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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영선, 오세훈 두 서울시장 후보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TV 토론에서 맞붙습니다.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의혹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둘러싼 두 후보의 팽팽했던 공방은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어제 1차 TV토론이 있었고 오늘 2차 TV 토론 있는데요. 여야 후보들이 서로 자기네들이 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그런데 두 사람이 원래 TV토론 잘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불꽃이 튀길 것 같아요, 저도 보니까. 그런데 땅에서 시작해서 땅에서 끝난 그런 선거였다.
그런데 비교적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후보 개인을 겨냥한 인파이팅을 구사했다면 상대적으로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개인보다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아웃포커싱 형식으로 갔다, 그런 차이가 있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평가하시는군요. 말씀하신 대로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개인적인 의혹을, 오세훈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을 부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주요 장면을 보고 조금 더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최대 이슈가 부동산 문제다 보니까 부동산 문제를 갖고 여러 공방도 있었고요.
또 나름대로 서울시장이 되면 자기들이 하고 싶은 그런 정책도 나왔어요. 그런데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 내곡동 땅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있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 선거전에서 지지층의 결집, 그리고 중도층의 어떤 귀환,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
원래 선거에서는 지지도가 낮은 후보가 지지도가 높은 후보를 이기는 중요한 전략 중의 하나가 상대방 후보 개인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겁니다.
이른바 원점 타격 전략인데 그래서 본인의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전략이죠.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거짓말쟁이로 모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오만한 후보로 모는 두 가지 전략이 있는데 상당히 효과적이죠.
그런데 이게 얼마나 구체적인 물증이 드러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지금은. 지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체가 문제가 많다는 그런 민심이 비등한 상태에서 효과를 보려면 오세훈 후보 개인의 문제가 분명하게 있다는 물증이라든지 구체적인 걸 드러내야 되는 건데 아직 그 부분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고 봅니다.
[앵커]
구체적인 물증을 위해서 그 측량 당시에 참석을 했느냐, 이 관련 서류를 공개하라, 일부를 공개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오세훈 후보 측은 정보 공개를 신청했더니 그 내용에 입회인에 장인의 서명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일부에서는 그것만으로 증명되지 않는다는 민주당의 반박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지금 현 시점에서 보면 공식적인 부분은 큰 문제는 없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 서류상으로 보면 장인 한 명만 있다는 거고. 그런데 박영선 후보 측에서는 현재까지는 비공식적으로 분명히 문제가 있다.
증인이 3명이나 있고 그리고 선글라스 낀 걸 본 사람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사실 공식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문제 있다고 판단하려면 공식적인 물증을 제시해야 되거든요.
아직 그 부분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장인에게 위임장을 줬는지, 그 위임장 공개하라라고 얘기를 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공식적인 타깃을 가하고 있는 건데 모르겠습니다. 다음 두 번째 토론회에서 2탄, 3탄이 나올 수 있을 건지.
[앵커]
알겠습니다. 박영선 후보가 어제 제기했죠. 오세훈 후보 처가 단독주택 용지 특별분양 받았다, 이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오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해명을 했는데요.
어떤 해명이 나왔는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알고 봤더니 특별분양 받은 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어떤 일정한 가격에. 그리고 그 가격에 되팔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오 후보의 해명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그러니까 일단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 새로운 걸 하나 TV 토론에서 터뜨린 셈이죠. 그런데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보상은 받았지만 그동안 새롭게 보상받은 것이 드러났을 뿐이지, 실제로 투기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오세훈 후보의 해명이 명쾌하다, 충분하다라고 보기에는 아직도 갸우뚱하는 부분이 있죠. 다만 박영선 후보가 이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것은 문제를 제기한 사람에게 입증 책임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추가 물증을 제시할지 여전히 관건인 거죠.
이건 네거티브가 아니고 마타도어가 아니다라는 것을 입증할 책임은 박영선 후보에게 있기 때문에 그래서 오늘 TV 토론이 나름대로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과연 TV 토론을 통해서 2탄, 3탄이 말씀하신 대로 나오게 될지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오 후보의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적을 공격 포인트로 삼아서 십자포화를 했습니다.
박 후보가 또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앞서 영상으로도 보여드렸는데. 지금 민주당은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 후보가 요청한 아파트 공시가 인상률 조정에 대해서 검토에 들어가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선거를 겨냥한 거 아니냐, 선거를 인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최진]
미니 보선이라는 선거인데 지금 여야 후보 하는 건 다 대부분이 선거용이라고 유권자들이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정부 여당, 집권 여당의 후보이기 때문에 그 프리미엄을 살리는 거죠, 어떻게 보면.
