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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부터 4.7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죠. 잠깐 보셨습니다마는 박영선, 오세훈 두 서울시장 후보 각각 편의점과 지하철 차량기지를 찾아서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13일간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두 후보 화면으로 잠깐 보여드렸는데 박영선 후보는 편의점을 찾았고요. 오세훈 후보는 차량기지를 찾았습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걸까요?
[추은호]
아무래도 첫 일정은 각 캠프에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상징성 그리고 앞으로 선거운동을 어떻게 진행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또 화제도 많이 되기 때문에. 박영선 후보 측이 편의점에 간 건 아무래도 이런 점입니다. 박영선 후보의 캠페인은 합니다, 박영선입니다. 그러니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거치면서 어떻게 보면 소상공인 그리고 자영업자에 대한 대책 그리고 애정이 나는 많다. 거기다가 심야에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사람들은 청년들 아닙니까? 그러니까 청년들도 내가 보듬을 수 있는 여성 후보다, 어머니 후보다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편의점을 택한 것 같고요.
반면에 오세훈 후보 측이 차량기지를 선택한 것은 오세훈 후보의 슬로건은 첫날부터 능숙하게가 슬로건입니다. 그러니까 곧바로 일할 수 있는 후보 또 같이 일하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나는 곧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지하철이라는 것은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타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서울의 새출발을, 여기서 시작하겠다고 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각 후보의 선거운동도 의미가 상당히 있었습니다마는 오늘 출정식에서도 많은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먼저 박영선 후보의 유세 현장 보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10년 전 아이들을 차별한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오세훈) 그런 후보 안됩니다. 낡은 시대의 그러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후보가 우리 아이들을 또 차별해서 되겠습니까? 여러분! (안됩니다) 우리 서울시민 여러분들께서 부동산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로 가슴에 응어리가 지어 있으시고 화도 많이 나 계십니다. 제가 그런 서울시민의 화를 다 풀어드리겠습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 무상급식 이야기할 때는 목소리를 높였는데 부동산 문제 나오니까 목소리가 좀 낮아졌습니다.
[추은호]
일단 무상급식 문제를 어떻게 보면 오세훈 후보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아픈 점이죠. 약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논리적으로 오세훈 후보가 이렇게 표현을 하죠. 무상급식은 아이들 먹는 것에 대한 차별이 아니다. 어려운 학생들에게 더 많이 지원하기 위해서 자기는 반대했던 거라고 하지만 논리적으로는 설명을 할 수 있지만 감성적으로는 잘 안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왜냐하면 아동의 문제 그리고 교육의 문제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가 아킬레스건이라고 표현했는데 오세훈 후보가 이 문제를 앞으로 TV토론이라든가 끊임없이 제기될 텐데 논리로 푸는 것도 푸는 거지만 감성적으로 어떻게 접근을 하느냐고 하는 그런 과제는 틀림없이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세훈 후보 유세현장에는 오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함께했습니다. 어떤 모습을 연출했을까요? 보고 오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안철수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100번 1000번 외치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박영선 후보가 당선되면 저는 박원순 시즌2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박영선 후보 당선되면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정책 중앙정부정책과 다르게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겠나요? 아마 힘들 겁니다. 그렇죠.]
[앵커]
오세훈 후보 옆에 안철수 대표가 바로 나왔네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뻘건 점퍼는 못 입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다른 당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을 표시하는 점퍼라든가 기호라든가 이런 것은 입지 못하고 보시면 정장 차림으로 넥타이는 안 맸지만 이렇게 나왔는데 안철수 대표가 이번에는 과거하고는 달리 오세훈 후보에 대한 유세 활동에 저는 개인적으로 적극적으로 임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왜냐하면 앞으로 전개될 야권 재편 과정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안철수 대표 쭉 보면 처음에는 혼자서 제3지대에서 시작했지만 한동안 또 민주당하고 같이 일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호남 정치인들하고 국민의당을 만들었고 이후에는 유승민 전 의원하고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죠. 그리고 지금 어떻게 보면 보수의 본류인 국민의힘과 같이 힘을 합쳐서 하는데 점점 오른쪽으로 깜빡이를 켜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앞으로 보수 재편과정에서 화학적 결합을 보수 본류하고 할 수 있을지. 또 보수 정당에 새로운 안철수의 DNA를 전달해서 또 보수가 바뀔 수 있을지 그런 부분들을 주목해서 봐야 될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화면을 보시면 안철수 대표의 경우에는 노타이라고 하죠. 넥타이를 하지 않은 상태로 셔츠만 입고 재킷을 걸치고 나왔고 오세훈 후보는 빨간 잠바가 아니라 하얀 잠바를 입고 나왔거든요. 어떤 의미라고 있을까요?
