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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4.7 재보궐선거의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와 함께 각종 의혹에 대한 후보 간의 공방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뜨겁게 선거운동에 불이 붙기 시작했는데 오늘 첫날을 시작하면서 두 거대 정당의 후보들이 어떤 얘기를 내놨는지 잠깐 듣고 오죠.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10년 전 아이들을 차별한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오세훈) 그런 후보 안됩니다. 낡은 시대의 그러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후보가 우리 아이들을 또 차별해서 되겠습니까? 여러분! (안됩니다) 우리 서울시민 여러분들께서 부동산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로 가슴에 응어리가 지어 있으시고 화도 많이 나 계십니다. 제가 그런 서울시민의 화를 다 풀어드리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박영선 후보가 당선되면 저는 박원순 시즌2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박영선 후보 당선되면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정책 중앙정부정책과 다르게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겠나요? 아마 힘들 겁니다. 그렇죠.]
[앵커]
다들 마스크를 쓰고 유세를 하려니까 힘들어 보이네요. 안쓰럽기는 합니다마는. 첫 선거유세의 장소로 박영선 후보는 24시간 자리를 지키고 불을 켜고 있는 편의점으로, 오세훈 후보는 달리는 지하철로 갔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최진봉]
일단 1차적으로 거기에도 메시지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젊은층들이 주로 일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새벽 0시에 편의점에서 일하는 젊은 청년과 함께 거기서 실제 일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는 그 장면이 첫 번째 찾았던 곳인데 아무래도 최근에 LH 사태를 포함해서 공정의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젊은층들이 많이 지지를 철회한 부분이 있습니다.
즉 민주당과 그다음에 진보진영에서 젊은층들의 지지가 빠지면서 전체적으로 대통령 지지율도 그렇고 그다음에 정당 지지율도 그렇고 좀 낮아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젊은층 공략을 목표로 했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오늘 가서 젊은이들한테 생활지원금이라든지 기본소득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들을 서울시장이 되면 하겠다고 얘기도 했고 또 고충도 직접 들으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경험했다. 이 말은 젊은층에게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여지고요.
두 번째로 오세훈 후보가 지하철 기지창을 갔습니다. 그래서 운행이 끝난 지하철의 손잡이 소독하는 거, 이런 걸 했거든요. 아무래도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문재인 정부가 어쨌든 대응을 잘하면서 K-방역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부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 결국 국민의힘 또 오세훈 후보도 코로나19를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런 것을 어필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현재 여당이 갖고 있는 프레임을 일정 부분 가져오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이렇게 분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사실 보수 야권 후보를 단일화하면서 국민의힘 쪽에서 나름대로 나왔던 얘기가 단일화 정말 승복하고 열심히 나와서 선거운동 도와줄 건가라고 하는 의혹이었는데 안철수 대표는 그래도 나와서 나름대로 힘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막상 김종인 위원장하고는 잘 안 풀리는 것 같습니다.
[최진봉]
안 풀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표현을 씁니다, 물리적 결합, 화학적 결합. 이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은데. 물리적 결합은 가능한 것 같아요.
지금도 그런 모습을 보이죠. 예컨대 공동선대위원장을 수락하고. 지금 연단에 올라오는 안철수 대표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일부에서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옷을 왜 저 색깔을 입었냐, 넥타이는 왜 안 맸느냐 이런 문제까지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거든요.
[앵커]
남의 당 점퍼를 입기에는 그렇지 않습니까?
[최진봉] 그렇죠. 그런데 색깔을 어제 같은 경우에는 사실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왔거든요, 당에서 국회의원 모이실 때는 오늘은 넥타이고 안 하고 오셔가지고 저 문제도 논란이 되긴 했는데.
어쨌든 현재 안철수 대표가 물리적으로는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화학적으로 결합이 됐느냐 하는 부분에서 아직까지도 의문이 생기는 것 같아요.
오늘 저 행사 같은 경우에도 안철수 대표가 아까 리포트에도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연설 시작하자마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자리를 뜹니다.
2분도 안 돼서 자리를 뜨는데 사실 옆의 분들이 말렸어요. 김종인 위원장보고 계속 계셔달라고 그런데도 손사래를 치면서 내려가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고요.
