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오세훈 단일후보 확정...박영선과 대결

[나이트포커스] 오세훈 단일후보 확정...박영선과 대결

2021.03.23.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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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현근택 / 변호사, 장예찬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서울시장 선거가 거대 양당의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된 가운데 민주당은 오 후보에 대한 공세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는데요.

두 분과 함께 서울시장 선거 판세 짚어보겠습니다.

현근택 변호사, 장예찬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국민의힘 최종 단일후보가 확정이 됐습니다. 오세훈 후보. 예비후보 경선 때만해도 오세훈 후보가 당선될 거라고 예상한 사람 사실 없었는데 이렇게 오세훈 후보가 승리하게 된 의미에 대해서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현근택]
일단은 아마 기본적으로 당내에서도 아마 대부분 예측은 아마 나경원 후보가 이기지 않겠냐고 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 지역위원장도 보니까 대부분 나경원 후보를 도왔다 그러고. 그러고 보면 아마 나경원 후보와의 경쟁에서는 중도적인 이미지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냐. 왜냐하면 나경원 후보가 아주 극우 이런 이미지가 있거든요. 지난번에 패스트트랙에 그 이미지가 심어져 있는데 그 면에서 나경원 후보한테는 승리 요인이 된 것 같고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에서는 결국은 아마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LH 문제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실제로 그 전에 보면 안철수 후보가 많이 앞서고 있었거든요. 물론 당 조직도 있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역할도 있었지만 결국 LH 문제가 나오면서 굉장히 여당 지지율이 줄고 야당 지지율로 넘어가는데 그게 어찌 보면 제가 보기에 결국은 그래도 이 당이, 그러니까 제1 야당이 대안이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여론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LH의 사태가 오히려 보수층의 결집을 이뤄냈다고 보셨는데 장예찬 평론가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장예찬]
두 가지로 봐야 되는데요. 반전 드라마에 목이 말랐던 지지자들이 직접 드라마를 집필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서는 대다수의 당 관계자들이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우세를 점쳤었는데 그때 뚜껑을 열어보니 많은 국민의힘의 지지자나 보수 야권 지지자들이 전략적 투표를 했던 것 같아요. 사실 당심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 기울었다는 , 여전히 1차 경선에서의 결과를 보면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내 여론조사에서는 약간 앞서 있었는데 일반 시민 조사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 오세훈 후보가 강점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은 중도 공략을 할 때라는 그런 전략적 투표가 보수 야권 지지층에서 살아나면서 1차 반전이 쓰였고요.

사실 반전의 써가는 주인공들이 큰 선거에서 깜짝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둔 사례가 한국 역사에서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사실 그동안은 박영선 후보와의 양자대결 결과 안철수 후보가 비교우위를 보여줬었는데 최근 나왔던 여론조사 흐름에서는 오세훈 후보로도 가능하겠다는 그런 자신감이 보수 야권이나 국민의힘 당권들 사이에서 강하게 일어나게 되면서 보수 야권이 결집하는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LH 사태는 말씀해 주셨는데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의 사퇴와 깜짝 놀랄 만한 슈퍼 컨벤션 효과도 오세훈 후보가 수혜를 입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윤석열 전 총장이 사퇴하고 대선주자 지지도가 높아지게 되면서 그동안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지 않던 보수 야권이 하나로 결집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는데 그렇다면 아무래도 제1야당 중심으로 뭉치는 게 훨씬 더 수월한 선택인 것이고요.

재보궐 이후에 정계개편도 예고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안철수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면 그 정계개편의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아져요. 윤석열 전 총장이 안철수 후보와 손을 잡고 정계개편을 할 것인가, 국민의힘에 올 것인가 그 경우의 수가 복잡해지는데 야권 지지자들이 오세훈 후보와국민의힘의 들어줌으로써 정계개편의 구도가 국민의힘 중심으로 간다. 굉장히 심플해졌거든요. 이런 부분도 사실 오세훈 후보가 윤석열 효과의 덕을 본 것이 아닌가 분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야권 단일화 후보를 위한 여론조사, 2개 기관이 1600명씩 모두 3200명을 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까지 사실 이틀 정도 예상이 됐었습니다, 당초에는. 그래서 빨라야 오늘 저녁이나 밤에 나올 것이다 그랬었는데 오늘 오전에 발표가 됐거든요. 그만큼 이번 야권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뜨거웠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현근택]
그렇죠. 경쟁이 치열하면 관심이 높아지게 돼 있죠. 왜냐하면 그러다 보니까 이게 면접조사였거든요, ARS가 아니라. 거의 이틀간 예측을 했지만 결국은 아마 나이라든지 아니면 지역이라든지 이걸 맞춰야 되거든요. 인구비율을 맞춰야 되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마 평일이면 아마 젊은 사람들, 직장인들이 답변이 늦을 게 아니냐, 20대, 30대 채울 수 있겠느냐 이런 생각들이 있었는데 채운 것 같습니다. 어제저녁에 다 채웠다는 것 보니까. 그래도 국민들이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아까 말씀에 저는 조금 약간 다른 생각을 하는데 사실은 윤석열 총장이 나오면서 과연 오세훈 후보가 득을 봤을까. 거기에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고 봐요.

