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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 이종훈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김성완, 이종훈 두 분의 시사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0시를 기점으로 해서 4.7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관심이 쏠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지하철 코로나19 방역으로 각각 스타트를 끊었는데요.
두 후보를 지원하고 나선 우군들의 면면도 돋보입니다. 관련 영상 먼저 보고 본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청년들이) 월세 지원을 확대해 달라. 제가 시장이 되면 그거부터 우선 하려고요. 또 창업을 하는 청년들에게는 쌈짓돈을 좀 지원하려고요.]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열차 10량 (방역)하는데 얼마나 걸려요 보통?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잠들지 않는 도시 속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청년 아르바이트생이 있다는 것...(중략) 정말로 생활 시장이 돼야겠구나.]
[오세훈 / 국미의힘 서울시장 후보 : 불과 서너 량 정도 방역했는데 벌써 온몸이 땀으로 젖어옵니다. 우리 알지 못하는 사이 고생하시는 분들 있다는 것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아직 되신 건 아닌데 (보편지원) 정책 방향을 그렇게 정한다고 하니까 정말 반가웠어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어제) : 오세훈 후보를 도와 야권 승리를 이루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꼭 놓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어제) : 정말 벅차오르는 가슴 감개무량함 때문에 잠시 정말 울컥하는 느낌까지 다시 한 번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앵커]
이제 공식 선거운동도 시작됐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새벽 편의점 알바, 오세훈 후보는 지하철 열차 방역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는데 공식 선거운동의 첫 일정이다 보니까 관심도 많았습니다. 장소 선택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굉장히 사실은 신경을 많이 써서 장소를 선정하기 마련이죠, 첫날이기 때문에. 당연히 언론의 초점이 되기도 하고. 제가 보기에는 박영선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민생 곱하기 청년을 택한 것 같고요.
그리고 오세훈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방역 곱하기 서민을 택한 게 아닌가 ,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비슷해도 보이는데요.
[이종훈]
그렇죠. 완전히 다를 수는 없죠. 그런데 역시 표가 많은 쪽을 향해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니까 최근에 청년 표심이 많이 이탈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많이 의식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랬던 것 같고 또 오세훈 후보자 입장에서는 역시 국민의힘의 이미지가 있지 않습니까? 너무 귀족정당이다. 그걸 깨고 싶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성완 평론가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첫 일정.
[김성완]
지금 말씀하신 것과 크게 맥락에서 다르지 않은데요. 첫 유세일정을 보면 선거판세가 보인다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 젊은층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렸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2030세대의 마음을 잡는 게 굉장히 중요했다, 이렇게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편의점 알바라고 하는 게 2030세대한테 제일 소구력을 갖는 그런 모양이 되지 않았을까 싶고요. 오세훈 후보 입장에서는 지하철을 방역했는데 약간 서울시장이 이미 된 듯한 모습도 느껴지고요.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층이 다양하잖아요. 연령층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하는 점은 오세훈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나오는 지지율 이상 더 이상 좋을 게 없다. 아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 지지율 구도를 그대로 이끌어나가겠다고 하는 안정감 있는 후보의 모습, 모든 세대에게 소구력을 가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겠다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부터 뭉쳐야 살지 않겠습니까? 양 후보 세를 확장하기 위한 두 사람 활동도 눈에 띄는 상황인데 박영선 후보는 어제 국회에서 유력 대선주자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났는데 우연히 만났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는데 정치에 우연이라는 건 없다면서요?
[이종훈]
그렇죠. 장소랄지 이런 것까지 다 사실은 어느 정도는 연출이 됐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고요. 박영선 후보자 입장에서는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을 업어야 될 필요성이 있는 거죠.
어찌됐건 이재명 지사가 여권의 제일 유력한 대권주자. 이렇게 지지율도 계속 높게 나오고 있고 그 표심만이라도 다 일단은 확보를 하고 싶은 그런 욕구가 있을 거라고 보고요.
이재명 지사도 반대로 또 필요성이 있었겠죠. 그러니까 이번 재보궐선거가 어찌됐건 차기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다고 많이 평가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대선주자들이 어느 정도는 일정한 역할을 해줘야 되는 부분이 있는 거죠. 그래서 힘을 보태주는 그런 모습을 연출했던 것. 일단은 그렇게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는 현직 지사라서 선거운동은 공식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인 거고요. 어쨌든 두 사람의 이런 만남, 두 분 다 윈윈인 겁니까?
[김성완]
그렇죠. 말씀하셨던 것처럼 두 명 다 윈윈이라고 생각하고요. 당내 서울시장 후보가 이재명 지사를 만나러 달려온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앞으로 이재명 지사가 대권 레이스를 펼치는 데 있어서 확실한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거라고 보고요.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아마 가장 다급했던 측면이 이재명 지사 지지층 가운데 보수층도 일부 섞여 있고 중도층도 섞여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구도 내에서 보수층 일부를 가져오거나 중도층을 가져오는 게 굉장히 절실했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지금 경기도지사잖아요. 이재명 지사가 수도권 지지율이 굉장히 높다는 거죠. 특히 호남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고. 이런 지역적인 지지율을 이재명 지사를 통해 가져오는 게 필요하다.
서울 수도권 지지율을 어떻게 유지하느냐. 특히 서울 지지율, 특히 호남 지지율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지사의 든든한 지지를 받을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두 사람의 만남은 어쨌든 전략적으로 굉장히 좋았다. 두 분 다 이렇게 평가해 주셨는데 야권 쪽으로 오면 가장 관심이 역시 빨간 넥타이 매고 온 안철수, 그리고 빨간 점퍼 입고 온 금태섭 이 두 분 아닐까 싶은데.
특히 안철수 대표는 이번에는 조금 적극 합류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바로 시청역 유세에 합동으로 참여한다고 해요.
[이종훈]
만약에 이번에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을 안 보이게 되면 그야말로 앞으로 정치하기가 힘들어지는 거죠. 그동안에 계속 그런 모습을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까?
단일화 결과에 대한 불만 표출, 이런 게 여러 번 있었고 그랬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뭔가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을 당연히 했을 거고 참모진들도 그렇게 조언을 했을 겁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고 거기에 더해서 대선 행보에도 조금 관심이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서울시장 원래 출마선언하기 전에는 서울시장 출마 안 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자기는 관심이 대선에 있다. 그런데 어제 행보를 보니까 붉은 넥타이를 매고 상당히 강렬한 이미지를 표출하면서 대선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향후에 어찌됐건 범야권의 정계개편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재보선 끝나고 나면.
세를 중도지형으로 확대할 필요도 있는 거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그 과정에서도 내가 주도하겠다. 그런 의지를 내비친 그런 행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
재보선 끝나고 있을 야권의 정계개편. 여기까지 염두에 둔 빨간 넥타이였다, 이렇게 해석을 해 주셨는데 금태섭 의원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오늘 아침에 선대위 회의에도 참석을 했더라고요.
이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도움이겠지만 거꾸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뼈아픈 대목일 것 같습니다.
[김성완]
뼈 아프다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굉장히 불편한 모양인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금태섭 전 의원이 자기 지지층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금 전 의원이 들어왔다고 해서 지지층이 이쪽으로 쏠린다거나 같이 들어온다거나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보는데요.
다만 정권심판론이나 20, 30대 지지층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런 여론들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태섭이라고 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 이미지를 계속 환기시키는 작업들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거죠. 그러다 보면 금태섭 같은 사람도 포용하지 못하는 민주당.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될 거고요.
반문연대에 관한 인식들을 계속할 거라는 거죠. 왜냐하면 민주당 사람이었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는 민주당한테 그렇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그렇게 생각이 되고요.
저는 안철수 대표에 대한 말씀 잠깐 하셨는데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이 될 거라고 봐요, 조만간에. 왜냐하면 지금은 살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당선시켜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정치를 계속한다고 하면 거의 벼랑끝에 몰려 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이미 국민의힘 사람처럼 다 인식이 돼 버린 상황에서 나 다시 제3지대 후보가 될 거야. 이렇게 하기는 굉장히 쉽지 않다는 거죠.
