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전국 심각 단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강화해야"

권영진 "전국 심각 단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강화해야"

2020.12.10.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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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전국 심각 단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강화해야"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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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은 10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해 전국적인 확산을 조기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대유행이 전국화하고 있다. 지역적 차이는 다소 있지만 전국이 심각 단계"라며 "이대로 가면 하루 1~2천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겨울은 우리 국민에게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고, 자칫 내년 봄이 없을지도 모른다"며 "미국이나 유럽이 선제적인 백신 접종으로 대유행을 극복해 나갈 때 대한민국은 반대로 코로나19의 상황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4가지 조치를 제안했다.

먼저 권 시장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통한 전국적 확산 조기 차단을 제안했다. 인구 이동을 적어도 50% 이하로 떨어뜨리고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2~3주간 전면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수도권 거리 두기 2.5단계의 오후 9시 이후 영업중단과 이에 따른 인구 이동 20~30% 감소로는 상황 통제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신속한 진단 검사 시스템 가동이다. 권 시장은 "15분~20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를 빨리 상용화해서 감염원을 조기에 찾아 격리치료 해야만 감염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세 번째는 대구에서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마스크 쓰GO(고) 운동' 전국 확산이다. 그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 마스크라고 강조하며 "마스크의 방역 효과는 이미 곳곳에서 입증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백신 접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자고 제안했다. 권 시장은 "영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들이 이미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며 "효용성이나 안전성 등을 걱정하면서 우물쭈물하면 내년 4월 이후 우리는 세계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나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 시장은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 앞에 서 있다. 다시 한번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연대와 협력의 힘을 모아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연일 600명 수준의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325일 만에 누적 4만 명을 넘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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