왜 그러냐 하면 윤석열 총장이 정당에 있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지금 국민의힘에. 지금 상황에서는 어쨌든 안철수 후보가 졌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들어갈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은데 안철수 후보가 만약에 이겼다고 그러면 밖에서 따로 모색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의 등장이 야권의 관심을 가져간 것은 맞지만 그게 과연 오세훈 후보한테 꼭 도움이 됐을까. 오히려 안철수 후보한테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윤석열 총장이 사실은 단일화 국면에서 큰 뭐는 안 했어요. 본인이 나오면서 본인의 인기를 가져갔는데 단일화 국면에서 예를 들어서 어떤 얘기를 했다든가 시장선거에 어떻게 하겠다든가 아니면 새로운 정당을 만들 것처럼 나왔으면 아마 안철수 후보가 득을 봤을 텐데 그 득은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두 사람이 다 가져가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반대로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굉장히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였었고 막판까지도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평가가 됐었는데 이렇게 막판 스퍼트를 내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하세요?

[현근택]
결국은 그게 아마 어떤 정당이든지 기본적인 조직이라든지 아니면 사람이라든지 이게 있어야 되거든요. 우리 선거국면을 보면 알겠지만 단일화 국면에도 김종인 위원장이 계속 때리고 오세훈 후보는 같이하자 그러고 또 이준석 최고나 다른 사람들은 또 때리고. 어찌 보면 안철수 대표는 혼자예요. 혼자 다 후보 겸 당 대표 겸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를 못 하잖아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도 있지, 후보도 있지, 정치인들도 있다 보니까 이거를 당하기가 쉽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결국은 이런 국면에서는 여론이라든지 공중전이라든지 아니면 상대해야 되는데 혼자 싸우기는 너무 버거웠다라고 보여요.

제가 보기에도 어찌 보면 나중에 굉장히 힘들어보이더라고요. 혼자 계속 상대해야 되니까. 결국은 정치라는 것은 말싸움과 세력과 아니면 분위기와 이런 것을 가져가는 건데 지난 총선에서는 그래도 38석인가 됐었잖아요. 지금은 3명이지만 다 비례잖아요. 권은희 의원은 그래도 재선 했지만 언론 노출이라든지 아니면 결국은 말싸움인데 말싸움을 해가는 그런 수라든지 이런 게 보면 제가 보기에 안철수 대표는 계속 뭔가를 던지면서 내가 양보했다, 내가 양보했다, 혼자 이렇게 하지만 좀 개인기 부족이었다라고 봅니다.

[앵커]
당 조직력도 한몫을 했고 개인기도 부족했다고 평가해 주셨는데 평론가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예찬]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나 지역구 단위의 소선거가 아니라 광역단위의 큰 선거, 그러니까 큰 선거 같은 경우는 공중전이 절대적입니다. 미디어 노출이 얼마나 많이 되느냐가 필수적이고 공중전, 미디어에 노출되는 선수들도 각각의 역할이 있습니다. 우리가 소위 배드캅 굿캅이라는 용어를 외교 무대에서도 많이 쓰는데 정치 무대에서도 사실 날카롭게 상대를 비판하는 배드캅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되고요. 또 굿캅 역할을 하면서 우리 화합하자, 함께하자, 손을 내미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국민의힘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부터 시작해서 아까 말씀하신 여러 사람들이 언론에 자주 노출이 되고 본인의 역할을 명확하게 가지고 있었어요. 때로는 아주 강하게 안철수 후보를 비판하고 때로는 또 같이 가자, 이런 메시지도 냈는데 지금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그나마 언론에 노출되는 사람이 이태규 의원과 권은희 의원 정도인데 국민의힘에 포진된 다수의 의원이나 또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는 정치인들에 비하면 그 수싸움에서 많이 밀리게 된 것 같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뒷심이 부족해서 졌다, 여기에 포커스를 맞출 게 아니라 애초에 안철수 후보가 일찌감치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할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 야권 내부에서 서울시장이 이렇게 붐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겁니다. 열기를 고조시킨 데 대해서는 오늘 김종인 위원장도 그동안의 비판을 접고 안철수 후보가 야권의 흥행을 위해서 기여한 부분은 인정하는 메시지를 냈거든요. 그 역할을 분명히 안철수 후보가 먼저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고 특히나 아쉬운 패배 이후에도 본인이 직접 기자들 앞에 나와서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 오세훈 후보 정권교체를 위해서 도와주겠다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이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정치인 안철수, 유종의 미를 잘 못 거두던 모습과는 달라진 것이 아닌가 싶은 모습이 보여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 이후에 있을 보수 야권의 정계개편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여전히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게 하는 마무리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비록 패배는 했지만 안철수 후보, 또 제 몫을 했다라는 평가도 해 주셨습니다. 발표 이후에 오세훈 후보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또 정권교체의 길을 열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오늘 기자회견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스로 담금질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진 마음의 빚을 일로서 갚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해왔습니다.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습니다. 안철수 후보님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선 대결했지만, 정권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주십시오. 절박하고 처절하게 승리를 위해서 함께 최선을 다합시다.]