[추은호]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빨간 잠바를 입고 나오는 것이 정상인데 또 오세훈 후보는 본인이 이렇게 셔츠 차림으로 하는 게 익숙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여기서 하얀 점퍼를 입고 왔는데 거기에 무슨 특별한 뜻이 담겨 있는지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나중에 한번 물어보죠, 뭐. 그리고 이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만났거든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추은호]
오늘 안철수 대표가 유세 차량에 올라오니까 김종인 위원장은 유세차량에 같이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오니까 바로 그 자리에서 떠나서 유세 차량에 3명이 같이 있는 모습은 보여지지가 않았습니다. 아쉬운 점인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선거를 마친 이후에 재추대론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본인은 가능성 제로라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떤 식으로 국민의힘의 지도체제 개편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그렇지만 김종인 위원장은 적어도 야권의 재편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하는 건 견제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최근 인터뷰에서도 안철수가 정권교체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 이런 표현도 한 걸 보면 안철수 중심의 빅텐트론이라든가 아니면 야권 재편에 대해서는 분명히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게 지금 김종인 위원장의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세훈 후보의 선거를 안철수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상황인데 앞서 보도를 보니까 안철수 대표가 지지 발언을 할 때 김종인 위원장이 자리에서 떠났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앙금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사실 유권자들에게 좋은 모습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둘 사이에 워낙, 특히 김종인 위원장이 안철수 대표에 대한 앙금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의 부인 문제까지도 겨냥해서 날선 공방이 오고가고 했던 그런 앙금들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13일 동안 계속될 텐데요. 각 당도 정말 지금 총력전입니다. 특히 이번 선거의 결과가 내년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추은호]
당연하죠. 이번 선거는 어떻게 보면 1년 2개월짜리 서울시장, 부산시장을 뽑는 선거인데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건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정권 재창출해야 된다. 그래서 이걸 승리하면 탄탄대로다.
반면에 국민의힘으로서는 보수 야권으로서는 정권 대탈환의 기회를 맞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어떻게 보면 서울시장, 부산시장으로서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보다도 이런 정치적 함의가 많이 담겨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선거전이 격화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지 이 부분은 직접 들어보고 여쭤보겠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MB아바타들이 다시 서울과 부산 시민의 삶과 미래를 다시 장악하도록 허용되어선 안됩니다. 서울의 역사가 숨 쉬는 광화문이 전광훈 일당의 놀이터가 되고,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가 특혜분양 받은 비리 정치인이 독점한 앞마당이 될 수는 없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세훈 후보는 10년 전 무상급식을 시장직까지 걸며 반대했고, 지금까지도 세금 급식이라며 보편적 복지라는 시대적 요구에 대해 구태의연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오세훈 후보는 소위 말하는 냉동인간이었는지 서울시장으로서 실패했던 10년 전 모습 그대로 박제된 거 같습니다.]
[앵커]
MB 아바타 이야기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집중 공세를 펴는 대목인데요. 유권자들에게 호소력 있는 이런 목소리로 다가올 수 있을까요?
[추은호]
일단 민주당으로서는 서울시장 선거에 관련해서는 오세훈 후보에 대한 공세가 크게 두 가지일 겁니다. 하나는 내곡동 보금자리주택 지정 문제, 내곡동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의혹제기를 할 수밖에 없을 거고요.
두 번째가 과거에 실패한 시장이었다. 그리고 이명박을 계승한 시장이었다. 그리고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었다. 실패한 시장이라는 걸 내세우기 위해서는 MB 아바타라는 공세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오세훈 후보 측은 여기에 대해서 박영선 후보를 겨냥해서 그러면 당신은 문재인 아바타냐라고 응수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유권자들이 봤을 때는 피곤한 노릇인데요. 이런 네거티브 공세는 앞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는,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서울시장 선대위 체제를 본격화했습니다. 선거운동 첫날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말들이 나왔을까요? 듣고 오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절대로 우리가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행에 굉장한 조심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 한마디 잘못이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는가 그런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지금 오히려 우리가 거꾸로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정말 대단한 각오를 가지고 임해야 하는 선거라고 생각하고….]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오늘 금태섭 전 의원님도 이자리에 함께 하셨는데요, 빨간 점퍼가 잘 어울리십니다. 국민들께서 분노하시고, 그래서 국민들께서 야권은 단일화해서 이번 선거의 의미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 내려주신 준엄한 명령에 따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김종인 위원장이 절대로 자만해서는 안 된다. 낙관론을 경계하는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로 앞서가던 후보가 막말을 해서 뒤집히는 사례가 많았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일단 정치라는 게 말로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말이 중요한데 어떻게 보면 선거전에서 강한 표현은 지지자들을 아주 속시원하게 하기 때문에 결집하는 효과는 틀림없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정도를 지나쳐서 막말로 이어질 경우에는 결국 선거에 가장 중요한 층인 중도층이 등을 돌리게 마련이죠. 그래서 중도층은 어떻게 보면 정당이나 또 후보라든가 또는 정치이념에 대해서 어떻게 충성도가 약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주 격한 막말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먼 예부터 들어보면 대표적으로 막말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2004년 17대 총선, 기억하시겠지만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노인 폄하 발언을 했었죠.
60~70대 이상 투표하지 말라. 이런 말을 해서 열린우리당에 타격이 갔었고. 그리고 2012년으로 기억하는데요.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가 노인들 투표소 오지 못하도록 엘리베이터 없애버려야 된다고 발언해서 그 당시에 타격을 많이 줬었죠.