지금 민주당에서 긍정 검토하는 것도 상당히 유리한 여건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아마 추가로 정부 여당이 뒷받침하는 모양새, 박영선 후보를 도와주는 정책적인 후원의 분위기. 이런 부분들은 계속 나올 거라고 봅니다.
지금 정부 여당은 워낙 중요한 선거기 때문에. 또 여당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구사할 수밖에 입장이기 때문에 아마 계속 후속타가 나올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공시가 인상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가 계속해서 실거래가와 비슷하게 맞춰 나가겠다, 인상하겠다라는 생각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걸 재검토한다고 하면 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바꾸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최진]
저는 그렇게까지는 무리라고 보고요. 다만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바꾼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이른 것 같고 다만 당과 정부가 삐그덕거릴 수는 있다.
그런데 정부에서 아시다시피 우리하고 의논도 하지 않고 어떻게 일방적으로 얘기할 수 있냐고 불만의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리고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도 액수를 놓고 홍남기 부총리하고 당하고 계속 마찰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나 4월 7일날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래서 선거 지나면 다시 또 새로운 교통정리가 이루어질 것 같고 다만 선거 전에 내세운 이런 전략들, 공약들이 얼마나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이게 관건인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두 후보가 링 위에서 싸우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분석해 봤는데요. 여야의 대리전도 지금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장외신경전, 어떤 것들이 나오고 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보께서 역시 당당하고 잘 정책적으로 준비된 일꾼이구나 하는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요. 후보의 진면목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선거가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 계속해서 시청자에게 오 후보가 네거티브 하고 있고 오 후보가 말꼬리를 잡고 있고 끊고 있어요 라는 걸 강요했어요. 스스로 어떻게 보면 침몰 시켰다, 자멸했다, 아쉽다, 참 급하긴 급한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후보들을 돕기 위해서 여야 의원들이 나선 겁니다. 그런데 어쩔 때는 도움이 될 때도 있고 어쩔 때는 도움이 안 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최진]
급기야 생태탕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이번 선거의 본질을 사실은 진중권 씨가 예리하게 짚은 것 같아요. 저는 진중권 씨 말에 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네거티브 백날 해 봐라, 먹히나, 통하나. 이번 선거는 사람 보고 찍는 게 아니라 막대기만 짚어도 이기는 선거를 한다. 그만큼 이번 선거는 분노의 선거다. 사람이 감정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
[앵커]
여당에게 불리한 선거라는 말이죠?
[최진]
불리한 거고 상당히 감정적으로 사람을 찍기 때문에 여야 후보라든지 혹은 주위에 돕는 사람들이 서로 공방을 해 봐야 그게 유권자들 민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상당히 뼈아픈 지적을 한 거죠.
[앵커]
과거에도 집권하고 집권 후반기에 선거가 치러지면 보통 여당이 어려웠습니까?
[최진]
항상 어렵습니다. 특별히 어려운데 이번 같으면 여당이 어려운 것은 둘째 치고 여야 간에 이렇게까지 감정적으로 심하게 격돌한 건 저는 보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과거 임기 말에는 대통령들이 대개 기가 죽고 지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 세게 몰아붙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사실은 30% 초중반이면 그렇게 낮은 건 아닙니다.
거기다가 부동산 문제라는 모든 전 국민의 어떤 민생과 직결된 문제가 터졌기 때문에 이렇게 임기 말에 저는 분노를 표출한 선거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당 후보인 박영선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유세현장을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왕십리를 찾아서 유세를 펼쳤는데요. 장면 보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월 20만 원, 월세 지원하는 것 지금 현재 5천 명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아주 화끈하게 늘리려고 합니다. 청년 주택을 직주 일체형 주택으로 2023년까지 2만호를 추가 공급하겠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인 것이 아니라 즐거우니까 청춘이다! (박영선 박영선) 이렇게 즐거운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박영선 박영선)]
[앵커]
이번 선거에서 20~30대 표심이 여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박영선 후보가 계속해서 20~30대 표심을 얻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진]
작년에 비해서 올해 가장 달라진 것 중에 하나가 20대 표심입니다. 20대, 특히 20~30대 중에서도 이른바 Z세대라고 하는데 1990년대생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을 얘기하는 건데요.
이 20대의 표심이 작년에만 해도 상당히 정권심판과 유지론에서 박빙이었는데 올해 들어서, 1월달부터 들어서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 바꿔야 된다는 게 거의 50%를 계속 넘고 있습니다.
