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박·우' 안정에 무게...국민의힘 "가능한 많이"

민주당, '박·박·우' 안정에 무게...국민의힘 "가능한 많이"

2020.12.14.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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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 주 시작된 가운데 후보들이 하나둘 출사표를 던지면서 서서히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유력 후보들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선거를 치러갈 전망인 반면 국민의힘은 가급적 후보들을 내세워 선거판 자체를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박·박·우'라는 단어로 정리됩니다.

유력 후보군에 속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 우상호 의원을 줄인 말입니다.

우상호 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하며 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울에서 20년, 4선 국회의원으로 서울의 대부분 현안을 잘 알고 있습니다. 준비된 서울시장 우상호가 서울의 위기를 해결하겠습니다.]

출마 여부를 놓고 저울질이 길어지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조만간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박영선 장관 역시 장관직을 내놓고 불확실한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어야 하는 만큼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이외에는 특별히 출마 의사를 보이는 민주당 인사가 나오지 않고 있어, 민주당은 세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의 틀을 짤 전망입니다.

국민의힘 분위기는 많이 다릅니다.

가능한 많고 다양한 후보들이 나오도록 유도하겠다는 쪽입니다.

이혜훈, 김선동, 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이 이미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당에서는 더 많은 후보를 경쟁시켜 선거판을 키우고,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서울 지역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앞서는 등 선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판단도 깔려 있습니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조은희 서초구청장이나 김근식 당협위원장 등에게 출마를 권유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의 중요 변수로 꼽히는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정치적 부담을 안고 국민의힘에 직접 들어가기보다는 범야권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 선거까지 100일 가량만 남겨 놓은 가운데 여야 후보들의 윤곽이 점차 진해지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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