안철수 대표가 연설 끝나고 나서 오세훈 후보가 연설했거든요. 그런데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안철수 대표가 자리를 뜹니다. 그리고 나중에 오세훈 후보가 카메라에 보면 안철수 대표 어디가셨느냐고 찾는 장면도 약간 잡힌 부분이 있어서.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대표의 감정싸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어제 사실 또 모 방송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출연해서 안철수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습니다.
그 내용이 뭐냐하면 이게 나중에 정권교체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안철수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거든요. 이런 부분을 본다고 한다면 두 사람 간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갈등이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경계하면서도 감정싸움 자체는 계속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이거 끝나면 바로 또 대선 국면인데 그때 가서 또 나온다 소리가 나올 수도 있고 또 당의 통합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는데. 여기서 엄청 잘 지내기도 애매한 상황이기는 하군요.
그리고 결국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마치 배구경기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공격할 때는 확실히 맥을 끊어놓으면서 하고 방어는 잘하고. 그 대신에 실수가 나오면 안 되고. 실수 실책은 방어해야 되고.
[최진봉]
그럼요. 이게 왜냐하면 사실 국민의힘 같은 경우 그래서 막말 금지령이 내려졌어요. 왜냐하면 선거기간 동안 한마디가 엄청나게 중요하거든요.
예컨대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 박영선 후보에 대해서, 물론 후보 시절에, 안철수 대표가 후보 시절에 아줌마라는 표현을 써서 또 논란이 한 번 된 적이 있었고요.
이런 막말 한마디가 결국은 정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는 점, 이런 점들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경계할 부분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전 대표는 잘못을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할 것이다. 도와주십시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건 뭐냐 하면 지지층들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을 전통적으로 지지했던 지지층들이 사실 실망감이 좀 있습니다. 민주당에 여러 가지 표도 몰아주고 180석이나 되는 의석도 밀어줬는데 결국 한 게 뭐가 있느냐, 변한 게 뭐가 있느냐.
이런 논란이 되다 보니까 실망해서 떠나는 분들. 이런 분들이 많다고 느끼고 있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민주당 입장에서는 떠난 민심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서는 읍소 작전, 그리고 사과하는 모습, 잘하겠습니다 하는 모습.
그래도 민주당을 한 번 더 믿어주세요라고 읍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다른 측면에서 아마 표를 모으기 위한 전략들을 세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와 달리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조금 낮으니까 자기네 지지 핵심층을 끝까지 잡는 게 더 중요하긴 중요하겠습니다.
[최진봉]
맞습니다. 결집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그게 얼마나 결집이 잘되느냐가 결국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전략으로 접근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보수 야권 후보가 단일화된 뒤 처음으로 여론조사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데. 뭔가 지난달 초에 있었던 것하고는 다르고 이달 초하고도 분위기가 달라지는 게 역시 정권심판론 쪽으로 기우는 것 같지 않습니까?
[최진봉]
그렇습니다. 두 가지 요소가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선거 프레임 자체가 정권심판론이 일정 부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야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권심판론의 프레임으로 이 선거를 끌고 가야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대신 여당 쪽에서는 인물론으로 가고 있는 거거든요.
박영선 후보의 개인 인물론을 강조하면서 정책과 인물론으로 대결하려고 하는데 프레임 자체가 아직까지는 정권심판에 좀 더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점, 이런 점이 지금 지지율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가 된다고 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안철수, 오세훈. 두 분의 단일화 과정에서 컨벤션효과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단일화가 된 지 얼마 안 됐고 그런 과정에서 단일화에 대한 컨벤션효과가 일정 부분 작용하면서 지지율의 차이가 약 20% 정도로 그렇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을 이제 어느 정도까지 따라붙느냐가 저는 중요하다고 봐요.
이제 다음 주부터는 깜깜이 선거라고 그래서 이제 여론조사를 할 수 없는 기간이잖아요. 그 전까지 한 10% 정도까지 만약에 여론조사 기간에서의 차이를 줄인다고 하면 깜깜이 기간에 충분히 박영선 후보가 다시 역전을 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저 20% 정도의 갭이 계속 지속된다고 하면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마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뒤져있는 기분일 텐데. 아까 기자의 리포트에서는 종로구 선거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전에 한명숙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을 때 엄청나게 벌어져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까 거의 영점몇 퍼센트로 붙어 있었는데 그때 조금만 더 밀어줄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을 겁니다. 아마 그 경험을 살려서 여론조사가 차이가 크지만 해보면 안다.