태도를 바꾸기가 쉽지 않고 그 이미지를 바꾸기 쉽지 않기 때문에 다시 나는 윤석열 전 총장하고 손잡고 뭔가를 해 보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제3지대론은 잘 먹히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새 정치를 표방해 왔던 안철수 대표로서는 딜레마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어쨌든 지금 불붙은 선거전에 서로를 향한 날선 발언의 수위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후보를 후보를 향해서 MB 아바타를 넘어서 극우정치인이다, 이렇게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시민이 외면하니 내세울 게 흑색선전밖에 없냐. 전형적인 색깔 마케팅이다, 이렇게 맞서고 있는데요.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이분 보니까 마치 중도 이미지를 갖고 계신 분처럼 알려져 있는데 2019년도 10월 태극기 부대에서 연설한 것을 보니까 그 장면 보니 완전 극우, 극우 정치인입니다. MB아바타를 넘어서 극우 정치인입니다. 2019년 10월일 텐데요. 전광훈이 주도하는 태극기 부대 집회에 참석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독재자·중증 치매 환자·정신 나간 대통령,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광기 어린 막말 선동을 합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시민이 외면하다 보니까 자기들이 이제 내세울 수 있는 게 없다 보니까 흑색선전, 네거티브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아주 저급한 정치공세로 흙탕물 선거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색깔 마케팅을 한다든지, 극우 프레임으로 상대방을 뒤집어씌우는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또 권력형 성범죄로 국민 혈세 570억 원을 들여서 이번 보궐 선거 만들어낸 원인자를 추앙하는 모습으로 오만한 모습으로 시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양 진영에서 이명박 시즌2다, 박원순 시즌2다. 이렇게 험한 말이 오가다가 어제 민주당에서 오세훈 후보를 향해서 극우정치인이다, 이런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민주당에서 이 얘기가 나온 걸 전략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이게 과연 그렇게 설득력을 가질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왜냐하면 너무 뻔한 네거티브전인데다가 너무 뻔한 극우 프레임이라는 거죠.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는 이런 게 되다 보니까 유권자들이 보기에 상당히 식상하다.
그런 느낌을 오히려 더 받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돼요. 물론 지금 전반적인 구도 자체가 민주당이 추격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마음이 좀 급하겠죠. 그래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유혹을 상당히 느낄 텐데 이럴 때일수록 사실은 선한 경기를 펼쳐야 된다.
그게 오히려 더 플러스가 될 거다. 그리고 이번 재보선으로 다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번 재보선 끝나고 나면 곧바로 차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런 식의 네거티브 프레임을 짜놓고 보면 나중에 대선 치를 때도 이 프레임으로부터 못 벗어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저는 전형적인 선거전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해요. 1:1 구도가 됐잖아요. 1:1 구도가 되면 유권자 입장에서 선택을 강요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계속 선택하라고 요구하는 거예요. 저 후보를 선택할 거냐, 나를 선택할 거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동층은 점점점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민주당 입장에서 상대 후보를 찍지 말라고 얘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텐데 결국 열세인 후보 입장에서는 네거티브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우리 항상 그렇잖아요.
선거 때. 좀 뒤지는 후보는 네거티브 전략 쓰고 앞서는 후보는 무슨 흙탕물 선거 만드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똑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앵커]
여야 막론하고 항상 그래왔다는 말씀이신 거죠.
[김성완]
그런 전형적인 전략들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이고 다만 그 전략이 어느 정도 유효하게 먹힐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평가는 좀 달라질 것 같은데요.
민주당 입장에서 또 하나 굉장히 다급한 부분은 기존의 촛불정신 아니면 민주개혁 진영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 이렇게 연결되는 그 고리들이 막 깨지고 있다는 거죠.
그게 깨지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냐면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것처럼 오세훈 후보 지지층은 나 투표장으로 갈 거야 이렇게 하는데 박영선 후보 지지층은 투표장으로 갈까 말까 이런다는 거예요. 잘 안 간다는 거예요.
그럼 투표율 떨어지면서 민주당은 더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민주당을 지지해왔던 지지층을 계속 자극해서 투표장으로 결국 끌어내는 게 굉장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급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전략의 일환으로 상대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라도 어차피 안 되니까 그런 전략이라도 구사해야 되는 상황이 돼 버렸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효과적인 측면에서는 글쎄요.
자꾸 MB 아바타다 아니면 과거 10년 전 오세훈 시장, 지금 후보가 시장 재임시절에 있던 얘기를 끌어내고 있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그렇게 기억력이 우리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잖아요.
그걸 가지고 아주 뚜렷하게 뭔가 저 후보를 찍으면 안 되겠다고 하는 심리적 움직임까지 연결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네거티브를 하더라도 확실하게 치고 들어가는 네거티브를 해야 효과가 나타날 텐데 아직까지 그 정도 유효한 뭔가의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 정도 유효한 카드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지금 여당에서 공격하는 건 오세훈 후보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연단에 섰다,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박영선 후보도 2016년에 전광훈 목사하고 같이 있었던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건 그냥 어떤 행사에 참석한 자리였습니다. 국민의힘 대응은 또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똑같은 거죠. 늘 우리가 많이 봐왔던 광경이죠. 막판이 되면 서로 역공세를 펼치면서 물고 늘어지는 이런 식의 형국이 계속 진행되는데 이번에는 달라질 줄 알았더니 이번에도 역시 그런 양상으로 전개가 되는 것 같고.
본질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논란을 벌이고 있는 거죠. 사소한 표현 하나, 사소한 장면 하나 이런 것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다 결국 이번 선거의 승패가 중도층에 달려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일 텐데요. 이런 가운데 최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옹호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영선 후보, 어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런 이야기는 안 해줬으면 좋겠다. 임종석 전 실장의 발언에 선을 그었는데요. 그런데 임종석 전 실장, 이번에는 박 전 시장의 경력을 줄줄이 올리면서 또다시 옹호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낙연 선대위원장 오늘 아침 발언까지 같이 듣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 어쨌든 피해 여성에 대한 피해 여성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 이런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 국면에서는 후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신중했으면 합니다.]
[앵커]
지금 박영선 후보는 피해자에게 사과도 하고 필요하면 만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당 안팎에서 옹호글이 계속 나오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김성완]
이렇게 얘기하면 지지층이 혹시 더 결집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혹시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오래간만에 진중권 전 교수 말이 맞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앵커]
진중권 교수, 민주당 사람들은 박영선 후보가 시장 되는 걸 원하지 않나 보다 이 발언이요?
[김성완]
지금 여성층의 지지가 안 나온다, 이런 얘기들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얘기를 자꾸 이렇게 호출하는 게 이게 맞는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지금 선거 2주도 안 남은 상황인데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될 상황에서 왜 유권자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자꾸 하죠?
그게 어느 한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더 많은 유권자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다는 생각은 왜 안 하는가.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하더라도 정치인이라면 이럴 때는 자제하고 절제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계속 이런 얘기들이 반복되면 민주당은 선거 포기했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중하게 이 정도 정치감각이 임종석 전 실장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뭔가 의도는 있을 거라고 보는데.
[앵커]
이게 대권구도까지 내려다 본 거다,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요.
[김성완]
민주당 선거 패배하고 대권 구도까지 가기 위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게 현 시점에서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러니까 이럴 때는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여야 단일후보가 확정되고 나서 첫 여론조사가 나왔는데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한 20%포인트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이어지는 흐름하고 큰 차이는 없는 이런 결과인데 이 추세가 그대로 갈지 아니면 1:1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에 앞으로 접전 양상으로 붙을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막판으로 가게 되면 수렴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범여권의 지지층도 부동산 문제라든가 LH공사 문제로 해서 사실은 내부에서도 상당히 이견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해서 불만을 갖는 진보지지층도 꽤 많이 늘어나 있는 그런 상황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이 유권자층이 국민의힘 지지로 가겠는가. 그건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미워도 다시 한 번. 결국은 이쪽으로 결집할 거다, 그렇게 본다면 조금 격차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요. 지금 현재는 컨벤션 효과도 좀 있고 그래서 중도 표심이 오세훈 후보 쪽으로 일단은 거의 다 가 있는 그런 상황이 지표로 나타난 게 아닌가.
