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기관 홀트, 정인이 사망 수개월 전 학대 정황 파악

입양기관 홀트, 정인이 사망 수개월 전 학대 정황 파악

2021.01.06.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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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입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가 학대 정황을 파악하고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사건 관련 보고 자료에 따르면 홀트아동복지회는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난해 5월 가정방문을 통해 정인이에 대한 학대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홀트 측은 당시 보고서에 아동의 배, 허벅지 등에 생긴 멍 자국에 대해 양부모가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자료에는 또 지난해 6월 홀트 측이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정인이가 쇄골에 실금이 생겨 2주간 깁스를 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지만 양부와 통화만 한 것으로 기록돼있습니다.

이후 정인이 체중이 1kg 줄어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에는 가정 방문을 요청했지만 양모가 거절해 일정을 늦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홀트 측은 지난해 10월 3일 양부와 통화한 뒤 아동이 이전 상태를 회복해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적었지만 정인이는 열흘 뒤 결국 숨졌습니다.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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