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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7 재·보궐선거가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죠.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내일부터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도 시작됩니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여야의 네거티브 공방도 갈수록 가열되고 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 정치권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
안녕하세요.
[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로 어제 확정됐고요. 이제 여야 1:1 구도가 완성됐습니다. 그리고 YTN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단 컨벤션효과가 나타난 것 같은데 박영선 후보와 20%P 정도 차이가 나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창렬]
차이가 꽤 크게 나고 있어요. 이제 선거가 내일부터 공식 시작되는 거잖아요. 13일이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기는 합니다마는 워낙 지금 벌어져 있고 또 분위기 자체가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는 게 분명하거든요, 지금. 그러니까 선거라는 게 인물, 정당, 정책 이런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무서운 게 바람이거든요. 바람 그리고 구도, 프레임 뭐 이런 거 아니겠어요?
지금 현재로 봐서는 박영선 후보나 오세훈 후보가 인물경쟁력에서 큰 차이가 별로 없어요, 사실은. 아까도 화면에 나왔습니다마는 두 분 다 워낙 유명하게 알려진 분들이고. 또 다른 것들 여러 가지 요인이, 네거티브들이 있단 말이죠. 양쪽이 네거티브는 조금씩 다 있어요. 그런데 네거티브가 이 선거의 승패를 가름하지는 않을 것 같고.
[앵커]
그런데 지금 20%P 차이가 나지만, 일단 여론조사고요. 또 공식선거 운동이 내일 시작되고 양당의 지지층이 뭉치면 저 지지율은 조금씩 더 좁혀지지 않겠습니까?
[최창렬]
저는 많이 좁혀질 것 같아요. 결국 1:1 양강구도가 되는 거기 때문에 3자 구도가 아니잖아요. 결국은 지지층이 결집할 겁니다, 아마. 지금처럼 20% 이상 차이나는 이건 좁힐 수 있을 텐데 과연 역전할 수 있을까. 아니면 지지율 차이를 얼마나 좁힐 수 있는가의 문제인데.
[앵커]
양당의 지지층이 결집하면 결국 중도층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습니까?
[최창렬]
이번 선거가 오세훈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이긴 것도 중도층의 지지였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선거에는 어느 선거나 다 그렇습니다마는 중도층의 향배가 가장 결정적일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나경원 후보를 이긴 오세훈 후보도 그렇고 또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이긴 것도 중도지향성이었거든요, 중도확장성. 그런 면에서 볼 때 중도층에게 얼마나 다가가느냐가 관건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봅니다, 일단.
[앵커]
그런데 지금 정당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이 32.7, 민주당이 23.5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양자구도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YTN 조사에서 49%가 나오는 것을 보면 정당지지율보다 더 많이 나왔거든요.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최창렬]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이반이 대단히 심각하게 진행됐다고 보는 거고. 그러나 그것과 더불어서 오세훈 후보는 어쨌든 국민의힘의 과거의 강고한 이미지 이런 걸 많이 벗어난 거죠. 중도의 확장성 그런 것들이 같이 겹치면서 격차가 더 벌어지게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중요한 건 어쨌든 민주당이 이 프레임을 어떻게든 깨야 될 겁니다, 아마. 오세훈 바람을 어떻게 차단하느냐 그게 민주당으로서는 관건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시죠. 김태년 직무대행이 오 후보에 대해서 중도가 아니다. 오히려 극우정치인이다. 중도보수는 이미지일 뿐이다 이렇게 평가절하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창렬]
바로 민주당이 제가 말씀드린 그런 점을 인식하고 있는 거겠죠. 계속 오세훈 후보가 중도로의 대표성을 가진다면 선거는 대단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는 거예요, 민주당으로서는. 그러니까 오세훈 후보가 과거에 이른바 태극기집회에서 발언한 것 이런 것들을 들면서 사실상 중도가 아니다. 대단히 강경한 보수세력이다. 더 심하게 말하면 극우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현재로서는 이런 말이, 이런 언급들이 별로 그렇게 와 닿지 않을 거예요, 중도층에게. 단지 선거를 진행하면서 선거캠페인을 하면서 이러한 것들을 효율적으로 중도 유권자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성공한 선거가 될 수 있는데 현재 단계에서는 이런 발언이 그렇게 설득력 있게 들리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
[앵커]
그런데 과거 선거를 보면 2주 만에 지지율이 크게 변화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좀 더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선거전이 격화되다 보니까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어떤 말들이 최근에 오갔는지 정리를 했거든요.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교수님이 선거는 인물, 정당, 정책 중요한데. 바람, 구도도 더 중요할 때가 있다라고 말씀하셨고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오 후보를 MB의 황태자다, 이렇게 비판했고요.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를 문재인 아바타다 이렇게 명명을 했습니다. 이 같은 선거전략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까?
[최창렬]
양쪽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는 나름 효용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지층 결집에 효과가 있다.