유지해야 된다는 쪽보다는 20% 가까이 높습니다, 전반적으로 1, 2, 3월달에 연달아서. 거기다가 지금 떨어지고 이탈한 표들이 상당히 윤석열 쪽으로 쏠리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전통적으로 20~30대가 개혁적인 민주당을 지지했던 층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데서 되게 불안하죠. 다만 다행인 것은 20대층 중에서도 아직도 유보하고 있는 층이 60% 이상입니다.
떠난 층보다 아직도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층. 그렇기 때문에 포기하기는 아직 이르고 20~30대에서 마지막 아주 피치를 올리면 상당히 되돌릴 수 있다라고 판단을 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피해호소인 발언 논란으로 논란이 됐던 고민정 의원이라든가 또는 투기 의혹 제기된 양이원영 의원이 박영선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에 나섰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도움이 되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최진]
도움이 얼마나 될까라고 일반적으로 생각을 많이 하죠.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만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너무 여러 가지로 다급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특히 고민정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 의외로 팬 비슷하게 지지층도 많습니다. 게다가 방송을 오래 했기 때문에 감성을 구사하는 부분에 상당히 능력이 있거든요. 엎드려서 감성을 자극하는 책상에 엎드린 사진이 공개됐고요.
[앵커]
지지자하고 같이 포옹하고 우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최진]
그래서 부담은 있지만 플러스가 더 많다라고 표현한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고민정 의원이 박영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돕고 있다면 안철수 대표는 오세훈 후보 당선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라진 모습은 좀 더 열심히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아주 승복도 화끈하게 하고 지원유세도 화끈하게 하는 것 같아요. 과거에 안철수 하면 철수, 철수, 뒤로 물러간다, 이런 게 있는데 이제 이미지 변신, 앞으로 전진하는 이미지로 변신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승복 선언할 때도 비록 이번에 단일화에서는 제가 실패를 했지만 앞으로 전진하겠다라는, 전진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선거 끝나자마자 내년 3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금년 6월부터는 예비선거에 들어갑니다. 바로 예비경선 국면으로 들어가거든요.
거기다가 또 내년 3월에 선거 끝나면 바로 6월달에, 내년 6월에 지방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본인이 원한다면 서울시장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는 거죠. 또 대선에도 도전할 수 있는 거고 기회가 앞으로 많기 때문에 지금 확실히 변한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라는 생각으로 많이 노력을 하는 모습이 지금 보입니다.
[앵커]
두 서울시장 후보와 더불어서 안철수 대표의 그런 행보들도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어서 부산시장 선거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부산시장 선거 지금 보고 오셨는데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하고요. 고소고발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가 사실은 내년 대선 전초전이라고 계속 이야기하셨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여야가 승부와는 상관없이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최진]
그렇습니다. 지금 민주당 쪽에서 얘기하기를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많은 비리 의혹을 박형준 의원을 향해서 쏟아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도가 흔들리지 않아요. 그와 관련해서 몇 군데 전화를 해 봤더니 워낙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강하기 때문에 그 어떤 게 터져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부산이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부산이 저는 만약에 무너지면 호남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겁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어서 정치적 고향이 호남이라고 한다면 심리적 고향은 바로 부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산에서 만약 이번 선거에서 패배를 한다면 바로 호남이 심하게 흔들리고, 그렇지 않아도 지금 흔들리고 있지 않습니까?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서울이 외형적으로, 덩치로, 규모로 외형적으로 훨씬 중요하지만 실제 심리적으로 본다면 아주 중요한 거죠. 또 퇴임 이후에는 물러나서 살 데도 부산경남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상당히 여권과 대통령이 심리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덕도를 비롯해서 온통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데 지금 지지도만 놓고 본다면 요지부동인 것 같네요. 여전히 박형준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고 계속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부동산 민심과 관련해서 어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질이 됐습니다. 전셋값 인상 논란이 일면서 전격적으로 경질됐는데 논란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어제 신속하게 대통령이 바로 사실상 경질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이 문제가 민심 이반에 큰 충격을 가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거겠죠?
[최진]
그렇습니다. 저는 부동산 민심에 불을 부은 게 아니라 지금 화면에 나온 것처럼 기름을 부었다고 생각합니다. 확 타버릴 정도인데. 거기다가 김상조 정책실장 아닙니까.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의 상징적인 인물이고 부동산 정책의 상징적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랬던 사람이 상당히 민망할 정도의 일들이 터져버렸단 말입니다.
아주 뭐라고 설명을 못할 정도로 민심이 악화됐기 때문에 대통령 입장에서는 단 하루도 망설이거나 할 여지가 없었을 겁니다. 속전속결로 빨리 잘했다고 봅니다.