[앵커]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는데 지난 2011년이었죠. 무상급식 파동 때 서울시장 중도사퇴 이후 10년 만에 그야말로 결자해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번 소감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현근택]
10년이라고 그랬는데 그동안 여러 번 도전을 했습니다. 국회의원도 2번 도전했고 당 대표도 도전했고 다 안 됐죠. 대권도 나가려다 못 나갔고요. 어찌 보면 10년 동안, 사퇴하고 나서 10년 동안 물론 일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정치적인 역할은 없었거든요, 그동안.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10년 동안 마음고생한 건 알겠는데 스스로 물러나왔잖아요. 본인 스스로 나온 직이에요. 물론 계속 대권 나가려다 안 되긴 했지만 본인 스스로 그냥 본인이 싫어서 나왔는데 그걸 왜 또 하려고 하느냐. 제가 보기에는 아마 본선 내내 그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저도 예전에 방송 할 때 물어봤는데, 직접. 그러니까 지금도 만약에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했겠느냐 했는데 두 가지에 따라 달라요. 쟁점이 뭐냐 하면 무상급식을 반대할 거냐. 직을 사퇴할 거냐. 직을 사퇴한 것은 후회한다. 하지만 무상급식에 반대한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마 박영선 후보도 유치원 무상급식 얘기를 꺼낸 것 같은데 저는 아마 본선에 갔을 때 2011년에 결국 사퇴한 문제, 이 문제에 대해서 끊임없이 아마 논쟁이 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 측도 낡고 실패한 시장의 구도다라고 맹공격을 하기도 했는데 평론가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예찬]
오세훈 후보의 지난 10년이 참 녹록지 않기는 했습니다마는 과연 오세훈 후보가 시장으로서 서울시정을 맡았을 때 서울시민들의 평가가 박했는가. 일단은 재선에 성공했던 시장이었고요. 그리고 디자인서울이나 한강 르네상스 등은 지금 돌아봤을 때 상당히 좋은 평가를 내리는 시민들도 많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세빛둥둥섬이라든가 이런 랜드마크가 할리우드의 어벤져스 같은 영화에도 나오기도 했고 대표적인 서울시민의 휴식처, 관광명소가 되기도 했기 때문에 굉장히 선이 굵은, 그리고 국제적인 감각에 맞는 시정을 펼쳤다는 평가를 내려주고 싶습니다.

따라서 낡은 시장이다, 실패한 시장이다? 이건 박영선 후보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가 싶고 오히려 오세훈 후보의 강점은 서울시정을 맡았을 때 행정력인 것이고 약점으로 지목됐던 건 그 이후의 정치행보에서 보여줬던 정무적 감각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서울시의 새로운 리더에게 바라는 게 대단히 뛰어난 정무적 감각을 바라는 시민들보다는 행정력을 바라는, 행정 잘하는 시장을 바라는 시민들이 훨씬 더 많을 겁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오세훈 후보가 지난 10년의 담금질을 거쳐서 다시금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을 기회를 찾지 않았나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인 것이고요.

결과적으로 이번 선거는 박영선 대 오세훈의 양자대결로 지금 축약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전에 앞서서 전임 시장인 박원순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한 국민들, 서울시민들의 냉정한 평가이고 동시에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중간평가의 성격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구도가 단순히 박영선, 오세훈의 인물구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과 또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그리고 박원순 전 시장의 거의 10년 가까운 기간을 어떻게 볼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저는 현재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 또 박원순 전 시장의 시정이 상당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이런 심판 정서가 어느 정도 무르익었다고 판단을 하고요. 실제로 그런 수치들이 각종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단일후보로 오세훈 후보가 최종 확정이 되면서 사실 진영 대 진영, 당 대 당 싸움이 되게 됐는데 말씀하셨듯이 정권심판론의 의미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비해서 중도의 표심을 과연 얻을 수 있겠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한데요.

[장예찬]
그런데 선거 막판 단일화 마지막 레이스를 보게 되면 안철수 후보는 본인의 약점이라 생각한 강성 보수 민심을 얻기 위해서 보수 유튜브에 연달아 출연하고 굉장히 센 발언을 했어요. 그 과정에서 일부 실언이 나오기도 했었죠. 그런데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이 단일화 경선이 급하다고 해서 글쎄요, 우리가 봤던 오세훈 후보의 정치적 궤적에서 크게 벗어나는 행보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자기 중심을 잘 지키고 있었고 오세훈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이 이번 단일화 경선 가운데 굉장히 자주 소통하고 전화도 직접 하고 그리고 예를 들어서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사 양보한다 했을 때 바로 직후에 오세훈 후보가 나도 양보하겠다 했잖아요.

그것도 김종인 위원장과의 조율을 통한 것이라고 저는 비대위 핵심 관계자에게 전해들었는데 김종인 위원장의 가치가 기본적으로 중도지향의 가치 아니겠습니까? 내일 또 호남, 광주를 방문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5.18를 참배하게 될 것 같은데요, 5.18 묘역 같은 경우를. 이런 식으로 김종인 위원장이 당내에서 중도지향에 대한 중심을 하루아침에 보여준 것이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쭉 이끌어왔던 배경이 있기 때문에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예를 들어서 같이 운동을 하게 되면 중도 표심이 아니라 20대, 30대 민심을 잡는 것에도 과거에 국민의힘 후보들에 비하면 훨씬 더 나은 성과를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 단일후보가 결정되기 이전에도 안철수 후보보다는 오세훈 후보 측의 비판에 화력을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 이유가 오세훈 후보가 더 까다로운 후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가요?