[최창렬]
결국 중도 얘기를 안 할 수가 또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나치게 어느 한 후보가 상대방 후보를 과도하게 네거티브로 몰아가는 모습이 중도 유권자에게는 썩 좋아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지난번 언제입니까? 2007년도에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때 대통령 선거 BBK 의혹이 얼마나 많이 나왔습니까? 그런데 그때는 이명박 후보가 경제 이런 걸 담보한 상황이었거든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BBK 의혹이 별로 먹히지 않았던 거였거든요. 다스인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과도하게 네거티브로 가는 건 저는 선거전략으로 썩 유효하지 않을 것 같아요. 양쪽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앵커]
어제 야권 단일화에서 오세훈 후보에 패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요. 오늘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찾았는데요. 빨간 넥타이를 차고 왔습니다. 어떤 말을 했는지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오늘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빨간 넥타이 차고 온 것을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합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 그리고 과거 행보와 달라졌다. 이런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굉장히 저도 낯선 풍경이에요. 안철수 후보가 빨간 넥타이 맨 걸 본 적이 없거든요. 국민의힘의 상징 색깔이니까, 빨간 색깔이.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합당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합당을 한다고 약속했으니까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합당보다 더 중요한 게 지금 안철수 후보가 생각하는 게 향후 내년 대선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쨌든 보수진영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되기 위해서 대단히 적극적으로 행보하는 게 아니냐. 바로 그런 점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의 안철수 후보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 보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확실한 목표가 있고. 그저께였나요, 단일화 발표 하루 전날 극우 유튜브에도 출연을 했어요. 어느 유튜브라고 얘기를 안 하겠습니다마는 OOTV에도 출연을 했는데 거기에서 그런 얘기도 했거든요. 태극기와 손 못 잡을 거 없다. 그런 식의 얘기를. 일단 표를 얻는 거니까.
지금 일단 보수, 진보 떠나서 중도라고 얘기하는데 우리 유권자들이 그걸 정확히 봐야 돼요. 과연 어느 것이 중도인가 볼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안철수 후보가 어쨌든 표를 얻어서 대선에서 보수진영, 보수중도의 진영의 대표가 되고자 하는 게 아니냐. 그리고 어쨌든 강하게 보수에 어필하기 위해서 빨간 넥타이 매고 의원총회에 참석한 게 아니라 대단히 상징적인 거 아니겠어요? 그런 강인한 의지 같은 것들이 엿보였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앵커]
알겠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도 오늘 빨간색 국민의힘 점퍼를 입었습니다. 여당 지지층에서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중도층 결집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최창렬]
나름 효용이 있을 것 같긴 해요. 금태섭 후보도 지금 후보는 아닙니다마는. 전 의원도 어쨌든 중도로의 그런 지향 같은 게 많이 느껴지는 후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어쨌든 한국 정치는 너무 양대 거대정당의 카르텔 체제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많이 식상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중도를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2016년도에는 또 금태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였어요. 2016년 20대 총선 때. 그때 또 상대 당을 얼마나 비판했어요. 그때는 사실 그게 나오지 않았을 때였어요, 태블릿PC 얘기가. 그런데 지금 다시 이렇게 나오는 걸 봐서는 민주당에 있다가 민주당이 금태섭 전 의원 같은 사람을 포용 못한 거예요. 공수처 문제 그리고 특히 조국 사태, 2019년도에. 그때부터 민주당이 뭔가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바로잡지 않으면 중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로잡기 어렵다. 2주라는 시간이 저는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잖아요. 이걸 조금 좁히고 만약에 역전까지 하려면 그러한 국민들의 비판, 중도층의 여러 가지 민심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민심의 소재를 파악해야 된다. 그것이 이 선거의 가장 핵심이다. 민주당으로서는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여야 모두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승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오늘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했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만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었겠습니다마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늘 광주를 내려갔습니다.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는데요. 오늘 모습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호남행을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서울시장 선거하고 부산시장 선거가 대표적으로. 그런데 호남을 간 겁니다. 어떤 이유, 배경이 있을까요
[최창렬]
국민의힘이 처해 있던 가장 기본적인 모순이 박근혜 탄핵이었고 또 5.18민주화 운동 등에서 분명한 입장을 안 밝힌 거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수구세력이고 강경 극우세력이라는 그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거였거든요. 그게 원천적인 한계였다고 보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두 가지를 다 사과했었어요. 그게 바로 중도로 서서히 지평을 넓혀가는 하나의 단초고 출발이었거든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제 선거 앞두고. 바로 내일부터 선거 시작이니까. 호남에 방문함으로써 호남은 서울과 부산은 아닙니다마는 중도 유권자들에게 분명하게 국민의힘이 바뀌었다, 변화했다 그런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호남을 방문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재추대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어요. 내년 대선 때까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본인은 계속 부인하고 있는데 어떻게 분명하세요?
[최창렬]
역할을 할 수 있겠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012년도에는 박근혜 캠프에 있었고 2016년에는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했었어요. 이번에 또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을 해서 이렇게 많이 바꾸어놨고, 어쨌든. 그렇다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내년 대선. 지금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부산시장 선거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만약에 국민의힘에게 좋은 결과가 생긴다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주가는 굉장히 올라갈 거 아니겠어요?
지금도 벌써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당대표로 나가라, 재추대한다, 이런 얘기 나오잖아요. 저는 차기 대선에서, 내년 얼마 남지도 않았어요, 사실.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이라든지 김동연 전 부총리 이런 얘기 많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김동연, 윤석열 이런 사람들을 잘 연합시켜서 말하자면 반문재인 연합군으로 만드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본다면. 그렇다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그치지 않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있다라는 입장인데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박원순 전 시장 관련 발언으로 난감해진 상황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잘 아시다시피 박원순 서울시장 때 정무부시장을 지냈습니다. 그래서 박원순 시장과의 인연은 각별한데 왜 이 시점에 연이틀 박원순 시장에 대한 재평가를 강조하고 있는 걸까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최창렬]
글쎄요, 저는 임종석 비서실장도 정치에 대해서 상당히 전문가인데 이해가 좀 안 가요. 왜냐하면 박원순 전 시장의 여러 가지 공이 있어요. 왜냐하면 선거라는 건 유권자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현실정치라는 게. 그다음에 박원순의 여러 가지 좋은 점을 기억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어쨌든 이번 선거는 박원순, 오거둔 두 사람의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치러지는 거잖아요. 성폭행 관련해서. 그렇다면 어떤 박원순 얘기가 나오는 건 그런 기억을 소환할 수 있는 거거든요.
