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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3월 29일 (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진심으로 도와줘 감사...맥주 회동도 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강남 유세에서 2030의 예리한 정치 관찰력에 감동
-내곡동, LH 투기처럼 정보 알아서 매입한 땅 아냐
-국장전결로 내게 보고 오지 않아. 여당은 날 거짓말쟁이로 몰려는 것
-공공주도 재건축, 재개발...시장이 반응하지 않아
-서울시민께 해결책 드리는지가 초점돼야...뼈가 가루되도록 뛸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4·7 재보궐 선거, 아흐레 남았습니다. 여야 후보들 그야말로 총력전 벌이고 있습니다. 신경전도, 의혹 공방도 거셉니다. 서울은 오늘 밤에 티비 토론회 열립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이하 오세훈):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주말에 비 내렸는데, 빗 속 유세 벌이셨죠?
◆ 오세훈: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화면에 보니 안철수 대표가 계속 보이던데요. 계속 같이 하셨습니까?
◆ 오세훈: 계속 같이 한 건 아니고요. 하루에 한 군데 내지 두 군데에 꼭 와주십니다.
◇ 황보선: 안 대표께서 도움이 됩니까?
◆ 오세훈: 도움이 많이 되지요. 원래 단일화하고 나면 감정의 앙금이 남아서, 사실 흔쾌히 도와주시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번에는 그런 마음을 극복하고 정말 흔쾌하게 도와주시고 계시고요. 진심으로 도와주신다는 것이 느껴져서 정말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 황보선: 어느 언론 기사를 보니 브로맨스까지 이야기를 하던데요. 맞습니까?
◆ 오세훈: 그게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비가 많이 왔는데, 우비를 입고 연설을 하시는데요. 우비 모자를 쓰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를 맞고 시작했는데, 길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데도 우비 모자가 뒤로 젖혀 있는 상태여서 제가 좀 가서 씌워 드렸는데요. 아마 그 장면이 그렇게 인상 깊었나봐요. 저희들은 솔직히 말해서 그 전날 맥주 한잔 같이 했습니다. 바쁜 와중에 한 시간 반 정도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서울시 공동경영 방안 등에 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는데요. 그런 분위기가 전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어제는 유세 현장으로 강남 쪽 가셨죠?
◆ 오세훈: 어제 점심은 강남으로 가고, 오후에는 관악구, 금천구 쪽을 돌았습니다.
◇ 황보선: 보니까 젊은 대학생들이 연단에 올라온 것 같던데요.
◆ 오세훈: 코엑스 강남에서 할 때, 이준석 위원장이 급하게 SNS로 모집해서 두 분을 모셔왔어요. 그런데 이 20대, 30대 청년 두 분이 지금 세태의 흐름과 정부의 문제점,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마음을 예리한 관찰력으로 얘기해줘서 그 자리에 있던 청중들이 전부 깜짝 놀라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 황보선: 단일화 이후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굉장히 큰 격차로 앞서가고 계시는데요. 투표 당일까지 이 지지율 계속 지킬 수 있으시겠습니까?
◆ 오세훈: 저는 15%, 20% 가까이 차이난다는 말 전혀 믿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고, 지지율이 높으면 이기는 것이 아니라 투표장으로 가주셔야 하는 것이거든요. 투표하는 날이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투표율이 60%가 안 될 거라고 예측되는데요. 그런 상황이라면 지지율, 여론조사는 별 의미가 없고요. 어느 정당이 조직력이 강한가의 싸움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정치적으로 서울은 기울어지는 동네입니다. 25개 자치구 중 24개가 민주당 구청장인 것이 저희에게는 가장 치명적이고요. 그리고 시의회, 구의회, 각종 관련단체 등 구청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단체들이 수십 개입니다. 그런 것이 걱정이고요. 지지율이 조금 앞선다고 해서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 황보선: 이렇게 걱정하시는 부분, 언론을 통해서 내곡동 땅 관련해 당시 현장에 모습을 보이셨다는 증언이 있다고 보도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오세훈: 측량하는 데 제가 현장에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사안의 본질을 자꾸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가는 거죠. KBS를 통해서 그런 작업을 하는 거라 짐작이 되는데요. 본질은 이 땅이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요. 저희 장인이 1970년도에 돌아가셨습니다. 40년이 더 됐지요. 그때 상속 받은 땅이라는 게 제일 중요한 사실입니다. 두 번째는 이 땅이 국민임대주택을 거쳐서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됐는데요. 그 과정에서 오세훈이 시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 그래서 돈을 더 받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거든요. 그런데 이미 서류로써 밝혔지만, 제가 시장되기 전인 2005, 2006년 무렵부터 노무현 정부 국토부와 서울시SH공사가 이미 논의를 거쳐서 그 지역을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합니다. 그리고 제가 2006년 7월 1일부터 시장직을 수행했거든요. 그러니 2006년 3월 경에 이미 국책사업 예정지구로 지정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환경부와 그린벨트 푸는 문제로 논의가 계속 이어지는데, 그 과정도 국토부가 주도합니다. 서울시는 사실 모든 문제가 경유하는 부서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제가 국장전결이라고 얘기했잖아요. 맞습니다. 당시 규정이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저한테 보고가 올라오지 않는 사안인 거예요. 제가 거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는 거죠. 진행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는데요. 그게 쟁점인 겁니다.