또 당장 작년으로 기억합니다마는 작년 총선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유가족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었죠. 그래서 본인도 제명처리가 되고 그리고 당에도 굉장한 타격을 줬던 기억이 나는데 하여튼 막말은 조심해야 됩니다.
이것은 상대방 진영에서 상대방 후보 또 상대 진영에서 말실수하기, 막말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말조심을 하는 반면에 민주당에서는 잘못된 메시지를 지금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 때문인데요. 이낙연 대표도 한마디했어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낙연 대표도 더 이상 이 문제가 더 커지면 자칫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로 받아들여질 수가 있기 때문에 더욱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자. 이런 의미에서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 같은데. 저는 이 문제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서 왜 이번 선거를 치르느냐. 결국 박원순 전 시장이 청렴하고 어떻다는 부분들은 인정할 부분들은 인정해야 되지만 그래도 왜 이 선거를 박원순 전 시장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치르는 거다라고 하는 것만큼은 명확하게 인식을 했으면 좋겠다는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극우 프레임이 또 도마에 올랐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듣고 오겠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세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증오와 적개심을 드러낸 망언으로 극우 집단의 대명사인 태극기 부대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아이들 밥상을 걷어차고 시장직을 중도사퇴한 뒤 10년 동안 반성은커녕 증오와 분열 선동하는 극우 정치인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뉴미디어본부장 (최강시사) : 오히려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에도 과거에 전광훈 목사와 같이 국회 기도회라든지 이런 모임에 참석한 사진이 나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용을 보지 않고 전광훈 목사와의 어쨌든 같은 공간에 섰다는 것만으로 만약에 극우 정치인을 판별한다고 하면 저는 이거는 굉장히 졸렬한 논란이다, 결국에는.]
[앵커]
2명의 발언 들어보면 극우 프레임, 이게 중도층에 영향을 미칠까요? 어떻게 보세요?
[추은호]
일단 오세훈 하면 상징이 실용적 중도우파 이런 성향 아닙니까? 그런 부분들을 민주당에서는 차단하기 위해서 극우 프레임을 꺼내는 것 같습니다.
전광훈 목사와의 아니면 태극기부대와의 관련성 이런 것들을 꺼내는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경우에도 아니, 박영선 후보도 전광훈 목사랑 한 모임에 있었지 않느냐라고 반격을 취하는데 이런 게 어느 정도 효과를 볼지는 저는 의심이 듭니다.
어차피 정책으로 또 비전으로 승부를 볼 부분이지 이 사람이 극우다, 아니라는 건 유권자들이 판단을 내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야권 단일화 이후에 첫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 18.5%포인트 정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전체 유권자의 한 80% 정도가 계속 지금의 후보를 지지하겠다, 이런 의중을 밝혔거든요. 어떻게 좁힐 수 있겠습니까?
[추은호]
어제 리얼미터 ARS 조사가 바로 나왔죠. 55%, 오세훈. 박영선 36.5%. 18.5%포인트 차이입니다. 상당히 격차가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여론조사를 보면서 눈여겨봐야 될 부분이 뭐냐 하면 연령별로 보면 오세훈 후보가 20대, 30대 그리고 60대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40대는 물론 박영선 후보가 우위를 차지하는데. 40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또 민주당에 대한 강한 지지층이거든요. 50대에서는 두 후보가 접전이지만 오세훈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20대, 30대 젊은층들이 오세훈 후보 지지가 많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의아한 대목이고 또 어떻게 보면 중도층이 많이 그만큼 오세훈 후보를 지금 지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는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부분들입니다. 박영선 후보가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이건 오롯이 후보의 몫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격차는 많이 줄어들 겁니다. 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줄어들 겁니다. 그런데 과연 골든크로스가 이뤄질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부산시장 상황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부산시장 선거는 지금 각종 의혹에 양측의 고소고발이 난무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고 계세요?
[추은호]
일단 부산시장 선거도 그동안에 가덕도 신공항 이슈가 그다지 이렇게 먹혀 들어가지 않고 하다 보니까 서로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주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소고발전도 지금 난무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사실 자칫 위험한 수위로까지 가지 않느냐고 하는 부분들도 있고요.
문제는 특히 박형준 후보가 그동안 오랫동안 독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형준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제기들이 상당히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는 수그러든 것도 있지만 일부는 또 사실로 드러난 부분들도 있습니다. 당장 기장 처가, 미등기 건물 축소 신고 문제.
[앵커]
재산신고 누락의혹이죠.
[추은호]
누락의혹. 이런 부분들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그리고 또 엘시티 특혜 분양 문제는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것은 명확하게 잘못이 드러났다고는 아직 100% 잘못이라고 민주당이 입증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앞으로 부산시장 선거에서 계속적으로 쟁점이 될 거고 박형준 후보가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재판이 연기된 것도 논란이 되고 있죠?
[추은호]
오거돈 전 시장의 재판이 당초 이번 달 23일에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변호인 측의 요청으로 인해서 4월 13일로 연기가 됐는데 그런데 저는 납득이 안 되는 게 첫 재판은 재판준비기일입니다.
