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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끝난 뒤, 국민의힘은 기자회견 횟수가 전 정부 때보다 훨씬 적다며 '숨 막히는 불통 정권'이라고 비판했죠.
그러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 횟수의 진실은 뭘까요.
팩트와이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최형두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18일) : 역대 최악의 기자회견 기록이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150회, 이명박 20회, 문재인 6회.]
국민의힘에서 집계한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 횟수는 지난 18일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전부터 여러 언론이 보도한 수치와 같습니다.
모두, 기자협회보를 그 출처로 들고 있습니다.
▲ 기자협회가 조사했다?
기자협회는 매주 수요일 협회보를 발행합니다.
그러나, 대통령 기자회견 횟수에 대한 내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기자협회 측은 그런 조사 자체를 한 적이 없다며, 왜 출처로 지목됐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언론들이 별다른 확인 작업 없이 무차별적인 인용 보도를 이어왔고, 제1야당까지 그 내용을 받아쓴 셈입니다.
▲ MB 기자회견 20회?
회견 횟수는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정상 외교를 자주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정상회담 뒤 공동 회견까지 포함하면 스무 번을 훌쩍 넘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단독 기자회견은 10번으로 G20 정상회의·핵 안보 정상회의 등 대부분 외교 성과를 홍보하기 위한 장이었습니다.
성과와 관계없이 소통 차원에서 한 기자회견은 세 번뿐이었고, 그마저도 '쇠고기 광우병 파동'이나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같이 급한 현안이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2008년 6월) : 미국 정부는 (쇠고기) 수출 업자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데 파는 사람의 이익을 대변하는 쪽을 과연 믿을 수 있는지…]
[이명박 당시 대통령(2008년 6월) : 부시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것만은 반드시 미국 정부가 들어줘야 한다….]
▲ 기자회견 횟수, MB > 文?
아직 임기가 1년 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한 단독 기자 회견은 8번.
이 숫자로만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적지만, 성과 홍보나 특정 현안 없이 이뤄진 건 훨씬 많습니다.
[문재인 대통령(18일 신년 기자회견) : 이제 그러면 방역 질문하실 분만 팻말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방역은 너무 잘하니까 별로 질문이 없으신가요?]
다만 방송에 출연해 시민이나 패널 질문에 답한 횟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두 번 적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해외 정상과 함께한 회견이나 일방적인 담화문 발표를 제외한 단독 기자회견은 세 차례에 불과합니다.
대담 형식의 방송 출연 역시 , 탄핵소추안 가결 뒤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 나온 게 유일합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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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끝난 뒤, 국민의힘은 기자회견 횟수가 전 정부 때보다 훨씬 적다며 '숨 막히는 불통 정권'이라고 비판했죠.
그러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 횟수의 진실은 뭘까요.
팩트와이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최형두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18일) : 역대 최악의 기자회견 기록이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150회, 이명박 20회, 문재인 6회.]
국민의힘에서 집계한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 횟수는 지난 18일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전부터 여러 언론이 보도한 수치와 같습니다.
모두, 기자협회보를 그 출처로 들고 있습니다.
▲ 기자협회가 조사했다?
기자협회는 매주 수요일 협회보를 발행합니다.
그러나, 대통령 기자회견 횟수에 대한 내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기자협회 측은 그런 조사 자체를 한 적이 없다며, 왜 출처로 지목됐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언론들이 별다른 확인 작업 없이 무차별적인 인용 보도를 이어왔고, 제1야당까지 그 내용을 받아쓴 셈입니다.
▲ MB 기자회견 20회?
회견 횟수는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정상 외교를 자주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정상회담 뒤 공동 회견까지 포함하면 스무 번을 훌쩍 넘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단독 기자회견은 10번으로 G20 정상회의·핵 안보 정상회의 등 대부분 외교 성과를 홍보하기 위한 장이었습니다.
성과와 관계없이 소통 차원에서 한 기자회견은 세 번뿐이었고, 그마저도 '쇠고기 광우병 파동'이나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같이 급한 현안이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2008년 6월) : 미국 정부는 (쇠고기) 수출 업자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데 파는 사람의 이익을 대변하는 쪽을 과연 믿을 수 있는지…]
[이명박 당시 대통령(2008년 6월) : 부시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것만은 반드시 미국 정부가 들어줘야 한다….]
▲ 기자회견 횟수, MB > 文?
아직 임기가 1년 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한 단독 기자 회견은 8번.
이 숫자로만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적지만, 성과 홍보나 특정 현안 없이 이뤄진 건 훨씬 많습니다.
[문재인 대통령(18일 신년 기자회견) : 이제 그러면 방역 질문하실 분만 팻말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방역은 너무 잘하니까 별로 질문이 없으신가요?]
다만 방송에 출연해 시민이나 패널 질문에 답한 횟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두 번 적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해외 정상과 함께한 회견이나 일방적인 담화문 발표를 제외한 단독 기자회견은 세 차례에 불과합니다.
대담 형식의 방송 출연 역시 , 탄핵소추안 가결 뒤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 나온 게 유일합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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