[앵커]
저희가 연령대별로 민심을 본 부분도 있는데 한번 보면서 얘기를 해보면 특히 20대 같은 경우에 기존에 민주당 지지가 많았는데요. 야당 후보 지지가 3배 정도 되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3배 정도 되는 상황이 중요한 게 아니고요. 60대 지지율보다 20대 지지율이 더 낮은 게 문제인 거예요. 그래서 지금 편의점을 갔다고 보거든요.
[앵커]
그래서 아까 첫 행보는 편의점이다.
[김성완]
그러니까 4~50대. 50대는 거의 비슷하고 40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니까 지금 박영선 후보 지지율이 좀 높게 나오고. 그런데 30대가 흔들리고 있고요.
20대는 완전히 뒤집어져 있는 상황이라는 거죠. 이걸 어떻게 해서든 반전시키지 않으면 이번에는 당선되기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60대 이상 지지층은 정당 일체감이 확실하거든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그 정당 일체감은 앞서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결국 투표장 가서 아무리 비판적이더라도 내가 지지했던 정당을 찍는 겁니다. 60대 이상은 그게 흔들릴 것 같아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럼 결국은 젊은층의 표심을 어떻게 잡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리고 20대의 경우에는 정당 일체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일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계층을 어떻게 잘 공략하느냐. 이게 이번 선거의 당락을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앵커]
여당에서는 숨은 진보 지지층이 있다. 이른바 샤이 진보가 이번에 있을 거다. 투표율이 선거날 높으면 승산이 있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렇게 볼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분들이 결국은 민주당 지지를 할 거라고 보기는 하는데요. 그런데 샤이 상태가 아니에요, 이분들이. 제가 보기에는 앵그리 상태, 이게 문제인 거죠.
그분들의 분노를 빨리 잠재우는 게 필요한데 구조적으로 쉽지가 않잖아요. 부동산 문제 같은 경우 이거 어떻게 단기간에 해결하겠습니까?
부동산 가격이 너무 급등하는 바람에 2030세대가 느끼는 좌절감이라고 하는 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 그걸 어떻게 단기간에 해결하겠어요. 그런 부분들이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구조적인 악재로 놓여 있다고 이렇게 봐야 됩니다.
[김성완]
뒤지는 후보의 경우에 여론조사 불신하고요. 샤이 지지층이 있다고 주장을 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그런데요. 민주당 입장에서 제일 걱정스러운 부분은 제가 볼 때는 패배주의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1:1 구도이기 때문에 우리 후보가 이길 것 같다고 하면 투표장으로 적극적으로 더 많이 나가려고 노력하겠죠. 그런데 해도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면 그럼 뭐해, 안 가. 이렇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 지지층이나 그래도 국민의힘은 안 찍을 만한 지지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지지층이 그냥 투표 포기해 버릴까 봐 민주당은 전전긍긍하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다만 거기까지 전략이 갔다고 판단해서 지금 이런 발언을 했다고 하면 다행인데 문제는 뒤지는 후보는 자꾸 뒤진다고 인정을 안 하게 되거든요.
뒤지고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싶은 심리가 발동하는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이 우리는 이길 수 있어. 아니면 우리 숨은 지지층이 있으니까 괜찮아, 해 볼만해. 자꾸 여기에 빠지면 결국은 지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만약에 이렇게 뒤질 것 같으면 더 절박하게 움직여라. 더 간절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여져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박영선 후보 보면 그런 모습이 잘 안 보이거든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그렇게라도 움직일 필요가 있는데 너무 자기 스스로 과신하면 절대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권에서는 그래도 박영선 후보 인물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막판에 갈수록 진가를 발휘할 거다, 이런 해석도 어제 여당에서 나오신 의원께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어쨌든 상황은 지켜봐야 되는데 오늘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라는 건 시작할 때보다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면서 말조심을 당부했는데 우리가 늘 봐왔지만 마지막에 말 한마디 때문에 표가 엄청 떨어져 나가는 이런 것들을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아마 측근들까지 포함해서 후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아닐까 싶고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선거 역시 굳히려는 박형준 후보 그리고 뒤집으려는 김영춘 후보 간의 공방이 굉장히 뜨거운 상황인데 민주당에서 지금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개인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기장군에 있는 한 건물을 재산 누락 과정에서 빠뜨렸다. 선관위가 이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는 건가요?
[이종훈]
그런 거죠. 그런데 납득이 안 가죠, 사실은. 이게 그야말로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그런 물건이면 모르겠는데 꽤 금액도 나가고 그런 물건이더라고요.
그런 데다가 요즘에 한창 그쪽 지역이 이른바 뜨는 지역이기도 하고. 그래서 사실은 이걸 등록에서 제외시켰다고 하는 것 자체가 납득이 안 가는데. 그래서 고의로 숨긴 거 아니냐라는 의혹이 그래서 일고 있는 거고요.
이 부분은 선관위도 엄정하게 대응을 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하여튼 해명을 하고 있기는 한데 해명 자체는 설득력은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박형준 후보자에 대한 지지세가 꺾일 것인가. 사실은 박형준 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세라기보다는 부산, 경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누적된 불만 같은 게 상당히 있다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부산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역경제 악화 속도도 가장 빠르고요, 전국적으로 비교하더라도. 그래서 가덕도 신공항 이슈를 민주당 쪽에서 던지기는 했는데 그 진정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금 의문시한다는 거죠, 이쪽 지역분들이.
그리고 또 어찌됐건 문재인 정부도 그랬고 노무현 정부도 그랬고 PK 출신 아닙니까, 대통령들이. 그래서 우리가 그래도 대통령도 만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대적으로 우리가 손해만 봤다라는 그런 인식도 꽤 있는 거예요.
이런 것들이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차곡차곡 누적이 되어 있다 보니 이번에 뭔가 한두 건의 카드 또는 한두 개의 악재 가지고 큰 흐름이 좌우될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가덕도 신공항 카드도 누적된 민심을 뒤집기는 어렵다. 민주당에서는 박 후보에 대해서 지금 까도 까도 나온다, 까도남이다. 이런 별명까지 붙였는데 아직까지는 지지율 격차가 상당합니다마는 계속 이런 의혹들이 불거진다면 판세에 영향이 있을까요?
[김성완]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요. 계속 누적되면 나중에 가서 실망감으로 갈 수 있으니까 그런 건 국민의힘 쪽에서도 잘 알리라고 생각하고요.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엘시티 문제도 사실은 아들로부터 아파트 구입했다는 사실 숨겼던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사실이 나중에 들어나고 나니까 본인의 가정사까지 얘기를 하면서 그걸 덮으려고 했던 측면도 있는 것 같고요. 기장 땅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도 납득이 잘 안 돼요. 예를 들면 자녀의 재산이면 모를까 배우자의 재산이잖아요.
그건 어디에 땅이 있는지 그냥 물어보면 될 건데 그걸 신고를 하지 않았다? 실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실수고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고 하는 민주당의 의혹제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는데요.
그러니까 앞서 서울 판세 얘기하면서 인물론 얘기했다고 아까 민주당 의원이 말씀하셨잖아요. 저는 민주당이 지금 부산판에서 인물론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바닥민심은 굉장히 차가운 것 같아 보이고요. 그렇다면 그 바닥민심에서 민주당이 그걸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고 결국은 인물론으로 밀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러니까 인물론을 미는 데 있어서 지금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여러 가지 잡음처럼 나오는 게 이것 좀 안 되는 것 같아라고 하는 여론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아마 민주당에서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영춘 의원은 민주당 소속인 건 불만이 있지만 그래도 부산지역에서 그동안 정치활동을 많이 해왔잖아요. 그러니까 한번 더 믿어줄까 하는 그런 민심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반면에 야권에서는 김영춘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이 오거돈 전 시장의 변호인이다. 이 점을 문제삼고 있어요. 이건 어느 정도 변수가 될까요?