며칠 전에도 박원순 피해자가 기자회견을 했잖아요. 만일 민주당이 이기면 자기는 어디 갈 데가 없다 이런 식의 취지로 얘기를 했어요. 그럼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한다 하더라도 유권자들이 그걸 생각할까요? 이 선거가 어떻게 치러졌나를 상기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볼 때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굳이 얘기하는 건 민주당의 선거에 별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런데 바로 박영선 후보가 그 얘기를 한 건데.
임 전 실장이 이렇게 얘기하는 건 굳이 해석한다면 박원순 시장의 좋은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선거에 있는 프레임이 하나 있잖아요. 성폭행 관련 민주당의 아킬레스건, 그것을 희석시키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고 하는 의도일 수는 있을 것 같기는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보다는 유권자들에게 떠오르는 건 다른 부정적인 게 떠오르지 않겠냐는 점에서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습니다.
[앵커]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보겠습니다. 박영선 후보, 오늘 이재명 경기지사를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참고로 정정할 게 있어서요. 임종석 전 실장의 발언 내용 중에 앞서 이번 선거가 최창렬 교수께서 성폭력과 관련이라는 이런 발언을 하셨는데. 성폭행이라는 발언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정정해 주십시오.
[최창렬]
제가 성에 관련된 발언을 한다는 게 발언을 잘못했는데 저도 끝나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앵커]
알겠습니다. 정정하겠습니다.
[최창렬]
정정하겠습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났습니다. 어떤 메시지라고 보십니까?
[최창렬]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금 공무원이니까 선거에 대해서 얘기할 수가 없는 거죠. 아까 이재명 지사도 그런 발언을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어쨌든 이재명 지사는 여권에서 대선주자 1위를 기록하고 있잖아요, 지지율이. 그리고 중도층. 자꾸 중도층 얘기가 오늘 많이 나오는데. 중도층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그런 정치인이에요. 그러니까 박영선 후보하고 오늘 예정에 없던 만남이라고 했는데 오늘 아마 이재명 지사가 국회에서 무슨 토론회가 있었던 것 같아요. 토론회에서 만났던 것 같은데, 우연히 국회에서. 그러니까 박영선 후보로서는 어쨌든 이재명 지사를 만남으로써 역시 중도층을 의식한 행동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일단.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1:1 구도로 치러지는 게 7년 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번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또 바로 내년에 대선 있지 않습니까? 이번 선거의 여파가 내년 대선 정국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최창렬]
이번 보궐선거가 특히 서울시장 선거 같은 경우에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데는 다 이의를 달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박영선 후보가 되느냐. 또 오세훈 후보가 되느냐.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중도지형도 많이 바뀔 것 같고 이른바 야권 정계개편도 바뀔 수 있고 또 여권 내의 역학관계도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여야 모두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내부적으로 상당한 요동이 칠 것 같거든요.
게다가 또 하나, 서울시장 선거가 어쨌든 내년 대선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특히 문재인 정부로서는 만약에 지게 되면 레임덕 같은 걸 걱정할 수밖에 없단 말이죠. 게다가 만약에 또 민주당이 지면 또 민주당 내부의 성찰 같은 게 생길 수 있어요. 반대로 국민의힘이 지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상당히 이기는 선거였는데 졌다. 그렇게 된다면 반대로 점점 보수층은 더 중도층의 이반이 가속화될 수 있다.
결국 그래서 이번 선거가 여야 모두에게 건곤일척의 진영싸움이 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래서 초반부터 이런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부산시장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고 있는 것으로 민주당의 김영춘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 여러 가지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엘시티 의혹도 있고요. 여러 가지 이런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선거판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최창렬]
부산시장 선거도 지금 여야 차이가 많이 나고 있어요. 김영춘 후보도 많이 앞서고 있는데 박형준 후보가. 제가 아까도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네거티브 의혹이라는 게 결정적일 때 정말로 거짓말을 했거나 정말 잘못한 얘기를 할 경우에는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어요.
그런데 대개 양쪽의 공방으로 갈 공산이 커요. A당 쪽에서 어떤 증거를 들이대면 B당이 그렇지 않은 걸 반박하고. 그러면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양쪽 말이 다 일리가 있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그 네거티브의 효력이 없어지는 거죠. 그렇게 된다면 네거티브는 안 하니만 못해요
.
차라리 보다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정책이나 공약 가지고 승부를 하는 게 오히려 지는 쪽에서 오히려 나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체로 보면 선거에서 지는 쪽이 자꾸 네거티브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어요. 선거에서 지기 때문에 상대방에 흠집을 내서 자기가 우위에 올라가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 전략이 결정적인 한방이라면 몰라도 제가 볼 때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결정적 한방은 아닌 것 같아요. 엘시티 얘기는 많이 나왔던 문제고. 모르죠. 유권자들이나 언론이 모르는 게 정말 한방이 터진다면 결정적으로 박형준 후보에게 불리할 수는 있어요.
