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野 단일화 새 국면...安·吳 "상대방 요구 수용"

[뉴스큐] 野 단일화 새 국면...安·吳 "상대방 요구 수용"

2021.03.19.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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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7 재보선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국민의당 모두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단 후보 등록을 마친 오세훈, 안철수 두 명 모두 조금 전 상대방의 안을 수용하겠다라고 밝히면서 중단됐던 실무협상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지칭한 의원 3명 모두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사퇴했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야권 후보 단일화, 약 2주 전만 하더라도 서로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룰 것처럼 이야기했는데요. 결과론적으로 보면 어렵게 됐어요.

[최진]
저는 참 쉬운 문제를 어렵게 푼다, 그런 느낌이 듭니다. 오늘 오전 상황을 보면 안철수 후보가 대폭 양보하겠다, 이렇게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오세훈 후보가 우리 당장 만나서 담판하겠다 하면 끝나는 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기자회견을 해서 더 혼란해졌다, 상황이. 이렇게 얘기하는 바람에 아주 문제가 그냥 복잡해진 거죠.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 아시다시피 100석이 넘고 국민의당은 지금 3석 아닙니까? 그러니까 의석수가 30배 이상인데 왜 강자가 그렇게 약자에게 좀 인색하지 않나,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론조사에서 질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여론조사 문구라든지 그리고 또 전화 여론조사 포함, 유선전화 포함, 이런 걸 끝까지 유리하게 협상을 가져가기 위해서 아닐까요?

[최진]
그렇습니다. 후보 간에 마지막까지 밀고 당기는 건 이해를 합니다마는 항상 국민의힘이 내세운 게 우리 당 중심으로 가야 된다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런 협상 과정에서 통 큰 모습을 보여야지 일개 후보에게 그렇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모습이 과연 국민의 표를 끌어오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민심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오전 상황이 긴박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헷갈리기도 했고요. 어떤 모습이었는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유선전화 포함 여부가 쟁점이었는데 안철수 후보가 유선전화 포함 받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러고 나서 오세훈 후보가 뭘 받겠느냐고 하면서도 후보 등록하면서 무선 100%도 받겠다, 양보하겠다. 또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겁니까?

[최진]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어제 먼저 안철수 후보가 통 큰 양보라는 카드로 치고 나간 겁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여론이 유리하게 안철수 후보 쪽으로 돌아간 거죠.

아시다시피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도 대승적 양보에 감사를 표한다, 이런 찬사가 쏟아지니까 국민의힘은 아차, 이러다가 여론이 안철수에게 기울겠다라고 해서 서둘러서 양보를 했다고 봅니다.

양보 카드를 던졌다고 봅니다. 그런데 두 번째 오세훈 후보가 그런데 혼란스럽다는 부분이 저는 아쉬운 게 그때 기자회견을 하지 말았어야 되는 거고 전화 한 통화 하고 만나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너무 여론을 의식하고 민심을 가져오려다 보니까, 말하자면 양보하는 사람에게 국민들이 감동한다는 이 부분에 너무 의식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양보 경쟁이 벌어진 거나 다름없죠. 어떻게 보면 겉으로 미묘해졌지만 결과적으로 더 쉬워질 수 있다고 봅니다.

급물살을 탄다고 봅니다. 저렇게 해 놓고 단일화가 불발될 일은 절대 없기 때문에 이제는 두 후보가 결국 국민들 앞에 배수의 진을 친 셈이죠.

[앵커]
단일화 시간표를 저희가 막 따라가기에도 사실 숨이 벅찰 정도인데 지금 협상 테이블에 앉았을까요? 어떨까요? 두 양측이요. 단일화 협상.

[최진]
그러니까 단일화 협상은 아주 디테일한 부분도 사실 서로가 양보하면 되기 때문에. 이를테면 대표적인 게 경쟁력 조사, 적합도냐인데. 이것도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50:50으로 다 받아들이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5%, 10% 정도의 전화조사를 하겠다는 건데 이것도 서로 다 받아들인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다 끝난 거죠. 다만 여론이 어느 쪽이 더 양보를 하는 모습을 보이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두 후보, 양쪽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저는 디테일의 문제도 이미 사실상 해결된 것과 다름없다고 봅니다.

[앵커]
조만간 여론조사 방식도 나올 것 같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알겠습니다. 그런데 야권 단일화 협상, 계속 삐걱대는 이유 중의 하나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어요. 실제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
이미 언론을 통해서 너무나 많이 공개가 됐지 않습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오히려 상대편인 박영선 후보에게는 아무 말도 않고, 같은 표현인데 안철수 후보에게 계속 공격만 한다.