[이종훈]
이런 게 사실은 없어야 하는 거죠. 그러니까 박영선 후보자 같은 경우에도 피해호소인 관련 인물들을 또 측근에 배치하는 바람에 논란이 돼서 다 그만두고 이런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자꾸 이런 식으로 오거돈의 그림자가 내비치는 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죠. 친척이 가덕도에 땅을 샀다더라,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 또 오거돈 전 시장과 굉장히 가까운 인물이 이쪽 캠프에 들어와 있다든가.
이런 건 빨리빨리 배제시키는 게 사실은 좋은 방법이다. 이건 즉각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13일 뒤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거고요. 어쨌든 이번 선거구도에서 가장 주목받을 사람 한 사람 꼽으라고 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날 찾은 곳은 서울도 부산도 아닌 광주였습니다. 어제 광주 방문 당시 발언 잠깐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작년 8월에 다녀가고 이제 국민의힘에 와서 거의 내 임무를 마쳐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내일이면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4월 7일이면 선거가 끝나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기 전에 한번 다녀가야 된다고 생각해서 왔어요. (오세훈 후보로 확정되면서 4·7 재보선 이후에도 위원장님이 어떤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있는데요?) 아니, 어제 분명하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뭐라고 얘기하는 것은 나의 결심과는 관계가 없어요.]
[앵커]
일단 단일화 작업 마무리하자마자 광주를 다시 찾았습니다. 의미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성완]
처음에는 진정성 없는 행동처럼, 쇼처럼 보이지만 계속 반복해서 하면 진심처럼 느껴지잖아요. 그리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가계가 뿌리가 호남에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훨씬 호남여론에 소구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갖고 있는 거죠. 그리고 더군다나 중도층 확장이라고 하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많은 중도층에 있는 유권자들이 저런 모습들을 보면서 호감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전략적인 포석을 여러 가지 개인적인 문제, 전략적인 측면. 이런 것들을 아마 다 고려한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 국민의힘 당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으로서 호남을 찾은 게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있겠다.
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또 찾을지는 모르기는 하겠지만 그러면 또 오해 살 수 있잖아요. 다시 또 정치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할 테니까. 아마 저는 선거 끝나고 나면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일단은 툴툴 털고 나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요.
기존에 과거의 모습들도 그러했고요. 그리고 난 다음에 언제 또 십고초려를 해서 김종인 위원장을 다시 데려올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렇게 하면 또다시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도층 유권자 표심을 가져오는 데 도움이 어느 정도 될 것이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는데 실제로 서울 유권자 중 호남 출신 비중이 꽤 많습니다.
[이종훈]
그렇죠. 최소 15% 이런 얘기들 많이 하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김종인 위원장의 한쪽 시선은 이미 차기 대권으로 간 것 같고요.
[앵커]
이미 대권으로 시선을 옮겼다?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쪽에도 표심 다지기, 막판 다지기에 나섰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중도까지는 충분히 안철수 후보자하고의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확보했다고 보고 진보층의 표심까지 흔들어놓을 필요성을 느꼈겠죠.
거기까지 흔들어놓는다면 이건 확실히 우리가 서울시장 선거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런 확신에 따라서 움직인 행보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킹메이커 김종인 위원장의 머릿속은 이미 대권구도로 넘어갔다, 얘기해 주셨는데. 어제 김종인 위원장이 한 방송에 출연했는데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안철수 대표 최근의 행보가 대권과 연결되는 게 아니냐, 이런 질문이 있었는데 정권교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성완]
계속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차가운 얘기들을 하는데요. 정치를 할 스타일이 못 된다고 본인은 생각하는 것 같아요. 같이 안철수 대표와 함께 얘기도 많이 나누고 안 대표를 지지했던 입장이기도 했었잖아요, 한때는.
그런 과정들을 보면서 정치인으로서는 뭔가 잘...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싫어서라기보다는 정치와 잘 맞지 않는 사람이다라는 판단을 이미 내리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그러니까 지금 제3지대론이라고 하는 게 사실상 이번 선거를 끝으로 소구력이 없는 구도가 되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했을 거예요. 안철수 후보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기는 하는데요.
그런데 그런 면에 있어서 만약에 다시 튕겨져나가서 또 제3지대를 만들겠다고 한다든가 아니면 윤석열 전 총장과 함께하겠다고 해서 구도를 또 흔들겠다고 나오기 시작하면 굉장히 야권의 구도가 복잡해지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면 나중에 가서 결국은 또 1명의 대선후보가 나오는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지지층이 진보 대 보수 3:3이라고 가정하면 또 다른 후보가 나왔을 때 오히려 진보보다 보수가 더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지난 대선이 딱 그런 모양이 나왔는데 그런 모양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 상당히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불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 하는 생각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보면 오늘 합동 유세도 가려고 했는데. 섭섭할 것도 같습니다.
[이종훈]
그렇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김종인 위원장이 벌써 견제에 나선 거죠. 그러니까 향후에 범야권의 정계개편은 불가피할 것 같고요. 그 과정에서 혹시 안철수 대표가 주도권을 갖게 될까 봐 우려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은 아마 이럴 거다라고 저는 추정을 하는데 안철수 대표가 정치를 그동안 한 10년 정도 꽤 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정치력은 부족하다.
더군다나 범야권의 정계개편을 주도할 정도의 인물은 못 된다고 보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약간 견제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아마 자기가 또 그 국면에서도 뭔가 역할을 하기를 원하는 그런 마음도 담겨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반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행보에 대해서는 얼마 전에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 이런 평가를 하지 않았습니까? 5월이나 6월에 정치 선언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어제 했었는데요. 두 사람이 곧 만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이건 상상력입니다마는 윤 전 총장이 일단 몸풀기를 하고 난 다음에 어느 시점에 진짜 본격적으로 정치, 정계에서 세를 만들겠다고, 세력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만약 국민의힘에서 떠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제일 먼저 찾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돼요.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찾아갈 것이다?
[김성완]
그럼요, 김종인 위원장이 먼저 찾아갈 스타일의 인물은 아니거든요. 제가 십고초려라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동안에 뭔가 선거판에 뛰어들 때 모습은 가서 계속 찾아가고 또 찾아가고. 응접실에 가서 나오실 때까지 기다리겠다, 이런 모습이 계속 있어 왔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본인 그렇게 한 말이 있기 때문에 별의 순간이나 현자가 될 거다 이런 말까지 했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만약에 정치를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김종인 위원장이 이번에도 어느 정도 정치력을 검증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일 먼저 찾아갈 인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도와줄 거냐 이 질문에 나 스스로 결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면서 누구를 도와준다는 것을 여러 차례 해보기는 했는데. 이게 결과가 즐겁지 않았다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이종훈]
개인적으로 결과적으로 계속 배신만 당했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 객관적인 정치적 상황이 여러 가지 작용했던 측면도 없지 않아 있으나 개인적으로 일단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서 혹시 자기가 돕게 되더라도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겠죠. 그래서 이건 제가 보기에는 다분히 윤 전 총장을 향해서 메시지를 던진 거라고 저는 보여져요.
[앵커]
메시지를 던진 거다.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의 킹메이커 역할을 할 가능성은 크다, 이렇게 두 분 다 보시는 거군요? 누가 먼저 손을 내밀든지 간에.
[김성완]
연세도 있고 그래서 과연 어느 정도 활동력 있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인지. 이건 우리가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83세거든요, 우리나라 나이로. 그러니까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키워보겠다.
