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베가 경기도 공무원? 철저히 조사하겠다"

이재명 "일베가 경기도 공무원? 철저히 조사하겠다"

2020.12.31.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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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일베가 경기도 공무원? 철저히 조사하겠다"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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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의혹을 받는 극우 성향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경기도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철저히 조사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범죄 의심되는 일베가 경기도 공무원이라니'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일베 출신의 성범죄가 의심되는 경기도 공무원 합격자가 논란이 되고 있다"라며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해당 합격자는) 주권자인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권한을 위임받아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 취소는 물론 법적 조치까지도 엄정하게 시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글과 함께 올린 경기도 업무 보고 내용에는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최종합격 시켰다는 신규 임용 후보자에 대한 네티즌 및 도민의 항의 접수가 있다'는 상황 설명이 담겼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평소 일베 활동을 하던 이 합격자는 주로 여성과의 성관계 등을 자랑하는 글과 사진을 올렸고, 불법 촬영한 여성들의 사진도 게재했다. 성관계 자랑 글 속 여성 중에는 미성년도 포함돼 성폭력처벌법 위반 소지가 있다. 또 이 임용 후보자는 장애인에 대한 조롱 글도 게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측은 사실관계 조사 후 지방공무원임용령 제14조 제2항에 따라 임용 후보자가 직무 수행이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일베에는 경기도청 인사과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이는 7급 공무원 최종 합격 문자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이는 합격 사실이 통지된 홈페이지 화면도 촬영해 게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인증 글은 일베에서 삭제됐지만, 지난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베에서 성희롱 글과 장애인 비하 글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31일 오후 2시 현재 해당 글에는 7만여 명이 동의했다. 30일 안에 20만 명이 동의하면 청와대나 관계부처가 답변한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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