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서울서 10년간 8번 연승..."9번 굳히기" vs "뒤집기"

진보진영, 서울서 10년간 8번 연승..."9번 굳히기" vs "뒤집기"

2021.03.07. 오전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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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치러진 여러 선거를 보면 서울 지역 유권자들은 8차례 연속으로 진보 계열 정당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서울을 자신들의 텃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인데, 보수 야당은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단일화 논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작은 지난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중도 사퇴로 치러졌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였습니다.

무상 급식이라는 진보적 의제로 시작된 만큼 민주당과 진보 진영은 똘똘 뭉쳤고, 결국, 박원순 후보가 시장직에 올랐습니다.

[고(故) 박원순 / 당시 서울시장 당선자 (지난 2011년) : 야권 통합 시민후보 박원순은 오늘 이 자리에서 서울시민의 승리를 엄숙히 선언합니다.]

이후 서울에선 진보 진영의 승리가 이어졌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건 새누리당이지만, 서울 지역 정당 득표율을 보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에 4%p가량 앞섰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8대 대선 때도 서울 지역에선 문재인 후보 득표가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국민의당의 '녹색 바람' 속 새누리당이 원내 1당 자리를 잃었던 20대 총선과

[김무성 / 당시 새누리당 대표 (지난 2016년) : 저는 선거 참패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던 19대 대선에 이어 지금의 거대 여당 민주당을 탄생시킨 21대 총선까지, 서울 지역 민심은 진보진영으로 기울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해) : 승리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기에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자리를 지켰던 두 차례 지방선거까지 포함하면, 진보 진영은 지난 10년 동안 치러진 여러 선거에서 서울 지역 표심을 8번 연속으로 얻은 셈입니다.

오세훈·안철수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에 사활을 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뒤집기를 시도하는 야권과 9차례 연속 승리를 이어가려는 민주당 사이의 힘겨루기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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