그러니까 피고인 측이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그걸 굳이 보궐선거 이후로 했을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너무 피고인 측을 관대하게 봐주는 게 아니냐고 하는 그런 의구심이 들 정도고요.
피해자는 그래서 끔찍한 시간을 3주 더 보내게 됐다고 그런 아쉬움을 지금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거돈 전 시장 변호를 맡은 인물이 김영춘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추은호]
맞습니다. 최근에 사퇴를 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일단 정재승 변호사입니다. 부산의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 변호사 정재승 변호사인데 오거돈 전 시장의 변호인을 맡고 있었고요. 그리고 김영춘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있었습니다.
정재승 변호사는 원래 법무법인,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곳입니다. 그러니까 변호인 시절에 만들었고 지금 김외숙 인사수석도 거기 소속이었죠. 부산에서는 꽤 유명한 법무법인인데 김영춘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도 되느냐.
오거돈 변호인 측이 맡아도 되느냐 이 문제는 상당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들이거든요. 뒤늦게나마 공동선대위원장을 사퇴를 선택한 건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이어서 정치권의 또 다른 이슈가 윤석열 현상입니다. 지금 이낙연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관련 발언을 내놨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민심이 몹시 출렁이고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치를 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위원장님? 윤석열 총장이 결국은.) 이미 그런 행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네요. 앞으로는 가봐야 알겠지만요. 누구든 자기가 가진 것을 내놓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니까 평가하고 말고가 아니고요. 그 분 나름의 장단점이 있으시겠죠.]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 바깥에 계시는 분이 윤석열 총장, 안철수 후보, 홍준표 전 대표 이런 분이지 않습니까?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도 이번 여름 가을 겨울에 저희들하고 굉장히 투명하고 당당한 경쟁을 같이 하는 후보라고 생각하고 저는 경쟁이 치열할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다만 그 결과는 한 명의 통일된 야권후보가 돼야 된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의 모습은 볼 수가 없는데 근황은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가 계속해서 지금 사실상 정치행보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지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사실상 정치행보에 들어갔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정치인을 만나고 그러지는 않는 것 같아요.
김형석 교수나 아니면 자신의 친구인 교수를 만나서 조언을 듣고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상 윤석열 전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지금 그런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이 안철수, 윤석열, 홍준표까지 다 받아들여서 대선 단일후보 뽑자 이런 제안을 오늘 했어요.
[추은호]
일단 유승민 전 의원으로서는 그것이 최상의 제안일 겁니다. 야권을 빅텐트로 묶어서 같이 하자. 보면 윤석열 전 총장 빼놓고는 지난 대선에 다 나왔던 세 분입니다.
나왔던 세 분을 다 모으자고 하는 건데 저는 이런 빅텐트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먼저 가장 전제조건이 하나 있다. 뭐냐하면 국민의힘이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는 점을 꼭 지적하고 싶은데.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과거 보수 정당이 위기의 순간에는 아주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비대위원장을 영입합니다. 인명진, 김병준 그다음에 이번에 김종인까지. 그 체제가 끝나면 다시 보수 회귀로 돌아갑니다.
그러니까 보수 회귀의 탄성이 있는 곳이 보수 정당이었거든요. 만약에 이번 보궐선거 끝난 이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끝난 다음에 또 똑같은 그런 보수 회귀 탄성을 보여준다면 이런 빅텐트를 구상하는 것은 그냥 생각에 그칠 뿐이다.
먼저 스스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 이런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LH 사태가 국민 공분을 자아내면서 국회가 이해충돌방지법을 만지작만지작거렸습니다. 추 위원님도 장작 8, 9년을 통과시키지 못해서 국회가 참 반성해야 된다 이렇게 비판하셨는데 지금 모양새로 보면 또 미적거리는 거 아닌가 싶거든요.
[추은호]
일단 3월 임시국회에서는 통과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고요. 그런데 사실 법이라는 것은 개정할 때는 절차가 간단한데 제정입법이기 때문에 사실 들여다봐야 될 부분은 상당히 많을 겁니다.
그래서 정무위 법안심사 2소위에서 신중한 건 인정을 하더라도 그래도 다음 달 4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돼야 된다고 하는 위기의식들은 국회의원들이 가졌으면 좋겠고요. 지금 쟁점이 뭔지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적용대상을 좀 더 넓히자.
그래서 김영란법처럼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임직원뿐만 아니라 또 언론인이라든가 사립학교 교사, 교원까지도 포함하자고 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청회 과정에서 실제로 제기가 됐었거든요.
그런 식으로 물타기하면서 점점 이 법을 이상하게 만들려고 하는 시도만큼은 한번 견제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야 국회의원들이 LH 투기의혹 불거지니까 바로 이해충돌방지법 만들겠다. 또 여당은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또 이렇게 흐지부지되면 어떻게 우리 국민들이 압박을 해야 되겠습니까?