[현근택]
그런 건 아니고요. 부동산 문제가 있는 거죠. 결국은 지금 선거 구도에서 가장 불리하게 작용하는 게 아마 부동산 문제고 그중에 LH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결국 부동산 투기 문제인데 아마 오세훈 후보가 본인 스스로는 말 바꾸기다. 아니면 법명이 바뀐 거라고 했는데 한 두세 번 말이 바뀌었거든요. 결국은 노무현 정부 때 그게 된 것이냐. 아니었죠. 본인이 몰랐다고 그랬는데 재산 등록도 됐었고요. 그다음에 관여 안 했다 그랬는데 경유했다는 것도 나왔고 시찰도 가고 나중에 보고도 했다는 것도 나왔단 말이죠. 그러다 보면 결국은 저희 당에서도 고발은 했습니다마는 이것은 단순한 말 바꾸기가 아니에요. 팩트가 있는 거거든요.

말바꾸기라는 건 약간 오해라든지 이런 건데 지금 시정을 잘 안다, 행정을 안다고 그랬는데 저는 잘 이해가 안 가요. 시정을 2번이나 한 사람이 그린벨트 해제 얼마나 중요합니까? 사실 이거는 청와대까지 보고되는 사안이거든요. 그린벨트 해제하냐 마냐 가지고 굉장히 논란이 많습니다. 이 당시에도 시에서 반대하고 그러면서 논란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을 내가 몰랐다. 그러면 시장을 왜 하죠? 이렇게 중요한 일을 모른다고 그러면. 국장 전결이니까 나는 몰랐다. 그러면 사실은 이렇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을 못 하는 어떻게 서울시를 책임질 수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고요. 사실은 중도 이미지라는 것도 저는 약간 선거를 위한 정책이랄까요? 아니면 포지션이라고 봐요.

실제로 지난번에 보니까 전광훈 목사 집회하는 데 가서 탄핵 얘기도 하면서 굉장히 세게 얘기도 했었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또 무상급식에 대해서 아직도 제가 보기에 본인 스스로 잘못한 건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걸 보면 단일화 국면을 좀 거쳤거든요. 앞으로는 언론이나 미디어에서도 박영선 대 오세훈 이렇게 나올 거예요. 그동안 사실은 한 2주 정도는 안철수, 오세훈밖에 안 나오는 거예요. 박영선 후보는 뭘 해도 사실 언론에 안 나왔거든요. 저는 아마 정책이라든지 그동안 했던 것을 붙게 된다고 그러면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4선을 하고 그다음에 바로 장관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동안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뭘 한 건 없었어요. 이룬 성과는 없었거든요. 그런 게 저는 비교된다 그러면 정책, 그리고 토론. 토론은 아마 치열하게 두 사람이 붙게 될 텐데 차이점이라든지 비교할 게 가능할 것들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번 여론조사 패배를 인정을 했고 또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돕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오세훈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반드시 승리하셔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습니다. 비록, 저의 4월 7일 서울시장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제 꿈과 각오는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는 원칙 있게 졌다. 그러면서도 새 정치의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각오를 밝혔는데 지금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라는 속보도 조금 전에 제가 접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을 해야 될까요?

[장예찬]
두 후보가 모두 약속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인데 보기 좋은 단일화, 아름다운 단일화, 유종의 미를 향해 달려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안철수 후보, 제가 예상하기로는 선거운동 정말 열심히 할 겁니다. 본인이 열심히 백의종군을 해서 오세훈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어야만 보수야권 정계개편 구도에서 안철수 후보도 역할을 했다, 안철수 후보 공이 크다, 이런 여론이 또 야권 내에서 조성될 수가 있거든요. 이번이 끝이 아니고요.

사실 이번 선거가 대선 전초전인데 이번 대선에 안철수 후보가 직접 나오는 게 현실적으로 조금 힘들다 하더라도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정말 다양한 역할들을 앞으로 야권 내부에서 할 수 있습니다. 구심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새롭게 정계개편된 통합 야당의 당 대표에 도전할 수도 있는 것이고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안철수 후보 나이가 지금 나오는 주요 정치인들에 비하면 여전히 젊은 편이기 때문에 충분히 새로운 구상을 할 수 있는데 그동안은 단일화 이후에 안철수 후보가 유종의 미가 아쉽다는 평가를 계속 받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런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반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단일화 이후에는 2주의 선거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 결과 이후에 보수 야권에서 뭔가 대선을 노려볼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안철수 후보의 역할도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타격도 불가피하지 않을까, 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현근택]
제가 보기에는 거의 끝난 것 같아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아주 좋게 말씀하셨지만 사실은 서울시 공동운영 한다고 그러는데요. 아마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별로 의미 없는 일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아시겠지만 이번 단일화 과정 중에 제일 어찌 보면 힘을 많이 가진 사람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거든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회를 연기하든 당 대표를 가든 안 나가든 어쨌든 당분간 내년 대선까지는 가장 영향력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늘 한 말도 보면 아까 얘기했지만 무슨 흥행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 단일화 국면에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고맙다도 아니고 흥행에 도움을 줬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불쏘시개 돼서 고맙다, 이거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오늘 안철수 대표 얘기도 보면 같이 기자회견까지는 어려웠겠지만 합당 얘기 나왔을 때 그전에 단일화 과정에서는 당연히 합당하겠다, 이랬는데 오늘은 뭐라고 그랬냐면 당원들의 뜻을 물어야 된다 그랬어요.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저는 출마를 하거나 뭘 할 때 사실은 큰 정당은 아니지만 그래도 당원이 있겠지만 당원들의 뜻에 따라서 뭘 하겠습니다, 별로 못 들어봤거든요.

