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고민정, "특검, 전수조사 거부하는 野 숨기고싶은 것 있나"

[황출새]고민정, "특검, 전수조사 거부하는 野 숨기고싶은 것 있나"

2021.03.15. 오전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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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출새]고민정, "특검, 전수조사 거부하는 野 숨기고싶은 것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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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3월 15일 (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실행력 의지 나타내기 위해 '합니다 박영선' 캐치 프레이즈
-이준석, 윤희숙 인격 모독성 발언 쏟아내...정치가 지양해야 할 모습
-오세훈과의 설전, 잃어버린 10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는 절박함
-안철수, 시장 되지도 않았으면서 승진 인사 언급은 부적절
-검찰에게 수사 맡기는 건 불가능. 국회가 스스로 위법 저지르다니 수사 하지 말자는 것
-청와대 전수조사 불신하는 야당은 지금 무엇을 믿나...그런 말 할 자격 있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서울시장 선거, 3주 남짓 남았습니다. LH 직원들 투기 의혹은 여당 후보에겐 악재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특검 같은 승부수를 띄웁니다. 박영선 후보 캠프의 대변인, 고민정 의원에게 선거전략 들어봅니다. 고민정 의원, 전화연결 되어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고민정 의원(이하 고민정):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지난 12일 선대위가 출범했는데, 경선 경쟁자였던 우상호 의원이 합류했고, 명칭은 '합니다 박영선' 선대위로 정했는데요. 뭘 한다는 의미입니까?

◆ 고민정: 허황된 말이 아니라 실제로 이뤄낼 수 있는 실행력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합니다 박영선’으로 캐치프레이즈를 정한 겁니다.

◇ 황보선: 그런데 김진애 후보가 박영선 후보로 단일화 되면 '무난히 지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무난히 지는 건가요, 무난히 이기는건가요?

◆ 고민정: 글쎄요. 지금은 두 후보가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여러 가지 말들을 주고 받겠죠. 다만 여성 후보들의 이 경쟁이 여성 정치인으로서는 반갑게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치열한 경쟁의 모습을 드디어 볼 수 있는 때가 되었고요. 일단 두 분의 의미 자체가 유리 천장을 깨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나 반갑습니다. 저희 캠프의 경우, 저도 여성이지만 비서실장도 이수진 의원이시고, 국제협력의원장으로도 강경화 전 장관님을 모셨잖아요. 이렇게 여성들이 주요 요직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세상이 한 단계 나아졌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김진애 후보와 박영선 후보 간에 긍정적인 경쟁을 통해 단일화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박영선 후보, 안철수 오세훈 후보를 향한 발언이 세지고 있죠? 어떤 의미로 봐야할까요?

◆ 고민정: 그런가요? 이제 선거가 점점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상대 후보가 밝혀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계속 정쟁으로 몰아가는 부분에 대해서 분명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겠죠.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 강한 발언도 왕왕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요.

◇ 황보선: 이를테면, 안철수 후보가 이른바 박영선 후보 캠프의 여성 세 분을 쫓아내라는 말을 한 다음, 박영선 후보께서 거의 격노하다시피 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쭤봤는데요.

◆ 고민정: 선거를 하면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간혹 넘게 되면,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사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4.15 총선 같은 경우, 막말 정치에 대한 평가들을 받았던 것이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보면, 명칭을 제가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시죠. 그 분의 경우 저를 두고 파블로프 강아지라는 표현을 쓰실 정도로, 윤희숙 의원의 경우 심신이 걱정 된다라고 하셨죠. 제 정책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진영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격 모독성 발언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우리 정치 전체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오세훈 후보와는 1년 넘게 말싸움 한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오세훈 후보와 설전이 끊이지 않는 이유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 고민정: 아무래도 제가 광진을 지역에서 같이 겨뤘던 후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기사가 자꾸 나오는 것 같은데요. 그때나 지금이나 제 마음에 변함이 없는 게 딱 한 가지가 있습니다. 1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겁니다. 오세훈 시장 시절에 용산 참사로 끔찍한 장면들을 목도했었죠. 또 피맛골을 모두 밀어버리면서 우리의 추억이 다 빼앗겼고요. 뿐만 아니라 양화대교를 구조 개선하는 공사를 시의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강행하다가 다음 박원순 시장 때 억대 배상금을 물어줘야 했습니다. 뉴타운 개발 광풍으로 주민들 간 갈등이 극심해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서울에는 오세훈 후보가, 부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후보로써 선출이 되셨는데요. 그 두 사람을 보며 결국은 다시 mb가 귀환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최근 야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양산 사저에 대한 과도한 정치 공세도 보면, 결국 예전 노 대통령의 사저를 가리켜서 아방궁이라고 하며 물고 늘어지던 그때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10년을 다시금 반복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저 개인에게는 큽니다.

