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백신 갖고 장난하지 맙시다" 비판

이재명 "국민의힘, 백신 갖고 장난하지 맙시다" 비판

2021.03.25.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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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백신 불신 부추기는 제1야당, 백신 갖고 장난하지 말자"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부터 백신 맞으라'고 닦달하더니 정작 접종을 마치자 '특혜' 운운한다"며 "대통령께서 백신 접종을 하든 안 하든 제1야당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지층을 대변하기 위해 때로 상대를 향한 혹독한 비판도 하는 것이 정치의 숙명이고, 제1야당의 입장이야 어떻겠나 이해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방역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는 모두가 협력해야 하며, 경쟁하더라도 잘하기 경쟁이어야 마땅하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묻지 마 정쟁'이나 방역 발목잡기는 주권자인 국민에 배반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님의 백신 접종을 두고 논박할 가치조차 없는 가짜뉴스도 떠돌고 있다"며 "진료에 매진하기도 힘든 의료진들이 협박 전화에 시달린다고 한다. 여야불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가짜뉴스에 힘 모아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헌신하는 의료진들의 고단함을 가중시켜야 되겠나"고 했다.

끝으로 "정쟁할 소재가 따로 있고 방역엔 여야가 없다"며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의 힘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AZ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오는 6일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그러자 이날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은 G7 회의에 참석한다며 '패스포트 백신'을 맞는데 국민은 맞고 싶어도 '백신 보릿고개'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은 1%를 겨우 넘긴 국민만이 1차 접종을 마쳤다"며 "국민들은 언제 해외여행용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밝히고 지금부터라도 백신 확보에 국가적 총력을 다하라"라고 촉구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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