[추은호]
일단 계속적으로 의원들에게 압박을 가할 수밖에 없는 거죠. 전화를 하든지 민원을 하든지 해야 될 거고 또 언론이나 시민단체를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아주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다소 한두 달 신중한 것은 업무과정에서 이해는 되지만 저는 반드시 4월 임시국회에서는 처리가 돼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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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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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4.7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죠. 잠깐 보셨습니다마는 박영선, 오세훈 두 서울시장 후보 각각 편의점과 지하철 차량기지를 찾아서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13일간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두 후보 화면으로 잠깐 보여드렸는데 박영선 후보는 편의점을 찾았고요. 오세훈 후보는 차량기지를 찾았습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걸까요?
[추은호]
아무래도 첫 일정은 각 캠프에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상징성 그리고 앞으로 선거운동을 어떻게 진행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또 화제도 많이 되기 때문에. 박영선 후보 측이 편의점에 간 건 아무래도 이런 점입니다. 박영선 후보의 캠페인은 합니다, 박영선입니다. 그러니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거치면서 어떻게 보면 소상공인 그리고 자영업자에 대한 대책 그리고 애정이 나는 많다. 거기다가 심야에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사람들은 청년들 아닙니까? 그러니까 청년들도 내가 보듬을 수 있는 여성 후보다, 어머니 후보다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편의점을 택한 것 같고요.
반면에 오세훈 후보 측이 차량기지를 선택한 것은 오세훈 후보의 슬로건은 첫날부터 능숙하게가 슬로건입니다. 그러니까 곧바로 일할 수 있는 후보 또 같이 일하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나는 곧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지하철이라는 것은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타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서울의 새출발을, 여기서 시작하겠다고 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각 후보의 선거운동도 의미가 상당히 있었습니다마는 오늘 출정식에서도 많은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먼저 박영선 후보의 유세 현장 보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10년 전 아이들을 차별한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오세훈) 그런 후보 안됩니다. 낡은 시대의 그러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후보가 우리 아이들을 또 차별해서 되겠습니까? 여러분! (안됩니다) 우리 서울시민 여러분들께서 부동산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로 가슴에 응어리가 지어 있으시고 화도 많이 나 계십니다. 제가 그런 서울시민의 화를 다 풀어드리겠습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 무상급식 이야기할 때는 목소리를 높였는데 부동산 문제 나오니까 목소리가 좀 낮아졌습니다.
[추은호]
일단 무상급식 문제를 어떻게 보면 오세훈 후보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아픈 점이죠. 약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논리적으로 오세훈 후보가 이렇게 표현을 하죠. 무상급식은 아이들 먹는 것에 대한 차별이 아니다. 어려운 학생들에게 더 많이 지원하기 위해서 자기는 반대했던 거라고 하지만 논리적으로는 설명을 할 수 있지만 감성적으로는 잘 안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왜냐하면 아동의 문제 그리고 교육의 문제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가 아킬레스건이라고 표현했는데 오세훈 후보가 이 문제를 앞으로 TV토론이라든가 끊임없이 제기될 텐데 논리로 푸는 것도 푸는 거지만 감성적으로 어떻게 접근을 하느냐고 하는 그런 과제는 틀림없이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세훈 후보 유세현장에는 오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함께했습니다. 어떤 모습을 연출했을까요? 보고 오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안철수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100번 1000번 외치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박영선 후보가 당선되면 저는 박원순 시즌2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박영선 후보 당선되면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정책 중앙정부정책과 다르게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겠나요? 아마 힘들 겁니다. 그렇죠.]
[앵커]
오세훈 후보 옆에 안철수 대표가 바로 나왔네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뻘건 점퍼는 못 입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다른 당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을 표시하는 점퍼라든가 기호라든가 이런 것은 입지 못하고 보시면 정장 차림으로 넥타이는 안 맸지만 이렇게 나왔는데 안철수 대표가 이번에는 과거하고는 달리 오세훈 후보에 대한 유세 활동에 저는 개인적으로 적극적으로 임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왜냐하면 앞으로 전개될 야권 재편 과정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안철수 대표 쭉 보면 처음에는 혼자서 제3지대에서 시작했지만 한동안 또 민주당하고 같이 일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호남 정치인들하고 국민의당을 만들었고 이후에는 유승민 전 의원하고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죠. 그리고 지금 어떻게 보면 보수의 본류인 국민의힘과 같이 힘을 합쳐서 하는데 점점 오른쪽으로 깜빡이를 켜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앞으로 보수 재편과정에서 화학적 결합을 보수 본류하고 할 수 있을지. 또 보수 정당에 새로운 안철수의 DNA를 전달해서 또 보수가 바뀔 수 있을지 그런 부분들을 주목해서 봐야 될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화면을 보시면 안철수 대표의 경우에는 노타이라고 하죠. 넥타이를 하지 않은 상태로 셔츠만 입고 재킷을 걸치고 나왔고 오세훈 후보는 빨간 잠바가 아니라 하얀 잠바를 입고 나왔거든요. 어떤 의미라고 있을까요?