[앵커]
그런데 최근에 보면 부산 같은 경우에는 가덕도 신공항이 큰 이슈였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가덕도 신공항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은 것 같아요.
[최창렬]
가덕도 신공항은 이번 선거에서 큰 이슈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만들고 여권이 대단히 발빠르게 움직였는데 부산지역 내에서 그것보다 그것을 압도하는 게 정권 견제론, 정권 심판론이라는 구도가 잡혀버리니까, 프레임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굉장히 큰 호재일 수 있어요, 여권에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임했으니까. 국민의힘은 소극적인 면이 있었죠.
그래도 국민의힘 내부 TK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제가 자꾸 프레임 얘기를 하는 게 이번 선거 전반을 관통하는 게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2주, 1주 후에 어떻게 흐름이 바뀔지, 바람이 바뀔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지금까지 진행해 온 현 단계에서 볼 때는 정권이 대단히 문제가 있다. 정권 심판론 이게 중도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그런 분위기거든요.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이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일단.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지금 부산시장, 서울시장 선거 다 중요한 선거입니다. 특히 부산 민심이 향후 또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겠습니까?
[최창렬]
그렇죠. 부산 PK 민심이 굉장히 크죠. 거기 유권자들도 많고. 만약에 이번에 민주당이 설령 지더라도, 부산시장 선거에서. 상당히 격차를 따라잡아야 돼요. 박형준 후보와 김영춘 후보의 격차를 줄여야 되지 격차가 벌어지면 이건 굉장히 타격이 클 거예요, 내년 대선에. 서울시장 선거도 그렇고. 어쨌든 선거는 알 수 없습니다. 그건 개표를 해 봐야 아는 것이고 2주 동안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거예요.
민심이라는 게 얼마나 요동치고 무섭습니까?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국민의힘이 정당지지율에서 앞서는 걸 생각하기 어려운 영역이었거든요. 어쨌든 간에 부울경에서 국민의힘이 지금 앞서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을 민주당이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 승패에 관계없이. 내년 대선에서 PK민심에 대단히 영향을 안 좋게 받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진다는 거죠.
[앵커]
최근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LH 사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부여당이 이 LH사태를 어떻게 푸느냐도 국민들이 지켜보고 민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지금 잘 풀고 있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최창렬]
맨 처음에 발표할 때 정부합동조사단이 발표할 때 7명만 더 추가로 발표한 거였잖아요.
[앵커]
1차 조사했을 때요?
[최창렬]
원래 민변과 참여연대가 발표한 거보다 불과 7명만 더 발표했어요.
[앵커]
그 당시 참여연대하고 민변이 13명.
[최창렬]
13명을 발표하고 7명을 더 발표했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7명을 더 추가로 발표한 것밖에 안 돼요. 그런 점이 국민들에게는 LH 사태를, 투기의혹사건이죠. 이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게 아니냐. 이런 인식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수사단도 꾸리고 수사하고 있습니다마는 특히 요즘 또 나오는 얘기가 투기한 사람들의 소급입법은 안 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그건 꼭 여당의 문제는 아닙니다마는 물론 헌법정신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저는 헌법정신도 보다 폭넓게 해석해서 소급해서 어쨌든 몰수할 수 있어야죠. 그래야 국민들의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2주 동안에 집권여당이 어쨌든 힘을 가지고 있잖아요.
정책수단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흐름을 바꿀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부동산 이슈가 이번 보궐선거의 빅이슈입니다.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 같은 경우는 오세훈 후보 가족 내곡동 땅 셀프보상 문제가 계속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오세훈 후보는 계속해서 셀프 보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의혹들, 여당에서 제기하는 의혹들을 명쾌하게 설명을 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거든요.
[최창렬]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몇 번은 팩트하고 어긋난 게 있었어요. 착오라는 얘기도 있었고. 특히 그 당시 오세훈 후보자가 시장을 할 당시에 그 당시 담당 국장은 알았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당시 시장이 몰랐다는 게 일반 유권자들의 상식으로 볼 때 이해가 안 가는 게 있다는 거고. 그리고 또 그게 지구로 선정됐을 때 그때 시기도 서로 헷갈려 했고, 오세훈 후보가 말이죠. 그런 점이 잘 해명되지 않으면 의외로 타격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아까 거짓말을 한 게 드러나면 그건 굉장히 결정적으로 타격이 돼요.
양쪽이 네거티브 가지고 공방을 한다면 큰 효력이 없는데 이게 결정적으로 거짓말한 것이라는 게 드러난다면 그건 상당히 타격이 클 거다. 그것을 오세훈 후보가 어떻게 방어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김진애 의원 사퇴 건이 의결됐습니다. 김진애 의원이 사퇴하면서 이어받게 되는 국회의원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그런데 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생계받는데 국회 국토위로 갈 가능성이 큰가봐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저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한 것들이 보편과 상식의 관점에서 보면 썩 좋아 보이지 않는 거예요. 왜냐하면 김의겸 전 대변인은 부동산 관련해서 청와대 대변인 물러났었잖아요. 지금 한창 부동산 문제를 가지고 이번에 선거를 거의 치르다시피 하는데 부동산 민심이 악화되어 있고 LH도 그렇고. 또다시 김의겸 전 대변인이 국회의원 돼서 국토위로 간다. 민심이 볼 때, 유권자가 볼 때.
[앵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최창렬]
결정된 건 아닌데 만약 그렇다면, 그걸 전제로 했으니까 그렇다면 그건 잘하는 건 아닐 것이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러 가지 이슈를 짚어봤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창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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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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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7 재·보궐선거가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죠.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내일부터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도 시작됩니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여야의 네거티브 공방도 갈수록 가열되고 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 정치권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
안녕하세요.
