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선의출발새아침] "의대생 국시 재시험, 실기도 면제 해야"

[황보선의출발새아침] "의대생 국시 재시험, 실기도 면제 해야"

2020.12.22.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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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2월 22일 (화요일)
□ 출연자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말 모임 취소되면 접촉 감염 차단 효과날 것
-다중이용시설 등 제한 안 해...집단 모임 다 막을 수 없어
-1년간 코로나로 의료진 피로도 극대화...재정비 시간 줘야
-인턴 없어지면 내년에 3000명 의료 인력 없어져
-아스트라제네가 백신, FDA 승인 받고 접종해야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유입 방지가 최선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코로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죠.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이하 천은미):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거리두기 3단계가 계속해서 늦춰지고 있는 와중에 수도권에서는 내일이죠, 23일부터 1월 4일까지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런 조치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궁금한데요, 교수님께선 어떻게 보시나요?

◆ 천은미: 연말연시에는 우리가 동문회나 송년회 그리고 돌잔치 같은 여러 가지 모임들이 계획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연말연시 모임이 취소되게 되면 다소 여러 사람의 접촉 감염은 차단하는 효과는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경계심도 올라가고요. 그렇지만 백화점이나 식당 등 다중 이용시설은 열려있기 때문에 편법으로 지방으로 가거나 따로 여러 명으로 나눠서 식사하는 문제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자치단체에서도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렇게 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단속보다 일종의 경각심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지만 다른 지방에 가서 한다면 막을 길은 없습니다. 그렇죠?

◆ 천은미: 맞습니다. 지방으로의 풍선효과를 막으려면 기본적으로 약간의 지방 간 이동제한이 필요하고요, 숙박을 통해서는 우리가 확인할 수 없거든요? 그러한 점에 대해서 방역이 다른 지침이 동반되어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정부에서는 계속해서 거리두기 강화 및 몇인 이상 집합 금지 정도로 방역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의료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 혹시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을까요?

◆ 천은미: 다중이용시설을 제한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여러 명이 가서 모이는 것은 자제를 할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는 국민 참여 밖에는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연말연시에는 최대한 모임을 자제하고 특히 지방으로의 여행은 정말로 자제해야지만 우리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교수님께서 정부가 원칙을 지켜줘야 거리두기 효과를 본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 천은미: 정부가 정해진 원칙을 지키게 되면 국민들이 그 규칙에 대해서 신뢰성을 갖게 되고 경계심을 갖게 됩니다. 그렇지만 정해진 원칙을 벗어나다 보면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은 피로감과 그런 문제 때문에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3단계 격상이 여러 가지 경제문제로 어렵지만 정해진 규칙에 대해서는 꼭 지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의미로 말씀드렸습니다.

◇ 황보선: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이미 3단계 격상 기준에 들었으니 3단계 격상하는 것이 바르다고 보시는 거죠?

◆ 천은미: 격상 자체가 선도적으로 되면 커브가 꺾일 수 있거든요. 그러나 지금 정부가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제 5인 이상 집합 금지, 이런 면에서도 조금 더 세심하게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방역지침을 보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단계 격상도 필요하지만, 의료체계가 버틸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죠?

◆ 천은미: 네, 1년간 코로나로 의료진의 피로도가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검사 건수가 많이 늘어나면서 공공병원과 일반 병원 의료진의 업무가 과부하 되면서 심신이 모두 지쳐있다고 합니다. 더 이상 과부화가 걸리게 되면 병상 부족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이탈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재정비할 시간을 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의 협조를 구하셔야 하고 의료진의 보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현장에서 느끼시기에 의료인력 거의 바닥이 난 상황으로 봐야겠습니까?

◆ 천은미: 그렇습니다. 1년 동안 끊임없이 본인의 업무 외에 코로나19 환자를 보고 있었고 최근에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검체를 하는 경우라든지 중환자를 보는 업무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게 한, 두 달 안에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의료진의 보충이나 병상 부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의료인력 부족 관련해서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을 거부한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재시험으로 구제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천은미: 인턴이 없어지게 되면 내년에 3,000명의 의료 인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공병원과 대학병원의 의료체계가 마비가 됩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선별진료 검체라든지 생활치료시설에 이런 의료진들이 부족한데 인턴이 국시를 보고 나서 바로 의료 인력에 투입이 될 수 있다면 정말로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정부와 의료계가 힘을 합해서 이 일을 잘 해결하면 정말 도움이 될 수 있고, 저 같은 경우는 실습시험을 보지 않고 필기시험을 본 후에 의사면허를 받았습니다. 이런 위기 시기에는 정부가 현명하고 빠른 속도로 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시험의 방식도 실기시험을 원칙적으로 고집할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치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주변에 의대생들 의견도 들어보셨습니까?

◆ 천은미: 네, 의대생 의견도 좀 듣고 있고 무엇보다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은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의료체계에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황보선: 최근에 국무총리가 이 부분 관련해서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했으니 지켜봐야겠습니다. 백신에 대해서도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국내 도입될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FDA 승인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의료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 천은미: 원래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빨리 승인이 기대가 되었던 건데요 임상3상 과정 중에 용량에 따라서 예방률이 62%, 90%로 각각 다르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임상 중에 부작용 문제로 중단이 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FDA 승인이 늦어질 것으로 생각되는데 영국에서는 아마 올 연말에 승인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FDA와 상관없이 3상이 끝나면 단독으로 심사를 해서 백신접종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FDA 승인이 된 후에 접종하는 것이 조금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마 정부 당국에서 잘 검증하고 시행하리라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야당 쪽에서는 백신 접종이 다른 선진국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여권에서는 이런 안전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특히 미국이나 영국은 대규모로 코로나가 확산 됐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사정이 다르다. 이런 것들을 여러 가지 고려해서 백신접종 시점까지 판단해야한다. 이런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천은미: 백신이 1년 만에 개발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새로운 의학 기술과 재정 지원의 결과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상3상이 끝났고 두 달 후에 승인을 받아내서 접종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수십 만명이 맞았지만 알레르기 반응 이외에는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해서는 임상3상이 끝나고 FDA 승인을 받은 이후에는 대부분 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백신 구매가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지금이라도 노력을 해서 국민들이 더 많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왜냐면 백신을 여러 회사 것을 구매해야지만 그 중에 일부는 임상에 실패할 수 있고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나눠서 구매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도 상반기에 접종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한편, 영국에서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이 변종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천은미: 영국 남동부에서 9월에 출현하고 11월 말부터 3주 가까이 신종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확산세가 증가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70% 이상 감염률이 높다고 되어있습니다. 물론 치사율이나 백신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 되지만 유럽에서는 영국발 비행기를 모두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내에서도 영국이나 유럽에서 들어오는 비행기에 대해서 조금 더 철저하게 검역을 하고 영국에서 들어오신 분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 이후에 반드시 PCR검사를 해서 조금 더 철저하게 검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만약 우리나라에 이 변종바이러스가 유입될 시, 대처할 방법으로 의료진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이 있을까요?

◆ 천은미: 네, 변종바이러스가 영국에서 확산세를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에 감염률이 굉장히 높죠. 우리가 초반에 바이러스보다 5월, 6월에 생긴 새로운 바이러스가 훨씬 감염률이 높아져서 겨울에 확산세가 늘어나고 증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보다 새로운 신종 바이러스는 감염률이 더 높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바이러스 자체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천은미: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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