◇ 황보선: 오늘 아침에 KBS 보도에 관련해서 속보가 하나 나오던데요. 측량 팀장이 있었다고 하던데, 혹시 보셨습니까?
◆ 오세훈: 그것도 자꾸 쟁점을 그곳으로 옮겨가려는 KBS나 민주당의 시도가 있어서요. 처가가 2남 2녀인데, 큰 처남이 현장에 갔었다고 해요. 당시에는 지적공사, 지금은 국토정보공사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곳에 당시 측량 관련 현안 보고서가 있을 겁니다. 거기에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가 모두 기록돼있을 거예요. 그걸 정보공개청구를 처남이 오늘 중으로 합니다. 서류가 제일 정확하지요. 서류가 나오면 그걸로 모든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거죠. 과연 오세훈 시장이 여기가 보금자리주택, 국민임대주택으로 지정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해서 재산적인 이득을 취했는가, 이게 쟁점인데 왜 자꾸 그 얘기를 하고 있는지요. 자신이 없으니 엉뚱한 곳에 초점을 맞춰서 제가 해명과정에서 했던 얘기 중 사실관계가 다른 것이 나타나면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싶은 건데요. 이 사건에 본질이 아닙니다.
◇ 황보선: 그런데 혹시 오 후보님, 아까 TBS 방송을 보니 처가 땅 경작인이 나와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 오세훈: 그 분이 그때 당시 측량을 하게 된 이유가 저희 처가 땅이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그 분들을 내보내야 할 것 아닙니다. 그 필요성 때문에 측량을 한 것이거든요. 측량을 하게 된 원인이 그렇습니다. 그거 모두 제가 시장되지 전의 이야기죠. 그 분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 황보선: 이 분이 현장에서 오 후보님을 알아봤다, 또 막걸리도 한 잔 마셨다고 하셨는데요.
◆ 오세훈: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그래서 국토정보공사에 측량 당시에 입회인이 누군지를 다 써놨을 테니, 그 서류를 빨리 정보공개해달라고 오늘 청구한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 황보선: 공식서류를 통해서 대응하시겠다는 말씀이시군요.
◆ 오세훈: 서류가 제일 정확하죠.
◇ 황보선: 공약을 여쭤보겠습니다. 오 후보님께서 기본적으로 부동산 공급을 위해 층고 제한을 바로 푸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박영선 후보 쪽에서는 여기에 대해 맹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설명 좀 해주시죠.
◆ 오세훈: 맹비난을 하시는 것 같지는 않고요.
◇ 황보선: 작년엔 맹비난하시다가, 엊그제는 크게 또 반대하는 목소리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약간 바뀐 것 같습니다.
◆ 오세훈: 처음에는 공공주도 재건축, 재개발 말씀을 하시다가 어제 입장이 바뀌었더군요. 공공주도만 고집하지 않겠다, 강남 지역은 민간 주도로 하겠다고요. 이제 좀 준비가 되신 모양입니다. 처음에 얼떨결에 그런 공약을 고집하시다가 이제 바꾸시는데요. 좋습니다. 저는 그거 환영하고요. 층고 제한이나 용적률 제한 완화는 민간 시장에 신규 주책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제가 공약하는 것인데요. 이건 어차피 거기로 가야할 길입니다. 왜냐하면 전국적인 기준을 법으로 정해놨는데, 법에서 규정한 것조차도 서울시는 허용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법보다도 기준을 낮춰놓은 것이에요. 그 바람에 주택 공급이 활성화가 안 되는 겁니다. 경제성이 안 나오니 시장이 반응을 안 하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의 이야기입니다.
◇ 황보선: 오늘 밤에 TV토론 있으신데요. 그거 준비하시느라 유세 현장도 조정하고 계시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 오세훈: 그렇습니다. 토론 있는 날은 유세가 많이 줄어듭니다.
◇ 황보선: 오늘 아무래도 제가 방금 여쭤봤던 의혹들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하시고 계십니까?
◆ 오세훈: 지금 말씀드린 대로 오해가 있으면 풀고, 해명 과정에서 제가 했던 말 때문에 말꼬리 잡기 비슷하게 돼버렸는데요. 본질은 상속받은 땅이고, 투기한 적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원래 국가에서 땅을 강제수용을 당한 셈인데요. 강제수용 당하게 되면 시세보다 더 주지 않습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오세훈 후보님, 나머지 9일 동안 어떤 각오로 선거운동 하실지 유권자들에게 말씀해주시죠.
◆ 오세훈: 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미래와 비전, 코로나 전쟁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 여러분들게 어떻게 해결책을 드리는지가 논쟁의 초점이 되어야 하는데요. 이런 공방에 매몰된 선거운동, 흙탕물 선거운동, 흑색선전 때문에 선거가 많이 혼탁해지려고 합니다. 현명하신 서울시민 여러분, 이런 전개 과정을 지혜롭게 지켜봐주시고요. 이 선거가 왜 있게 됐는지, 이 기회에 서울시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허물어져 내린 서울시의 경제를 다시 살릴 수 있고, 여러분 생업,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어떤 비전을 가진 후보가 해결책을 내놓고 있는지 등을 엄중한 눈으로 판단해주시고, 지지, 성원해주십시오. 저 오세훈, 정말 뼈가 가루가 되도록 열심히 뛰어서 그동안 여러분께 끼쳐 드린 심려 다시 갚아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오세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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