단일화 국면 들어갈 때도. 그런데 갑자기 이제 와서 당원들의 뜻에 따른다. 제가 안철수 대표라면 이대로 들어가면 나는 그냥 사라져버리겠다, 이런 두려움이 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약간 주저하는 거거든요. 선대위 공동위원장은 하겠. 선거는 하겠죠.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예전에는 그냥 나가버리거나 아니면 단일화했을 때 열심히 안 한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거를 불식시킬 것 같은데 본인이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있다. 들어가면 그냥 소멸될 거고 밖에 있으면 또 본인보다 더 지지율이 나오는 윤석열이라는 거물이 있기 때문에 거기로 내가 갈 수 있는가? 그것도 쉽지 않잖아요, 10년 동안 해왔는데.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있다라고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안철수 후보는 앞서 단일후보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합당하겠다라고 밝혔는데 과연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그렇고요.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도 합당이라는 약속이 지켜지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장예찬]
저는 정계개편은 반드시 일어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게 다만 4.7 재보궐선거 끝난 직후가 될지 아니면 조금의 여유 기간을 두고 여름이나 가을쯤이 될지는 지금 단언할 수 없습니다만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된 것을 현근택 변호사님 말씀처럼 부인할 수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대선을 앞두고 반문 연대, 빅텐트, 보수 야권에 중도보수 연합까지를 다 만들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뭔가 역할을 해야만 안철수 후보도 그렇고 국민의당에 소속된 정치인들의 정치 생명도 연장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대선을 앞두고 아무리 늦어도 대선의 경선 레이스가 펼쳐질 즈음에는 연대나 통합 등을 위시로 한 합당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다만 그 합당의 모양새가 재보궐 직후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일대일 합당이 되면 사실상 국민의당이 흡수통합의 대상이 되는 셈입니다. 그 방향보다는 약간 시간을 두고 아마 윤석열 전 총장도 정치 참여를 하게 되면 장외에서 일정 부분 새로운 사람들과 세력을 형성하지 않겠습니까? 또 그밖에 금태섭 전 의원 같은 경우도 정권교체를 위해서 본인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고요. 이런 장외 세력들이 만들어지면 국민의힘과 일대일이 아니라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 윤석열 전 총장의 세력, 또 금태섭 전 의원 등의 세력, 이런 세력들이 다 같이 모여서 하나의 통합 결성체. 통합 정당을 구성할 때 그때 합당하는 방식으로 들어오는 게 안철수 후보나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유리할 수도 있어요. 결국 시기와 방법의 문제이지 대선 전에는 하나로 모일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야권 개편 전망까지 해 주셨는데요. 그동안 사실 안철수 후보와 감정싸움을 벌였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늘은 안철수 후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상식이 통한 결과라고 자평을 했습니다. 이 발언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안철수 대표한테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뭐 그동안, 그동안에 야권에 흥행을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해주신 것에 대해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해요. (앞으로의 역할론에 대해서 하실 말씀 있으실까요?) 뭐 본인께서 스스로 단일 후보가 확정 되면 하여튼 본인도 열심히 시장 선거 돕는다고 했으니 그 말이 지켜지길 바랍니다. 나는 사실은 오늘 오세훈 후보가 시장 후보가 되므로 인해서 내가 국민의힘에 와서 할 수 있는 내 기여 90%는 했다고 봐요. 이제 나머지 10%를 더해서 오세훈 후보를 시장에 당선 시키면 그것으로 내가 국민의힘에 와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 싶어요.]

[앵커]
일각에서는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게 진 게 아니라 김종인 위원장에게 진 것이다라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리더십이 이번에도 통했다라는 분석이 나오던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현근택]
일리가 어느 정도 있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처음부터 계속 독자 후보를 해야 된다, 3자 구도를 해도 이긴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 얘기를 인터뷰 보면서도 사실은 역할론에 대해서 한말씀 해달라 그러면 안철수 대표의 역할론을 얘기한 거거든요. 그런데 뒤에 보면 본인의 역할을 얘기하고 있어요. 본인이 90% 끝났다. 할 만큼 했다. 본인이 이겼다고 얘기하는 건데 앞에서 흥행의 불쏘시개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약속 지켜라 하는 얘기잖아요. 너 선대위원장 하기로 했으니까 약속 지켜야 돼. 안 지키면 안 돼, 이렇게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저는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모르겠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어쨌든 당내 영향력이 있는 한 안철수 대표가 뭔가 국민의힘에서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 그리고 어쨌든 타이밍도 그렇고요. 어쨌든 이게 LH 사건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지만 계속적으로 당내에서 주자를 키워야 되고 당에서 어쨌든 후보를 만들어야 된다. 그거는 저는 당 대표로서는 당연한 거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어쨌든 본인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은 한 것 아닌가라고 평가해 주고 싶습니다.

[앵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90%를 했고 또 오 후보가 당선이 되면 자신의 할 일은 다한 것이다라고 말을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되겠습니까?