감정적인 앙금이 아주 강하다라는 부분이 너무 그동안 언론에서 많이 나왔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고. 더구나 오세훈 후보도 과거에 출마선언을 할 때 상당히 통 큰 양보를 하겠다고 했는데 최근 들어서 보니까 디테일한 부분에서 신경전을 벌이는 걸 보면 이 단일화가 지연되는 것은 김종인 위원장이 있느냐, 이런 오해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발언들을 김종인 위원장이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무성, 홍준표라든지 당내에서는 또 장제원 의원 그리고 또 조국흑서를 했던 진중권, 서훈. 이런 사람들까지 일제히 나서서 김종인 위원장 퇴진까지도 요구하는 상황이 됐죠. 이쯤에서는 두 후보에게 맡기는 것이 저는 오히려 국민의힘에게도 더 플러스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심이 담겨야 되는 거니까.

[앵커]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는 어제부터 사퇴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홍준표 / 무소속 의원 : (김종인 위원장의) 무슨 역할이 지금 훼방 놓는 역할밖엔 없는데. 장애물이 제거되지 않으면 이 단일화 안 될 겁니다. 그런 장애물이 튼튼하게 있기 때문에 오로지 안철수를 어떤 식으로든 말려 죽이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를 할 수가 없어.]

[김무성 / 전 국민의힘 의원 : 비대위원장이 안철수를 정말 이성을 잃고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으면서 사람을 상처를 많이 입히고]

[김종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내가 보기에는 그 분네들이 무슨 생각을 해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장외에 있는 사람들이 당에 입장이 뭐라는 것도 모르면서 그런 얘기한 것에 대해서 별로 내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앵커]
사퇴의 목소리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최진]
지금 이런 모습들이 오래 가면 단일화 효과가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단일화 효과라는 게 뭐냐 하면 중도층을 더 많이 흡수하는 겁니다. 그런데 중도층의 특징이 강한 보수, 강한 진보도 아니기 때문에 어느 한 쪽으로 갈대처럼 마음이 흔들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최근 들어보면 저는 7:3 정도로 야당에게 유리하게 중도층이 가고 있다고 보는데 이런 단일화의 신경전이 아주 외부적으로 오래 짜증나게 가면 중도층이 다시 여당 쪽으로 등 돌릴 수 있다. 그러니까 빨리 매듭을 지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여권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서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한 의원 3명이죠. 어제 캠프에서 사퇴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영선 후보의 캠프에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그런데 저는 애당초 전략 부재라고 봅니다. 세 여성 의원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후보가 전면에 나설 경우에 충분히 상대측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었지 않습니까?

더구나 피해호소인이라고 해서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고 언론에 공개가 된 사람이 선대위의 핵심 위치에 포진할 경우에 야당의 공격을 받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으로부터 상당히 공격을, 비판을 받을 걸 충분히 예상을 못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후진 배치를 했어야 되고 전면에 대변인이라든지 선대본부장으로 배치를 하면 그건 상당히 이번 선거의 원인이 성추행 사건인데 그 부분은 너무 좀 판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전략을 애당초 잘못 읽었다고 본 거죠.

[앵커]
일단 피해자 기자회견이 있고 난 뒤에 김태년 당대표 권한대행도 다시 한 번 사과 입장을 밝혔고 그리고 지금 후속 조치로 다 캠프에서 이 3명의 의원이 사퇴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 주장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 차원에서 징계까지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것도 요구를 했거든요. 민주당이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최진]
저는 피해호소인이라고 호칭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징계를 한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고 보고요. 아마 민주당도 징계까지는 가기는 힘들 거라고 봅니다.

다만 피해자를 위한 어떤 배려 차원에서 새로운 장치, 후속적인 대책. 이런 부분들을 세우는 데 더 중점을 두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악재를 만난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 모든 서울 시민에게 재난지원금 10만 원을 지급하겠다, 이런 공약을 내놨는데요. 어떤 내용일까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 제가 서울 시장이 되면 서울시장 1호 결재로 서울 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 원씩 블록체인 기반의 KS 서울 디지털 화폐로 지급되는 보편적 재난 지원 계획에 서명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10만 원 재난 위로금이 디지털 화폐로 지급되면 재난 위로금의 유통을 분석할 수 있어서 행정과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앵커]
모든 서울시민에게 10만 원씩 준다는 공약입니다. 이 공약,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서민들, 영세민들 참 어려운 사람들 입장에서는 1~2만 원도 아쉬운 터에 10만 원을 준다? 좋죠. 그런데 전부 다 주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정치적이고 너무 선거적이다, 솔직히 그런 생각을 합니다.