[최진봉]
그래서 일단 예전에는 샤이보수라는 말이 많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요즘에는 샤이진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 왜냐하면 진보층 같은 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현 민주당에 대해 실망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개혁을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한 실망이에요. 그런 부분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적극적으로 마음을 지금 아직까지 내주지 않는 분들도 있고.
여론조사 기관에서 전화오면 진보진영을 지지하면서도 나는 모르겠다, 이렇게 답변하거냐 아니면 아예 전화를 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기관의 일정 부분 얘기죠.
[앵커]
샤이진보, 얼마나 나올지 한번 지켜보면 알겠죠.
[최진봉]
그런 부분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는 서울시장 후보들의 의혹 문제를 뒤져봤습니다. 오늘은 부산시장 후보들 얘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국민의힘의 박형준 후보가 지금 가장 곤욕스럽게 이것저것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전혀 모르는 일이다 그랬다가 또 실수다 자꾸 이렇게 말이 달라지니까 애매한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고발장을 낸 것 같습니다.
[최진봉]
고발장을 냈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사실 후보자들은 재산등록을 해야 되거든요. 재산신고를 해야 되는데 재산신고 내용을 바꿨습니다.
이건 나타난 게 뭐냐하면 모 언론에서 보도를 했는데 보도내용을 보면 기장군의 한 지역의 건물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건물을 땅만 등기를 하고 건물에 대해서는 등기를 안 했어요.
그러니까 미등기 상태로 남아있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까 땅하고 건물이 있는 땅과 건물이 없는 땅은 가격차이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땅만 있을 때와 건물이 생겼을 때의 가격 차이가 2억 정도 나오는 것으로 지금 평가가 되고 있는데 그 부분을 바꾼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 신고를 했던 내역에서 2억이 플러스돼서 재산신고를 바꾸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거는 일부러 선거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허위로 재산등록을 했다, 재산신고를 했다고 민주당이 고소를 한 상태고요.
선관위도 이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게 정말 선거법 위반인지 아닌지 하는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은 몰랐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행정적 실수라고 그렇게 박형준 후보 측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게 정말 실수인지, 고의인지 하는 부분들은 선관위 조사, 그리고 고발됐으니까 그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또 갑자기 어떤 게 터져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상당히 위태로운 박형준 후보의 모습이고. 그런데 또 하나, 딸의 입시와 관련해서 부부가 예를 들면 읍소를 한 게 있다, 봐달라고 한 게 있는데. 어제 저희 보도도 있었습니다마는 뉴있저 팀에서 가서 취재를 해도 대학 측이 일단 보여주지 않으니까 아직은 정확한 진위를 잘 모르겠습니다.
[최진봉]
그렇죠. 그런데 실제 그 심사에 들어갔다는 분 있잖아요. 그러니까 본인한테 청탁을 받았다고 하신 분이 직접 나와서 증언을 하고 인터뷰를 한 상태 아니겠습니까?
김승연 전 교수이신데 이분은 직접 본인이 그걸 들었고 본인이 심사도 했고 그래서 결국 심사 과정에서 이런 청탁이 있었다는 걸 본인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박형준 후보 측에서 입시 자체를 아예 부인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응시도 안 했다는 그런 식의 발언을 하셔서 이게 너무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러면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김승연 전 교수가 뭘 위해서,만약에 거짓말을 한다고 가정을 하면 무엇을 위해서 하겠느냐는 거죠.
그게 본인한테 도움이 되겠느냐는 고민이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박형준 후보가 단순히 그렇게 본인은 응시 안 했다고 이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봐요.
좀 더 명확한 증거가 저는 보고요. 안 했다고 하는 것에 대한. 그리고 학교 측도 이렇게 논란이 된다고 하면 모르겠습니다. 이게 개인정보여서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가장 큰 도시, 두 번째 큰 도시의 시장을 뽑는 일 아니겠습니까?
공익적 측면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확인이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학교가 전향적으로 이 부분을 확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전에서는 임종석 전 실장이 박원순 시장의 공도 생각해 달라고 자꾸 얘기를 하니까 박영선 후보가 난처한데 부산 쪽에서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이 물러난 오거돈 시장의 변호인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것도 모양새는 애매합니다.
[최진봉]
그렇죠. 모양새는 별로 좋지 않은데 사실 변호인이라고 하는 분들은 정파에 관계없이 본인이 맡은 사건에 열심히 해야 되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아무리 잘못한 일이 있던 사람도 어쨌든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이고 그 권한을 어떤 변호인한테 맡겼는데 그분이 변호하고 있으니까 그 예를 들면 피의자죠.
