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검·전수조사 수용"...민주당 "적극 환영"

국민의힘 "특검·전수조사 수용"...민주당 "적극 환영"

2021.03.16.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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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수조사 요구 전격 수용"
의원 직계존비속·청와대·지자체장도 전수조사
LH투기 의혹 관련한 여권 책임론 부각하려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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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전수조사는 물론 특검과 국정조사까지 실시하자고 요구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먼저 하면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방향을 바꿔 적극 대응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민주당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제안에 대해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국민의 힘이 전수조사는 물론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을 자처해 소속 의원 전원에게 전수조사 동의를 받았다며, 민주당도 전원 동의서를 받아 검증대로 나오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또 의원들의 직계존비속, 청와대, 지자체장, 지방의원 전수조사도 하자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이 먼저 전수조사하면 하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갑자기 적극 추진으로 방향을 바꾼 겁니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LH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 불신이 커지는 등 여권의 책임론이 커지자, 이를 더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투기 의혹에 연루된 여당의원들의 이름이 연이어 나오면서 손해 볼 게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 발 더 나아가 특검과 국정조사 실시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LH 특검법안을 공동발의해 3월 회기 중에 처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고, 3기 신도시 토지 거래와 관련한 국정조사 요구서도 이르면 오늘 중에 제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재보궐 선거 때까지 어떻게든 시간을 끌고 상황을 모면하려 잔꾀 부리고 꼼수 부리지 마십시오.]

이에 민주당도 일단 야당의 전수조사 수용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조금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늦었지만, 국민의힘이 현명한 결정을 한 건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국회의원과 선출직 공직자 전수조사는 물론 국정조사도 수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보궐선거에 나서는 후보들과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도 국민의힘이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여야가 함께 빠른 시일 안에 국회와 제 3기관을 통한 선도적 전수조사를 진행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허영 대변인 역시 속도감 있는 특검법 마련으로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3기 신도시를 폐기하고 민간주도 공급대책을 주장하는 것은 서민 주거는 안중에 없는 비현실적인 주장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 승패와 관계없이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요?

[기자]
안철수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후보로 서울시장이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양당의 합당 기반 위에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해 더 큰 2번을 만들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야권 단일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통합을 위한 양당 간 합당 가능성을 열어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고, 더 많은 사람과 세력이 정권교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결집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향한 야권 통합의 대장정은 지금부터여야 하다면서,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한 번 더 '선 입당 후 합당'이라는 통 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 단일후보 실무협상단은 5차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상단은 논의에 앞서 안 후보의 입장 발표를 두고 오늘 통 큰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 협상단인 정양석 사무총장은 통 큰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고 국민의당 협상단이 이태규 사무총장은 논의가 원만하게 풀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실무협상팀은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협상단은 정당표시 여부와 적합도냐, 경쟁력이냐 조사문항 쟁점과 함께 조사 시간과 유, 무선 비율 등의 세부적인 조사 방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오세훈,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후 5시 30분부터 야권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회도 진행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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