러진 이스타 노동자...정부·여당 '묵묵부답'

2020년 10월 31일 04시 56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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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백여 명이 대량 해고된 이스타항공 사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단식 농성을 벌이던 노동자가 쓰러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연대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정작 창업자가 몸담았던 여당과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9일, 국회 정문 앞.

담벼락을 따라 줄줄이 늘어선 천막 사이.

노동자 한 사람이 쓰러졌습니다.

사측의 대량 해고에 반대해 16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던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입니다.

[공정배 /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부위원장 : 몸을 못 가누시고, 말씀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혈압이 좀 안 좋으시고, 탈수 증세가 심각하셔서….]

이스타항공 직원 615명이 해고 통보를 받은 건 지난달 초.

실낱같은 희망으로 국회 앞에 나온 지도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스타항공 노조 (지난달 22일) :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투쟁!)]

정의당이 단식 투쟁에 동참했고, 국민의힘도 연대를 선언하며, 힘을 보태기 시작했습니다.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공식 거론되자,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생겼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지난 16일 국토위 국정감사) : 책임은 오롯이 노동자들한테 전가하고 아무 대책도 없이 정부 여당이 이렇게 지금 방치하고 있는데 과연 이래도 되는지….]

하지만 소관부처는 방법이 없다는 말뿐.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16일 국정감사 당시) : 실제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조치라는 게 많지 않습니다.]

창업자인 이상직 의원이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 내내 침묵으로 일관했고, 이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마저 거부했습니다.

[안호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9일 환노위 국정감사) : 자칫 이것이 이 사안과 본질적으로 관계가 없는 어떤 정치적인, 정쟁화되는 것은 저희들이 좀….]

그동안 못 받은 임금만도 300억 원 이상.

한순간 일터에서 내몰린 노동자들은 정부 여당의 외면 속에 하루하루 지쳐갈 뿐입니다.

[공정배 /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부위원장 : 노동을 존중하고 해고 없는 세상을 만든다는 정당에서 지금 현재 임금 체불로 고통받고 있는 저희 노동자들을 이렇게 외면하시면 안 됩니다. 제발, 관심을 가져 주시고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길 바랍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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