[앵커]
빠르게 결정을 하기는 했지만 민심은 여전히 술렁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최고위직 인사조차도 지키지 않은 임대차3법이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거든요. 문 대통령이 따로 사과를 할 필요는 없겠습니까?
[최진]
글쎄요, 그동안 사과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조국 사태 때도 사과를 했었고 LH 사태 때도 했고, 사과를 또 하려나 하는데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임기 말 대통령의 사과는 많이 할수록 좋다고 봅니다.
사과를 계속하면 밀리고 밀려서 결국은 레임덕으로 가느냐 하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거든요.
과거 김영삼 대통령 한보 사태 때 기자회견 하면서 사과를 하면서 며칠 2~3일 후에 다시 사과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사과를 했던 게 빨간 넥타이 매고 가볍게 까맣게 염색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정말 와닿지 않는다는 여론이 많아서 다시 한 번 사과를 했습니다. 그래서 사과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대통령이든 장관이든 총리든 간에 바로바로 사과를 하는 것이 그래도 민심을 달래는 데 훨씬 더 플러스 효과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상조 전 실장의 경질에 대해서 여야가 입장을 냈습니다. 잠깐 입장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 대통령이 계속 강조해 왔던 건데 부동산 문제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의 참모들, 이 참모들이 지금 부동산 관련해서 민심과 정반대되는 행동들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대통령 입장에서 참 곤란할 것 같습니다.
[최진]
이게 약간 미묘한 표현입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너무 사람이 좋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온정주의라는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청와대 주변에 있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관대할 경우에 주위 측근들이나 지지자들에게는 박수를 받지만 야당이나 국민들에게는 비판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반대로 해야 되는 거죠. 측근 참모에 대해서는 상당히 과감하게 아주 단호하게 해야 되고 야당이나 국민들에게 오히려 온정주의를 베풀어야 되는 건데 이 부분이 되풀이되니까, 그렇지 못하니까 자꾸 국민들의 불만이 당이나 정부로 가지 않고 바로 청와대로 향하는 겁니다, 대통령께, 참모에게. 앞으로 임기 이후 나머지 1년 동안만이라도 청와대 참모들의 어떤 문제나 이런 좋지 않은 의혹이나 이런 부분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동산 문제인 정치적인 문제가 또다시 청와대에서 나올 경우에 아마 그다음에는 정말 걷잡을 수 없이 레임덕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라는 부분을 청와대 참모들은 차제에 명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의 입장에서도 청와대 참모들의 이런 행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기획설 의혹을 제기를 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된 내용인데요.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모 언론사하고 인터뷰했잖아요.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누군가가 기획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이렇게 이낙연 전 대표가 보고 있는 거잖아요. 원장님도 그렇게 보세요?
[최진]
그런데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대선 출마 안 할 거라고 했지 않습니까. 얘기가 조금 다르잖아요, 두 분이. 그런데 저는 두 사람 생각은 같은데 저는 전략의 차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계획된 출마를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보는 거죠, 여당에.
다분히 뭔가 주위 사람의 코치를 받아가면서 상당히 의도를 가지고 정치적인 길로 나간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이 우리 여당에 유리하다고 보는 거고. 노영민 후보 같은 경우는 자꾸 나간다, 나간다.
출마, 출마한다고 하면 오히려 윤석열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출마를 못할 것이다라는, 이런 네거티브로 가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지금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른 것 같고. 다만 윤석열의 행보는 이미 저는 시작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행보는.
[앵커]
정치적 행보라는 게 모 언론사하고 인터뷰하고 메시지 계속 내는 것, 이걸로 보시는 겁니까?
[최진]
이미 오래 전에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포토 정치할 거라고 얘기했지만 얼마 전에 김영석 철학자하고 사진 찍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메시지를 아주 수시로 던지고 있지 않습니까?
LH 사태에 대해서도 젊은이들이 화가 날 것이라고 얘기를 했고 또 이번에 다시 한 번 얘기를 했었고 그래서 앞으로 계속 정치는 하고 있고 그다음에 4월 7일 보선은 그걸 앞두고 조금 더 아마 행보를 가할 거라고 봅니다. 물밑 정치를 확대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4월 7일 끝나면 본격적으로 행보를 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위해서 한 달 정도 움직이고 말하는 것 보면 개인적으로 충분히 탄력을 받아갈 수 있겠다. 아니면 어느 순간 거품으로 끝날 수 있겠다라는 것을 저도 판단하겠지만 보시는 국민들도 충분히 판단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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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영선, 오세훈 두 서울시장 후보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TV 토론에서 맞붙습니다.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의혹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둘러싼 두 후보의 팽팽했던 공방은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어제 1차 TV토론이 있었고 오늘 2차 TV 토론 있는데요. 여야 후보들이 서로 자기네들이 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그런데 두 사람이 원래 TV토론 잘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불꽃이 튀길 것 같아요, 저도 보니까. 그런데 땅에서 시작해서 땅에서 끝난 그런 선거였다.