[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로 어제 확정됐고요. 이제 여야 1:1 구도가 완성됐습니다. 그리고 YTN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단 컨벤션효과가 나타난 것 같은데 박영선 후보와 20%P 정도 차이가 나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창렬]
차이가 꽤 크게 나고 있어요. 이제 선거가 내일부터 공식 시작되는 거잖아요. 13일이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기는 합니다마는 워낙 지금 벌어져 있고 또 분위기 자체가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는 게 분명하거든요, 지금. 그러니까 선거라는 게 인물, 정당, 정책 이런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무서운 게 바람이거든요. 바람 그리고 구도, 프레임 뭐 이런 거 아니겠어요?
지금 현재로 봐서는 박영선 후보나 오세훈 후보가 인물경쟁력에서 큰 차이가 별로 없어요, 사실은. 아까도 화면에 나왔습니다마는 두 분 다 워낙 유명하게 알려진 분들이고. 또 다른 것들 여러 가지 요인이, 네거티브들이 있단 말이죠. 양쪽이 네거티브는 조금씩 다 있어요. 그런데 네거티브가 이 선거의 승패를 가름하지는 않을 것 같고.
[앵커]
그런데 지금 20%P 차이가 나지만, 일단 여론조사고요. 또 공식선거 운동이 내일 시작되고 양당의 지지층이 뭉치면 저 지지율은 조금씩 더 좁혀지지 않겠습니까?
[최창렬]
저는 많이 좁혀질 것 같아요. 결국 1:1 양강구도가 되는 거기 때문에 3자 구도가 아니잖아요. 결국은 지지층이 결집할 겁니다, 아마. 지금처럼 20% 이상 차이나는 이건 좁힐 수 있을 텐데 과연 역전할 수 있을까. 아니면 지지율 차이를 얼마나 좁힐 수 있는가의 문제인데.
[앵커]
양당의 지지층이 결집하면 결국 중도층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습니까?
[최창렬]
이번 선거가 오세훈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이긴 것도 중도층의 지지였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선거에는 어느 선거나 다 그렇습니다마는 중도층의 향배가 가장 결정적일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나경원 후보를 이긴 오세훈 후보도 그렇고 또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이긴 것도 중도지향성이었거든요, 중도확장성. 그런 면에서 볼 때 중도층에게 얼마나 다가가느냐가 관건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봅니다, 일단.
[앵커]
그런데 지금 정당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이 32.7, 민주당이 23.5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양자구도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YTN 조사에서 49%가 나오는 것을 보면 정당지지율보다 더 많이 나왔거든요.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최창렬]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이반이 대단히 심각하게 진행됐다고 보는 거고. 그러나 그것과 더불어서 오세훈 후보는 어쨌든 국민의힘의 과거의 강고한 이미지 이런 걸 많이 벗어난 거죠. 중도의 확장성 그런 것들이 같이 겹치면서 격차가 더 벌어지게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중요한 건 어쨌든 민주당이 이 프레임을 어떻게든 깨야 될 겁니다, 아마. 오세훈 바람을 어떻게 차단하느냐 그게 민주당으로서는 관건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시죠. 김태년 직무대행이 오 후보에 대해서 중도가 아니다. 오히려 극우정치인이다. 중도보수는 이미지일 뿐이다 이렇게 평가절하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창렬]
바로 민주당이 제가 말씀드린 그런 점을 인식하고 있는 거겠죠. 계속 오세훈 후보가 중도로의 대표성을 가진다면 선거는 대단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는 거예요, 민주당으로서는. 그러니까 오세훈 후보가 과거에 이른바 태극기집회에서 발언한 것 이런 것들을 들면서 사실상 중도가 아니다. 대단히 강경한 보수세력이다. 더 심하게 말하면 극우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현재로서는 이런 말이, 이런 언급들이 별로 그렇게 와 닿지 않을 거예요, 중도층에게. 단지 선거를 진행하면서 선거캠페인을 하면서 이러한 것들을 효율적으로 중도 유권자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성공한 선거가 될 수 있는데 현재 단계에서는 이런 발언이 그렇게 설득력 있게 들리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
[앵커]
그런데 과거 선거를 보면 2주 만에 지지율이 크게 변화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좀 더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선거전이 격화되다 보니까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어떤 말들이 최근에 오갔는지 정리를 했거든요.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교수님이 선거는 인물, 정당, 정책 중요한데. 바람, 구도도 더 중요할 때가 있다라고 말씀하셨고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오 후보를 MB의 황태자다, 이렇게 비판했고요.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를 문재인 아바타다 이렇게 명명을 했습니다. 이 같은 선거전략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까?
[최창렬]
양쪽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는 나름 효용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지층 결집에 효과가 있다.