◇ 황보선: 오세훈 후보가 당선돼서 취임하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겠다고 하자 투기 광풍이 불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 고민정: 네, 거기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큽니다. 일주일 만에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겠다는 발언은 책임 있는 그리고 아무리 후보지만 책임을 져야하는 서울시장 자리에 가겠다는 분의 입에서 나와선 안 될 말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시정 운영이라는 것이 그렇게 독단적으로 할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본인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인해서 당시 서울시의회에 얼마나 많은 삐걱거림이 있었음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 변한 바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변한 바가 별로 없다고 평가하시는군요.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후보 아닌 시장인 줄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하셨는데, 서울시청 사무실을 방문한 것을 두고 얘기한 거였죠?

◆ 고민정: 이게 단순하게 서울시를 방문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지금 가장 바쁘고 힘든 곳인 코로나 대응하는 팀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가신 곳이 바로 시민건강국이었습니다. 그 바쁜 사람들에게 현안 보고를 굳이 지금 이 시점에 받았어야 했을까라는 문제고요. 또 하나는 아직 시장이 되지도 않았으면서 그분들에게 승진 인사를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다는 겁니다.

◇ 황보선: 그러면 박영선 후보도 서울시청 방문해보는 건 어떻습니까?

◆ 고민정: 글쎄요. 제가 말씀 드린 것처럼 지금 이 시점이 과연 적절한가라는 생각이고요. 그때 나온 기사에도 익명을 요구했던데, 지자체 한분이 그러셨더라고요. 후보자 신분으로 승진을 약속하는 등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현장에 있는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 후보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하긴 하겠지만, 때와 장소는 분간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재보궐 선거, 이제 3주하고 사흘, 나흘 남았습니다. 후보 등록 이번주 19일이고, 그 전에 단일화도 해야 하고요. 이와중에 LH 투기 의혹 사태가 일파만파입니다. 박영선 후보에겐 사실 악재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뚫고 나갈 수 있나요?

◆ 고민정: 악재를 호재로 만들고 호재를 더 강한 호재로 만드는 것이 캠프의 역할이겠죠. 어제 박영선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말씀하셨지만, 투기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정쟁보다는 문제의 근원을 발본색원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겁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서 국민들의 의혹을 말끔하게 씻어내려서 앞으로 두 번 다시 투기가 발 붙일 수 없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단 우리 국회의원들부터 전수조사를 하자, 그리고 특검도 하자고 제안했던 건데요. 전수조사도 받아주지 않겠다, 특검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무엇이 그렇게 두렵길래, 숨기고 싶은 게 무엇이 있길래 하지 않겠다고 하는지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 황보선: 박영선 후보가 특검을 제안했고, 특검을 통해 현 상황을 뚫고 나가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은데요. 야당에서는 시간끌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 고민정: 오히려 야당에서는 이걸 정쟁으로 만들어서 시간을 끌고 싶으시겠죠. 하지만 그게 과연 국민들을 위한 길인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셨으면 좋겠고요. 지금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검찰에게 수사를 맡긴다는 건 법적으로 불가능한 일임을 모르지 않습니다. 특히나 국회는 입법부지 않습니까. 위법을 스스로가 저지르자고 주장하는 것은 결국 더 이상 아무런 수사를 하지 말자는 뜻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그럼 특검도 안 되고, 그럼 검찰 수사의 경우,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테면 검사를 한 두명 파견하지 말고 대거 파견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요.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오고 있는데요?

◆ 고민정: 앞서 진행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지금도 경찰 합수본에서 조사를 하고 있고요. 그러한 내용들을 모아서 여야 합의로 인해 빠른 시기 안에 결정하면, 그 내용을 특검에서 2차 수사가 더 촘촘하게 이뤄지는 것이죠. 그걸 왜 받지 않는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 황보선: 합수본의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그 이후 더 철저한 수사 등 또 다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신거죠?

◆ 고민정: 합수본의 수사를 지켜보고 나서 특검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금 국민의 의혹을 풀기 위해선 더욱 촘촘하고 강력한 수사들이 필요하니, 지금이라도 빨리 특검을 여야가 합의해줘야 준비를 해서 바로 출범시킬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지금 빨리 결정하자는 것이죠.

◇ 황보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의표명에 문 대통령이 시한부 유임을 결정했는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결정이겠죠?

◆ 고민정: 아무래도 2.4 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책임마저 방기돼서는 안 되겠죠. 공공주도형 주택 공급 대책 등 입법에 관련된 기초 작업은 마무리하는 것이 책임일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한 사람의 명예보다도 대한민국에 투기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니까요.

◇ 황보선: 야권에서는 청와대 자체 전수조사를 불신하고 있는데요. 전 청와대 대변인으로 야당의 주장 어떻게 보세요?

◆ 고민정: 지금은 야당이 과연 무엇을 믿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야당이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나 싶기도 하고요. 본인들의 전수조사에 대한 제안마저도 거부하면서,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면서 누구를 탓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황보선: 고민정 의원님, 인터뷰 후에 잠시 뒤 2부에서 오세훈 후보 측 대변인인 조수진 의원 인터뷰 예정 돼 있는데요, 혹시 조수진 의원한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고민정: 대변인이시니 상대를 공격하고 비판하는 것은 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막말 정치는 청산하자는 것이 국민들의 선택이었습니다. 막말 정치로 심판을 받았던 당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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