그런데 비교적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후보 개인을 겨냥한 인파이팅을 구사했다면 상대적으로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개인보다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아웃포커싱 형식으로 갔다, 그런 차이가 있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평가하시는군요. 말씀하신 대로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개인적인 의혹을, 오세훈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을 부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주요 장면을 보고 조금 더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최대 이슈가 부동산 문제다 보니까 부동산 문제를 갖고 여러 공방도 있었고요.
또 나름대로 서울시장이 되면 자기들이 하고 싶은 그런 정책도 나왔어요. 그런데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 내곡동 땅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있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 선거전에서 지지층의 결집, 그리고 중도층의 어떤 귀환,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
원래 선거에서는 지지도가 낮은 후보가 지지도가 높은 후보를 이기는 중요한 전략 중의 하나가 상대방 후보 개인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겁니다.
이른바 원점 타격 전략인데 그래서 본인의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전략이죠.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거짓말쟁이로 모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오만한 후보로 모는 두 가지 전략이 있는데 상당히 효과적이죠.
그런데 이게 얼마나 구체적인 물증이 드러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지금은. 지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체가 문제가 많다는 그런 민심이 비등한 상태에서 효과를 보려면 오세훈 후보 개인의 문제가 분명하게 있다는 물증이라든지 구체적인 걸 드러내야 되는 건데 아직 그 부분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고 봅니다.
[앵커]
구체적인 물증을 위해서 그 측량 당시에 참석을 했느냐, 이 관련 서류를 공개하라, 일부를 공개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오세훈 후보 측은 정보 공개를 신청했더니 그 내용에 입회인에 장인의 서명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일부에서는 그것만으로 증명되지 않는다는 민주당의 반박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지금 현 시점에서 보면 공식적인 부분은 큰 문제는 없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 서류상으로 보면 장인 한 명만 있다는 거고. 그런데 박영선 후보 측에서는 현재까지는 비공식적으로 분명히 문제가 있다.
증인이 3명이나 있고 그리고 선글라스 낀 걸 본 사람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사실 공식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문제 있다고 판단하려면 공식적인 물증을 제시해야 되거든요.
아직 그 부분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장인에게 위임장을 줬는지, 그 위임장 공개하라라고 얘기를 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공식적인 타깃을 가하고 있는 건데 모르겠습니다. 다음 두 번째 토론회에서 2탄, 3탄이 나올 수 있을 건지.
[앵커]
알겠습니다. 박영선 후보가 어제 제기했죠. 오세훈 후보 처가 단독주택 용지 특별분양 받았다, 이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오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해명을 했는데요.
어떤 해명이 나왔는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알고 봤더니 특별분양 받은 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어떤 일정한 가격에. 그리고 그 가격에 되팔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오 후보의 해명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그러니까 일단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 새로운 걸 하나 TV 토론에서 터뜨린 셈이죠. 그런데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보상은 받았지만 그동안 새롭게 보상받은 것이 드러났을 뿐이지, 실제로 투기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오세훈 후보의 해명이 명쾌하다, 충분하다라고 보기에는 아직도 갸우뚱하는 부분이 있죠. 다만 박영선 후보가 이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것은 문제를 제기한 사람에게 입증 책임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추가 물증을 제시할지 여전히 관건인 거죠.
이건 네거티브가 아니고 마타도어가 아니다라는 것을 입증할 책임은 박영선 후보에게 있기 때문에 그래서 오늘 TV 토론이 나름대로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과연 TV 토론을 통해서 2탄, 3탄이 말씀하신 대로 나오게 될지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오 후보의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적을 공격 포인트로 삼아서 십자포화를 했습니다.
박 후보가 또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앞서 영상으로도 보여드렸는데. 지금 민주당은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 후보가 요청한 아파트 공시가 인상률 조정에 대해서 검토에 들어가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선거를 겨냥한 거 아니냐, 선거를 인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최진]
미니 보선이라는 선거인데 지금 여야 후보 하는 건 다 대부분이 선거용이라고 유권자들이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정부 여당, 집권 여당의 후보이기 때문에 그 프리미엄을 살리는 거죠, 어떻게 보면.