[최창렬]
결국 중도 얘기를 안 할 수가 또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나치게 어느 한 후보가 상대방 후보를 과도하게 네거티브로 몰아가는 모습이 중도 유권자에게는 썩 좋아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지난번 언제입니까? 2007년도에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때 대통령 선거 BBK 의혹이 얼마나 많이 나왔습니까? 그런데 그때는 이명박 후보가 경제 이런 걸 담보한 상황이었거든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BBK 의혹이 별로 먹히지 않았던 거였거든요. 다스인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과도하게 네거티브로 가는 건 저는 선거전략으로 썩 유효하지 않을 것 같아요. 양쪽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앵커]
어제 야권 단일화에서 오세훈 후보에 패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요. 오늘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찾았는데요. 빨간 넥타이를 차고 왔습니다. 어떤 말을 했는지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오늘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빨간 넥타이 차고 온 것을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합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 그리고 과거 행보와 달라졌다. 이런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굉장히 저도 낯선 풍경이에요. 안철수 후보가 빨간 넥타이 맨 걸 본 적이 없거든요. 국민의힘의 상징 색깔이니까, 빨간 색깔이.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합당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합당을 한다고 약속했으니까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합당보다 더 중요한 게 지금 안철수 후보가 생각하는 게 향후 내년 대선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쨌든 보수진영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되기 위해서 대단히 적극적으로 행보하는 게 아니냐. 바로 그런 점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의 안철수 후보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 보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확실한 목표가 있고. 그저께였나요, 단일화 발표 하루 전날 극우 유튜브에도 출연을 했어요. 어느 유튜브라고 얘기를 안 하겠습니다마는 OOTV에도 출연을 했는데 거기에서 그런 얘기도 했거든요. 태극기와 손 못 잡을 거 없다. 그런 식의 얘기를. 일단 표를 얻는 거니까.
지금 일단 보수, 진보 떠나서 중도라고 얘기하는데 우리 유권자들이 그걸 정확히 봐야 돼요. 과연 어느 것이 중도인가 볼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안철수 후보가 어쨌든 표를 얻어서 대선에서 보수진영, 보수중도의 진영의 대표가 되고자 하는 게 아니냐. 그리고 어쨌든 강하게 보수에 어필하기 위해서 빨간 넥타이 매고 의원총회에 참석한 게 아니라 대단히 상징적인 거 아니겠어요? 그런 강인한 의지 같은 것들이 엿보였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앵커]
알겠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도 오늘 빨간색 국민의힘 점퍼를 입었습니다. 여당 지지층에서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중도층 결집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최창렬]
나름 효용이 있을 것 같긴 해요. 금태섭 후보도 지금 후보는 아닙니다마는. 전 의원도 어쨌든 중도로의 그런 지향 같은 게 많이 느껴지는 후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어쨌든 한국 정치는 너무 양대 거대정당의 카르텔 체제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많이 식상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중도를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2016년도에는 또 금태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였어요. 2016년 20대 총선 때. 그때 또 상대 당을 얼마나 비판했어요. 그때는 사실 그게 나오지 않았을 때였어요, 태블릿PC 얘기가. 그런데 지금 다시 이렇게 나오는 걸 봐서는 민주당에 있다가 민주당이 금태섭 전 의원 같은 사람을 포용 못한 거예요. 공수처 문제 그리고 특히 조국 사태, 2019년도에. 그때부터 민주당이 뭔가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바로잡지 않으면 중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로잡기 어렵다. 2주라는 시간이 저는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잖아요. 이걸 조금 좁히고 만약에 역전까지 하려면 그러한 국민들의 비판, 중도층의 여러 가지 민심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민심의 소재를 파악해야 된다. 그것이 이 선거의 가장 핵심이다. 민주당으로서는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여야 모두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승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오늘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했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만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었겠습니다마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늘 광주를 내려갔습니다.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는데요. 오늘 모습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호남행을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서울시장 선거하고 부산시장 선거가 대표적으로. 그런데 호남을 간 겁니다. 어떤 이유, 배경이 있을까요
[최창렬]
국민의힘이 처해 있던 가장 기본적인 모순이 박근혜 탄핵이었고 또 5.18민주화 운동 등에서 분명한 입장을 안 밝힌 거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수구세력이고 강경 극우세력이라는 그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거였거든요. 그게 원천적인 한계였다고 보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두 가지를 다 사과했었어요. 그게 바로 중도로 서서히 지평을 넓혀가는 하나의 단초고 출발이었거든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제 선거 앞두고. 바로 내일부터 선거 시작이니까. 호남에 방문함으로써 호남은 서울과 부산은 아닙니다마는 중도 유권자들에게 분명하게 국민의힘이 바뀌었다, 변화했다 그런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호남을 방문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재추대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어요. 내년 대선 때까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본인은 계속 부인하고 있는데 어떻게 분명하세요?
[최창렬]
역할을 할 수 있겠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012년도에는 박근혜 캠프에 있었고 2016년에는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했었어요. 이번에 또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을 해서 이렇게 많이 바꾸어놨고, 어쨌든. 그렇다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내년 대선. 지금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부산시장 선거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만약에 국민의힘에게 좋은 결과가 생긴다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주가는 굉장히 올라갈 거 아니겠어요?
지금도 벌써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당대표로 나가라, 재추대한다, 이런 얘기 나오잖아요. 저는 차기 대선에서, 내년 얼마 남지도 않았어요, 사실.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이라든지 김동연 전 부총리 이런 얘기 많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김동연, 윤석열 이런 사람들을 잘 연합시켜서 말하자면 반문재인 연합군으로 만드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본다면. 그렇다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그치지 않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있다라는 입장인데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박원순 전 시장 관련 발언으로 난감해진 상황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잘 아시다시피 박원순 서울시장 때 정무부시장을 지냈습니다. 그래서 박원순 시장과의 인연은 각별한데 왜 이 시점에 연이틀 박원순 시장에 대한 재평가를 강조하고 있는 걸까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최창렬]
글쎄요, 저는 임종석 비서실장도 정치에 대해서 상당히 전문가인데 이해가 좀 안 가요. 왜냐하면 박원순 전 시장의 여러 가지 공이 있어요. 왜냐하면 선거라는 건 유권자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현실정치라는 게. 그다음에 박원순의 여러 가지 좋은 점을 기억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어쨌든 이번 선거는 박원순, 오거둔 두 사람의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치러지는 거잖아요. 성폭행 관련해서. 그렇다면 어떤 박원순 얘기가 나오는 건 그런 기억을 소환할 수 있는 거거든요.
