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세훈 또 거짓말" vs 오세훈 "불리하니 흑색선전"

박영선 "오세훈 또 거짓말" vs 오세훈 "불리하니 흑색선전"

2021.03.30.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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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7 보궐 선거를 8일 앞두고,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한 거짓말 해명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 후보가 땅으로 추가 보상을 받았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오세훈 후보는 투기와 무관한 본질 흐리기라면서 현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흑색선전으로 무마하려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백종규 기자!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어젯밤 첫 TV 토론회에서 맞붙었죠?

[기자]
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으로 추가 보상을 받았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에 요청한 답변서를 통해 오 후보 가족이 내곡동 땅 토지 보상금으로 36억 원을 받고, 단독주택용지까지 특별 공급받았다고 밝힌 겁니다.

이 과정에서 오 후보가 추가 보상은 없었다고 답한 것을 짚어내고는, 말 바꾸기와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믿을 수 없는 후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추가로 더 받으신 것 있습니까?]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없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추가로 받은 거 없다고 말씀하셨죠]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네 그렇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모르죠.]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또 말을 바꾸시네요.]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아니 장인 장모님이 받으셨는데, 제가 추가로 받은 게 있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SH에서 오늘 제가 답변서를 받았는데, 단독주택 용지를 특별분양 공급받았다, 추가로. 그렇게 답변이 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16년이나 지난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하느냐고 반박했는데요.

처가 땅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 남성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내곡동 땅은 상속받은 땅으로 투기가 아니라는 게 본질이라면서 그러면서 현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부각시켰습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다른 정책을 펼치겠다는 박영선 후보를 향해서도 모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30년 된 거 다 허물고 새로 지어서 토지임대부 (주택) 30만 가구 공급하신다면서요?]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네 그건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1980년대식….]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지금 모순된 말씀을 하신 거고요. 그 다음에 임대차 3법 풀어야 됩니까?]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임대차 3법은 저는 방향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그럼 그대로 유지해야 되나요?]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그건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입니다.]

토론회를 지켜본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아전인수식의 반응을 냈습니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오 후보의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수습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자 기억을 탓하며 오히려 본질 흐리기에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처가가 보상금 36억 5천만 외에 단독주택용지를 분양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박영선 후보에 대해선 준비된 민생시장 면모를 보여준 압도적 토론이었다고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토론을 통해 박영선 후보가 정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민주당은 흑색선전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YTN과의 통화에서 오 후보는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 투기 의혹은 꺼내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는데요.

미래로 가야 하는 데 과거에만 머물고 있는 박 후보가 전체적으로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는 것을 시민들이 더 잘 알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 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도 격돌합니다.

[앵커]
오늘 여야 지도부는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유세 현장을 찾아 총력전을 펼치죠?

[기자]
먼저 오늘 민주당 지도부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을 위한 총력전을 펼칩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주변에서 현장 유세를 진행하는데.

성북구와 동대문구, 중구 일대 시장과 거리를 돌며 재난 지원금 지급 등을 강조하며 민심 잡기에 나섭니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도 도봉구를 찾아 유세에 힘을 보탭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를 동시에 지원하는 '투트랙' 유세 지원에 나섭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서울 송파구와 성둥구에서 지원유세를 펼치고 주호영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 40여 명은 부산을 찾아 확대 원내대책회의를 연 뒤 자갈치 시장 등을 찾아 거리 유세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부산에서는 의혹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박형준 후보와 관련한 국정원 불법사찰 진상규명 특위를 열고 공세를 펼치는 한편, 박 후보 딸의 홍대 미대 입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홍익대학교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도 맞불 작전에 나섭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 비리 의혹을 꺼내 들었는데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부산대학교를 방문하며 공정성에 대해 다시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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