[추은호]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빨간 잠바를 입고 나오는 것이 정상인데 또 오세훈 후보는 본인이 이렇게 셔츠 차림으로 하는 게 익숙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여기서 하얀 점퍼를 입고 왔는데 거기에 무슨 특별한 뜻이 담겨 있는지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나중에 한번 물어보죠, 뭐. 그리고 이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만났거든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추은호]
오늘 안철수 대표가 유세 차량에 올라오니까 김종인 위원장은 유세차량에 같이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오니까 바로 그 자리에서 떠나서 유세 차량에 3명이 같이 있는 모습은 보여지지가 않았습니다. 아쉬운 점인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선거를 마친 이후에 재추대론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본인은 가능성 제로라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떤 식으로 국민의힘의 지도체제 개편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그렇지만 김종인 위원장은 적어도 야권의 재편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하는 건 견제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최근 인터뷰에서도 안철수가 정권교체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 이런 표현도 한 걸 보면 안철수 중심의 빅텐트론이라든가 아니면 야권 재편에 대해서는 분명히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게 지금 김종인 위원장의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세훈 후보의 선거를 안철수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상황인데 앞서 보도를 보니까 안철수 대표가 지지 발언을 할 때 김종인 위원장이 자리에서 떠났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앙금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사실 유권자들에게 좋은 모습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둘 사이에 워낙, 특히 김종인 위원장이 안철수 대표에 대한 앙금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의 부인 문제까지도 겨냥해서 날선 공방이 오고가고 했던 그런 앙금들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13일 동안 계속될 텐데요. 각 당도 정말 지금 총력전입니다. 특히 이번 선거의 결과가 내년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추은호]
당연하죠. 이번 선거는 어떻게 보면 1년 2개월짜리 서울시장, 부산시장을 뽑는 선거인데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건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정권 재창출해야 된다. 그래서 이걸 승리하면 탄탄대로다.
반면에 국민의힘으로서는 보수 야권으로서는 정권 대탈환의 기회를 맞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어떻게 보면 서울시장, 부산시장으로서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보다도 이런 정치적 함의가 많이 담겨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선거전이 격화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지 이 부분은 직접 들어보고 여쭤보겠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MB아바타들이 다시 서울과 부산 시민의 삶과 미래를 다시 장악하도록 허용되어선 안됩니다. 서울의 역사가 숨 쉬는 광화문이 전광훈 일당의 놀이터가 되고,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가 특혜분양 받은 비리 정치인이 독점한 앞마당이 될 수는 없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세훈 후보는 10년 전 무상급식을 시장직까지 걸며 반대했고, 지금까지도 세금 급식이라며 보편적 복지라는 시대적 요구에 대해 구태의연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오세훈 후보는 소위 말하는 냉동인간이었는지 서울시장으로서 실패했던 10년 전 모습 그대로 박제된 거 같습니다.]
[앵커]
MB 아바타 이야기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집중 공세를 펴는 대목인데요. 유권자들에게 호소력 있는 이런 목소리로 다가올 수 있을까요?
[추은호]
일단 민주당으로서는 서울시장 선거에 관련해서는 오세훈 후보에 대한 공세가 크게 두 가지일 겁니다. 하나는 내곡동 보금자리주택 지정 문제, 내곡동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의혹제기를 할 수밖에 없을 거고요.
두 번째가 과거에 실패한 시장이었다. 그리고 이명박을 계승한 시장이었다. 그리고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었다. 실패한 시장이라는 걸 내세우기 위해서는 MB 아바타라는 공세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오세훈 후보 측은 여기에 대해서 박영선 후보를 겨냥해서 그러면 당신은 문재인 아바타냐라고 응수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유권자들이 봤을 때는 피곤한 노릇인데요. 이런 네거티브 공세는 앞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는,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서울시장 선대위 체제를 본격화했습니다. 선거운동 첫날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말들이 나왔을까요? 듣고 오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절대로 우리가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행에 굉장한 조심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 한마디 잘못이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는가 그런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지금 오히려 우리가 거꾸로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정말 대단한 각오를 가지고 임해야 하는 선거라고 생각하고….]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오늘 금태섭 전 의원님도 이자리에 함께 하셨는데요, 빨간 점퍼가 잘 어울리십니다. 국민들께서 분노하시고, 그래서 국민들께서 야권은 단일화해서 이번 선거의 의미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 내려주신 준엄한 명령에 따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김종인 위원장이 절대로 자만해서는 안 된다. 낙관론을 경계하는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로 앞서가던 후보가 막말을 해서 뒤집히는 사례가 많았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일단 정치라는 게 말로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말이 중요한데 어떻게 보면 선거전에서 강한 표현은 지지자들을 아주 속시원하게 하기 때문에 결집하는 효과는 틀림없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정도를 지나쳐서 막말로 이어질 경우에는 결국 선거에 가장 중요한 층인 중도층이 등을 돌리게 마련이죠. 그래서 중도층은 어떻게 보면 정당이나 또 후보라든가 또는 정치이념에 대해서 어떻게 충성도가 약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주 격한 막말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먼 예부터 들어보면 대표적으로 막말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2004년 17대 총선, 기억하시겠지만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노인 폄하 발언을 했었죠.
60~70대 이상 투표하지 말라. 이런 말을 해서 열린우리당에 타격이 갔었고. 그리고 2012년으로 기억하는데요.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가 노인들 투표소 오지 못하도록 엘리베이터 없애버려야 된다고 발언해서 그 당시에 타격을 많이 줬었죠.
