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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참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인데요.
정치권의 시선이 윤 전 총장에게 집중되는 사이, 지난 총선 패배 이후 잠행하던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계 복귀를 시사하며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황 전 대표는 SNS에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다"며 "작은 힘이지만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최근에 출간한 '나는 죄인입니다'라는 제목의 회고록에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해 "강단 있는 사람, 응원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으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황 전 대표의 행보에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황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 검찰 10년 선후배지만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악연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초기 윤 전 총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이끌었고, 당시 법무부 장관은 황교안 전 대표였습니다.
전 총장은 당시 황 장관이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막았다며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당시 후배의 폭로와 선배의 반박, 들어보시죠.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2013년 10월) : 수사하는 사람들이 느끼기에 정당하거나 합당하지 않고 도가 지나쳤다면 수사하는 사람들은 외압이라고 느낍니다.]
[박범계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3년 10월) :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도 관계가 있는 이야기지요?]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2013년 10월) :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황교안 / 당시 법무부 장관 (2013년 11월) : 의견에 관해서 압력을 넣거나 부당한 수사 못하게 하거나 이런 일 없습니다.]
악연은 3년 뒤 반복됩니다.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건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발탁됐고, 황 전 대표는 국무총리를 지내며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맡았는데요.
윤 총장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황 전 대표는 모두 거부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박영수 특검팀 수사팀장 (2016년 12월) : (일부에서는 보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요?)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황교안 /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2017년 2월) : 역대 최대 규모 인력이 투입되어 짧지 않은 기간 열심히 수사한 결과 특검법의 주요 목적과 취지를 달성하였으며….]
그리고 두 사람,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에 임명됐던 지난 2019년 다시 만났습니다.
윤 전 총장은 취임 인사차 당시 한국당의 상징인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황 전 대표를 찾아갔지만,조금은 어색한 덕담이 오가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2019년 8월 : 법무부 장관 되실 때 뵙고 5, 6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그래도 늘 바쁜 일정에 이렇게 건강하신 모습으로 오랜만에 뵈니까 아주 반갑고 좋습니다.]
[황교안 /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2019년 8월) : 그런데 이왕에 검찰총장이 됐으니까 균형 있게 검찰을 잘 이끌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우려는 선배들의 우려이기도 하니까 잘 경청해서….]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말이 있죠.
대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잠재적인 경쟁 상대로 만난 두 사람의 인연, 이번에는 어떻게 결론 날지 관심입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정치권의 시선이 윤 전 총장에게 집중되는 사이, 지난 총선 패배 이후 잠행하던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계 복귀를 시사하며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황 전 대표는 SNS에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다"며 "작은 힘이지만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최근에 출간한 '나는 죄인입니다'라는 제목의 회고록에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해 "강단 있는 사람, 응원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으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황 전 대표의 행보에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황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 검찰 10년 선후배지만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악연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초기 윤 전 총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이끌었고, 당시 법무부 장관은 황교안 전 대표였습니다.
전 총장은 당시 황 장관이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막았다며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당시 후배의 폭로와 선배의 반박, 들어보시죠.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2013년 10월) : 수사하는 사람들이 느끼기에 정당하거나 합당하지 않고 도가 지나쳤다면 수사하는 사람들은 외압이라고 느낍니다.]
[박범계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3년 10월) :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도 관계가 있는 이야기지요?]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2013년 10월) :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황교안 / 당시 법무부 장관 (2013년 11월) : 의견에 관해서 압력을 넣거나 부당한 수사 못하게 하거나 이런 일 없습니다.]
악연은 3년 뒤 반복됩니다.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건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발탁됐고, 황 전 대표는 국무총리를 지내며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맡았는데요.
윤 총장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황 전 대표는 모두 거부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박영수 특검팀 수사팀장 (2016년 12월) : (일부에서는 보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요?)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황교안 /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2017년 2월) : 역대 최대 규모 인력이 투입되어 짧지 않은 기간 열심히 수사한 결과 특검법의 주요 목적과 취지를 달성하였으며….]
그리고 두 사람,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에 임명됐던 지난 2019년 다시 만났습니다.
윤 전 총장은 취임 인사차 당시 한국당의 상징인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황 전 대표를 찾아갔지만,조금은 어색한 덕담이 오가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2019년 8월 : 법무부 장관 되실 때 뵙고 5, 6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그래도 늘 바쁜 일정에 이렇게 건강하신 모습으로 오랜만에 뵈니까 아주 반갑고 좋습니다.]
[황교안 /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2019년 8월) : 그런데 이왕에 검찰총장이 됐으니까 균형 있게 검찰을 잘 이끌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우려는 선배들의 우려이기도 하니까 잘 경청해서….]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말이 있죠.
대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잠재적인 경쟁 상대로 만난 두 사람의 인연, 이번에는 어떻게 결론 날지 관심입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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