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대결 안 된다" 어렵사리 갈등 봉합...오늘 첫 토론 합의

"3자 대결 안 된다" 어렵사리 갈등 봉합...오늘 첫 토론 합의

2021.03.16.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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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기를 맞았던 오세훈-안철수 야권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어렵사리 봉합 국면을 맞았습니다.

절대 3자 구도 대결은 없다고 단일화 의지를 밝히면서 오늘 첫 TV토론을 열기로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걸림돌은 남아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단일화 협상 난항으로 한 차례 연기된 야권 서울시장 후보 비전발표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전임 서울시장으로서의 업적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IT 전문가, 의사 출신으로서의 미래를 강조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삶의 질 이렇게 높아졌습니다. 제 임기 중에…. 그런데 박원순 전 시장 시절에 많이 퇴보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이제 10년이 지난 지금 정치인 안철수는 서울을 치료하기 위한 V4를 실현하는….]

하지만 서로를 향해 늘 분열의 중심에 있었다, 야권이 힘들 때 어디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맹비난을 퍼붓고 만난 터라, 머쓱했던 이전 상황 봉합에 발표회 내내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3자 구도에서도 1위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두 후보 모두 3자 구도는 필패라면서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의 서울시장 선거는 필패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3자 대결 구도는 제 머릿속에 없다….]

또, 단일화 협상의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두 후보 모두에게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좀 빠져달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오히려 걸림돌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 저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교착 상태를 거듭하는 실무협상단 대신, 후보 선에서 큰 틀의 합의를 통해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전에 고성과 막말까지 주고받던 단일화 실무협상단도 TV 토론 실시라는 합의를 끌어냈습니다.

[권택기 /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협상단 : (TV토론) 1회만 하기로 협상단에서 합의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협상단 : (2회 이상은) 불가능한 것 아닌가요? 여론조사가 17, 18일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16일까지는 다 끝나야 합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여론조사를 둘러싸고는 조사 기관 두 곳만을 정했을 뿐,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여론조사 문항이 핵심 쟁점인데, 당 명칭을 포함하는 식으로 적합도와 경쟁력을 섞어서 묻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 모두 예정대로 단일화를 통해 자신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딱 한 번 있는 TV 토론과 여론조사 문항이 누가 야권 단일화 후보가 되느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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