[장예찬]
오늘도 언론 보도 나온 걸 보면 4월 8일에 집에 간다, 이런 식으로 확언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거든요. 물론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는 재보궐까지를 어느 정도 비대위 임기로 상정하고 있었지만 만에 하나 국민의힘이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부산도 결코 쉬운 선거가 아닙니다마는 서울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선거 아니겠습니까? 거기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기여를 우리가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현실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 임기가 연장되거나 또는 김종인 위원장이 사퇴하면 일시적으로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나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이 되는 것인데 과거에 총선이 끝나고 심재철 전 원내대표가 김종인 위원장 자택으로 찾아가서 일종의 삼고초려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그 삼고초려가 대선까지는 이어질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김종인 위원장은 킹메이커에는 한국 정치권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으로 여야 모두 인정하지 않습니까? 사실상 벌써 2명의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직간접적인 영향에 있어서. 이번에도 보수야권의 전체적인 정계개편 구도에서 김종인 위원장 정도의 정치력을 가진 사람이 국민의힘에 버티고 있어야 국민의힘 주도하에 외부 세력들, 윤석열 전 총장이나 다른 외부의 시민사회까지 포섭하는 게 가능한 것이지, 여기서 김종인 위원장이 빠져버리면 지금 대선주자 선호도로 보면 윤석열 전 총장이 압도적이거든요. 그러면 100석의 국민의힘이 그냥 끌려갈 수도 있는 국면인 겁니다. 아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을 재추대하자는 그런 움직임이 크게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앵커]
지금 인터뷰만 보면 김종인 위원장이 손사래를 친 듯한 모양새인데 당내에서 재추대할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장예찬]
네, 왜냐하면 손사래를 치고 지도부가 삼고초려를 해야 선거, 즉 전당대회를 거치지 않고 재추대를 하는 것에 대한 명분이 세워지는 것이거든요. 원래 사실 당 대표는 전당대회를 거쳐서 당원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겁니다. 그런데 비대위원장은 비상 시기이니만큼 중앙위의 의결 등을 통해서 임명이 되는 그런 구조거든요. 선출이 되는 구조인데.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 나는 그만하겠다. 하지만 지도부가 , 원내대표가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삼고초려하는 그 그림이 연출돼야만 김종인 위원장도 흔쾌히 대선까지 킹메이커 역할을 하러 올 수 있는 명분이 주어지는 것이죠.

[현근택]
첨언하면 저는 오히려 비대위 연장보다 당 대표로 추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전당대회를 해서. 왜냐하면 비대위라는 것은 말씀처럼 일시적인 거거든요. 비대위원들도 어떻게 보면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나 최고위원보다는 힘을 갖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또 비대위를 한다? 비대위 여러 번 했거든요, 다른 데서도. 그런데 선거는 1년 정도 남았어요. 1년 정도 다시 비대위를 한다고 그러면 아마 김종인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비대위원장 1년 동안 하기는 좀 그렇다고 할 수는 있거든요. 차라리 마음은 제가 보기에는 당 대표로 추대해주면 할게,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물론 말은 선거 치르면 집에 간다 그러지만 집에 간다고 가만히 있겠습니까? 당연히 여기저기서 오라고 붙잡겠죠. 저는 아마 그런 그림을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장예찬]
또 아주 의미 있는 지적이신 게, 당 대표가 되면 임기가 보통 2년입니다. 그렇게 되면 대선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대선하고 3개월 뒤에 지방선거가 있거든요.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당 대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도 당연히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어쨌든 김종인 위원장의 당내 입지는 더 확고해진 것 같습니다. 이번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확정이 되자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그리고 민주당은 공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먼저 박영선 후보,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습니다.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아니면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어떤 대결을 하실 생각인가요?) 글쎄요. 그거는 이제, 저도 생각할 시간을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지금 박영선 대 오세훈, 또 오세훈 대 박영선. 이렇게 일대일 구도가 됐습니다. 이제 본선으로 접어들기까지 2주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의 선거, 어떻게 펼쳐지리라고 보십니까?

[현근택]
이제 진짜 시작되는 선거죠. 아마 박영선 후보가 처음에 얘기한 구도는 저는 잘 짰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결국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다. 과거라는 건 오세훈 시장은 처음이 아니잖아요. 두 번 했었고 어쨌든 본인 스스로 나온 사람이고 나는 국회의원 4번 하고 그다음에 장관 해서 그다음에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과거 대 미래의 구도 잘 짰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저는 부동산 문제가 제일 어쨌든 어려운 이슈인데 오늘 보니까 35층 제한 조금 풀 수 있다.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재건축 같은 것도 완화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최근에 문제가 됐던 공시지가 문제라든지 재산세 문제라든지 유연하게 해볼 수 있다. 물론 법을 바꿔야 되는 것은 국회의 역할이지만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도 있거든요. 결국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 같고, 저는 정책 문제로 들어가면 괜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결국은 서울시에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라는 문제인데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반값 아파트 공약이 나왔었고요. 그다음에 교육 문제라든지 이런 걸 많이 얘기하고 있거든요. 또 아마 저는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실 이번 선거에서 성 대결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여성이 갖는 장점도 분명히 있다고 봐요. 그리고 실제로 그게 어머니냐 이런 걸 떠나서 보육 문제라든지 아니면 교육 문제라든지 아니면 박영선 후보가 지금 유치원 무상급식 나온 것도 두 가지거든요. 하나는 어머니들의 급식 문제를 해결하는 면도 있고 그다음에 결국은 오세훈 후보가 무상 급식에 반대해서 사퇴한 것 아니냐 이런 거로 나온 거라서 저는 본선 국면에서는 결국은 두 사람이 계속 붙을 수밖에 없고 논쟁과 토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데 지금은 약간 불리한 위치에 있지만 충분히 박영선 후보가 뒤집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LH 사태 때문에 부동산 이슈가 굉장히 핫한, 선거에서의 가장 핫한 이슈가 됐는데 민주당에서는 또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뒤집을 만한 반격을 가할 만한 카드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장예찬]
사실 그 문제로 지난 한 주 내내 민주당에서 네거티브 맹폭을 했는데 무줍니다. 주말 사이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의 네거티브가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양대 도시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많은 국민들, 또 서울시민과 부산시민들이 이 선거가 왜 생겼느냐. 결국은 민주당 출신의 전임 시장들의 성추행으로 말미암아서 생긴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비슷한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지금 민주당이 네거티브 할 때가 아니다. 더 낮은 자세로 반성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마치 본인들이 여당이 아니라 야당인 것처럼 심판하는 선거를 하려고 하는 이런 전략, 잘못됐다고 보여지고요.