또 당장 작년으로 기억합니다마는 작년 총선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유가족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었죠. 그래서 본인도 제명처리가 되고 그리고 당에도 굉장한 타격을 줬던 기억이 나는데 하여튼 막말은 조심해야 됩니다.
이것은 상대방 진영에서 상대방 후보 또 상대 진영에서 말실수하기, 막말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말조심을 하는 반면에 민주당에서는 잘못된 메시지를 지금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 때문인데요. 이낙연 대표도 한마디했어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낙연 대표도 더 이상 이 문제가 더 커지면 자칫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로 받아들여질 수가 있기 때문에 더욱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자. 이런 의미에서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 같은데. 저는 이 문제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서 왜 이번 선거를 치르느냐. 결국 박원순 전 시장이 청렴하고 어떻다는 부분들은 인정할 부분들은 인정해야 되지만 그래도 왜 이 선거를 박원순 전 시장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치르는 거다라고 하는 것만큼은 명확하게 인식을 했으면 좋겠다는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극우 프레임이 또 도마에 올랐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듣고 오겠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세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증오와 적개심을 드러낸 망언으로 극우 집단의 대명사인 태극기 부대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아이들 밥상을 걷어차고 시장직을 중도사퇴한 뒤 10년 동안 반성은커녕 증오와 분열 선동하는 극우 정치인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뉴미디어본부장 (최강시사) : 오히려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에도 과거에 전광훈 목사와 같이 국회 기도회라든지 이런 모임에 참석한 사진이 나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용을 보지 않고 전광훈 목사와의 어쨌든 같은 공간에 섰다는 것만으로 만약에 극우 정치인을 판별한다고 하면 저는 이거는 굉장히 졸렬한 논란이다, 결국에는.]
[앵커]
2명의 발언 들어보면 극우 프레임, 이게 중도층에 영향을 미칠까요? 어떻게 보세요?
[추은호]
일단 오세훈 하면 상징이 실용적 중도우파 이런 성향 아닙니까? 그런 부분들을 민주당에서는 차단하기 위해서 극우 프레임을 꺼내는 것 같습니다.
전광훈 목사와의 아니면 태극기부대와의 관련성 이런 것들을 꺼내는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경우에도 아니, 박영선 후보도 전광훈 목사랑 한 모임에 있었지 않느냐라고 반격을 취하는데 이런 게 어느 정도 효과를 볼지는 저는 의심이 듭니다.
어차피 정책으로 또 비전으로 승부를 볼 부분이지 이 사람이 극우다, 아니라는 건 유권자들이 판단을 내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야권 단일화 이후에 첫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 18.5%포인트 정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전체 유권자의 한 80% 정도가 계속 지금의 후보를 지지하겠다, 이런 의중을 밝혔거든요. 어떻게 좁힐 수 있겠습니까?
[추은호]
어제 리얼미터 ARS 조사가 바로 나왔죠. 55%, 오세훈. 박영선 36.5%. 18.5%포인트 차이입니다. 상당히 격차가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여론조사를 보면서 눈여겨봐야 될 부분이 뭐냐 하면 연령별로 보면 오세훈 후보가 20대, 30대 그리고 60대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40대는 물론 박영선 후보가 우위를 차지하는데. 40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또 민주당에 대한 강한 지지층이거든요. 50대에서는 두 후보가 접전이지만 오세훈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20대, 30대 젊은층들이 오세훈 후보 지지가 많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의아한 대목이고 또 어떻게 보면 중도층이 많이 그만큼 오세훈 후보를 지금 지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는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부분들입니다. 박영선 후보가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이건 오롯이 후보의 몫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격차는 많이 줄어들 겁니다. 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줄어들 겁니다. 그런데 과연 골든크로스가 이뤄질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부산시장 상황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부산시장 선거는 지금 각종 의혹에 양측의 고소고발이 난무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고 계세요?
[추은호]
일단 부산시장 선거도 그동안에 가덕도 신공항 이슈가 그다지 이렇게 먹혀 들어가지 않고 하다 보니까 서로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주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소고발전도 지금 난무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사실 자칫 위험한 수위로까지 가지 않느냐고 하는 부분들도 있고요.
문제는 특히 박형준 후보가 그동안 오랫동안 독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형준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제기들이 상당히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는 수그러든 것도 있지만 일부는 또 사실로 드러난 부분들도 있습니다. 당장 기장 처가, 미등기 건물 축소 신고 문제.
[앵커]
재산신고 누락의혹이죠.
[추은호]
누락의혹. 이런 부분들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그리고 또 엘시티 특혜 분양 문제는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것은 명확하게 잘못이 드러났다고는 아직 100% 잘못이라고 민주당이 입증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앞으로 부산시장 선거에서 계속적으로 쟁점이 될 거고 박형준 후보가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재판이 연기된 것도 논란이 되고 있죠?
[추은호]
오거돈 전 시장의 재판이 당초 이번 달 23일에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변호인 측의 요청으로 인해서 4월 13일로 연기가 됐는데 그런데 저는 납득이 안 되는 게 첫 재판은 재판준비기일입니다.