사람을 키워보겠다고 하는 욕심은 갖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해석까지 두 분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의 정치권 소식, 김성완, 이종훈 두 분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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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 이종훈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김성완, 이종훈 두 분의 시사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0시를 기점으로 해서 4.7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관심이 쏠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지하철 코로나19 방역으로 각각 스타트를 끊었는데요.
두 후보를 지원하고 나선 우군들의 면면도 돋보입니다. 관련 영상 먼저 보고 본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청년들이) 월세 지원을 확대해 달라. 제가 시장이 되면 그거부터 우선 하려고요. 또 창업을 하는 청년들에게는 쌈짓돈을 좀 지원하려고요.]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열차 10량 (방역)하는데 얼마나 걸려요 보통?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잠들지 않는 도시 속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청년 아르바이트생이 있다는 것...(중략) 정말로 생활 시장이 돼야겠구나.]
[오세훈 / 국미의힘 서울시장 후보 : 불과 서너 량 정도 방역했는데 벌써 온몸이 땀으로 젖어옵니다. 우리 알지 못하는 사이 고생하시는 분들 있다는 것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아직 되신 건 아닌데 (보편지원) 정책 방향을 그렇게 정한다고 하니까 정말 반가웠어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어제) : 오세훈 후보를 도와 야권 승리를 이루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꼭 놓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어제) : 정말 벅차오르는 가슴 감개무량함 때문에 잠시 정말 울컥하는 느낌까지 다시 한 번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앵커]
이제 공식 선거운동도 시작됐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새벽 편의점 알바, 오세훈 후보는 지하철 열차 방역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는데 공식 선거운동의 첫 일정이다 보니까 관심도 많았습니다. 장소 선택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굉장히 사실은 신경을 많이 써서 장소를 선정하기 마련이죠, 첫날이기 때문에. 당연히 언론의 초점이 되기도 하고. 제가 보기에는 박영선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민생 곱하기 청년을 택한 것 같고요.
그리고 오세훈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방역 곱하기 서민을 택한 게 아닌가 ,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비슷해도 보이는데요.
[이종훈]
그렇죠. 완전히 다를 수는 없죠. 그런데 역시 표가 많은 쪽을 향해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니까 최근에 청년 표심이 많이 이탈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많이 의식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랬던 것 같고 또 오세훈 후보자 입장에서는 역시 국민의힘의 이미지가 있지 않습니까? 너무 귀족정당이다. 그걸 깨고 싶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성완 평론가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첫 일정.
[김성완]
지금 말씀하신 것과 크게 맥락에서 다르지 않은데요. 첫 유세일정을 보면 선거판세가 보인다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 젊은층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렸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2030세대의 마음을 잡는 게 굉장히 중요했다, 이렇게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편의점 알바라고 하는 게 2030세대한테 제일 소구력을 갖는 그런 모양이 되지 않았을까 싶고요. 오세훈 후보 입장에서는 지하철을 방역했는데 약간 서울시장이 이미 된 듯한 모습도 느껴지고요.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층이 다양하잖아요. 연령층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하는 점은 오세훈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나오는 지지율 이상 더 이상 좋을 게 없다. 아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 지지율 구도를 그대로 이끌어나가겠다고 하는 안정감 있는 후보의 모습, 모든 세대에게 소구력을 가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겠다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부터 뭉쳐야 살지 않겠습니까? 양 후보 세를 확장하기 위한 두 사람 활동도 눈에 띄는 상황인데 박영선 후보는 어제 국회에서 유력 대선주자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났는데 우연히 만났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는데 정치에 우연이라는 건 없다면서요?
[이종훈]
그렇죠. 장소랄지 이런 것까지 다 사실은 어느 정도는 연출이 됐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고요. 박영선 후보자 입장에서는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을 업어야 될 필요성이 있는 거죠.
어찌됐건 이재명 지사가 여권의 제일 유력한 대권주자. 이렇게 지지율도 계속 높게 나오고 있고 그 표심만이라도 다 일단은 확보를 하고 싶은 그런 욕구가 있을 거라고 보고요.
이재명 지사도 반대로 또 필요성이 있었겠죠. 그러니까 이번 재보궐선거가 어찌됐건 차기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다고 많이 평가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대선주자들이 어느 정도는 일정한 역할을 해줘야 되는 부분이 있는 거죠. 그래서 힘을 보태주는 그런 모습을 연출했던 것. 일단은 그렇게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는 현직 지사라서 선거운동은 공식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인 거고요. 어쨌든 두 사람의 이런 만남, 두 분 다 윈윈인 겁니까?
[김성완]
그렇죠. 말씀하셨던 것처럼 두 명 다 윈윈이라고 생각하고요. 당내 서울시장 후보가 이재명 지사를 만나러 달려온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앞으로 이재명 지사가 대권 레이스를 펼치는 데 있어서 확실한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거라고 보고요.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아마 가장 다급했던 측면이 이재명 지사 지지층 가운데 보수층도 일부 섞여 있고 중도층도 섞여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구도 내에서 보수층 일부를 가져오거나 중도층을 가져오는 게 굉장히 절실했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지금 경기도지사잖아요. 이재명 지사가 수도권 지지율이 굉장히 높다는 거죠. 특히 호남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고. 이런 지역적인 지지율을 이재명 지사를 통해 가져오는 게 필요하다.
서울 수도권 지지율을 어떻게 유지하느냐. 특히 서울 지지율, 특히 호남 지지율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지사의 든든한 지지를 받을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두 사람의 만남은 어쨌든 전략적으로 굉장히 좋았다. 두 분 다 이렇게 평가해 주셨는데 야권 쪽으로 오면 가장 관심이 역시 빨간 넥타이 매고 온 안철수, 그리고 빨간 점퍼 입고 온 금태섭 이 두 분 아닐까 싶은데.
특히 안철수 대표는 이번에는 조금 적극 합류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바로 시청역 유세에 합동으로 참여한다고 해요.
[이종훈]
만약에 이번에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을 안 보이게 되면 그야말로 앞으로 정치하기가 힘들어지는 거죠. 그동안에 계속 그런 모습을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까?
단일화 결과에 대한 불만 표출, 이런 게 여러 번 있었고 그랬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뭔가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을 당연히 했을 거고 참모진들도 그렇게 조언을 했을 겁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고 거기에 더해서 대선 행보에도 조금 관심이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서울시장 원래 출마선언하기 전에는 서울시장 출마 안 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자기는 관심이 대선에 있다. 그런데 어제 행보를 보니까 붉은 넥타이를 매고 상당히 강렬한 이미지를 표출하면서 대선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향후에 어찌됐건 범야권의 정계개편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재보선 끝나고 나면.
세를 중도지형으로 확대할 필요도 있는 거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그 과정에서도 내가 주도하겠다. 그런 의지를 내비친 그런 행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
재보선 끝나고 있을 야권의 정계개편. 여기까지 염두에 둔 빨간 넥타이였다, 이렇게 해석을 해 주셨는데 금태섭 의원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오늘 아침에 선대위 회의에도 참석을 했더라고요.
이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도움이겠지만 거꾸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뼈아픈 대목일 것 같습니다.
[김성완]
뼈 아프다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굉장히 불편한 모양인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금태섭 전 의원이 자기 지지층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금 전 의원이 들어왔다고 해서 지지층이 이쪽으로 쏠린다거나 같이 들어온다거나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보는데요.
다만 정권심판론이나 20, 30대 지지층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런 여론들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태섭이라고 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 이미지를 계속 환기시키는 작업들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거죠. 그러다 보면 금태섭 같은 사람도 포용하지 못하는 민주당.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될 거고요.
반문연대에 관한 인식들을 계속할 거라는 거죠. 왜냐하면 민주당 사람이었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는 민주당한테 그렇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그렇게 생각이 되고요.
저는 안철수 대표에 대한 말씀 잠깐 하셨는데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이 될 거라고 봐요, 조만간에. 왜냐하면 지금은 살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당선시켜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정치를 계속한다고 하면 거의 벼랑끝에 몰려 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이미 국민의힘 사람처럼 다 인식이 돼 버린 상황에서 나 다시 제3지대 후보가 될 거야. 이렇게 하기는 굉장히 쉽지 않다는 거죠.