선거가 아니었더라면 과연 저런 10만 원 보편적인 재난지원금이 나왔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서울시장 선거가 급하지만 저는 솔직히 이 부분은 너무 정치적이고 선거적이다라는 느낌을 저는 지울 수 없습니다.

[앵커]
LH 사태부터 박원순 전 시장의 그런 사태까지 안 좋은 상황이긴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전략 자체를 어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먼저 내놨습니다. 당대표직 이후로는 잘 안 보이다가 재보궐선거 있기 얼마 전에 모습을 드러냈거든요. 어떤 의미로 봐야 되겠습니까?

[최진]
그러니까 이해찬 하면 전략가, 그다음에 선거의 달인. 이런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아주 선거에 능수능란한 백전노장입니다. 그런데 지금 중요한 운명을 판가름하는 두 개의 선거가 있지 아나운서부산시장, 서울시장이 있는데 당 대표가 사실 없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공석이잖아요.

이낙연 대표가 가고 지금 김태년 원내대표가 당 대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의 당대표 부재 상황에서 어떤 역할 대행을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 방법은 선거의 전면에서 진두지휘하는 그런 모양새로 나오고. 거기다가 상대의 또 야당, 국민의당 당대표 위원장은 아시다시피 김종인, 역시 선거의 백전 노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전략가끼리 붙어보자고 해서 앞에 강타자를 다시 세우고 등판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선거가 훨씬 더 치열해질 것 같네요.

[앵커]
훨씬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보셨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가 그런데 최근 언론 인터뷰를 가졌어요. 인터뷰 내용을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이해찬 / 前 민주당 대표 (어제,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이렇게 서로 간에 비난하는 정도의 단일화를 한다면 이미 유권자 단일화는 물 건너간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선 후보가 되려면 발광체가 되어야 되거든요. 스스로 뿌리를 내려서 생명력 있는 발광체가 돼야 호소력도 생기고 국민들한테도 동의 받는 그런 힘이 나오는 건데 반사체가 돼서는 그걸 못 끌어갑니다. 윤석열 후보는 제가 보기에는 발광체가 아니고 반사체입니다. 그러니까 그건 스스로 커나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앵커]
서로 간에 비난하는 정도를 보니까 야권 단일화 물건너갔다, 별 의미가 없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최진]
아주 정치평론가처럼 일사천리로 말씀하시고 또 강도도 아주 세지 않습니까? MB 키즈다, 이런 여러 가지 말을 했는데. 앞으로 훨씬 더 강도 높은 그런 발언들, 고강도의 전략들, 이런 것들이 튀어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앵커]
앞서서 이해찬 전 대표가 강타자를 다시 등판시킨 거다, 민주당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저도 재미있는 걸 보니까 1988년 총선에서 김종인 대 이해찬의 대결이 처음 시작된 이후에 33년째 악연이라고 하더라고요.

[최진]
고비고비마다 악연이 있었는데요. 진짜 악연은 지지난 20대 총선 때 아시다시피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 시절에 공천을 탈락시켰습니다, 세종시에서.

[앵커]
이해찬 대표가 그때 무소속으로 해서 다시 살아 돌아온 거죠.

[최진]
그러니까 선거를 하는 정치인들 입장에서 공천을 탈락시킨 사람에 대해서는 평생 절대 잊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못 했던 일, 자기 목을 치 사람이 김종인이란 말입니다.

[앵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공천을 안 준 거잖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정청래 의원하고 같이 해서 그때 친노 핵심을 자른다는 명분 하에. 아마 한시도 잊지 못하고 아마 다시 복수를 해 보겠다고 아마 다시 등장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부산 잠깐 이야기할게요. 민주당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어제 엘시티 의혹과 관련해서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엘시티의 원소유주가 아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거든요. 이게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최진]
저는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그동안 부산시장 경선이라든지 본선 여론조사를 보면 거의 2위하고 10%, 20% 이상 가까이 차이 날 정도로 압도적으로 승승장구를 해 왔습니다, 박형준 후보가. 그런데 지금 암초를 만났는데 박형준 후보가 넘어야 될 단계는 세 가지 고비가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 고비가 본인의 가족사 문제인데 경선 때 상당히 애를 먹었지만 그 고비를 넘었습니다. 두 번째가 가덕도 공항 고비인데요. 이때 정부 여당이 집중적으로 지원을 했었지만 여론조사를 해 보니까 의외로 여전히 박형준 후보가 높은 겁니다.