그러니까 피고인 측이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그걸 굳이 보궐선거 이후로 했을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너무 피고인 측을 관대하게 봐주는 게 아니냐고 하는 그런 의구심이 들 정도고요.
피해자는 그래서 끔찍한 시간을 3주 더 보내게 됐다고 그런 아쉬움을 지금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거돈 전 시장 변호를 맡은 인물이 김영춘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추은호]
맞습니다. 최근에 사퇴를 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일단 정재승 변호사입니다. 부산의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 변호사 정재승 변호사인데 오거돈 전 시장의 변호인을 맡고 있었고요. 그리고 김영춘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있었습니다.
정재승 변호사는 원래 법무법인,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곳입니다. 그러니까 변호인 시절에 만들었고 지금 김외숙 인사수석도 거기 소속이었죠. 부산에서는 꽤 유명한 법무법인인데 김영춘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도 되느냐.
오거돈 변호인 측이 맡아도 되느냐 이 문제는 상당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들이거든요. 뒤늦게나마 공동선대위원장을 사퇴를 선택한 건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이어서 정치권의 또 다른 이슈가 윤석열 현상입니다. 지금 이낙연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관련 발언을 내놨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민심이 몹시 출렁이고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치를 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위원장님? 윤석열 총장이 결국은.) 이미 그런 행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네요. 앞으로는 가봐야 알겠지만요. 누구든 자기가 가진 것을 내놓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니까 평가하고 말고가 아니고요. 그 분 나름의 장단점이 있으시겠죠.]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 바깥에 계시는 분이 윤석열 총장, 안철수 후보, 홍준표 전 대표 이런 분이지 않습니까?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도 이번 여름 가을 겨울에 저희들하고 굉장히 투명하고 당당한 경쟁을 같이 하는 후보라고 생각하고 저는 경쟁이 치열할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다만 그 결과는 한 명의 통일된 야권후보가 돼야 된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의 모습은 볼 수가 없는데 근황은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가 계속해서 지금 사실상 정치행보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지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사실상 정치행보에 들어갔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정치인을 만나고 그러지는 않는 것 같아요.
김형석 교수나 아니면 자신의 친구인 교수를 만나서 조언을 듣고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상 윤석열 전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지금 그런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이 안철수, 윤석열, 홍준표까지 다 받아들여서 대선 단일후보 뽑자 이런 제안을 오늘 했어요.
[추은호]
일단 유승민 전 의원으로서는 그것이 최상의 제안일 겁니다. 야권을 빅텐트로 묶어서 같이 하자. 보면 윤석열 전 총장 빼놓고는 지난 대선에 다 나왔던 세 분입니다.
나왔던 세 분을 다 모으자고 하는 건데 저는 이런 빅텐트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먼저 가장 전제조건이 하나 있다. 뭐냐하면 국민의힘이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는 점을 꼭 지적하고 싶은데.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과거 보수 정당이 위기의 순간에는 아주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비대위원장을 영입합니다. 인명진, 김병준 그다음에 이번에 김종인까지. 그 체제가 끝나면 다시 보수 회귀로 돌아갑니다.
그러니까 보수 회귀의 탄성이 있는 곳이 보수 정당이었거든요. 만약에 이번 보궐선거 끝난 이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끝난 다음에 또 똑같은 그런 보수 회귀 탄성을 보여준다면 이런 빅텐트를 구상하는 것은 그냥 생각에 그칠 뿐이다.
먼저 스스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 이런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LH 사태가 국민 공분을 자아내면서 국회가 이해충돌방지법을 만지작만지작거렸습니다. 추 위원님도 장작 8, 9년을 통과시키지 못해서 국회가 참 반성해야 된다 이렇게 비판하셨는데 지금 모양새로 보면 또 미적거리는 거 아닌가 싶거든요.
[추은호]
일단 3월 임시국회에서는 통과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고요. 그런데 사실 법이라는 것은 개정할 때는 절차가 간단한데 제정입법이기 때문에 사실 들여다봐야 될 부분은 상당히 많을 겁니다.
그래서 정무위 법안심사 2소위에서 신중한 건 인정을 하더라도 그래도 다음 달 4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돼야 된다고 하는 위기의식들은 국회의원들이 가졌으면 좋겠고요. 지금 쟁점이 뭔지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적용대상을 좀 더 넓히자.
그래서 김영란법처럼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임직원뿐만 아니라 또 언론인이라든가 사립학교 교사, 교원까지도 포함하자고 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청회 과정에서 실제로 제기가 됐었거든요.
그런 식으로 물타기하면서 점점 이 법을 이상하게 만들려고 하는 시도만큼은 한번 견제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야 국회의원들이 LH 투기의혹 불거지니까 바로 이해충돌방지법 만들겠다. 또 여당은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또 이렇게 흐지부지되면 어떻게 우리 국민들이 압박을 해야 되겠습니까?
[추은호]
일단 계속적으로 의원들에게 압박을 가할 수밖에 없는 거죠. 전화를 하든지 민원을 하든지 해야 될 거고 또 언론이나 시민단체를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아주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다소 한두 달 신중한 것은 업무과정에서 이해는 되지만 저는 반드시 4월 임시국회에서는 처리가 돼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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