태도를 바꾸기가 쉽지 않고 그 이미지를 바꾸기 쉽지 않기 때문에 다시 나는 윤석열 전 총장하고 손잡고 뭔가를 해 보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제3지대론은 잘 먹히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새 정치를 표방해 왔던 안철수 대표로서는 딜레마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어쨌든 지금 불붙은 선거전에 서로를 향한 날선 발언의 수위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후보를 후보를 향해서 MB 아바타를 넘어서 극우정치인이다, 이렇게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시민이 외면하니 내세울 게 흑색선전밖에 없냐. 전형적인 색깔 마케팅이다, 이렇게 맞서고 있는데요.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이분 보니까 마치 중도 이미지를 갖고 계신 분처럼 알려져 있는데 2019년도 10월 태극기 부대에서 연설한 것을 보니까 그 장면 보니 완전 극우, 극우 정치인입니다. MB아바타를 넘어서 극우 정치인입니다. 2019년 10월일 텐데요. 전광훈이 주도하는 태극기 부대 집회에 참석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독재자·중증 치매 환자·정신 나간 대통령,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광기 어린 막말 선동을 합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시민이 외면하다 보니까 자기들이 이제 내세울 수 있는 게 없다 보니까 흑색선전, 네거티브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아주 저급한 정치공세로 흙탕물 선거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색깔 마케팅을 한다든지, 극우 프레임으로 상대방을 뒤집어씌우는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또 권력형 성범죄로 국민 혈세 570억 원을 들여서 이번 보궐 선거 만들어낸 원인자를 추앙하는 모습으로 오만한 모습으로 시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양 진영에서 이명박 시즌2다, 박원순 시즌2다. 이렇게 험한 말이 오가다가 어제 민주당에서 오세훈 후보를 향해서 극우정치인이다, 이런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민주당에서 이 얘기가 나온 걸 전략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이게 과연 그렇게 설득력을 가질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왜냐하면 너무 뻔한 네거티브전인데다가 너무 뻔한 극우 프레임이라는 거죠.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는 이런 게 되다 보니까 유권자들이 보기에 상당히 식상하다.
그런 느낌을 오히려 더 받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돼요. 물론 지금 전반적인 구도 자체가 민주당이 추격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마음이 좀 급하겠죠. 그래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유혹을 상당히 느낄 텐데 이럴 때일수록 사실은 선한 경기를 펼쳐야 된다.
그게 오히려 더 플러스가 될 거다. 그리고 이번 재보선으로 다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번 재보선 끝나고 나면 곧바로 차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런 식의 네거티브 프레임을 짜놓고 보면 나중에 대선 치를 때도 이 프레임으로부터 못 벗어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저는 전형적인 선거전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해요. 1:1 구도가 됐잖아요. 1:1 구도가 되면 유권자 입장에서 선택을 강요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계속 선택하라고 요구하는 거예요. 저 후보를 선택할 거냐, 나를 선택할 거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동층은 점점점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민주당 입장에서 상대 후보를 찍지 말라고 얘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텐데 결국 열세인 후보 입장에서는 네거티브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우리 항상 그렇잖아요.
선거 때. 좀 뒤지는 후보는 네거티브 전략 쓰고 앞서는 후보는 무슨 흙탕물 선거 만드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똑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앵커]
여야 막론하고 항상 그래왔다는 말씀이신 거죠.
[김성완]
그런 전형적인 전략들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이고 다만 그 전략이 어느 정도 유효하게 먹힐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평가는 좀 달라질 것 같은데요.
민주당 입장에서 또 하나 굉장히 다급한 부분은 기존의 촛불정신 아니면 민주개혁 진영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 이렇게 연결되는 그 고리들이 막 깨지고 있다는 거죠.
그게 깨지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냐면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것처럼 오세훈 후보 지지층은 나 투표장으로 갈 거야 이렇게 하는데 박영선 후보 지지층은 투표장으로 갈까 말까 이런다는 거예요. 잘 안 간다는 거예요.
그럼 투표율 떨어지면서 민주당은 더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민주당을 지지해왔던 지지층을 계속 자극해서 투표장으로 결국 끌어내는 게 굉장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급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전략의 일환으로 상대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라도 어차피 안 되니까 그런 전략이라도 구사해야 되는 상황이 돼 버렸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효과적인 측면에서는 글쎄요.
자꾸 MB 아바타다 아니면 과거 10년 전 오세훈 시장, 지금 후보가 시장 재임시절에 있던 얘기를 끌어내고 있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그렇게 기억력이 우리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잖아요.
그걸 가지고 아주 뚜렷하게 뭔가 저 후보를 찍으면 안 되겠다고 하는 심리적 움직임까지 연결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네거티브를 하더라도 확실하게 치고 들어가는 네거티브를 해야 효과가 나타날 텐데 아직까지 그 정도 유효한 뭔가의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 정도 유효한 카드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지금 여당에서 공격하는 건 오세훈 후보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연단에 섰다,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박영선 후보도 2016년에 전광훈 목사하고 같이 있었던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건 그냥 어떤 행사에 참석한 자리였습니다. 국민의힘 대응은 또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똑같은 거죠. 늘 우리가 많이 봐왔던 광경이죠. 막판이 되면 서로 역공세를 펼치면서 물고 늘어지는 이런 식의 형국이 계속 진행되는데 이번에는 달라질 줄 알았더니 이번에도 역시 그런 양상으로 전개가 되는 것 같고.
본질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논란을 벌이고 있는 거죠. 사소한 표현 하나, 사소한 장면 하나 이런 것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다 결국 이번 선거의 승패가 중도층에 달려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일 텐데요. 이런 가운데 최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옹호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영선 후보, 어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런 이야기는 안 해줬으면 좋겠다. 임종석 전 실장의 발언에 선을 그었는데요. 그런데 임종석 전 실장, 이번에는 박 전 시장의 경력을 줄줄이 올리면서 또다시 옹호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낙연 선대위원장 오늘 아침 발언까지 같이 듣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 어쨌든 피해 여성에 대한 피해 여성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 이런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 국면에서는 후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신중했으면 합니다.]
[앵커]
지금 박영선 후보는 피해자에게 사과도 하고 필요하면 만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당 안팎에서 옹호글이 계속 나오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김성완]
이렇게 얘기하면 지지층이 혹시 더 결집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혹시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오래간만에 진중권 전 교수 말이 맞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앵커]
진중권 교수, 민주당 사람들은 박영선 후보가 시장 되는 걸 원하지 않나 보다 이 발언이요?
[김성완]
지금 여성층의 지지가 안 나온다, 이런 얘기들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얘기를 자꾸 이렇게 호출하는 게 이게 맞는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지금 선거 2주도 안 남은 상황인데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될 상황에서 왜 유권자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자꾸 하죠?
그게 어느 한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더 많은 유권자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다는 생각은 왜 안 하는가.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하더라도 정치인이라면 이럴 때는 자제하고 절제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계속 이런 얘기들이 반복되면 민주당은 선거 포기했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중하게 이 정도 정치감각이 임종석 전 실장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뭔가 의도는 있을 거라고 보는데.
[앵커]
이게 대권구도까지 내려다 본 거다,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요.
[김성완]
민주당 선거 패배하고 대권 구도까지 가기 위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게 현 시점에서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러니까 이럴 때는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여야 단일후보가 확정되고 나서 첫 여론조사가 나왔는데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한 20%포인트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이어지는 흐름하고 큰 차이는 없는 이런 결과인데 이 추세가 그대로 갈지 아니면 1:1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에 앞으로 접전 양상으로 붙을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막판으로 가게 되면 수렴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범여권의 지지층도 부동산 문제라든가 LH공사 문제로 해서 사실은 내부에서도 상당히 이견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해서 불만을 갖는 진보지지층도 꽤 많이 늘어나 있는 그런 상황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이 유권자층이 국민의힘 지지로 가겠는가. 그건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미워도 다시 한 번. 결국은 이쪽으로 결집할 거다, 그렇게 본다면 조금 격차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요. 지금 현재는 컨벤션 효과도 좀 있고 그래서 중도 표심이 오세훈 후보 쪽으로 일단은 거의 다 가 있는 그런 상황이 지표로 나타난 게 아닌가.