그게 지금 먹히지 않는데 여론조사를 통해서 다 네거티브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게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내곡동 이슈와 관련해서는 오세훈 후보 측에서도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검토했던 문서를 공개하면서 애초에 오세훈 후보의 처가 소유의 상속받은 땅이 원래 그 지구에 포함 안 돼 있던 것을 오 시장이 포함시킨 것이 아니라 처음 2004년에 이 지구가 논의에 올랐을 때부터 그 땅은 노무현 정부 하에서 계획이 되어 있었던 땅인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시장이 힘을 발휘해서, 또는 이명박 정부의 힘을 발휘해서 들어가 있지 않은 걸 넣은 게 아니라는 게 저는 그게 핵심이라고 보는 것이고요.

지금 사실 박영선 후보의 선거전략 가운데 오늘 높이 평가했던 건 유치원 무상급식 아젠다였습니다. 이게 사실 오세훈 후보 입장에서는 아픈 구석일 수도 있는 것이고 선거의 전선을 네거티브가 아니라 정책으로 옮겨가는 것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박영선 후보 측에서, 또는 부산의 김영춘 후보 측에서도 반전을 꾀하고 싶다면 이런 식으로 정책대결을 선명하게 가져가야지 부동산 관련 네거티브를 하게 되면 그 네거티브가 오히려 역풍을 일으키고 많은 국민들이 토지나 보상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지금 자동적으로 LH을 연상하게 되거든요. 이게 오히려 프레임 싸움에서 여당이 불리한 프레임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이번에 무상급식 이야기를 다시 꺼낸 것처럼 정책 대결을 해야만 그나마 지금 벌어진 격차를 좁힐 가능성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전망합니다.

[현근택]
조금만 반박을 하면요. 사실은 정책 대결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에게서 가장 중요한 게 정직함입니다. 지금 두세 번 계속 말이 바뀌고 있어요. 지금은 노무현 정부 때 그때 계획했다 그러는데 처음 그렇게 얘기 안 했죠. 내가 결정한 게 아니라 노무현 정부 때 이미 결정했기 때문에 나는 그냥 올린 것뿐이다라고 얘기했거든요. 그게 아닌 게 나오지 않습니까, 지금.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그랬어요. 그랬다가 재산등록 나오니까 그걸 몰랐다는 게 아니라 내가 그 단지에 포함되는 걸 몰랐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다 나오지 않습니까? 서울시의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단 말이에요. 지금 국장도 보고 안 했다고 그랬는데 서울시의회라든지 아니면 국회 국정감사 할 때 보면 다 보고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결국은 정직함입니다. 정직함을 얘기하는 것인데 그것을 자꾸 말 바꾸기다, 실수했다고 빠져나간다고 그러면 저는 사실 저희 당에서 고발했는데요. 사실은 팩트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본인이 시장이 아니고 예를 들어서 제3자, 저희들처럼 밖에 있는 사람이라 그러면 나는 몰랐다 할 수 있어요. 본인이 결재권자란 말이죠. 본인이 작은 땅이 아니잖아요. 본인이 다는 아니지만 30억 넘는 가족의 땅이면 그걸 당시에 몰랐다는 거는 저는 이해가 안 가요. 저는 이게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요. 명예훼손도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사실은 당선이 돼도 쉽지 않은 문제예요. 나중에, 물론 임기 1년이기 때문에 그날 결정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정직함이 더 중요한 것이다. 지금 말씀처럼 이걸 투기했냐 안 했냐가 문제가 아니라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정직함. 정직함을 과연 갖추고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내곡동 의혹을 들고 나온 박영선 후보에 대해서 일본 도쿄 아파트로 역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도쿄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데 이어서 일본 전범기업이 분양한 아파트다라고 하면서 역공을 펴고 있거든요. 이거는 어떤 전략이라고 보십니까? 괜찮은 전략이라고 보십니까?

[장예찬]
말씀하신 정직함의 부분에서 박영선 후보도 하자가 일정 부분 있는 셈이죠. 이게 정확하게 파크코트 아카사카타워입니다. 해당 부동산 분양 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굉장히 초호화 맨션이라고 이 부동산 분양 측에서 직접 홍보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마 박영선 후보가 신고한 재산보다 실제 시세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문제는 박영선 후보는 이게 MB 정부 당시 사찰 때문에 남편이 일본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실거주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실제 지금 등기부상에 남편이 주소이전한 건 2020년 4월입니다. 지난해 4월이에요.