그래서 두 번째 고비도 거의 넘어갔는데 이번에 세 번째 고비가 빵 터진 거죠. 아시다시피 부동산 민심이 아주 흉흉한 터에 부산의 엘시티 고급 아파트를 2채 가지고 있었다는 부분.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본인에게 아주 악재 중의 악재죠. 이게 마지막 세 번째 고비만 넘으면 탄탄대로인데 이 고비가 아주 만만치 않은, 힘든 그런 고비라고 봅니다.

[앵커]
그 고비를 넘기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박형준 후보 측이 매입 과정을 설명을 구체적으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집값이 오른 건 문재인 정부 때다, 이렇게 역공을 했거든요. 전략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맞는 말이죠, 그 말인 즉슨. 지금 문재인 정부 들어서 전국적으로 특히 주요 도시, 강남 이런 데는 올랐기 때문에 그 부분은 수혜를, 본인이 의도하지 않게 혜택을 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부산 시민 여러분이나 국민 여러분 입장에서는 당신이 맞다, 충분히 그 정도 일리가 있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저는 많지는 않을 거라고 보죠. 엄연히 그걸 팩트 자체는 팩트이기 때문에 민심은 상당히 흉흉하고 이 부분을 어떻게 돌파하고 이해하고 설득하느냐가 마지막 세 번째 고비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LH 사태까지 벌어지고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의 최대 이슈는 부동산입니다. 그래서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이 이슈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는데요. 약간 네거티브전이 되고 있는데요.

민주당이 박형준 후보 엘시티 대마도뷰, 이렇게 표현을 하니까 국민의힘 쪽에서 또 박영선 후보의 일본 아파트를 두고 야스쿠니뷰,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사실 선거전, 물론 치열하게 펼쳐지겠습니다마는 약간 네거티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제가 4월 7일 미니대선의 큰 흐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건 사실 미묘하지만 되게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첫 번째, 코로나 정국이 장기화되면 일단 여당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일단 박원순, 오거돈 사건이 터지면서 부산 선거가 실시됐고 결국은 야당에 유리한 상황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여당은 아주 불리한 악재를 맞은 거죠. 그런데 부동산 민심이 다시 부글부글 끓고 LH 사태가 터지면서 훨씬 더 지금은 야당에 유리해진 상황 아니겠습니까?

여당은 불리한 게 두 가지나 생긴 거죠. 그런데 오히려 부동산 민심이 더 폭발하고 더 확대됐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여야 지금 여러 가지 부동산 문제가 전부 터지는 바람에 양쪽 다 지금 부동산의 파편을 맞은 거예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첫째, 성추행 문제는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겁니다. 그리고 부동산 문제는 여야 너나 나나 똑같다라는 식으로 흘러가는 거거든요.

그럼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코로나 정국 속에서 그러면 우리 먹고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어떠냐, 정부 여당이 유리한 국면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겁니다. 거대한 흐름입니다.

전략들이 이렇게 가는데 이 흐름을 과연 여당이 잘 흐름을 타고 가느냐, 아니면 야당이 과연 이런 흐름을 읽고 제대로 대응을 해 나가느냐라는 그런 큰 흐름의 대결, 민심 끌어잡기, 끌어당기기 대결입니다. 이번 미니대선의 결말, 핵심이라고 봅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까 물어본 것, 네거티브 공세요. 이게 실제로 민심에 영향을 미칩니까? 어떻게 보세요?

[최진]
지금 보통적으로 먹히지 않고 역효과가 나기 마련인데요. 부동산 문제 같은 경우, 모든 사람들의 남녀노소 민생과 직결된 네거티브 문제는 상당히 먹힙니다.

이번에 여야 후보,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여야 후보들이 전부 다 부동산 문제들이 걸려 있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이나 유권자 입장에서는 헷갈리지 않을까. 너나 나나 똑같지 않나. 그래서 과거 어느 선거보다 훨씬 더 유권자들이 깊이 들여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 옳고 나쁜 건지. 아니면 이게 물타기를 하는 건지, 여야에 대해서 훨씬 더 현미경처럼 관심을 잔뜩 갖고 국민들이 선택하지 않으면 상당히 착오가 생길 수 있다라고 봅니다. 유권자들의 의식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도 여론조사 잘 아시잖아요. 아까 이해찬 전 대표가 여론조사 과정에서 속지 말자.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했어요. 이게 어떤 뜻입니까?

[최진]
지금 전반적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야당에 유리하기 때문에 여기 기죽지 말자라는 뜻으로 저는 보는 겁니다. 그리고 정부 여당은 항상 마지막에, 표현이 뭐합니다만 무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막판에 뒤집어질 수 있고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서둘러서 여론조사만 보고 긴장하거나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다라는 그런 메시지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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