[앵커]
저희가 연령대별로 민심을 본 부분도 있는데 한번 보면서 얘기를 해보면 특히 20대 같은 경우에 기존에 민주당 지지가 많았는데요. 야당 후보 지지가 3배 정도 되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3배 정도 되는 상황이 중요한 게 아니고요. 60대 지지율보다 20대 지지율이 더 낮은 게 문제인 거예요. 그래서 지금 편의점을 갔다고 보거든요.
[앵커]
그래서 아까 첫 행보는 편의점이다.
[김성완]
그러니까 4~50대. 50대는 거의 비슷하고 40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니까 지금 박영선 후보 지지율이 좀 높게 나오고. 그런데 30대가 흔들리고 있고요.
20대는 완전히 뒤집어져 있는 상황이라는 거죠. 이걸 어떻게 해서든 반전시키지 않으면 이번에는 당선되기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60대 이상 지지층은 정당 일체감이 확실하거든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그 정당 일체감은 앞서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결국 투표장 가서 아무리 비판적이더라도 내가 지지했던 정당을 찍는 겁니다. 60대 이상은 그게 흔들릴 것 같아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럼 결국은 젊은층의 표심을 어떻게 잡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리고 20대의 경우에는 정당 일체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일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계층을 어떻게 잘 공략하느냐. 이게 이번 선거의 당락을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앵커]
여당에서는 숨은 진보 지지층이 있다. 이른바 샤이 진보가 이번에 있을 거다. 투표율이 선거날 높으면 승산이 있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렇게 볼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분들이 결국은 민주당 지지를 할 거라고 보기는 하는데요. 그런데 샤이 상태가 아니에요, 이분들이. 제가 보기에는 앵그리 상태, 이게 문제인 거죠.
그분들의 분노를 빨리 잠재우는 게 필요한데 구조적으로 쉽지가 않잖아요. 부동산 문제 같은 경우 이거 어떻게 단기간에 해결하겠습니까?
부동산 가격이 너무 급등하는 바람에 2030세대가 느끼는 좌절감이라고 하는 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 그걸 어떻게 단기간에 해결하겠어요. 그런 부분들이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구조적인 악재로 놓여 있다고 이렇게 봐야 됩니다.
[김성완]
뒤지는 후보의 경우에 여론조사 불신하고요. 샤이 지지층이 있다고 주장을 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그런데요. 민주당 입장에서 제일 걱정스러운 부분은 제가 볼 때는 패배주의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1:1 구도이기 때문에 우리 후보가 이길 것 같다고 하면 투표장으로 적극적으로 더 많이 나가려고 노력하겠죠. 그런데 해도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면 그럼 뭐해, 안 가. 이렇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 지지층이나 그래도 국민의힘은 안 찍을 만한 지지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지지층이 그냥 투표 포기해 버릴까 봐 민주당은 전전긍긍하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다만 거기까지 전략이 갔다고 판단해서 지금 이런 발언을 했다고 하면 다행인데 문제는 뒤지는 후보는 자꾸 뒤진다고 인정을 안 하게 되거든요.
뒤지고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싶은 심리가 발동하는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이 우리는 이길 수 있어. 아니면 우리 숨은 지지층이 있으니까 괜찮아, 해 볼만해. 자꾸 여기에 빠지면 결국은 지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만약에 이렇게 뒤질 것 같으면 더 절박하게 움직여라. 더 간절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여져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박영선 후보 보면 그런 모습이 잘 안 보이거든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그렇게라도 움직일 필요가 있는데 너무 자기 스스로 과신하면 절대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권에서는 그래도 박영선 후보 인물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막판에 갈수록 진가를 발휘할 거다, 이런 해석도 어제 여당에서 나오신 의원께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어쨌든 상황은 지켜봐야 되는데 오늘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라는 건 시작할 때보다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면서 말조심을 당부했는데 우리가 늘 봐왔지만 마지막에 말 한마디 때문에 표가 엄청 떨어져 나가는 이런 것들을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아마 측근들까지 포함해서 후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아닐까 싶고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선거 역시 굳히려는 박형준 후보 그리고 뒤집으려는 김영춘 후보 간의 공방이 굉장히 뜨거운 상황인데 민주당에서 지금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개인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기장군에 있는 한 건물을 재산 누락 과정에서 빠뜨렸다. 선관위가 이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는 건가요?
[이종훈]
그런 거죠. 그런데 납득이 안 가죠, 사실은. 이게 그야말로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그런 물건이면 모르겠는데 꽤 금액도 나가고 그런 물건이더라고요.
그런 데다가 요즘에 한창 그쪽 지역이 이른바 뜨는 지역이기도 하고. 그래서 사실은 이걸 등록에서 제외시켰다고 하는 것 자체가 납득이 안 가는데. 그래서 고의로 숨긴 거 아니냐라는 의혹이 그래서 일고 있는 거고요.
이 부분은 선관위도 엄정하게 대응을 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하여튼 해명을 하고 있기는 한데 해명 자체는 설득력은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박형준 후보자에 대한 지지세가 꺾일 것인가. 사실은 박형준 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세라기보다는 부산, 경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누적된 불만 같은 게 상당히 있다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부산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역경제 악화 속도도 가장 빠르고요, 전국적으로 비교하더라도. 그래서 가덕도 신공항 이슈를 민주당 쪽에서 던지기는 했는데 그 진정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금 의문시한다는 거죠, 이쪽 지역분들이.
그리고 또 어찌됐건 문재인 정부도 그랬고 노무현 정부도 그랬고 PK 출신 아닙니까, 대통령들이. 그래서 우리가 그래도 대통령도 만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대적으로 우리가 손해만 봤다라는 그런 인식도 꽤 있는 거예요.
이런 것들이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차곡차곡 누적이 되어 있다 보니 이번에 뭔가 한두 건의 카드 또는 한두 개의 악재 가지고 큰 흐름이 좌우될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가덕도 신공항 카드도 누적된 민심을 뒤집기는 어렵다. 민주당에서는 박 후보에 대해서 지금 까도 까도 나온다, 까도남이다. 이런 별명까지 붙였는데 아직까지는 지지율 격차가 상당합니다마는 계속 이런 의혹들이 불거진다면 판세에 영향이 있을까요?
[김성완]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요. 계속 누적되면 나중에 가서 실망감으로 갈 수 있으니까 그런 건 국민의힘 쪽에서도 잘 알리라고 생각하고요.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엘시티 문제도 사실은 아들로부터 아파트 구입했다는 사실 숨겼던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사실이 나중에 들어나고 나니까 본인의 가정사까지 얘기를 하면서 그걸 덮으려고 했던 측면도 있는 것 같고요. 기장 땅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도 납득이 잘 안 돼요. 예를 들면 자녀의 재산이면 모를까 배우자의 재산이잖아요.
그건 어디에 땅이 있는지 그냥 물어보면 될 건데 그걸 신고를 하지 않았다? 실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실수고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고 하는 민주당의 의혹제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는데요.
그러니까 앞서 서울 판세 얘기하면서 인물론 얘기했다고 아까 민주당 의원이 말씀하셨잖아요. 저는 민주당이 지금 부산판에서 인물론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바닥민심은 굉장히 차가운 것 같아 보이고요. 그렇다면 그 바닥민심에서 민주당이 그걸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고 결국은 인물론으로 밀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러니까 인물론을 미는 데 있어서 지금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여러 가지 잡음처럼 나오는 게 이것 좀 안 되는 것 같아라고 하는 여론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아마 민주당에서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영춘 의원은 민주당 소속인 건 불만이 있지만 그래도 부산지역에서 그동안 정치활동을 많이 해왔잖아요. 그러니까 한번 더 믿어줄까 하는 그런 민심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반면에 야권에서는 김영춘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이 오거돈 전 시장의 변호인이다. 이 점을 문제삼고 있어요. 이건 어느 정도 변수가 될까요?