피의자라고 하는 사람과 동일시하는 게 과연 맞느냐 하는 부분도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변호사 입장에서는 내가 어떤 사건을 맡을 때 이 사건이 나중에 나한테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고민하면서 맡아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게 꼭 문제가 되느냐. 물론 야당 측에서는 어쨌든 이걸 오거돈 전 시장과 엮어서 이슈화하려는 의도가 보여지는데. 변호인이 어떤 사람을 변호하는 데 있어서 본인이 선택을 해 가지고 이 사람을 해서 내가 정치적으로 비난을 받을까.
이런 것까지 고민해서 하는지 하는 부분은 변호인들 입장에서 본다고 하면 약간 의아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앵커]
뉴스를 진행하면서도 약간 이슈가 차이가 나기는 합니다마는 밖에 나가서 얘기를 하다 보면 항상 박영선, 오세훈 또 박형준 후보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고 김영춘 후보 얘기를 잘 안 하게 되는데. 존재감이라든가 이미지 또는 인지도에서 이렇게 되면 상당히 손실이 있겠습니다.
[최진봉]
손실이 있죠. 저는 김영춘 후보가 대응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이게 언론의 보도는 의혹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후보에 대해서 의혹이 생기면 그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보도로 가는데 거기에 김영춘 후보가 조금 더 강하게 메시지를 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의 존재감이 사라져요.
그러니까 박형준 후보는 물론 네거티브하고 나쁜 점으로 조명을 받고 있긴 하지만 본인이 자꾸 노출이 되는, 김영춘 후보가 여기에 대해서 아무런 발언을 안 하시게 되면 물론 본인은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정책으로 대결하고 이런 네거티브라고 본인이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얘기에 본인이 나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 그러면 그럴수록 존재감이 떨어지는 거거든요.
저는 후보 입장에서 명확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목소리를 좀 더 크게 낼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언론이 주목하고 그 발언을 인용해서 또 기사를 쓰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본다면 선거의 전략을 약간 수정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진봉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진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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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4.7 재보궐선거의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와 함께 각종 의혹에 대한 후보 간의 공방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뜨겁게 선거운동에 불이 붙기 시작했는데 오늘 첫날을 시작하면서 두 거대 정당의 후보들이 어떤 얘기를 내놨는지 잠깐 듣고 오죠.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10년 전 아이들을 차별한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오세훈) 그런 후보 안됩니다. 낡은 시대의 그러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후보가 우리 아이들을 또 차별해서 되겠습니까? 여러분! (안됩니다) 우리 서울시민 여러분들께서 부동산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로 가슴에 응어리가 지어 있으시고 화도 많이 나 계십니다. 제가 그런 서울시민의 화를 다 풀어드리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박영선 후보가 당선되면 저는 박원순 시즌2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박영선 후보 당선되면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정책 중앙정부정책과 다르게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겠나요? 아마 힘들 겁니다. 그렇죠.]
[앵커]
다들 마스크를 쓰고 유세를 하려니까 힘들어 보이네요. 안쓰럽기는 합니다마는. 첫 선거유세의 장소로 박영선 후보는 24시간 자리를 지키고 불을 켜고 있는 편의점으로, 오세훈 후보는 달리는 지하철로 갔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최진봉]
일단 1차적으로 거기에도 메시지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젊은층들이 주로 일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새벽 0시에 편의점에서 일하는 젊은 청년과 함께 거기서 실제 일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는 그 장면이 첫 번째 찾았던 곳인데 아무래도 최근에 LH 사태를 포함해서 공정의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젊은층들이 많이 지지를 철회한 부분이 있습니다.
즉 민주당과 그다음에 진보진영에서 젊은층들의 지지가 빠지면서 전체적으로 대통령 지지율도 그렇고 그다음에 정당 지지율도 그렇고 좀 낮아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젊은층 공략을 목표로 했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오늘 가서 젊은이들한테 생활지원금이라든지 기본소득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들을 서울시장이 되면 하겠다고 얘기도 했고 또 고충도 직접 들으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경험했다. 이 말은 젊은층에게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여지고요.