지금 민주당에서 긍정 검토하는 것도 상당히 유리한 여건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아마 추가로 정부 여당이 뒷받침하는 모양새, 박영선 후보를 도와주는 정책적인 후원의 분위기. 이런 부분들은 계속 나올 거라고 봅니다.
지금 정부 여당은 워낙 중요한 선거기 때문에. 또 여당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구사할 수밖에 입장이기 때문에 아마 계속 후속타가 나올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공시가 인상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가 계속해서 실거래가와 비슷하게 맞춰 나가겠다, 인상하겠다라는 생각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걸 재검토한다고 하면 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바꾸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최진]
저는 그렇게까지는 무리라고 보고요. 다만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바꾼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이른 것 같고 다만 당과 정부가 삐그덕거릴 수는 있다.
그런데 정부에서 아시다시피 우리하고 의논도 하지 않고 어떻게 일방적으로 얘기할 수 있냐고 불만의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리고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도 액수를 놓고 홍남기 부총리하고 당하고 계속 마찰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나 4월 7일날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래서 선거 지나면 다시 또 새로운 교통정리가 이루어질 것 같고 다만 선거 전에 내세운 이런 전략들, 공약들이 얼마나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이게 관건인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두 후보가 링 위에서 싸우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분석해 봤는데요. 여야의 대리전도 지금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장외신경전, 어떤 것들이 나오고 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보께서 역시 당당하고 잘 정책적으로 준비된 일꾼이구나 하는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요. 후보의 진면목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선거가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 계속해서 시청자에게 오 후보가 네거티브 하고 있고 오 후보가 말꼬리를 잡고 있고 끊고 있어요 라는 걸 강요했어요. 스스로 어떻게 보면 침몰 시켰다, 자멸했다, 아쉽다, 참 급하긴 급한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후보들을 돕기 위해서 여야 의원들이 나선 겁니다. 그런데 어쩔 때는 도움이 될 때도 있고 어쩔 때는 도움이 안 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최진]
급기야 생태탕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이번 선거의 본질을 사실은 진중권 씨가 예리하게 짚은 것 같아요. 저는 진중권 씨 말에 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네거티브 백날 해 봐라, 먹히나, 통하나. 이번 선거는 사람 보고 찍는 게 아니라 막대기만 짚어도 이기는 선거를 한다. 그만큼 이번 선거는 분노의 선거다. 사람이 감정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
[앵커]
여당에게 불리한 선거라는 말이죠?
[최진]
불리한 거고 상당히 감정적으로 사람을 찍기 때문에 여야 후보라든지 혹은 주위에 돕는 사람들이 서로 공방을 해 봐야 그게 유권자들 민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상당히 뼈아픈 지적을 한 거죠.
[앵커]
과거에도 집권하고 집권 후반기에 선거가 치러지면 보통 여당이 어려웠습니까?
[최진]
항상 어렵습니다. 특별히 어려운데 이번 같으면 여당이 어려운 것은 둘째 치고 여야 간에 이렇게까지 감정적으로 심하게 격돌한 건 저는 보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과거 임기 말에는 대통령들이 대개 기가 죽고 지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 세게 몰아붙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사실은 30% 초중반이면 그렇게 낮은 건 아닙니다.
거기다가 부동산 문제라는 모든 전 국민의 어떤 민생과 직결된 문제가 터졌기 때문에 이렇게 임기 말에 저는 분노를 표출한 선거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당 후보인 박영선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유세현장을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왕십리를 찾아서 유세를 펼쳤는데요. 장면 보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월 20만 원, 월세 지원하는 것 지금 현재 5천 명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아주 화끈하게 늘리려고 합니다. 청년 주택을 직주 일체형 주택으로 2023년까지 2만호를 추가 공급하겠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인 것이 아니라 즐거우니까 청춘이다! (박영선 박영선) 이렇게 즐거운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박영선 박영선)]
[앵커]
이번 선거에서 20~30대 표심이 여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박영선 후보가 계속해서 20~30대 표심을 얻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진]
작년에 비해서 올해 가장 달라진 것 중에 하나가 20대 표심입니다. 20대, 특히 20~30대 중에서도 이른바 Z세대라고 하는데 1990년대생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을 얘기하는 건데요.
이 20대의 표심이 작년에만 해도 상당히 정권심판과 유지론에서 박빙이었는데 올해 들어서, 1월달부터 들어서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 바꿔야 된다는 게 거의 50%를 계속 넘고 있습니다.