[이종훈]
이런 게 사실은 없어야 하는 거죠. 그러니까 박영선 후보자 같은 경우에도 피해호소인 관련 인물들을 또 측근에 배치하는 바람에 논란이 돼서 다 그만두고 이런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자꾸 이런 식으로 오거돈의 그림자가 내비치는 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죠. 친척이 가덕도에 땅을 샀다더라,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 또 오거돈 전 시장과 굉장히 가까운 인물이 이쪽 캠프에 들어와 있다든가.
이런 건 빨리빨리 배제시키는 게 사실은 좋은 방법이다. 이건 즉각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13일 뒤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거고요. 어쨌든 이번 선거구도에서 가장 주목받을 사람 한 사람 꼽으라고 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날 찾은 곳은 서울도 부산도 아닌 광주였습니다. 어제 광주 방문 당시 발언 잠깐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작년 8월에 다녀가고 이제 국민의힘에 와서 거의 내 임무를 마쳐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내일이면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4월 7일이면 선거가 끝나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기 전에 한번 다녀가야 된다고 생각해서 왔어요. (오세훈 후보로 확정되면서 4·7 재보선 이후에도 위원장님이 어떤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있는데요?) 아니, 어제 분명하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뭐라고 얘기하는 것은 나의 결심과는 관계가 없어요.]
[앵커]
일단 단일화 작업 마무리하자마자 광주를 다시 찾았습니다. 의미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성완]
처음에는 진정성 없는 행동처럼, 쇼처럼 보이지만 계속 반복해서 하면 진심처럼 느껴지잖아요. 그리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가계가 뿌리가 호남에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훨씬 호남여론에 소구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갖고 있는 거죠. 그리고 더군다나 중도층 확장이라고 하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많은 중도층에 있는 유권자들이 저런 모습들을 보면서 호감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전략적인 포석을 여러 가지 개인적인 문제, 전략적인 측면. 이런 것들을 아마 다 고려한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 국민의힘 당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으로서 호남을 찾은 게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있겠다.
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또 찾을지는 모르기는 하겠지만 그러면 또 오해 살 수 있잖아요. 다시 또 정치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할 테니까. 아마 저는 선거 끝나고 나면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일단은 툴툴 털고 나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요.
기존에 과거의 모습들도 그러했고요. 그리고 난 다음에 언제 또 십고초려를 해서 김종인 위원장을 다시 데려올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렇게 하면 또다시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도층 유권자 표심을 가져오는 데 도움이 어느 정도 될 것이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는데 실제로 서울 유권자 중 호남 출신 비중이 꽤 많습니다.
[이종훈]
그렇죠. 최소 15% 이런 얘기들 많이 하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김종인 위원장의 한쪽 시선은 이미 차기 대권으로 간 것 같고요.
[앵커]
이미 대권으로 시선을 옮겼다?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쪽에도 표심 다지기, 막판 다지기에 나섰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중도까지는 충분히 안철수 후보자하고의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확보했다고 보고 진보층의 표심까지 흔들어놓을 필요성을 느꼈겠죠.
거기까지 흔들어놓는다면 이건 확실히 우리가 서울시장 선거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런 확신에 따라서 움직인 행보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킹메이커 김종인 위원장의 머릿속은 이미 대권구도로 넘어갔다, 얘기해 주셨는데. 어제 김종인 위원장이 한 방송에 출연했는데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안철수 대표 최근의 행보가 대권과 연결되는 게 아니냐, 이런 질문이 있었는데 정권교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성완]
계속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차가운 얘기들을 하는데요. 정치를 할 스타일이 못 된다고 본인은 생각하는 것 같아요. 같이 안철수 대표와 함께 얘기도 많이 나누고 안 대표를 지지했던 입장이기도 했었잖아요, 한때는.
그런 과정들을 보면서 정치인으로서는 뭔가 잘...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싫어서라기보다는 정치와 잘 맞지 않는 사람이다라는 판단을 이미 내리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그러니까 지금 제3지대론이라고 하는 게 사실상 이번 선거를 끝으로 소구력이 없는 구도가 되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했을 거예요. 안철수 후보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기는 하는데요.
그런데 그런 면에 있어서 만약에 다시 튕겨져나가서 또 제3지대를 만들겠다고 한다든가 아니면 윤석열 전 총장과 함께하겠다고 해서 구도를 또 흔들겠다고 나오기 시작하면 굉장히 야권의 구도가 복잡해지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면 나중에 가서 결국은 또 1명의 대선후보가 나오는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지지층이 진보 대 보수 3:3이라고 가정하면 또 다른 후보가 나왔을 때 오히려 진보보다 보수가 더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지난 대선이 딱 그런 모양이 나왔는데 그런 모양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 상당히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불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 하는 생각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보면 오늘 합동 유세도 가려고 했는데. 섭섭할 것도 같습니다.
[이종훈]
그렇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김종인 위원장이 벌써 견제에 나선 거죠. 그러니까 향후에 범야권의 정계개편은 불가피할 것 같고요. 그 과정에서 혹시 안철수 대표가 주도권을 갖게 될까 봐 우려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은 아마 이럴 거다라고 저는 추정을 하는데 안철수 대표가 정치를 그동안 한 10년 정도 꽤 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정치력은 부족하다.
더군다나 범야권의 정계개편을 주도할 정도의 인물은 못 된다고 보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약간 견제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아마 자기가 또 그 국면에서도 뭔가 역할을 하기를 원하는 그런 마음도 담겨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반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행보에 대해서는 얼마 전에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 이런 평가를 하지 않았습니까? 5월이나 6월에 정치 선언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어제 했었는데요. 두 사람이 곧 만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이건 상상력입니다마는 윤 전 총장이 일단 몸풀기를 하고 난 다음에 어느 시점에 진짜 본격적으로 정치, 정계에서 세를 만들겠다고, 세력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만약 국민의힘에서 떠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제일 먼저 찾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돼요.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찾아갈 것이다?
[김성완]
그럼요, 김종인 위원장이 먼저 찾아갈 스타일의 인물은 아니거든요. 제가 십고초려라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동안에 뭔가 선거판에 뛰어들 때 모습은 가서 계속 찾아가고 또 찾아가고. 응접실에 가서 나오실 때까지 기다리겠다, 이런 모습이 계속 있어 왔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본인 그렇게 한 말이 있기 때문에 별의 순간이나 현자가 될 거다 이런 말까지 했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만약에 정치를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김종인 위원장이 이번에도 어느 정도 정치력을 검증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일 먼저 찾아갈 인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도와줄 거냐 이 질문에 나 스스로 결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면서 누구를 도와준다는 것을 여러 차례 해보기는 했는데. 이게 결과가 즐겁지 않았다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이종훈]
개인적으로 결과적으로 계속 배신만 당했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 객관적인 정치적 상황이 여러 가지 작용했던 측면도 없지 않아 있으나 개인적으로 일단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서 혹시 자기가 돕게 되더라도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겠죠. 그래서 이건 제가 보기에는 다분히 윤 전 총장을 향해서 메시지를 던진 거라고 저는 보여져요.
[앵커]
메시지를 던진 거다.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의 킹메이커 역할을 할 가능성은 크다, 이렇게 두 분 다 보시는 거군요? 누가 먼저 손을 내밀든지 간에.
[김성완]
연세도 있고 그래서 과연 어느 정도 활동력 있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인지. 이건 우리가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83세거든요, 우리나라 나이로. 그러니까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키워보겠다.
사람을 키워보겠다고 하는 욕심은 갖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해석까지 두 분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의 정치권 소식, 김성완, 이종훈 두 분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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