두 번째로 오세훈 후보가 지하철 기지창을 갔습니다. 그래서 운행이 끝난 지하철의 손잡이 소독하는 거, 이런 걸 했거든요. 아무래도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문재인 정부가 어쨌든 대응을 잘하면서 K-방역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부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 결국 국민의힘 또 오세훈 후보도 코로나19를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런 것을 어필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현재 여당이 갖고 있는 프레임을 일정 부분 가져오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이렇게 분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사실 보수 야권 후보를 단일화하면서 국민의힘 쪽에서 나름대로 나왔던 얘기가 단일화 정말 승복하고 열심히 나와서 선거운동 도와줄 건가라고 하는 의혹이었는데 안철수 대표는 그래도 나와서 나름대로 힘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막상 김종인 위원장하고는 잘 안 풀리는 것 같습니다.
[최진봉]
안 풀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표현을 씁니다, 물리적 결합, 화학적 결합. 이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은데. 물리적 결합은 가능한 것 같아요.
지금도 그런 모습을 보이죠. 예컨대 공동선대위원장을 수락하고. 지금 연단에 올라오는 안철수 대표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일부에서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옷을 왜 저 색깔을 입었냐, 넥타이는 왜 안 맸느냐 이런 문제까지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거든요.
[앵커]
남의 당 점퍼를 입기에는 그렇지 않습니까?
[최진봉] 그렇죠. 그런데 색깔을 어제 같은 경우에는 사실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왔거든요, 당에서 국회의원 모이실 때는 오늘은 넥타이고 안 하고 오셔가지고 저 문제도 논란이 되긴 했는데.
어쨌든 현재 안철수 대표가 물리적으로는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화학적으로 결합이 됐느냐 하는 부분에서 아직까지도 의문이 생기는 것 같아요.
오늘 저 행사 같은 경우에도 안철수 대표가 아까 리포트에도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연설 시작하자마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자리를 뜹니다.
2분도 안 돼서 자리를 뜨는데 사실 옆의 분들이 말렸어요. 김종인 위원장보고 계속 계셔달라고 그런데도 손사래를 치면서 내려가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고요.
안철수 대표가 연설 끝나고 나서 오세훈 후보가 연설했거든요. 그런데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안철수 대표가 자리를 뜹니다. 그리고 나중에 오세훈 후보가 카메라에 보면 안철수 대표 어디가셨느냐고 찾는 장면도 약간 잡힌 부분이 있어서.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대표의 감정싸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어제 사실 또 모 방송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출연해서 안철수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습니다.
그 내용이 뭐냐하면 이게 나중에 정권교체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안철수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거든요. 이런 부분을 본다고 한다면 두 사람 간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갈등이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경계하면서도 감정싸움 자체는 계속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이거 끝나면 바로 또 대선 국면인데 그때 가서 또 나온다 소리가 나올 수도 있고 또 당의 통합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는데. 여기서 엄청 잘 지내기도 애매한 상황이기는 하군요.
그리고 결국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마치 배구경기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공격할 때는 확실히 맥을 끊어놓으면서 하고 방어는 잘하고. 그 대신에 실수가 나오면 안 되고. 실수 실책은 방어해야 되고.
[최진봉]
그럼요. 이게 왜냐하면 사실 국민의힘 같은 경우 그래서 막말 금지령이 내려졌어요. 왜냐하면 선거기간 동안 한마디가 엄청나게 중요하거든요.
예컨대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 박영선 후보에 대해서, 물론 후보 시절에, 안철수 대표가 후보 시절에 아줌마라는 표현을 써서 또 논란이 한 번 된 적이 있었고요.
이런 막말 한마디가 결국은 정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는 점, 이런 점들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경계할 부분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전 대표는 잘못을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할 것이다. 도와주십시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건 뭐냐 하면 지지층들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을 전통적으로 지지했던 지지층들이 사실 실망감이 좀 있습니다. 민주당에 여러 가지 표도 몰아주고 180석이나 되는 의석도 밀어줬는데 결국 한 게 뭐가 있느냐, 변한 게 뭐가 있느냐.
이런 논란이 되다 보니까 실망해서 떠나는 분들. 이런 분들이 많다고 느끼고 있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민주당 입장에서는 떠난 민심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서는 읍소 작전, 그리고 사과하는 모습, 잘하겠습니다 하는 모습.