물론 박영선 후보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도 남편이 살았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적어도 등기부 상으로는 확인이 안 되는 것이에요. 그리고 실제로 2009년에서 12년까지 살았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는 그러면 실거주 용도도 아닌데 민주당이 무슨 이슈만 꺼내면 반일운동, 죽창가 이런 것들을 내세웠던 분들이, 불매운동 앞장섰던 분들이 왜 도쿄 아파트를 지금 선거 직전까지 처분하지 않았는가, 거기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고 처음에는 실거주 용도라고 했는데 거주기간에 문제가 드러나자 사실은 임대를 줬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부동산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까 이 파크코트 아카사카타워의 평균 같은 평형의 임대료가 월 400만 원입니다. 어마어마하게 비싼 고가의 임대수익을 올렸던 것이죠, 도쿄의 아파트를 통해서. 그러면 당연히 이게 법적인 문제는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서울의 시장이 되겠다는 분이 가족, 그것도 직계가족인 배우자의 도쿄 고가 아파트로 임대소득을 올린 게 과연 정치적으로 국민들이 보기에, 시민들 보기에 납득할 만한 행위인가. 그리고 이 아파트의 소유권과 등기, 매매가 된 시점, 임대를 했느냐 안 했느냐, 실거주를 했느냐 안 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왜 자꾸 미세하게 말이 바뀌는가. 이 부분도 야당도 같이 지적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현근택]
간단히 말씀드리면 월 400만 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본에 가서 택시를 타고 호텔을 얻어보면 알아요. 우리나라보다 몇 배 비쌉니다, 물가가. 기본적으로 그런 게 있는 것 같고요. 지금 아마 남편분은 미국 변호사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있다가 그 당시에 MB 누구 기획입국에 관여한 것 아니냐 하면서 로펌이 압수수색되고 이러면서 국내에서 활동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외국에 나간 거거든요. 그런 사정은 팩트가 맞는 거고요. 그다음에 핵심적으로 서너 가지 얘기했는데 초호화 아파트다. 지금 20평대로 알려져 있고요. 야스쿠니뷰다. 야스쿠니 반대쪽에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테라스에서 보인다고 그러는데 공유분을 얘기할 것은 아니고요. 토착왜구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사실은 이 부분도 지금 선거에서는 반일 문제는 문제 되는 게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계속 물고 나가고 싶은 것 같은데 저는 이것도 제가 보기에 저희들이 고발을 했습니다마는 뒤에 보면 토착왜구 이런 얘기 나온 것으로 봐서는 명예훼손뿐만 아니라 모욕죄도 될 수 있는 문제라서 사실은 지금 부동산 문제는 아마 계약은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등기는 그런데 보통 잔금 치르고 나서 며칠 후에 넘어가거든요. 아직 잔금 못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잔금 치르면 아마 등기는 넘어갈 것이다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양측의 날선 공방. 법정 공방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추이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늘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렸거든요. 어떤 의도라고 봐야 될까요? 이게 박영선 후보에게 과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고요.

[현근택]
저도 박원순 시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인데요. 그런데 지난번에 피해자 기자회견으로 이게 너무 일찍 또 터졌어요. 어찌 보면 저희 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리한 이슈라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박원순 시장하고 정무부시장을 했기 때문에 애틋한 마음이 있는 건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 사실은 저희 민주당 입장에서는 가장 얘기하기 싫은 얘기가 박원순 시장에 대한 얘기거든요. 지난번 피해자 기자회견도 있었지만. 그래서 사실은 어찌 보면 좀 긍정적인 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도. 그래서 지난번에 우상호 의원도 이 문제를 얘기했을 때 당내에서도 물론 지지자 결집도 있었지만 꼭 본인의 선거. 결과로도 그랬거든요. 결과를 또 보면 예를 들어서 많이 쫓아갈 줄 알았는데 실제로 그렇지 못했거든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굳이 언급할 필요 없는 내용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정의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2차 가해가 선거 전략이냐라고 실랄하게 비판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장예찬 평론가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장예찬]
물론 박영선 후보는 최근에 임종석 전 실장이랑 전화통화도 안 한다, 연락한 적 없다고 거리두기를 했습니다마는 문제는 이분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역임한, 또 86운동권의 핵심이라는 거죠. 민주당의 중추입니다. 정당 민주주의에서 서울시장 박영선 후보가 된다고 했을 때 혼자 운영하는 게 아니거든요. 민주당에서 서울시정을 운영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상호 후보도 마찬가지고 임종석 전 실장도 마찬가지고 이런 식으로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글들을 계속 올리면서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해서 호의적인 인식만 가지고 계신 분들이 서울시정을 맡게 된다면, 공동 운영하게 된다면 그 피해자분이 본인의 직장인 서울시청으로 돌아가서 편안하게 근무를 다시 할 수 있을까요? 그분의 일상이 회복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런 부분이 매우 의문스럽기 때문에 저는 박영선 후보가 최근에 연락 안 한다, 이렇게 그칠 것이 아니라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이 세 사람이 선대위 캠프직을 다 내려놓지 않았습니까? 그것과 마찬가지로, 또는 더 이상의 강도 높은 메시지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된다. 그래야만 박영선 후보가 본인이 정말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반성한다고 말했던 메시지의 진정성이 확보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 메시지가 민주당의 86운동권 주류에서 나왔는데 그냥 연락 최근에 안 하고 있다, 이 말로 넘어갈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선거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부분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은데 앞으로 선거에 미칠 영향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현근택 변호사, 장예찬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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