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엘시티로...박형준 "1등 뺏으려는 흑색선전"

민주당 지도부, 엘시티로...박형준 "1등 뺏으려는 흑색선전"

2021.03.17.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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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엘시티 앞으로…또 특검 제안
엘시티 사는 박형준 정조준…"수십억 차익 얻어"
박형준 "서민 모습 못 보여 송구…어리석은 흑색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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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지도부가 서울보다 더 열세로 분류되는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을 추가로 제안했습니다.

박형준 후보는 서민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민주당을 향해서는 1등 자리를 뺏으려는 어리석은 흑색선전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닷새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7번째입니다.

이번엔 가덕도가 아닌 특혜 분양 의혹이 제기된 해운대 엘시티 앞에 모였습니다.

지도부는 미진했던 검찰 수사를 지적하며 엘시티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엘시티는 부산의 수치이고 비리입니다.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고 공직사회를 맑고 깨끗하게 바꿔놓아야 합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가족이 엘시티에 거주하는 점을 정조준한 건데, '특혜 분양'을 받아 수십억 원의 차익을 얻은 것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게 크게 밀리고 있는 데다, 정부·여당이 LH 투기 의혹으로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엘시티 의혹을 통해 반전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부동산 때문에 눈물 흘리는 서민들의 애환을 살피고 보듬어 안아서 제대로 된 주거정책 펼 수 있겠습니까?]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 박형준 후보는 부산 발전에 짐이 될 뿐입니다. MB 아바타의 시장 출마는 그 자체로 부산의 치욕입니다.]

이미 박형준 후보는 엘시티 의혹을 정치 공작이며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해왔습니다.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허위사실을 퍼뜨리며 선거 범죄를 저지르는 일에 대해선 법의 대가가 반드시 따를 것이라고 준엄하게 경고합니다.]

이번에도 SNS에 긴 글을 올려 민주당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재혼한 가정사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인신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서민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아파트 구매에 불법이나 특혜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평생 거주할 목적으로 융자를 끼고 산 집이라며, 집값이 오른 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역공했습니다.

이어 뭘 해도 성적이 안 오르는 사람이 1등을 두들겨 패 자리를 뺏으려는 거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번 부산 보궐선거에서 부산을 위한 비전 공약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가덕도 신공항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상호 비방까지, 부산 선거판이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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