며칠 전에도 박원순 피해자가 기자회견을 했잖아요. 만일 민주당이 이기면 자기는 어디 갈 데가 없다 이런 식의 취지로 얘기를 했어요. 그럼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한다 하더라도 유권자들이 그걸 생각할까요? 이 선거가 어떻게 치러졌나를 상기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볼 때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굳이 얘기하는 건 민주당의 선거에 별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런데 바로 박영선 후보가 그 얘기를 한 건데.
임 전 실장이 이렇게 얘기하는 건 굳이 해석한다면 박원순 시장의 좋은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선거에 있는 프레임이 하나 있잖아요. 성폭행 관련 민주당의 아킬레스건, 그것을 희석시키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고 하는 의도일 수는 있을 것 같기는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보다는 유권자들에게 떠오르는 건 다른 부정적인 게 떠오르지 않겠냐는 점에서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습니다.
[앵커]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보겠습니다. 박영선 후보, 오늘 이재명 경기지사를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참고로 정정할 게 있어서요. 임종석 전 실장의 발언 내용 중에 앞서 이번 선거가 최창렬 교수께서 성폭력과 관련이라는 이런 발언을 하셨는데. 성폭행이라는 발언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정정해 주십시오.
[최창렬]
제가 성에 관련된 발언을 한다는 게 발언을 잘못했는데 저도 끝나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앵커]
알겠습니다. 정정하겠습니다.
[최창렬]
정정하겠습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났습니다. 어떤 메시지라고 보십니까?
[최창렬]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금 공무원이니까 선거에 대해서 얘기할 수가 없는 거죠. 아까 이재명 지사도 그런 발언을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어쨌든 이재명 지사는 여권에서 대선주자 1위를 기록하고 있잖아요, 지지율이. 그리고 중도층. 자꾸 중도층 얘기가 오늘 많이 나오는데. 중도층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그런 정치인이에요. 그러니까 박영선 후보하고 오늘 예정에 없던 만남이라고 했는데 오늘 아마 이재명 지사가 국회에서 무슨 토론회가 있었던 것 같아요. 토론회에서 만났던 것 같은데, 우연히 국회에서. 그러니까 박영선 후보로서는 어쨌든 이재명 지사를 만남으로써 역시 중도층을 의식한 행동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일단.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1:1 구도로 치러지는 게 7년 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번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또 바로 내년에 대선 있지 않습니까? 이번 선거의 여파가 내년 대선 정국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최창렬]
이번 보궐선거가 특히 서울시장 선거 같은 경우에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데는 다 이의를 달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박영선 후보가 되느냐. 또 오세훈 후보가 되느냐.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중도지형도 많이 바뀔 것 같고 이른바 야권 정계개편도 바뀔 수 있고 또 여권 내의 역학관계도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여야 모두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내부적으로 상당한 요동이 칠 것 같거든요.
게다가 또 하나, 서울시장 선거가 어쨌든 내년 대선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특히 문재인 정부로서는 만약에 지게 되면 레임덕 같은 걸 걱정할 수밖에 없단 말이죠. 게다가 만약에 또 민주당이 지면 또 민주당 내부의 성찰 같은 게 생길 수 있어요. 반대로 국민의힘이 지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상당히 이기는 선거였는데 졌다. 그렇게 된다면 반대로 점점 보수층은 더 중도층의 이반이 가속화될 수 있다.
결국 그래서 이번 선거가 여야 모두에게 건곤일척의 진영싸움이 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래서 초반부터 이런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부산시장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고 있는 것으로 민주당의 김영춘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 여러 가지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엘시티 의혹도 있고요. 여러 가지 이런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선거판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최창렬]
부산시장 선거도 지금 여야 차이가 많이 나고 있어요. 김영춘 후보도 많이 앞서고 있는데 박형준 후보가. 제가 아까도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네거티브 의혹이라는 게 결정적일 때 정말로 거짓말을 했거나 정말 잘못한 얘기를 할 경우에는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어요.
그런데 대개 양쪽의 공방으로 갈 공산이 커요. A당 쪽에서 어떤 증거를 들이대면 B당이 그렇지 않은 걸 반박하고. 그러면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양쪽 말이 다 일리가 있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그 네거티브의 효력이 없어지는 거죠. 그렇게 된다면 네거티브는 안 하니만 못해요
.
차라리 보다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정책이나 공약 가지고 승부를 하는 게 오히려 지는 쪽에서 오히려 나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체로 보면 선거에서 지는 쪽이 자꾸 네거티브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어요. 선거에서 지기 때문에 상대방에 흠집을 내서 자기가 우위에 올라가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 전략이 결정적인 한방이라면 몰라도 제가 볼 때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결정적 한방은 아닌 것 같아요. 엘시티 얘기는 많이 나왔던 문제고. 모르죠. 유권자들이나 언론이 모르는 게 정말 한방이 터진다면 결정적으로 박형준 후보에게 불리할 수는 있어요.