유지해야 된다는 쪽보다는 20% 가까이 높습니다, 전반적으로 1, 2, 3월달에 연달아서. 거기다가 지금 떨어지고 이탈한 표들이 상당히 윤석열 쪽으로 쏠리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전통적으로 20~30대가 개혁적인 민주당을 지지했던 층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데서 되게 불안하죠. 다만 다행인 것은 20대층 중에서도 아직도 유보하고 있는 층이 60% 이상입니다.
떠난 층보다 아직도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층. 그렇기 때문에 포기하기는 아직 이르고 20~30대에서 마지막 아주 피치를 올리면 상당히 되돌릴 수 있다라고 판단을 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피해호소인 발언 논란으로 논란이 됐던 고민정 의원이라든가 또는 투기 의혹 제기된 양이원영 의원이 박영선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에 나섰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도움이 되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최진]
도움이 얼마나 될까라고 일반적으로 생각을 많이 하죠.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만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너무 여러 가지로 다급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특히 고민정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 의외로 팬 비슷하게 지지층도 많습니다. 게다가 방송을 오래 했기 때문에 감성을 구사하는 부분에 상당히 능력이 있거든요. 엎드려서 감성을 자극하는 책상에 엎드린 사진이 공개됐고요.
[앵커]
지지자하고 같이 포옹하고 우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최진]
그래서 부담은 있지만 플러스가 더 많다라고 표현한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고민정 의원이 박영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돕고 있다면 안철수 대표는 오세훈 후보 당선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라진 모습은 좀 더 열심히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아주 승복도 화끈하게 하고 지원유세도 화끈하게 하는 것 같아요. 과거에 안철수 하면 철수, 철수, 뒤로 물러간다, 이런 게 있는데 이제 이미지 변신, 앞으로 전진하는 이미지로 변신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승복 선언할 때도 비록 이번에 단일화에서는 제가 실패를 했지만 앞으로 전진하겠다라는, 전진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선거 끝나자마자 내년 3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금년 6월부터는 예비선거에 들어갑니다. 바로 예비경선 국면으로 들어가거든요.
거기다가 또 내년 3월에 선거 끝나면 바로 6월달에, 내년 6월에 지방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본인이 원한다면 서울시장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는 거죠. 또 대선에도 도전할 수 있는 거고 기회가 앞으로 많기 때문에 지금 확실히 변한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라는 생각으로 많이 노력을 하는 모습이 지금 보입니다.
[앵커]
두 서울시장 후보와 더불어서 안철수 대표의 그런 행보들도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어서 부산시장 선거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부산시장 선거 지금 보고 오셨는데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하고요. 고소고발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가 사실은 내년 대선 전초전이라고 계속 이야기하셨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여야가 승부와는 상관없이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최진]
그렇습니다. 지금 민주당 쪽에서 얘기하기를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많은 비리 의혹을 박형준 의원을 향해서 쏟아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도가 흔들리지 않아요. 그와 관련해서 몇 군데 전화를 해 봤더니 워낙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강하기 때문에 그 어떤 게 터져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부산이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부산이 저는 만약에 무너지면 호남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겁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어서 정치적 고향이 호남이라고 한다면 심리적 고향은 바로 부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산에서 만약 이번 선거에서 패배를 한다면 바로 호남이 심하게 흔들리고, 그렇지 않아도 지금 흔들리고 있지 않습니까?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서울이 외형적으로, 덩치로, 규모로 외형적으로 훨씬 중요하지만 실제 심리적으로 본다면 아주 중요한 거죠. 또 퇴임 이후에는 물러나서 살 데도 부산경남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상당히 여권과 대통령이 심리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덕도를 비롯해서 온통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데 지금 지지도만 놓고 본다면 요지부동인 것 같네요. 여전히 박형준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고 계속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부동산 민심과 관련해서 어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질이 됐습니다. 전셋값 인상 논란이 일면서 전격적으로 경질됐는데 논란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어제 신속하게 대통령이 바로 사실상 경질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이 문제가 민심 이반에 큰 충격을 가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거겠죠?
[최진]
그렇습니다. 저는 부동산 민심에 불을 부은 게 아니라 지금 화면에 나온 것처럼 기름을 부었다고 생각합니다. 확 타버릴 정도인데. 거기다가 김상조 정책실장 아닙니까.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의 상징적인 인물이고 부동산 정책의 상징적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랬던 사람이 상당히 민망할 정도의 일들이 터져버렸단 말입니다.
아주 뭐라고 설명을 못할 정도로 민심이 악화됐기 때문에 대통령 입장에서는 단 하루도 망설이거나 할 여지가 없었을 겁니다. 속전속결로 빨리 잘했다고 봅니다.