그래도 민주당을 한 번 더 믿어주세요라고 읍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다른 측면에서 아마 표를 모으기 위한 전략들을 세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와 달리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조금 낮으니까 자기네 지지 핵심층을 끝까지 잡는 게 더 중요하긴 중요하겠습니다.
[최진봉]
맞습니다. 결집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그게 얼마나 결집이 잘되느냐가 결국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전략으로 접근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보수 야권 후보가 단일화된 뒤 처음으로 여론조사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데. 뭔가 지난달 초에 있었던 것하고는 다르고 이달 초하고도 분위기가 달라지는 게 역시 정권심판론 쪽으로 기우는 것 같지 않습니까?
[최진봉]
그렇습니다. 두 가지 요소가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선거 프레임 자체가 정권심판론이 일정 부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야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권심판론의 프레임으로 이 선거를 끌고 가야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대신 여당 쪽에서는 인물론으로 가고 있는 거거든요.
박영선 후보의 개인 인물론을 강조하면서 정책과 인물론으로 대결하려고 하는데 프레임 자체가 아직까지는 정권심판에 좀 더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점, 이런 점이 지금 지지율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가 된다고 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안철수, 오세훈. 두 분의 단일화 과정에서 컨벤션효과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단일화가 된 지 얼마 안 됐고 그런 과정에서 단일화에 대한 컨벤션효과가 일정 부분 작용하면서 지지율의 차이가 약 20% 정도로 그렇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을 이제 어느 정도까지 따라붙느냐가 저는 중요하다고 봐요.
이제 다음 주부터는 깜깜이 선거라고 그래서 이제 여론조사를 할 수 없는 기간이잖아요. 그 전까지 한 10% 정도까지 만약에 여론조사 기간에서의 차이를 줄인다고 하면 깜깜이 기간에 충분히 박영선 후보가 다시 역전을 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저 20% 정도의 갭이 계속 지속된다고 하면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마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뒤져있는 기분일 텐데. 아까 기자의 리포트에서는 종로구 선거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전에 한명숙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을 때 엄청나게 벌어져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까 거의 영점몇 퍼센트로 붙어 있었는데 그때 조금만 더 밀어줄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을 겁니다. 아마 그 경험을 살려서 여론조사가 차이가 크지만 해보면 안다.
[최진봉]
그래서 일단 예전에는 샤이보수라는 말이 많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요즘에는 샤이진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 왜냐하면 진보층 같은 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현 민주당에 대해 실망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개혁을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한 실망이에요. 그런 부분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적극적으로 마음을 지금 아직까지 내주지 않는 분들도 있고.
여론조사 기관에서 전화오면 진보진영을 지지하면서도 나는 모르겠다, 이렇게 답변하거냐 아니면 아예 전화를 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기관의 일정 부분 얘기죠.
[앵커]
샤이진보, 얼마나 나올지 한번 지켜보면 알겠죠.
[최진봉]
그런 부분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는 서울시장 후보들의 의혹 문제를 뒤져봤습니다. 오늘은 부산시장 후보들 얘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국민의힘의 박형준 후보가 지금 가장 곤욕스럽게 이것저것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전혀 모르는 일이다 그랬다가 또 실수다 자꾸 이렇게 말이 달라지니까 애매한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고발장을 낸 것 같습니다.
[최진봉]
고발장을 냈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사실 후보자들은 재산등록을 해야 되거든요. 재산신고를 해야 되는데 재산신고 내용을 바꿨습니다.
이건 나타난 게 뭐냐하면 모 언론에서 보도를 했는데 보도내용을 보면 기장군의 한 지역의 건물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건물을 땅만 등기를 하고 건물에 대해서는 등기를 안 했어요.
그러니까 미등기 상태로 남아있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까 땅하고 건물이 있는 땅과 건물이 없는 땅은 가격차이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땅만 있을 때와 건물이 생겼을 때의 가격 차이가 2억 정도 나오는 것으로 지금 평가가 되고 있는데 그 부분을 바꾼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 신고를 했던 내역에서 2억이 플러스돼서 재산신고를 바꾸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거는 일부러 선거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허위로 재산등록을 했다, 재산신고를 했다고 민주당이 고소를 한 상태고요.