[앵커]
그런데 최근에 보면 부산 같은 경우에는 가덕도 신공항이 큰 이슈였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가덕도 신공항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은 것 같아요.
[최창렬]
가덕도 신공항은 이번 선거에서 큰 이슈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만들고 여권이 대단히 발빠르게 움직였는데 부산지역 내에서 그것보다 그것을 압도하는 게 정권 견제론, 정권 심판론이라는 구도가 잡혀버리니까, 프레임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굉장히 큰 호재일 수 있어요, 여권에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임했으니까. 국민의힘은 소극적인 면이 있었죠.
그래도 국민의힘 내부 TK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제가 자꾸 프레임 얘기를 하는 게 이번 선거 전반을 관통하는 게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2주, 1주 후에 어떻게 흐름이 바뀔지, 바람이 바뀔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지금까지 진행해 온 현 단계에서 볼 때는 정권이 대단히 문제가 있다. 정권 심판론 이게 중도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그런 분위기거든요.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이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일단.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지금 부산시장, 서울시장 선거 다 중요한 선거입니다. 특히 부산 민심이 향후 또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겠습니까?
[최창렬]
그렇죠. 부산 PK 민심이 굉장히 크죠. 거기 유권자들도 많고. 만약에 이번에 민주당이 설령 지더라도, 부산시장 선거에서. 상당히 격차를 따라잡아야 돼요. 박형준 후보와 김영춘 후보의 격차를 줄여야 되지 격차가 벌어지면 이건 굉장히 타격이 클 거예요, 내년 대선에. 서울시장 선거도 그렇고. 어쨌든 선거는 알 수 없습니다. 그건 개표를 해 봐야 아는 것이고 2주 동안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거예요.
민심이라는 게 얼마나 요동치고 무섭습니까?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국민의힘이 정당지지율에서 앞서는 걸 생각하기 어려운 영역이었거든요. 어쨌든 간에 부울경에서 국민의힘이 지금 앞서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을 민주당이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 승패에 관계없이. 내년 대선에서 PK민심에 대단히 영향을 안 좋게 받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진다는 거죠.
[앵커]
최근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LH 사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부여당이 이 LH사태를 어떻게 푸느냐도 국민들이 지켜보고 민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지금 잘 풀고 있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최창렬]
맨 처음에 발표할 때 정부합동조사단이 발표할 때 7명만 더 추가로 발표한 거였잖아요.
[앵커]
1차 조사했을 때요?
[최창렬]
원래 민변과 참여연대가 발표한 거보다 불과 7명만 더 발표했어요.
[앵커]
그 당시 참여연대하고 민변이 13명.
[최창렬]
13명을 발표하고 7명을 더 발표했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7명을 더 추가로 발표한 것밖에 안 돼요. 그런 점이 국민들에게는 LH 사태를, 투기의혹사건이죠. 이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게 아니냐. 이런 인식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수사단도 꾸리고 수사하고 있습니다마는 특히 요즘 또 나오는 얘기가 투기한 사람들의 소급입법은 안 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그건 꼭 여당의 문제는 아닙니다마는 물론 헌법정신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저는 헌법정신도 보다 폭넓게 해석해서 소급해서 어쨌든 몰수할 수 있어야죠. 그래야 국민들의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2주 동안에 집권여당이 어쨌든 힘을 가지고 있잖아요.
정책수단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흐름을 바꿀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부동산 이슈가 이번 보궐선거의 빅이슈입니다.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 같은 경우는 오세훈 후보 가족 내곡동 땅 셀프보상 문제가 계속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오세훈 후보는 계속해서 셀프 보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의혹들, 여당에서 제기하는 의혹들을 명쾌하게 설명을 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거든요.
[최창렬]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몇 번은 팩트하고 어긋난 게 있었어요. 착오라는 얘기도 있었고. 특히 그 당시 오세훈 후보자가 시장을 할 당시에 그 당시 담당 국장은 알았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당시 시장이 몰랐다는 게 일반 유권자들의 상식으로 볼 때 이해가 안 가는 게 있다는 거고. 그리고 또 그게 지구로 선정됐을 때 그때 시기도 서로 헷갈려 했고, 오세훈 후보가 말이죠. 그런 점이 잘 해명되지 않으면 의외로 타격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아까 거짓말을 한 게 드러나면 그건 굉장히 결정적으로 타격이 돼요.
양쪽이 네거티브 가지고 공방을 한다면 큰 효력이 없는데 이게 결정적으로 거짓말한 것이라는 게 드러난다면 그건 상당히 타격이 클 거다. 그것을 오세훈 후보가 어떻게 방어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김진애 의원 사퇴 건이 의결됐습니다. 김진애 의원이 사퇴하면서 이어받게 되는 국회의원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그런데 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생계받는데 국회 국토위로 갈 가능성이 큰가봐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저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한 것들이 보편과 상식의 관점에서 보면 썩 좋아 보이지 않는 거예요. 왜냐하면 김의겸 전 대변인은 부동산 관련해서 청와대 대변인 물러났었잖아요. 지금 한창 부동산 문제를 가지고 이번에 선거를 거의 치르다시피 하는데 부동산 민심이 악화되어 있고 LH도 그렇고. 또다시 김의겸 전 대변인이 국회의원 돼서 국토위로 간다. 민심이 볼 때, 유권자가 볼 때.
[앵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최창렬]
결정된 건 아닌데 만약 그렇다면, 그걸 전제로 했으니까 그렇다면 그건 잘하는 건 아닐 것이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러 가지 이슈를 짚어봤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창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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