[앵커]
빠르게 결정을 하기는 했지만 민심은 여전히 술렁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최고위직 인사조차도 지키지 않은 임대차3법이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거든요. 문 대통령이 따로 사과를 할 필요는 없겠습니까?
[최진]
글쎄요, 그동안 사과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조국 사태 때도 사과를 했었고 LH 사태 때도 했고, 사과를 또 하려나 하는데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임기 말 대통령의 사과는 많이 할수록 좋다고 봅니다.
사과를 계속하면 밀리고 밀려서 결국은 레임덕으로 가느냐 하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거든요.
과거 김영삼 대통령 한보 사태 때 기자회견 하면서 사과를 하면서 며칠 2~3일 후에 다시 사과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사과를 했던 게 빨간 넥타이 매고 가볍게 까맣게 염색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정말 와닿지 않는다는 여론이 많아서 다시 한 번 사과를 했습니다. 그래서 사과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대통령이든 장관이든 총리든 간에 바로바로 사과를 하는 것이 그래도 민심을 달래는 데 훨씬 더 플러스 효과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상조 전 실장의 경질에 대해서 여야가 입장을 냈습니다. 잠깐 입장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 대통령이 계속 강조해 왔던 건데 부동산 문제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의 참모들, 이 참모들이 지금 부동산 관련해서 민심과 정반대되는 행동들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대통령 입장에서 참 곤란할 것 같습니다.
[최진]
이게 약간 미묘한 표현입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너무 사람이 좋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온정주의라는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청와대 주변에 있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관대할 경우에 주위 측근들이나 지지자들에게는 박수를 받지만 야당이나 국민들에게는 비판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반대로 해야 되는 거죠. 측근 참모에 대해서는 상당히 과감하게 아주 단호하게 해야 되고 야당이나 국민들에게 오히려 온정주의를 베풀어야 되는 건데 이 부분이 되풀이되니까, 그렇지 못하니까 자꾸 국민들의 불만이 당이나 정부로 가지 않고 바로 청와대로 향하는 겁니다, 대통령께, 참모에게. 앞으로 임기 이후 나머지 1년 동안만이라도 청와대 참모들의 어떤 문제나 이런 좋지 않은 의혹이나 이런 부분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동산 문제인 정치적인 문제가 또다시 청와대에서 나올 경우에 아마 그다음에는 정말 걷잡을 수 없이 레임덕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라는 부분을 청와대 참모들은 차제에 명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의 입장에서도 청와대 참모들의 이런 행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기획설 의혹을 제기를 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된 내용인데요.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모 언론사하고 인터뷰했잖아요.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누군가가 기획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이렇게 이낙연 전 대표가 보고 있는 거잖아요. 원장님도 그렇게 보세요?
[최진]
그런데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대선 출마 안 할 거라고 했지 않습니까. 얘기가 조금 다르잖아요, 두 분이. 그런데 저는 두 사람 생각은 같은데 저는 전략의 차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계획된 출마를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보는 거죠, 여당에.
다분히 뭔가 주위 사람의 코치를 받아가면서 상당히 의도를 가지고 정치적인 길로 나간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이 우리 여당에 유리하다고 보는 거고. 노영민 후보 같은 경우는 자꾸 나간다, 나간다.
출마, 출마한다고 하면 오히려 윤석열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출마를 못할 것이다라는, 이런 네거티브로 가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지금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른 것 같고. 다만 윤석열의 행보는 이미 저는 시작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행보는.
[앵커]
정치적 행보라는 게 모 언론사하고 인터뷰하고 메시지 계속 내는 것, 이걸로 보시는 겁니까?
[최진]
이미 오래 전에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포토 정치할 거라고 얘기했지만 얼마 전에 김영석 철학자하고 사진 찍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메시지를 아주 수시로 던지고 있지 않습니까?
LH 사태에 대해서도 젊은이들이 화가 날 것이라고 얘기를 했고 또 이번에 다시 한 번 얘기를 했었고 그래서 앞으로 계속 정치는 하고 있고 그다음에 4월 7일 보선은 그걸 앞두고 조금 더 아마 행보를 가할 거라고 봅니다. 물밑 정치를 확대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4월 7일 끝나면 본격적으로 행보를 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위해서 한 달 정도 움직이고 말하는 것 보면 개인적으로 충분히 탄력을 받아갈 수 있겠다. 아니면 어느 순간 거품으로 끝날 수 있겠다라는 것을 저도 판단하겠지만 보시는 국민들도 충분히 판단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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