선관위도 이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게 정말 선거법 위반인지 아닌지 하는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은 몰랐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행정적 실수라고 그렇게 박형준 후보 측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게 정말 실수인지, 고의인지 하는 부분들은 선관위 조사, 그리고 고발됐으니까 그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또 갑자기 어떤 게 터져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상당히 위태로운 박형준 후보의 모습이고. 그런데 또 하나, 딸의 입시와 관련해서 부부가 예를 들면 읍소를 한 게 있다, 봐달라고 한 게 있는데. 어제 저희 보도도 있었습니다마는 뉴있저 팀에서 가서 취재를 해도 대학 측이 일단 보여주지 않으니까 아직은 정확한 진위를 잘 모르겠습니다.
[최진봉]
그렇죠. 그런데 실제 그 심사에 들어갔다는 분 있잖아요. 그러니까 본인한테 청탁을 받았다고 하신 분이 직접 나와서 증언을 하고 인터뷰를 한 상태 아니겠습니까?
김승연 전 교수이신데 이분은 직접 본인이 그걸 들었고 본인이 심사도 했고 그래서 결국 심사 과정에서 이런 청탁이 있었다는 걸 본인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박형준 후보 측에서 입시 자체를 아예 부인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응시도 안 했다는 그런 식의 발언을 하셔서 이게 너무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러면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김승연 전 교수가 뭘 위해서,만약에 거짓말을 한다고 가정을 하면 무엇을 위해서 하겠느냐는 거죠.
그게 본인한테 도움이 되겠느냐는 고민이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박형준 후보가 단순히 그렇게 본인은 응시 안 했다고 이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봐요.
좀 더 명확한 증거가 저는 보고요. 안 했다고 하는 것에 대한. 그리고 학교 측도 이렇게 논란이 된다고 하면 모르겠습니다. 이게 개인정보여서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가장 큰 도시, 두 번째 큰 도시의 시장을 뽑는 일 아니겠습니까?
공익적 측면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확인이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학교가 전향적으로 이 부분을 확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전에서는 임종석 전 실장이 박원순 시장의 공도 생각해 달라고 자꾸 얘기를 하니까 박영선 후보가 난처한데 부산 쪽에서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이 물러난 오거돈 시장의 변호인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것도 모양새는 애매합니다.
[최진봉]
그렇죠. 모양새는 별로 좋지 않은데 사실 변호인이라고 하는 분들은 정파에 관계없이 본인이 맡은 사건에 열심히 해야 되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아무리 잘못한 일이 있던 사람도 어쨌든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이고 그 권한을 어떤 변호인한테 맡겼는데 그분이 변호하고 있으니까 그 예를 들면 피의자죠.
피의자라고 하는 사람과 동일시하는 게 과연 맞느냐 하는 부분도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변호사 입장에서는 내가 어떤 사건을 맡을 때 이 사건이 나중에 나한테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고민하면서 맡아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게 꼭 문제가 되느냐. 물론 야당 측에서는 어쨌든 이걸 오거돈 전 시장과 엮어서 이슈화하려는 의도가 보여지는데. 변호인이 어떤 사람을 변호하는 데 있어서 본인이 선택을 해 가지고 이 사람을 해서 내가 정치적으로 비난을 받을까.
이런 것까지 고민해서 하는지 하는 부분은 변호인들 입장에서 본다고 하면 약간 의아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앵커]
뉴스를 진행하면서도 약간 이슈가 차이가 나기는 합니다마는 밖에 나가서 얘기를 하다 보면 항상 박영선, 오세훈 또 박형준 후보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고 김영춘 후보 얘기를 잘 안 하게 되는데. 존재감이라든가 이미지 또는 인지도에서 이렇게 되면 상당히 손실이 있겠습니다.
[최진봉]
손실이 있죠. 저는 김영춘 후보가 대응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이게 언론의 보도는 의혹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후보에 대해서 의혹이 생기면 그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보도로 가는데 거기에 김영춘 후보가 조금 더 강하게 메시지를 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의 존재감이 사라져요.
그러니까 박형준 후보는 물론 네거티브하고 나쁜 점으로 조명을 받고 있긴 하지만 본인이 자꾸 노출이 되는, 김영춘 후보가 여기에 대해서 아무런 발언을 안 하시게 되면 물론 본인은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정책으로 대결하고 이런 네거티브라고 본인이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얘기에 본인이 나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 그러면 그럴수록 존재감이 떨어지는 거거든요.
저는 후보 입장에서 명확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목소리를 좀 더 크게 낼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언론이 주목하고 그 발언을 인용해서 또 기사를 쓰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본다면 선거의 전략을 약간 수정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진봉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진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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